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채널 (비)

경제학 배운 놈들은 알겠지만 경제학이라는 학문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목표로 하는 학문임.

시장기구란 그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매커니즘이고.

예를 들어 A라는 자원을 가지고 B를 할 수도 있고 C를 할 수도 있는데 소비자들의 B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면, 자원은 B에 쓰여져야 한다는게 효율적 자원배분임.

그러면 그 선호가 어떻게 드러나는가?

바로 가격이지. B를 더 선호한다면 B에 더 지불용의가 높아 B가 더 비쌀테니까.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문제가 존재하긴 한다.

모든 사람에게 단위 화폐의 절대가치가 같지 않다는 거지.

예를 들어 누구는 결혼식에 1조원을 쓰지만 누구는 내일 먹을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꿀꿀이죽을 사기 위해 쓰레기를 뒤져야 한다고 하자.

즉 부의 불평등은 그 자체로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내포한다.

분명 누군가의 호화결혼식에 자원이 투자되는것보다 누군가의 안정적인 생활에 자원이 투자되는 것이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부의 불평등은 가격기구를 왜곡하여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가져오게 한다.

따라서 부의 불평등을 어느정도 고칠 수 있다면 가격기구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효율성의 증대는 경제학적으로 말하는 성장이므로 소득주도성장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그걸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절할 능력이 없다는거지.

과거만 봐도 인위적으로 조절하려 했다가 공산주의가 망해버렸는걸.

지들은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지.

심장에 부정맥이 보인다고 잘 뛰고 있는 심장 적출해서 빼내버리고 지들이 생각하기에 효율적으로 뛰는 것 같은 인공심장 집어넣었다가 사람 망치는 새끼같은 놈들이 지금 문재앙을 위시한 소주성론자들이다.

아직 소주성을 진행하기에 이론적 기반이 튼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나대다가 나라 말아먹는중.

탁상공론이 이렇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