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노예로 구르면서 중고로 산 하트골드, 파랑구조대를 하면서 지내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가끔 포챈에서 보면 스텟에 대해서 질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 였던거 같다. 일단 종종 본거 같긴 한데 요즘은 또 못본거 같긴 하다.

 아무튼 본문으로 이야기를 넘어가면 게임에는 스텟이라는 것이 있다. 눈에 직접 보이든, 직접 보이지 않든 스텟은 게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다.

 격투게임 에는 각 캐릭터마다 미세하게 공격력 및 방어력, 스턴치 등이 다르고, 레이싱 게임에서는 달리는 캐릭터들 혹은 자동차들마다 능력치가 다 다르다. RPG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리듬게임은 너의 순발력, 동체시력등의 현실 스텟을 요구한다.

 아무튼 포켓몬이라는 게임에서도 총 6가지의 스텟이 존재한다. 체력(H), 공격(A), 방어(B), 특수공격(C), 특수방어(D), 스피드(S) 6가지가 있는데, 앞으로 저 스텟에 대해 본문에서 말할 일 있으면 이하 해당 능력치를 괄호 안 알파벳으로 대체하겠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의 경우 스텟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1. 장비 아이템에 붙은 스텟% 증가 옵션

2. 스텟 포인트를 배분

3. 하이퍼스텟

4. 몇몇 패시브 스킬

 등이 있다.

 포켓몬에서도 스텟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있는데,

 1. 개체값

 2. 노력치

 3. 성격

 이 있다. 이제 해당 요인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보자. 


* 들어가기에 앞서 실전 배틀은 레벨 50으로 맞추고 하는 대전이지만 설명을 위해 레벨 100의 경우를 먼저 설명하도록 하겠다.


[개체값]

 모든 사람은 '사람' 이라는 종이면서도 각자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누군가는 다른 이들보다 수학을 잘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이들보다 힘이 셀 수도 있다. 사람 한 종 안에서도 각자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른 것 처럼, 포켓몬도 같은 종 내에서 능력이 다 다르다.


해당 한카리아스를 기준이 되는 한카리아스로 놓고 보겠다. 해당 한카리아스는 레벨 100에 상승 및 하락 스텟 없는 성격, 노력치 0, 개체값 모두 최하값이다. 현실로 말하자면, 이 한카리아스는 H, A, B, C, D, S 스텟 모두 같은 조건의 한카리아스들보다 뛰어난게 하나도 없는 개체이다.

그럼 기준 한카리아스에서 공격만 최고인 한카리아스를 살펴보겠다.

 해당 한카리아스는 다른 스텟들은 기준이 되는 한카리아스와 같으나, 공격력 만큼은 그 누구보다 가장 강한 한카리아스이다. 사람으로 치면 그 누구보다 힘이 센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즉, 공격 개체값이 가장 뛰어난(V라고 하며, 31의 값을 지닌다.) 개체이며 사진으로 보이듯 기준이 되는 한카리아스보다 스텟에서 31만큼의 공격 스텟 증가량을 보인다.

 개체값은 가장 최하값인 0부터, 가장 최고값인 31까지 있다. 최하값과 최고값 사이의 차이는 보다시피 31이며, 특히 0의 값은 Z, 30의 값은 U, 31의 값은 V라고 따로 표기한다. 이따금 알까기로 5V나 6V, 혹은 1Z5V값을 뽑는다고 할때, 포켓몬의 개체값을 해당 값에 맞춘다는 의미이다.


[노력치]

 포켓몬 공식 명칭은 기초 포인트이기는 한데, 아무도 공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노력치라고 한다. 애초에 노력치 다 채우면 주는 리본의 이름이 노력리본인거 보면 겜프릭도 공식 명칭을 딱히 밀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아무튼 노력치는 스텟에 분배할 수 있는 스텟 포인트 같은 것이다. 각 스텟에 최대 252(6세대 이후부터. 그 이전까진 한 스텟에 255까지 줄 수 있었다)까지 투자할 수 있다.

 위 사진의 한카리아스는 기준 한카리아스에서 노력치 252를 전부 투자한 개체이다. 즉 존나 멸치였던 한카리아스가 헬스 및 PT로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치를 올렸다고 할 수 있다. 기준이었던 한카리아스와 비교해보면 252 풀 투자를 했더니 공격 스텟이 63이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즉 레벨 100 기준으로 노력치 4당 1, 252 풀 투자를 하면 무려 63의 스텟이 올라간다.

 노력치를 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야생 포켓몬을 쓰러뜨려 경험치를 얻을 때 같이 얻는다.

 2. 흔히 도핑약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을 사용한다.

 3. 날개류 아이템을 사용한다.


 그 외에도 6세대에서는 슈퍼 트레이닝, 7세대에서는 포켓 리조트, 8세대에서는 포켓몬 잡이라는 것으로 노력치를 올릴 수 있다.

 노력치를 깎는 법은 특정 나무열매를 먹이면 된다. 유석열매, 시마열매, 파비열매, 로매열매, 또뽀열매, 토망열매가 스텟을 깎는 열매들이다.

 포켓몬 글을 보다보면 간혹 나오는 AS252 H6 같은 말은 A와 S에 노력치 252 모두 투자하고 H에 노력치를 6만큼 투자한다는 의미이다.


[성격]

이전에 정보글에서 (무증감 성격 5개를 제외하고)성격에 따라 증감되는 스텟이 있다고 했다. 성격의 경우 개체값, 노력치를 모두 스텟 증가에 적용시킨 뒤, 가장 마지막에 스텟 보정만큼 곱한다.

해당 한카리아스는 기준 한카리아스와 모든 점에서 같지만 고집스러운 성격(A×1.1, C×0.9)이다. 기준 한카리아스와 비교해보면 소숫점을 버린 값으로 실수치가 해당 스텟에 가감된 것을 볼 수 있다.

 성격이 스텟에 미치는 영향을 보았을 때, 우리는 포켓몬스터라는 게임의 수치는 모든 수치를 계산한 값에서 소숫점 이하의 값은 버림한 숫자를 최종값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중요표시 굳이 안하려고 했는데 이건 마지막으로 해야할 이야기와 연관이 되어있어서 진하고 파랗게 강조했다.


[번외: 50레벨 스텟]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것은 모두 레벨 100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의 이야기였다. 현재 우리는 사실 레벨 100의 포켓몬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스토리에서는 레벨 100 찍기 자체가 힘들며, 실전 배틀의 룰은 50레벨 고정 플랫룰이기 때문이다. 100레벨의 스텟과 50레벨의 스텟은 무엇이 다른 점이 있길래 따로 뺀 것일까?

 기본적으로 개체값 및 노력치 가산값은 다음과 같이 계산되는 것 같다.

(레벨 100 기준 가산값)×(현재 레벨/100)

 ~것 같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레벨대에서는 정확히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레벨 50과 레벨 100만은 따졌을 때는 해당 계산식이 맞게 된다.

 즉, 레벨 50에서는 '개체값 1당 실제 스텟에 0.5, 노력치 4당 실제 스텟에 0.5' 가 가산된다.

 이전에 나는 30값과 31값을 U값과 V 값으로 불린다는 말을 했다. 노력치가 0이고 성격이 같을 때, 레벨 50 기준 U 개체값과 V 개체값은 실제로는 15와 15.5의 스텟을 올려주지만, 실제 스텟창에 보이는 값은 둘 다 같은 수치로 나온다. 때때로 포켓몬 개체값 계산기를 돌렸을 때 개체값이 2개 이상 나오는 것은 소수점을 버림하는 포켓몬 게임 시스템 때문이다. 이전에 포켓몬은 최종값을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고 한 것을 기억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여기서 노력치를 4 투자해보자. U값+노력치 4는 15.5(15+0.5), V값+노력치 4는 16(15.5+0.5)이 최종 스텟에 가산되어 최종적으로 1만큼의 차이가 난다. 이제 왜 이전 문단에서 강조표시를 한 것인지 감이 어느 정도 올 것이다.

 사실 7세대 이후라면 개체값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왕관이라는 아이템이 생겼기 때문에. 하지만 그 이전 세대에서는 포켓몬의 개체값 실수치를 바꿀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잠재파워는 개체값의 짝수, 홀수 개수에 따라 타입이 바뀌어서 잠재파워를 맞추는 실전몬들은 일부러 U값을 띄웠었다. 이때 세부 노력치를 조정해야 했고, 그에 따라 과거 포켓몬 샘플을 보면 '홀수 개체값 스텟은 노력치 4 먼저 투자 후 248, 짝수 개체값 스텟은 248 투자'라는 듣기만해도 정신이 나가버릴것 같은 투자를 했었다. 물론 8세대 현재는 개체값에 신경쓸 필요도(왕관 먹이면 됨), 잠재파워에 신경쓸 필요도 없어져서(잠파는 아예 8세대에 없음)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혹시라도 구 세대를 플레이하거나, 개체값 및 노력치 투자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해 사족을 써서 해당 문단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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