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데스 벤트라타 입니다.

포충낭이 맘에 들어서 키우는 중입니다. 덤으로 물 가장 많이 먹고 전속 가습기까지 쓰는 녀석입니다.

포충낭은 높은 습도에서만 생성된다고 하며 건조해지면 포충낭이 발달하지 않고 일반적인 관엽식물처럼 자란다고 합니다.

잎이 건조해 보인다 싶으면 물을 마구 뿌려줘도 과습은 커녕 더 잘자라는 괴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줄기가 펴지면서 잎이 되고 그 안에서 다시 줄기 겸 잎이 나오면서 층층히 높아집니다. 잎 끝의 가장 굵은 잎맥인 중륵이 발달해 포충낭이 됩니다.

잎은 가장 아래쪽 잎부터 노란색, 회색으로 물들으면서 시듭니다. 잎이 한 세장 나올때 한장 시드는 속도입니다.



잎이 두어장이 나올 동안 대부분의 예비 포충낭들은 이런 모양새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포충낭이 커질 때가 되면 중륵이 굵어지고 포충낭이 U자로 굽어진 상태로 커지기 시작합니다.



납작하던 모양도 갈수록 커지며 안이 비워진 느낌이 납니다.



거의 다 자란 뒤에는 뚜껑이 열리며 주둥이가 말려 특유의 포충낭 모습이 됩니다.

가장 아래가 제일 큰 포충낭 모습입니다. 약 한달보다 더 오래 있었던 것 같고 습도는 매일 70%정도를 유지해 주었습니다.

내부의 소화액은 처음 열려도 비어있어 물을 채워다 넣어줬습니다.

물을 채우지 말라는 얘기도 있고 물을 넣어줘도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날이 갈수록 더워지면서 원래 있던 포충낭의 물도 대부분 증발해 없어지고 있어 수시로 물을 채워 넣어주고 있습니다.

식충식물이지만 덩치있는 곤충이 들어온 적이 없어 그냥 물 채워줄때 가끔 하이포넥스 희석액을 조금 넣어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별 탈은 없네요.



처음 있었던 포충낭들은 다 이렇게 시들어 있습니다. 딱 물이 채워진 부분까지만 덜 시들었지만 천천히 말라가고 있습니다.

완전히 시들기 전까진 정상적인 기능을 한다고 하니 아직은 제거해 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끈끈이주걱인 스파툴라타입니다.

처음 왔을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았는데 어느날 꽃대를 세우더니 꽃봉오리를 두어개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회사 다녀온 사이에 꽃이 둘 다 져버려서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녀석도 다른 끈끈이처럼 짧게 피고 집니다.



사라세니아 푸푸레아 입니다. 중간에 다른 풀은 물꽃이 해둔 페퍼민트입니다.

저번에 올렸던 붉어진 푸푸레아였는데 커다란 잎들이 하나둘씩 시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아래에 오랫동안 작게 있던 잎들이 일제히 커지더니 순식간에 포충낭 네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얘도 주기마다 잎을 한번에 피우나 봅니다.




몬스테라입니다. 뒤에 엉켜진 풀은 수염 틸란드시아 잎 정리하다 떨어져 나온 것들 얹어둔겁니다.

저번 글의 새잎이 다른 잎들처럼 진해지고 단단해지니 다시 새 잎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새 잎이 찢어지지 않고 통짜로 나온 잎이더군요. 분갈이 이후에 나온 새 잎인데 화분이 커질수록 찢어지고 커다란 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짜 잎이 나오네요. 크기는 큽니다.. 이후에 다른 잎이 나올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덤으로 오랜만에 몬스테라가 아침에 잎에 물이 맺히는 일액현상을 더이상 보이지 않아 물을 조금 줬는데 화분 흙에서 아주 작고 하얀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깍지벌레인줄 알고 깍지벌레용 방충제를 뿌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톡토기였습니다.

알톡토기는 해충이지만 0.2mm정도의 작은 톡토기는 흙의 곰팡이, 부엽물 등을 먹이로 하는 익충입니다. 냅두셔도 좋은 녀석입니다.




커피나무는 분갈이 한 이후 성장을 멈춘 상태입니다.

약 한달 이상 같은 상태인데 문의를 해 보니 분갈이를 하고나면 뿌리성장을 위주로 하기 시작해서 일정기간동안 잎 성장은 멈춘다고 합니다.

흙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보고싶지만 괜히 들쑤시면 상태가 나빠질까봐 일단 지켜보기만 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