메르카토르 도법에 대해 알아보자


살다 보면 각 나라의 실제 크기에 대해서 얘기가 간혹 나온다.


많이 나오는 것이 메르카토르 도법 이야기인데 메르카토르 도법의 면적 왜곡이 심하긴 하지만 나름의 장점이 없다면 지금까지도 광범위하게 쓰이진 않을 것이다.


이 기회에 메르카토르 도법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자.





지도 종류의 일부를 나타낸 것인데 우리가 익숙한 사각형의 지도 말고도 기상천외한 지도들이 많이 보인다. 이렇게 다양한 지도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거의 구 모양인 지구를 오류 없이 평면에 나타내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흔히 지도의 4요소를 면적, 거리, 방향, 각도라고 한다


이 4가지를 모두 정확하게 표시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방향은 다른 3가지 중 하나와 같이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다.


이 중 각도를 선택한 것이 메르카토르 도법이다.


위도에서 멀어질수록 경선의 간격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구는 구 모양이기 때문에 경선의 간격이 극지방으로 갈수록 짧아져서 비율을 맞추기 위해 그런 것이다.


메르카토르 도법의 장점은 각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 나침반, 각도기만 있으면 어디든지 방향을 바꾸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1569년에 만들어졌고 덕분에 대항해시대에 유용하게 쓰였던 지도다.


단점이라면 극지방으로 갈수록 면적이 심하게 왜곡된다는 것이다. 당장 위의 남극을 보자.


또한 메르카토르 도법에서 일직선으로 그은 것이 최단 거리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지구는 둥근 모양이므로 최단거리는 곡선이 된다. 

그러므로 지구상에서 최단 거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매 순간 각도를 바꿔야 한다. 


실제로 현대 비행기는 대체로 이 최단 거리로 움직이며 매 순간 방향을 바꿀 수 없으니, 곡선을 일정 개수의 직선으로 만들어 운행한다.


하지만 현대와 달리 메르카토르 도법이 만들어진 당시에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으니 그 장점이 부각되었다.



이 지도는 러시아의 크기를 볼 때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추정되는데 그렇다면 같은 거리가 저렇게 둥근 모양으로 나올 수 없다. 


자료가 국방백서라는데 실제 국방백서에도 저렇게 둥근 모양으로 나와 있다. 

당장 분대장 교육대만 가도 독도법을 공부하는데 안타깝다.



실제로는 이런 모양이 나와야하고



원 모양으로 나타내고 싶으면 이런 정거도법(원점으로부터 거리가 정확히 표시된 지도)을 사용해야 한다.


메르카토르 도법이 면적 왜곡으로 인해 서구 제국주의가 강조했다는 설이 있긴 하지만 완벽한 지도는 없으니 아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