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미쳐 돌아가더니 그래도 오늘은 조금 덜 더운 것 같다. 그리고 내일 예비군인데 금요일 연가 얻는걸 실패하기도 해서 기분이 영 좋지만은 않다. 옘병.

 신세 한탄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내 일기를 적자고 쓰는 글은 아니니까. 오늘은 어떤 기술로 상대 포켓몬을 때릴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간단하게 알아볼거라 그렇게 길진 않을 예정.


[자속]

 각 기술은 포켓몬처럼 기술별로 타입이 있다. 가령 브레이브버드 라는 기술은 비행타입 기술이다. 이 기술을 번치코가 사용하면 1배 배율 기준 120의 위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 기술을 파이어로가 사용하게 된다면 기본 위력에 1.5배의 데미지 보정을 받아 사용한다. 즉 파이어로는 1배 기준 브레이브버드를 180의 위력으로 평등하게 때려박는다.

 이처럼 자신의 타입과 사용하는 기술의 타입이 일치할 경우, 1.5배의 데미지 보정을 받는 것이 자속(자기 속성)보정이다.


[약점 및 반감]

 각 타입은 타입마다의 약점과 반감 속성이 있다. 노말타입을 예로 들면, 노말타입은 격투타입에 2배의 데미지를, 고스트 타입에 0배의 데미지를, 그외의 타입에는 1배의 데미지를 입는다.

 또한 포켓몬들은 단일 타입이 아닌, 복합 타입을 갖는 포켓몬도 있다. 이 경우에는 각 타입의 약점과 반감을 곱으로 계산하여 기술에 피격당할 시 데미지를 계산하게 된다.

 예를 들어 너트령의 경우, 풀/강철 타입이며 비행기술을 맞았을 때 풀 타입이 붙어있으므로 비행에 2배, 가링철타입이 붙어있으므로 동시에 0.5배의 상성을 가지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비행타입에 2×0.5=1배의 데미지를 입게 된다.


[특성]

 사실 길게 언급할 필요는 없긴 하지만, 몇몇 특성은 기술의 위력에 영향을 주게 된다.


1. 스킨류 특성

 XX스킨이라는 특성 종류는 종류에 따라 노말타입의 기술들을 해당 타입의 기술들로 바꿔준다. 예를 들어 페어리스킨의 님피아는 전광석화, 하이퍼보이스 등의 노말타입 기술을 페어리 타입으로 바꿔 쓴다. 노말스킨이라는 특성은 반대로 모든 타입의 기술들을 노말타입으로 바꾸어서 사용한다.

 해당 특성은 타입이 바뀐 기술들의 위력을 1.2배 강화시키고(6세대에선 1.3배), 보통 해당 특성의 보유자들은 자신의 타입에 맞게 기술들을 바꾸기 때문에 1.5배 자속 보정도 보통은 받게 된다. 트레이스 등의 특성으로 스킨류 특성만 배끼고 포켓몬과 스킨의 타입이 일치하지 않는다면(예: 폴리곤2가 페어리스킨을 트레이스 하면 노말타입이 1.2배 강화된 페어리타입으로 바뀌겠지만  폴리곤2 본인은 노말타입) 자속 보정은 받을 수 없다.


2. 강철술사

 현재로는 타타륜의 전용 특성이다. 심플하게 강철타입의 가술 위력을 1.5배 올려주는데, 사실상 강철타입 없이 강철타입 기술을 자속으로 쓰게 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3. 강철정신

 나이킹의 전용 특성이다. 자신을 포함한 아군의 강철타입 기술의 위력이 1.5배 올라간다. 해당 특성은 중첩이 가능한 특성이다.


4. 필드 메이커류 특성

 얘네는 어찌보면 간접적으로 기술의 위력을 변동시키는데, 해당 특성의 포켓몬이 나타나면 필드를 특성에 맞게 바꾼다.

 일렉트릭필드, 그래스필드, 사이코필드는 각각 전기, 풀, 에스퍼 타입의 기술 위력을 올려주며, 미스트필드는 드래곤 타입의 기술 위력을 줄인다.

 부유 특성, 전자 부유인 상태의 포켓몬, 비행 타입의 포켓몬은 해당 필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5. 잔비 및 가뭄

 각각 물타입, 불타입 기술 위력을 1.5배로 올려준다. 반대로 불타입, 물타입 기술의 위력이 0.5배로 줄어든다. 기술 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모래바람의 경우, 바위 타입 포켓몬들의 특수방어를 1.5배 증가시키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모래바람 날씨는 간접적으로 모든 특수 기술들의 위력에 영향을 준다 


[줄 수 있는 데미지]

그럼 이제 우리는 자속보정과 약점 및 반감을 생각하며 좀 더 생각하고 상대 포켓몬에게 사용할 기술을 고를 수 있다. 만약 실전 배틀에서 기술을 사용할 때에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라 말하고 싶다.


1. 4배 약점이 존재하는가, 혹은 찌를 수 있는가?

 아무리 막이 포켓몬이라도 4배 약점은 부담스럽다. 자속으로 4배 약점을 찌를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자속으로 약점을 찌르는 것도. 따라서 상대방에게 4배 약점을 줄 수 있다면 가장 먼저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자속기술로 2배 약점 찌르기

 자속보정 1.5배 x 2배 상성으로 실질적으로 3배의 데미지를 줄 수 있다. 4배는 아니지만 3배의 위력으로 맞으면 왠만한 막이 포켓몬들도 버거워하게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의 위력에 따라 이 정도는 그럭저럭 잘 버티는 포켓몬도 있긴 하다. (돌격조끼 해피너스는 특수 기술이라면 2배 약점으로 쳐도 존나 안 뒤진다.)


3. 자속 1배로 공격하기


4. 비자속 2배로 공격하기


[자속과 비자속]

 왜 자속 1배로 공격하는 것이 3순위이고, 비자속 2배로 공격하는 것이 후순위일까? 그것은 약점보험이라는 도구 때문이다.

 약점보험은 포켓몬이 약점에 피격당할 시, 공격과 특수공격을 2랭크 올려주는 도구이다. 물론 도구의 특성상, 약점 한 번은 웃으며 버틸 수 있는 딜탱들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 마기라스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약점을 특유의 무식한 깡내구와 약점보험으로 단점을 커버한다. 멋도 모르고 약점보험 들고 용의춤을 추는 마기라스에게 어설픈 약점으로 툭 치면, 한 턴만에 스피드 1랭크, 공격 3랭크, 특공 2랭크가 오른 미친놈을 볼 수 있다. 직접 맞아봤는데 존나 아프더라... 초전설 중에는 황혼폼 네크로즈마가 이걸 끼고 깽판친다.

 따라서 어설프게 약점으로 치는 것 보다 자속 1배로 데미지를 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더 유리할 수 있다. 메가진화가 있던 시절에는 메가보만다의 스카이스킨 이판사판태클의 데미지가 진짜 미쳐 돌아갔었고, 해당 기술은 메가보만다의 종족값, 스카이스킨의 특성빨, 자속까지 더해서 2배로 맞는 거 보다 이거 1배로 처맞는게 미친듯이 아팠다. 또한 단단하다고 말했던 마기라스도 4배 약점은 버티기가 다소 힘들었기에 에레키블의 비자속 안다리걸기 한 방에 1타가 나기도 했었고...

 결론을 말하자면 약점만 신경쓰지 말고, 자속보정 및 기타 다른 상황도 잘 생각해야 한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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