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민은 새 포켓몬들과 함께 하늘을 자유로이 날며 쾌감을 느꼈다.

시험이 묶인 것도 사실이었지만, 하늘을 나는 이 순간만큼은 시험 같은건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았다.


"좋네."


보민은 하늘을 날고 있다는 해방감과, 학교에 막 입학하고 막 여행을 시작했을때의 느낌을 다시김 되새겨본다.

해가 뜨는 방향으로 계속 날아간다.

어쨌든 계속 날아 간다.

보민은 살아있음을 느꼈다.


보민이 누룩스 시티에 도착해서 모야모가 있는 체육관에 내렸을 때, 그곳에는 이미 모야모가 서 있었다.

"레~"

엑스레그가 찌리배리에게 달려가 배를 누르는 장난을 치자, 찌리배리는 도망치는 엑스레그를 쫓아 아장 거리며 열심히 달렸다.

"오랜만이네~"

모야모가 씩 웃으며 보민에게 보민의 헬멧을 벗기자, 보민은 얼굴이 약간 상기된 채로 주머니에서 소금을 꺼내 씹어 먹었다.

"짠 거 좀 그만 먹으라니까~ 그러다가 빈나두의 키 만큼 단명하는 수가 있어~"

모야모가 그런 보민의 눈을 마주치며 진지하게 말하자, 보민은 말 없이 소금 주머니를 가방에 넣었다.

"뭐! 그럼 챔피언씨! 방송을 시작해 볼까요?!"


보민과 모야모는 축제로 북적이는 거리를 손을 잡고 걸었다.

"헬로봉주르니하요 안녕~ 모야모야 tv의 모야모예요~"

모야모가 늘 그랬듯, 시끄러운 인사로 방송을 시작했다.

"오늘은 특!별! 게스트가 등장! 바로 팔데아의 챔피언! 보민입니다!"

모야모가 카메라를 돌려 보민을 비추자, 보민은 익숙하게 손을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보민임다."

보민이 멍하게 인사를 하자, 모야모는 다시 카메라로 자신을 비추며 멘트를 이어갔다.

'귀엽네.'

보민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이, 엑스레그는 거리를 높이서 보고 싶었는지, 제 3의 다리까지 써 가며 높이 뛰려고 하고 있었다.

다만 도약력이 너무 높은 나머지 한 번 뛰면 거리가 도보폼 모으령만큼 작게 보인다는 점 때문에, 엑스레그는 꽤나 애를 먹고 있었다.

"..."

"콜로?"

콜로솔트가 볼에서 튀어나오자, 보민은 콜로솔트의 위에 엑스레그를 얹었다.

"잘 보이냐?"

보민이 콜로솔트에 기대에 묻자, 엑스레그는 신이 났는지 콜로솔트의 머리 끝으로 올라가서 거리뷰를 만낀했다.

"솔~"

콜로솔트도 그런 엑스레그가 익숙한지 그냥 그려려니 하고 발 밑에있는 찌리배리도 자신의 머리 위로 올려주었다.

"오늘만 수고 해줘, 솔티"

보민이 콜로솔트를 쓰다듬어 주든 말든, 콜로솔트는 위의 두 마리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 조심 하고 있었다.

"그래서 보민군! 너는 뭐가먹고 싶어~?"

보민이 포켓몬들을 태워준 사이에, 모야모는 어느새 음식코너 앞에 서서 보민에게 물었다.

"어. 나는..."

"맛있겠다~"

보민이 답을 하려는 순간에, 근처 테이블에서 누군가가 음식을 잔뜩 시키고 피카츄와 함꼐 소리를 질렀다.

"...누구지...?"

모야모가 순간 당황한 사이에, 보민은 그 사람이 어디선가 본 것 만 같았다.

"피카츄! 맛있지!"

"꺄~"

남자와 피카츄가 음식을 흡입하는 사이에, 한 여성이 꼬치를 들고 그들의 주위에 앉았다.

"지우야, 천천히먹어~"

"어, 세레나. 너도 먹을래?"

보민은 그들을 보고 잠시 숨을 삼켰다.

마음 깊은곳에서부터 존경심이 올라왔다.

"모야모 누군지 알아?"

"응? 아니?"

"세계 챔피언이야."

순간, 모야모 방송의 댓글창이 울렁였다.

[챔피언?]

[그럼 설마 한지운가?]

[그 무패의 챔피언?!]

"어...?"

모야모가 말릴 사이도 없이, 보민은 한지우에게 다가갔다.

"아, 안녕하세요..."

그러자 지우는 입에 음식을 잔뜩 넣은 채로 피카츄와 고개를 돌려 보민을 바라봤다.

"음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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