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거지 동지들

수급자로 살아오면서 여러 지원을 받았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를 사람이 은근 있을테니까

내가 아는대로 다 얘기해볼게


지원 받는다고 부끄러워 하거나 그러지 말고!

당당하게 받으란 말이야!!


대부분 주민센터/시청 가서 지원하면 됨 ㅇㅇ


1. 긴급 재정지원

- 어무이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아마 인생 중 단 한 번만 제공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음 ㅇㅇ

- 아마도 8~9년전 기준으로, 몇 십만원? 정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앎


2. 긴급대출

- 얼마인지는 제대로 모름. 어무이한테서 들은 이야기임.

- 이자는 없는 대신에, 3~5년 후에 빌린 돈을 한 번에 갚아야 함.


3. 푸드뱅크

- 간혹가다 주민센터에서 푸드뱅크에서 식량 지원해준다고 가져가라고 알려줌

- 그런데 기대는 하지마셈.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거 주고, 질도 안 좋음. 정말 '식량'이라는 이름에 맞게 버틸 수 있는 밥만 줌.

- 예를 들자면, 소고기 준다길래 갔는데 무슨 사료용으로 줄법한 냄새도 심하고 맛도 안 좋은 고기를 줌. 

- 구워도 먹기 힘들 정도로 질기고, 냄새가 심해서 간신히 태울 정도로 굽고, 소금 후추 막 뿌려서야 먹을 수 있었음

- 그 외로는 빵, 소스, 보존식품 등등


4. 나랏미 쌀, 라면

- 나랏미는 알텐데,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쌀임. 아마 몇 천원 안 된 것으로 기억함. 배달해줌 ㅇㅇ

- 라면은... 진순라면을 가끔가다 한 박스씩 주더라 ㅇㅇ


5. 취업지원

- 고용복지부/시청을 통해서 지원하면 됨.

- 요즘 지원 잘 되어서, 내일배움카드로 하면 취업학원 공짜로 다닐 수 있음.

- 그리고 달마다 10만원 정도 학원에서 장려금으로 줌.

- 그 외에 취업성공패키지, 국민취업제도로 나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해주니까 꼭 알아보셈


6. 자활센터의 자활근로

- 만일 내가 가난한데 바로 들어갈 일자리도 없고, 알바자리도 구하기 어렵다. 그리고 일하다보면 수급자격 박탈될 것 같아서 걱정된다면 자활근로를 추천함 (다니는 중)

- 물론 자활근로는 최저시급 이하라 돈을 굉장히 짜게 줌. 내가 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야간알바를 하기 때문에 220정도 벌긴 하지만, 그 외의 장소에서는 120~140 정도 뿐임.

- 대신, 번 돈의 70%만 소득으로 인정하여 만일 생계급여를 받고 있고, 소득 외에 급여로 더 받을 것이 있다면 급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음

- 아마 대가족 기준에서 유리할 거임

- 자활센터에서는 궁극적으로는 자활근로를 종료하여, 일자리를 갖도록 근로자를 내보내는 것이 목표임.

- 그 때문에 자활센터에서 취업지원도 해주고, 관련해서 발생하는 교통비-교재비-강의 비용 다 대줌 ㅇㅇ 

- 최대 5년까지 가능하고 세 번인가? 연장 가능한 것으로 앎 ㅇㅇ

- 자활센터를 통해서도 뭐, 운전면허자격증 지원, 난방용품 지원, 그 외 여러 지원 등등 다 주선해주니까 좋다.


7. 군대 면제

- 이건... 굉장히 까다로움.

- 1. 특정 인원 수 기준 소득 이하 (만일 가족 중 건강으로 근로불가능한 사람 있으면 기준 완화)

- 2. 본인 외에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 3. 본인이 면제 되면, 다른 형제는 불가능.

- 4. 서류를 위해서 양가 조부모, 부모의 재산 조사 필수.

- 5. 서류를 위해서 부모의 재산에 대한 서류, 즉 부채, 주식, 자동차, 은행계좌, 부동산, 동산 등을 조사하여서, 부모와 조부모 양가 둘 다 재산이 없어서 재정지원을 못할 정도로 가난할 경우. 

- 6. 위의 서류들을 모두 떼야함. 만일 부모의 통장 내역 중에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을 경우, 관련된 서류를 제출해야함. 

- 7. 그렇게 통틀어서 엄지만한 분량의 서류를 낸다면, 병무청에서 빠르면 6개월, 느리면 9개월 정도의 심사 끝에 결과가 나옴.

- 통과되기 상당히 어려움. 그리고 만일 된다 하면 기본적으로 1년 정도는 반드시 일해야 함 ㅇㅇ


8. 대학교 관련

- 기본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국가장학금을 풀로 받는다 (250만원) 

- 만일 대출을 받는다 하더라도, 취업후로 한다면 이자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 만일 그래도 등록금으로 부족하다? 학교마다 다른데, 내가 다닌 곳은 부족분은 학교에서 알아서 다 채워줘서 사실상 공짜로 졸업함 ㅇㅇ

- 근데 용돈/기숙사비가 필요하다? 그럼 근로장학생 신청하셈 ㅇㅇ 수급자/차상위는 최우선순위로 올려줘서 나는 일단 3.5점 정도인데도 계속 통과되면서 용돈 잘 벌고 다녔음 ㅇㅇ


9. 수급자 유예

- 만일 공부를 하고 싶어도 생계급여가 끊길 것 같다? 그럼 수급자 유예를 시청에다 관련 입증 서류를 제출하면서 신청하자.

- 대학재학서류/취업학원 원서/자격증을 위한 참고서 결제 내역 등

- 취업 시에는 아마... 만 34세인가? 그 때까지는 최대 2년 정도 유예해준다.

- 대학교도 마찬가지다. 

- 물론 일하면 걸린다 ㅇㅇ 바로 끊길 거임


10. 세대분리

- 이건 내가 해본 적은 없는데, 자활센터로부터 들은 내용이다. 세대 관련해서는 청년 우대혜택도 있는 것으로 앎

- 만일 원래 자기 가족이 수급자로 생계급여를 받고 있었는데, 새대에 속한 내가 취업을 해서 급여가 끊긴다? 그렇게 해서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어 힘들어진다?

- 그럼 세대분리를 통해서 자신과 가족의 세대를 분리 후, 가족은 생계급여 받는 쪽으로 하면 된다. 같은 집에 살아도 상관 없다!

- '가족이 돈 버는데 급여가 안 끊길 수가 있나?'라는 질문은, 자활센터에서 들어본 바에 따르면... '가족의 급여는 가족 일이고, 자신의 급여는 자신의 급여다.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라.'라고 했다. 즉, 내가 못 받는다고 가족이 못 받는 것은 아니다 ㅇㅇ


11. 생활혜택

- 이건 너무 늦게 말한 것 같은데... 수급자/차상위 계층에 해당되면 난방비/월세비가 지원된다. 

- 병원비, 약값도 500~1천원 수준 밖에 안 하고, 만일 집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으면 그냥 공짜다. 

- 그 외로도 주민센터로 와서 신청한다면, 난방용품(전기장판 등)도 지원해주고, 여러가지 지원해준다. 

- 만일 자식 중 학생이 있다면(대학생, 초중고 상관없음) 교육비용을 지원해주며, 시 또는 재단, 기업에서 학교를 통해 주는 장학금도 최우선 추천을 해준다 ㅇㅇ 예를 들면 내 동생은 노트북까지 지원 받음 



*. 희망을 잃지 말자.

- 나도 맨날 우울해서 미칠 것같은데, 어떻게든 나중에 제대로 살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 위에서 말한 지원을 어떻게든 바득바득 빈대가 되어서라도 받아서 계속 살아간다

- 나중에 잘 살겠지~ 막연한 희망이라도 좋다. 딸딸이나 19금 asmr 들으면서 스트레스 풀어도 좋다. 어떻게든 아득바득, 질긴 생명줄을 유지하고 살아가자. 죽으리라는 법은 없다. 노력하다보면, 어떻게든 이득을 취하려고 살아가려고 하면, 무언가 된다. 


일단 내가 지금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