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랜만에 게임에 관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딱히 별 거 없다. 요즘 또 다시 7세대 알까기에 맛을 들렸기 때문이다. 노트북도 뒤져버렸고해서 다시 실전팟 생각하면서 알까기 하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긴하다.

 서론은 여기까지로 끊고, 우리는 결국 스토리가 끝나면 실전 배틀로 눈을 돌리게 된다. 실전 배틀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1. 배틀타워류 실전 배틀

 배틀타워로 진행하는 실전 배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ㄱ. PVE이다.

 ㄴ. 사용하는 포켓몬이 대부분 1대 1에 강한 포켓몬이다.

 ㄷ. PVP에 비해서 생각할 것이 적고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 있다.


 배틀타워의 경우 실전 배틀에 포함할 수 있지만 PVP에 비해서 난이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이들이 어려운 것은 때때로 '갓겜' 당할때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준전설로 도배되는 엔트리, 그리고 1번 패배시 그 이전에 100승을 했든 200승을 했든 초기화 되는 허무함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정형화가 되어 있다는 것은 반복해서 하기가 상당히 지루하다는 점과 비슷한 말일 것이다. 실제로 나는 실전몬을 만들어도 머리속에서 시뮬레이션 하는게 더 즐겁지 이 뭣같은 배틀타워 시설을 하는게 솔직히 이젠 재밌지 않다. 씨발련들아 일격기 주작좀 그만쳐.


2. 온라인 배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배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녔다.

 ㄱ. PVP이다.

 ㄴ. 사용하는 포켓몬이 다양하다. 상대도 다양하고, 나도 다양하다.

 ㄷ. 사람대 사람인 만큼 정형화 된 패턴이 없다. 물론 샘플이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보니 실전 배틀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출저: 디시인사이드 포켓몬 갤러리 싱글 레이팅 기록용 글 39 바로가기


 사람대 사람간의 포켓몬 실전 배틀은 굉장히 많은 수싸움을 요구한다. 1대 1에 강한 포켓몬들로 스윕을 하려고 계획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을 막으려고 내구조정을 하고 막이 사이클을 돌리는 사람들, 그냥 남을 고통스럽게 하려는 또라이들 등등 상당히 많은 배틀 스타일이 존재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차분 HD252 C6 하늘의은총 돌조 해피너스 쓰는게 너무나도 재밌다.

 오늘 중점적으로 말하고 싶은 실전은 2번 유형, 즉 PVP 배틀에 대한 것이다.


 배틀의 형식은 현재 기준으로 총 2가지인데 지금은 싱글 배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내가 덥배는 익숙하지가 않다보니. 그리고 7세대까지를 기준으로 하겠다. 8세대 해본 적 업서.


 1. 싱글 배틀

 레이팅이나 평범한 배틀스팟에서는 6마리 중 3마리를 골라 1대 1로 배틀을 하는 방식이다. 레벨 50을 넘긴 포켓몬은 50으로 고정되고, 그 이하는 50으로 변하지 않는다. 친구와 할 때는 6마리 모두 꺼낼수 있게 설정할 수 있고, 50레벨 이하의 포켓몬을 50으로 맞출수도 있다. 실전 배틀 중 인기가 가장 많은 룰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1대 1로 선출하는 만큼 포켓몬끼리 서포팅 하는 요소는 

 ㄱ. 트릭룸을 깐다.

 ㄴ. 날씨를 세팅한다.

 ㄷ. 내 후속 포켓몬이 기점을 마련할 수 있게 상대방에게 디버프를 건다.

 ㄹ. 장판기를 깐다.

 ㅁ. 탱커 포켓몬이나 해당 공격의 무효인 포켓몬으로 공격을 받아준다.

 라는 방법이 있다.

1대 1이다보니 현재 나와있는 포켓몬만을 공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상대 포켓몬을 전부 씹어먹을 수 있을만한 포켓몬으로 1대 1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포켓몬을 사용하는 전법을 사용할 수 있고, 내 포켓몬끼리 사이클을 돌려서 상대방과의 심리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혹은 선봉 포켓몬의 서포팅을 사용해 랭크업을 해서 상대 포켓몬을 스윕하는 전법도 있으며, 날씨팟, 트릭룸팟, 중력팟 등의 전법도 있다. 아니면 그냥 상대방을 짜증나게 해서 게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도 조금 특이하지만 하나의 전법이 될 수도 있다.


 2. 파티 구축에 대하여

 싱글 배틀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파티 구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내 포켓몬들끼리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파티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하나의 예시이다.


나는 특수 막이로 차분 HD252 만타인을 사용하고 어태커로 고집 AS252 에레키블을 사용한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상대의 경우 스카프 조심 CS 252 카푸꼬꼬꼭을 선발로 내보냈다고 가정한다. 이때의 경우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1. 내 만타인은 전기에 4배를 받는 포켓몬이기에 카푸꼬꼬꼭은 전기 타입 기술을 쓸 것이다.

 2. 이를 예상하고 나는 특성이 전기엔진인 에레키블로 교체한다.

 3. 내 만타인은 에레키블과 교체되고, 내 예상대로 상대방은 볼트체인지를 사용했다. 내가 만타인을 빼지 않았으면 난수 1타에 만타인이 기능정지 되거나 기절하고, 상대는 다른 포켓몬으로 교체할 수 있었을 것이다.

 4. 하지만 전기엔진의 특성으로 내 에레키블은 스피드가 1랭크 상승한 상태로 필드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H:체력 A:공격 B:방어 C:특수공격 D:특수방어 S:스피드)

 물론 심리전이라는 것이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상대방이 내가 교체할 것을 생각하고 다른 기술을 지르거나 다른 포켓몬으로 교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 시나리오 속에서 내가 한 행동을 사이클을 돌렸다고 한다. 서로 약점을 보완해주면서 포켓몬을 교체하여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후 에레키블이 지진을 맞을 것 같을 때, 만타인이나 부유 특성의 물리막이로 교체하는 것 역시 사이클을 돌린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


 1. 나는 메가캥카를 낸다.

 2. 메가캥카가 상대 포켓몬 한마리를 잡고 후속 주자까지 어느 정도 데미지를 주고 쓰러진다.

 3. 따라큐를 낸다 

 4. 칼춤을 쓴다.

 5. 와장창

 단순하지만 단순하기에 꽤 강하다. 씨발 따라큐 좆같은 새끼. 이렇게 1대 1에 강한 포켓몬을 상대해서 상대방의 포켓몬을 하나하나 돌파 하는 전법을 대면 구축이라고 한다. 이런 파티는 왠만하면 교체를 잘 하지 않는다. 특히 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파티가 버따캥이라고 불리는 파티인데 캥카는 그렇다치고, 따라큐나 기띠 버섯모는 한대 맞으면 운용에 제약이 걸리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가 특성이 배짱이 아닌 경우 따라큐가 캥카 대신 격투 기술을 흘리러 나와줄 수 있다.


 다음은 서포팅을 이용해 랭크업을 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1. 나는 짖궂은마음 기띠 엘풍을 꺼냈다. 상대방은 한카리아스를 꺼냈다.

 2. 내 엘풍은 순풍을 사용하였고, 한카리아스에게 덕찌르기를 맞았지만 독에 걸리지 않고, 기띠 덕분에 살아남았다.

 3. 이후 엘풍은 추억의선물을 사용해 자신은 기절하고 한카리아스의 공, 특공을 2랭크 떨어뜨린다.

 4. 이후 나는 랭크업을 할 수 있는 포켓몬을 선출한다.

 5. 한카리아스는 그대로 운용하기에 공격이 2랭크 떨어져 있어서 제약이 걸려있기에 다른 포켓몬으로 교체할 수 밖에 없고, 나는 그 틈을 노려서 랭크업을 할 수 있다.


 내가 예시를 든 시나리오는 극히 일부분이다. 포켓몬의 종류만큼 다양한 전략이 있을 수 있으며, 다양한 통수가 존재한다.

 어태커 따라큐인줄 알았는데 내구형 저주 따라큐라던가, 한카리아스가 갑자기 메가진화해서 용성군을 날리는 특공형 메한카라던가, 그냥 이유 없이 일격기를 전부 맞고 진다던가, 방어 6랭업 했는데 급소맞고 나가리 된다던가 하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틀이 있긴 하니까 포켓몬이 많이 사용되는 샘플에 일단 대비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하다.

 극히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포켓몬 실전 입문은 다음과 같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거니까 굳이 이대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


 1. 1대 1에 강한 대면 구축 파티를 먼저 사용해본다. 앞서 예시를 든 메가캥카+따라큐+버섯모 파티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 파티로 다양한 파티를 만나고 이기고 지면서 포켓몬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본다.

 2. 이후 가장 상대하기 까다롭고 자주 쓰이는 포켓몬을 카운터 칠 수 있는 포켓몬을 중심으로 파티를 구축한다.

 3. 배틀에 대해서 감을 잡고 지가 좋아하는대로 굴러갈 수 있는 파티를 만들어 본다.


 물론 굳이 1번 2번을 건너뛰고 3번부터 시작해서 맨땅에 헤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키우고 싶은 포켓몬을 키우는게 1순위니까. 다만 내가 쓰고자 하는 포켓몬을 서포팅 할 수 있는 포켓몬도 같이 쓰는 것을 추천한다. 대짱이를 써먹고 싶은 사람은 비를 뿌려줄 날씨요원(메가대짱이 사용자에게 한함), 풀 타입 기술을 막아줄 서포팅 포켓몬이 필요할 것처럼 말이다.


  3. 마치며

 가끔 실전 포켓몬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어 글을 써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실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실전 배틀은 재미있다. 내가 만든 파티로 상대방을 이길땐 특히 더. 다만 본인은 7세대 까지밖에 실전을 돌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최고 레이팅 점수가 1600대, 평균 1400대 중반의 사람이라 내가 말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원래 주댕이로는 월챔 우승도 할 수 있는게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내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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