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실전용 포켓몬 만드는거랑 같이 하려고 했지만 그냥 끊어서 작성을 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알까기는 지금 따로 다루도록 하겠음. 알까기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나 초딩때는 그냥 리아코 양산하고 싶어서 골드버전에서 알까기 재밌게 했었었다. 실제로 스타팅 포켓몬을 알까기 해서 늘리면 다른 사람들과의 스타팅 포켓몬 교환이 용이할 것이다. 리아코 3마리인 사람은 1마리는 키우고 2마리는 각각 치코리타랑 브케인으로 바꾸면 될 일이니까. 그리고 야생에서 나오지 않는 베이비 포켓몬을 얻고 싶을때 알까기를 하게 된다. 이 경우 도감을 채우기 위해서 알까기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에 5V내지 6V를 위해 알을 까는 폐인들도 있다. 이 짓거리 하는 사람들은 진성 미친놈들임. 본인도 울트라문 스토리 다 클리어 하고 실전용 하나하나 만들다 보니 어느덧 울트라문만 플레이 시간 781시간 됐더라... 아무튼 이 경우는 실전용 포켓몬을 만들기 위해 알까기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알까기에 어떤 이점이 있기에 알까기에 눈 먼 폐인들은 야생에서 실전용 포켓몬을 찾지 않고 알까기를 돌리게 되는 것일까. 이제부터 하나하나 차차 알아가보도록 하자.


[유전]

 현실에서의 유전과 많이 다르겠지만 포켓몬과 현실의 유전에서 같은 점은 부모의 형질을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이때 게임 내에서 부모의 형질에 해당하는 것은 부모의 개체값, 경우에 따라서는 부모가 알고 있는 기술을 물려 받는다. 만약 변함없는 돌이라는 아이템이 있으면 부모의 성격도 물려받는 형질이 된다.

 먼저 개체값의 경우 부모 개체들의 개체값 총 12개 중 3개를 물려 받게 된다. 6세대 이후로 빨간실을 부모 개체중 하나에게 지니게 하면 물려받는 형질이 3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또한 만약 자신이 특정 개체값을 유전시키고 싶으면 노력치 얻는데 사용한 파워 시리즈를 해당 스텟에 맞게 쥐어주고 교배시키면 해당 스텟이 자식에게 유전된다. 간단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메타몽과 한카리아스를 교배해서 실전용 한카리아스를 뽑을 생각이다. 이때 한카리아스의 스피드 개체값이 31(V)이다. 만약 다른 도구를 지니게 하지 않았을 때, 자식 개체는 메타몽의 스피드 개체값을 받을 수도, 한카리아스의 스피드 개체값을 받을 수도, 둘 다 물려 받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카리아스에게 파워앵클릿을 지니게 하고 교배를 하면 자식 개체들의 스피드 개체값은 전부 31이 된다.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 한 것이지만 포켓몬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경로는 레벨업 자력기, 기술머신(+비전머신, 기술레코드), 기술가르침(+LPLE에서는 파트너 기술), 유전기가 있다. 이 중 유전기의 경우 포켓몬이 레벨업 자력기로도, 기술머신으로도, 가르침 기술로도 배울 수 없는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할 수 있다.

 배루키의 경우 자력기 리스트에 마하펀치가 없고, 마하펀치는 기술머신으로도, 기술 가르침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루키는 마하펀치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마하펀치를 알고 있는 홍수몬과 메타몽의 교배시 이후 태어나는 배루키는 마하펀치를 알고 있는 채로 태어나게 된다.

 물론 유전기도 포켓몬마다 리스트가 있다. 자력기, 기술머신, 기술가르침, 유전기로도 배울 수 없는 기술은 그 포켓몬이 사용할 수 없는 기술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용의춤을 알고 있는 수컷 망나뇽과 암컷 한카리아스를 아무리 교배시켜도 한카리아스에겐 용의춤을 배우게 할 수 없다. 한카리아스의 유전기 리스트에는 용의춤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식 개체에게 유전기를 줘서 육성하려면 해당 포켓몬의 유전기 리스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포켓몬의 교배에서는 알그룹이라는 것이 있다. 새끼 개체를 얻어서 육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부모개체의 알그룹이 맞아야 한다. 우리들의 영원한 아이돌인 가디안을 예시로 들어보자. 가디안의 경우 7세대까지는 알그룹이 부정형, 8세대부터는 알그룹이 부정형/인강형이 되었다. 8세대를 기준으로 가디안과 교배하기 위해서는 알그룹에 부정형, 또는 인간형이 있는 포켓몬과 교배를 해야한다.(7세대 까지는 부정형이 있는 포켓몬만 가능) 알그룹이 미발견인 포켓몬도 있는데 이들은 알을 낳을 수 없다. 고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메타몽의 경우 미발견 그룹과 같은 메타몽을 제외하면 모든 포켓몬과 알을 만들 수 있다. 설별이 불명이면서 알그룹이 미발견이 아닌 포켓몬들은 메타몽과 교배하여 알을 낳을 수 있다.

 알그룹이 맞는 포켓몬 2마리를 키우미집에 맡기게 되면 격렬한 밤을 보내며 알을 만들게 된다. 이때 알에서 깨어나는 새끼 포켓몬의 경우 암컷 포켓몬의 종을 따라가게 된다. 예를 들어 8세대 이후 수컷 가디안과 암컷 괴력몬을 같이 맡기면 수컷 가디안이 강력한 암컷 괴력몬에게 착정 당한 결과, 전부 알통몬이 된다. 반대로 암컷 가디안과 수컷 괴력몬을 같이 맡기면 들박의 결과 전부 랄토스들이 태어나게 된다. 다만 니드런 시리즈를 같이 맡기거나 볼비트(수컷), 네오비트(암컷)를 같이 맡기면 각각의 암수 개체가 나올 확률이 50% 씩이다. 메타몽과 각 개체를 같이 맡겨도 동일.(메타몽+니드런 수컷을 맡길시 니드런 암컷이 태어날 수 있음)


[번외1]

 야생에서 6V 포켓몬을 만날 확률은 (1/32)^6이다. 만약 자신이 야생에서 6V를 잡았다면 그날 복권을 사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도록 하자. 포켓몬에 운 다 썼다.

 그에 반해 6V 부모 개체에서 6V가 나올 확률은 빨간실이 없을때 (1/32)^3이고 빨간실이 있을때 1/32이다. 알까기는 야생에서 6V 포켓몬을 잡는 것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개체값을 얻기 쉽다. 물론 고개체 부모가 있다는 전제 하에.


[번외2]

 7세대 이후부터는 V값이 아닌 개체값을 V값으로 만들어주는 왕관 아이템이 있다. 왕관 아이템은 은왕관, 금왕관으로 나뉜다. 이 아이템은 레벨 100의 포켓몬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은왕관은 자신이 고른 스텟 하나를, 금왕관은 모든 스텟을 V값 실수치로 만들어준다. 원래 개체값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기에 잠재파워의 속성을 건드리지 않고 실수치를 수정해주는 것이지만 8세대에는 잠재파워가 없어졌다.


[번외3]

 사실 자신이 친구들과 가볍게 배틀하거나 간단하게 게임 내 배틀 시설을 공략할 때에는 개체값 자체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것 역시 가디안을 예시로 들어 보겠다.


 가디안이 겁쟁이 성격이고 특수공격 개체값이 최하값인 Z(0)인 상태에서의 사이코키네시스의 결정력(데미지를 수치화 한 것)은 21735이다. 여기서 개체값이 V로 상승할 시 사이코키네시스의 결정값은 23895이다. 생각보다 데미지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성격만 바꾸어서 Z값에서의 결정력과 V값에서의 결정력을 계산하면 각각 23895, 26190이다. 여기서 보이듯 상승 Z 개체값이 무상승 V 개체값과 같은 위력을 보여준다. 그만큼 포켓몬 배틀에서는 개체값의 차이보다 성격, 노력치의 투자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앞서 말했듯 7세대 이후에는 왕관이라는 아이템도 있으니 개체값 맞추는데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내가 5V, 6V 알까기로 맞추는건 그냥 재밌으니까...

 또한 8세대부터는 부모 개체들도 유전기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때 조건은 유전기를 알고있는 같은 종(진화계열이 같거나 알그룹이 같은게 아닌 말 그대로 도감 번호가 같은 종들)이어야 한다.(8세대의 경우 제가 소드실드를 못해본 관계로 여기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계시는 분은 덧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하면 좋을 것들]

https://namu.wiki/w/%ED%8F%AC%EC%BC%93%EB%AA%AC%EC%8A%A4%ED%84%B0/%EA%B5%90%EB%B0%B0

꺼무위키 교배 관련 문서. 좀 더 하드하게 교배에 대해 알기쉽게 볼 맞춤에 대한 정보도 있다.

https://pokemon.fandom.com/ko/wiki/%EB%8C%80%EB%AC%B8

포켓몬 위키에서는 자신이 육성하고 싶은 포켓몬을 자신이 원하는 세대에 어떤 기술을 배울수 있는지에 대해 나와있다. 질뻐기에 대해 알고 싶으면 질뻐기 (포켓몬)/N세대 기술 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다른 포켓몬 역시 동일.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나 보충해야할 점이 있다 싶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백신맞고 정신없이 쓴거라 좀 알아보기 힘들고 두서없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