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가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수험생 입장인지, 그냥 취미로 물리를 공부하고 싶은지에 따라서 추천해줄 책이 달라진다. 본인이 어떤 목적으로 물리를 공부하고 싶은지 이야기 해줘.
그리고 내로라하는 (대학)교과서들의 서문에는 항상 똑같은 말이 적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사쿠라이 준 박사가 쓴 고급 양자역학 책에 쓴 문장이 기억에 남네: "The reader who has read the book but cannot work out the problems has learned nothing."
물리 책은 읽고 개념만 얻고 문제 풀이 연습을 안 하면 아무 소용이 없어. 어렵고 지루해도, 문제풀이가 병행되어야 그 개념이 제대로 머리에 들어가니, 물리를 깊이 배우고 싶으면 피하지 말도록 해.
Paul Hewitt이 쓴 '알기 쉬운 물리학 강의'나 '수학 없는 물리' 책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도 좋겠네. 번역도 나름 잘 되어 있어서 읽는 데에 걸림은 없지 싶어.
영어를 어느 정도 들을 줄 안다면 MIT opencourseware라는 사이트에 Walter Lewin교수가 중간중간 실험 시연도 곁들이는 덕에 꽤나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일반물리학 강의도 있어. 티저 영상 붙여 줄테니 들을 수 있겠다 싶으면 말해줘: https://www.youtube.com/watch?v=M_HTBc2U5zs
중고교 교재는 내가 수능을 10년 전에 준비해서 별로 기억이 안 나네. 대학교재로는 문제가 전혀 없는 책이 하나 있는데,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야. 다만 초반부 지나가면 학부전공생도 멈칫멈칫 생각하면서 읽어야할 내용들이 나와서 위에 적은 책들에 비해 쉽게 추천하지는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