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의 탑 최정상)

(새장에 갇힌 키시쿤)

(젠은 여전히 에리스의 고문에 고통받는다)

젠: 크으으으윽......

에리스: 뭐하고 있지? 좀 더 고통받으란 말이다.

내가 마주한 고통은 이 정도 따위가 아니라는 거다!!


(젠은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하고 크게 울부짖는다)

젠: 크아아아아아아아악!!!!

에리스: 칫. 재미 없어.

(젠을 내팽개치는 에리스)


(에리스는 키시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키시쿤도 에리스를 마주한다)

에리스: 키시쿤.... 아직도 나를 피하고 있는 거야...?

키시쿤: 왜... 이런 짓을... 아직도 하는 거지?


에리스: 보고 싶었으니까.... 너를.... 누구보다도 키시쿤을 좋아했던 내가...!!

그런데... 나를 둔갑한 가짜 따위가 내 행세를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사칭한 건 내가 아닌 저 가짜라는 거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


키시쿤: 미소라가 하는 말은 내가 믿지 않으니까.

에리스: ...그렇다는 건 이 세상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는 거지?

너는 패동황제가 왜 이러한 짓을 저질렀는지, 내가 너희들의 세상을 어째서 찢어버렸는지

그리고... 내가 너를 왜 만나고 싶어 했는지를 말이야.


키시쿤: 꼭 이렇게 했어야만 했어...?

에리스: 그래. 내 목소리는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세상을 도약하여 다른 차원으로 뛰어넘을 만큼의 힘이 필요했어.


여러 세상을 도약한 끝에 나는 너를 드디어 볼 수 있었어.

그리고 동시에... 나를 둔갑한 가짜가 너하고 어울리는 충격적인 장면도 동시에 보고 말았지.

가짜라는 것은 단번에 알았지만, 가짜가 진짜인 척 하는 건 나는 절대로 두고 볼 수가 없었으니까...!


키시쿤: 그럼 알려줘...


네가 있었던 세계를,

그 세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네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에리스: 그래... 조금씩은 나를 이해할려는 모습은 보여.

하지만 각오하는 게 좋아. 내가 마주하고 살아남았던 세상은... 지금 네가 사는 세상보다 훨씬 잔혹할 것이다. 

내 눈을 보아라...


(키시쿤은 에리스의 눈을 보면서 동시에 에리스의 머리가 키시쿤의 머리를 맞댄다)


키시쿤: ?!


(키시쿤은 심연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ozizjdJEHeY&list=PLOhNtzzhB-n9Dud0WASF78XJklBMDhNNY


???: 당신은 꿈을 꾸고 있어...

어디까지나 비현실적인, 아름답고 고귀한 꿈을.


키시쿤: 뭐지...? 여기는...??


(키시쿤이 보고 있는 것은...

프리코네 서장에 트윙클 위시와 키시쿤이 패동황제와 싸우는 모습이었다)


과거의 키시쿤: 큭...! 아직 이런 힘이 남아있었나...!

키시쿤: 저건.....???! 나.....???!


과거의 패동황제: 프린세스 나이트... 설마 너희들이 여기까지 버틸 줄이야...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야. 전부... 끝내주마!


과거의 히요리: 이제 그만하자...! 이 이상 싸워봤자 좋을 건 하나도 없어!

과거의 패동황제: 소원을 이룬다... 그걸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싸울 수 있어!

몇번이라도!


과거의 히요리: ...무슨 일이 있어도 싸워야만 하는 것이구나.

과거의 레이: 망설임은 버려. 그러지 않으면 놈을 쓰러뜨릴 수 없어!

어떻게든 이 싸움에서 이기자! 그리고...!


과거의 유이: .....이루자, 우리의 소원을...!


키시쿤: 유이.... 레이.... 히요리.... 

하지만 어째서지...? 기억이 나지 않아...

대체 왜 우리 넷이서 패동황제하고 싸웠던 거지...?


(유이의 UB를 사용한다)

(레이의 UB를 사용한다)

(히요리의 UB를 사용한다)


(하지만 패동황제는 강력한 기술로 레이를 날려버린다)

과거의 레이: 으아아아악!!

과거의 패동황제: 무릎을 꿇어라...!

과거의 히요리: 꺄아아아악!!


(동시에 히요리도 날려버렸다)


키시쿤: 레이... 히요리....!! 대체 어째서지...? 

패동황제는 다같이 모여서 쓰러뜨릴 만큼 가혹한 상대였는데...

4명이서 싸우는 무모한 짓을... 대체 왜...?


과거의 유이: (우리의 힘이 부족했나...? 우리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 거야...?

적어도... 키시쿤만이라도 여기서...!)


키시쿤: 안돼... 그만둬.... 그만 두라고!!!


과거의 패동황제: 날 방해하는 자는... 결코 도망치게 두지 않겠다!

키시쿤: 유이!! 위험ㅎ.....!!

과거의 키시쿤: 유이!! 위험해!!


(두 키시쿤이 유이를 막으려고 달려나가지만 키시쿤만 육체를 통과해 버린다)


키시쿤: 이건 환상인가...?

말리고 싶어도 말릴 수가 없어...!


패동황제: 세계도... 너희들도... 전부 나에게... 무릎을 꿇어라!!!


과거의 유이: 키시쿤!!!!


(그 사이 패동황제의 공격이 유이의 볼을 스쳐가 버린다)

키시쿤: 아...! 유이의 볼에 상처가!!


(그리고는 강렬한 빛이 사라진다)

키시쿤: ......사라졌....나...?

왜 이렇게 깜깜하지...?


과거의 유이: 키시쿤...? 키시쿤... 괜찮.....

과거의 유이: 아아.... 아아아아아아........

키시쿤: .........!!!! 이건 대체....


과거의 키시쿤 : ..........

과거의 유이: 키시쿤!!!!!!!!!!!!!!!!!!


(과거의 유이와 키시쿤이 본 것은...

유이를 제외한 모두가 눈빛없는 흑백의 그래픽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과거의 유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레이....! 히요리.....!!!

과거의 레이: ..........

과거의 히요리: ..........

과거의 유이: 레이!! 히요리!! 내 말 들려??! 


키시쿤: 이건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지...

(과거의 랜드솔로 돌아가는 유이

하지만 랜드솔의 주민들과 다른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도 모두 같은 현상이었다)


과거의 유이: 누가... 누가 제 말 좀... 


에리스: 이제... 알겠지... 

키시쿤: ....?!


(키시쿤의 등 뒤에서 나타나는 에리스)


에리스: 패동황제는 세계를 재구축했어.

 

(키시쿤은 에리스의 오른쪽 눈 아래의 상처를 자세히 본다)

키시쿤: ......

(역시... 네가 진짜 유이였구나...)


에리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제외한 모두를 새로 만든 세상으로 옮겨버렸지. 강제로 말이야.

세계에 갇혀버린 나는... 이 세상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선... 어떠한 방법도 가려서는 안 되었어.


(눈빛없는 흑백의 라비리스타를 가차없이 작살내는 유이)

눈빛없는 흑백의 라비리스타: ..........


과거의 유이: 당신... 세븐 크라운즈였어...? 왜 우리를 속인 거야...? 왜.... 왜.... 왜....!!!!

눈빛없는 흑백의 라비리스타: ..........


에리스: 거기에서 나는... 세븐 크라운즈의 능력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이번에는 눈빛없는 흑백의 네네카를 박살낸다)

눈빛없는 흑백의 네네카: ..........

과거의 유이: 이번에도 세븐 크라운즈의 능력... 조금씩... 세상을 넘어갈 만한 능력이 갖추어지고 있어...


(그렇게... 과거의 유이는 다른 세븐 크라운즈들을 한명씩 한명씩 작살내고...)

눈빛없는 흑백의 크리스티나: ..........


과거의 유이: 으아아아아아아아!!!


눈빛없는 흑백의 라지라지: ..........


에리스: 그렇게... 난 유폐된 세계에서 무려 4명의 세븐 크라운즈의 능력을 갈취해냈어.

키시쿤: ........


에리스: 하지만 4명의 능력만으로는 어림없었어. 그들의 능력만으로 세계를 넘나들 수는 있어도...

목적지가 정확한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


키시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정확히 닿게 하기 위해서...


에리스: .......

키시쿤: 셰피하고 미소라를.... 다른 세 명의 소녀들을 꾀어낸... 거지...?


에리스: .......

키시쿤: 당장 말해. 했어, 안했어?



에리스: 그래.


(절망하는 키시쿤)

키시쿤: 대체 왜 그랬어... 나를 보고 싶다면서, 나를 만나고 싶었다면서!

그러면 괜히 저 다섯 명은 건들 필요가 없었어...!!


에리스: 공간을 초월하기 위해서... 해야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미소라가 그 누구보다도 원했으니까.

미소라에게 나의 축복을 내리게 한 뒤,

재구축한 세계로 보내버리는 거야.

물론 한 명으로는 어림없었지. 조금씩 수를 늘리면서 재구축한 세계에 닿기 쉽게 만들었으니까.


(유이는 세계를 몇번이고 넘나들었고...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살고 있는 세상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1장 시점)

(에리스: 무사히 도착한 모양이군... 키시쿤도 살아있는 것 같고

미소라: 고생 많으셨어요~ 그동안 많이 피곤하신 것 같기도 하고★


에리스: 네 녀석이 입으로 내뱉은 대로다. 공간을 넘어가는 부담은 꽤나 많이 들었으니까.

보답으로 목숨은 살려주마. 그 대신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할 것이다.

미소라: 원하는 게... 있으신 가 보군요?

에리스: 그래...


키시쿤을 이곳으로 회유해라. 단, 내 존재는 지금 들켜서는 안 된다.)


에리스: 그리고... 내가 재구축한 세계에 닿기 위해 미소라가 신호를 보내 왔었어.

몇 번 시도한 끝에 드디어..... 너에게 닿을 수 있었지.


(5장 막간 시점,

미네르바를 압도한 뒤의 솔의 탑의 에리스)


(유이는 모습을 바꾸더니... 지금의 에리스의 모습으로 되어버렸다)

키시쿤: ..........(말문을 잇지 못하는 키시쿤)


(그리고 다시 솔의 탑 최정상으로 돌아온다)

에리스: 패동황제는... 어리석었지. 내가 소원을 빌었다는 이유로....

나를 세계 저편에 버려두는 만행을 저질렀어.

그리고 다른 세븐 크라운즈들도 나를 방치하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키시쿤: ......


에리스: ...키시쿤과 어울리려는 다른 여자들, 레이지 레기온의 란파.

내가 만든 실험체들, 그리고... 나를 행세한 가짜까지...


이제는 그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아니, 이해할려고 노력해도 그 범주까지는...


누구도 불가능하겠지.


키시쿤: ......

(키시쿤의 볼을 어루만지는 에리스)

에리스: 키시쿤. 이제야... 다시 만날 수 있었어.

너를 만나려고... 불가능조차 뛰어넘었어.

이제......


평생 나하고 함께 하자.


(하지만 키시쿤은 에리스의 손을 치운다)

키시쿤: 나도 너를 다시 만났는데......


왜......


기쁘지 않은 걸까...?


에리스: 뭐.... 라고....?


키시쿤: 오히려.... 피하고 싶어... 


에리스: ......

키시쿤: (고통스러워하며)

유이... 아니, 에리스!! 너를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에리스: ......

(미쳐버리는 에리스)

에리스: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키시쿤: 흐어억....!!

에리스: 아니야아니야그럴리가없어나는키시쿤을만날려고여기까지온거야절대포기해서는안돼

기껏나를짓밟은세븐크라운즈네명을박살냈고실험체까지써가면서여기까지왔는데키시쿤한테

버림받는다고그럴리가없잖아키시쿤은나를만나고싶다고했어모습은크게바뀌었어도착한키시쿤은

나를받아줄거야받아줄거라고


키시쿤: 너 왜 그래?? 정신 차려! 내 말 좀 들으라고...!


에리스: (작은 목소리로)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

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키시쿤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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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쿤: 크윽... 유이... 아니, 에리스!!


난 널 보고 싶지 않다고!!


젠: 으으윽..... 소용없을 거다... 저 자의 귀에는... 달콤한 말만 들...리겠지....

키시쿤: 에리스!!!!!!!!!


젠: 그러니까.... 안 들린다고.... 했잖아....!! 내 말.... 들어....!!

키시쿤: 에리스!!!! 나는!!!!!!! 너를!!!!!!!!(절규하는 키시쿤)


젠: 으윽... 시후나.... 

(이런 불쌍한 녀석을... 네 힘으로 지키겠다고 결심했으니...)


에리스: 아아아아.... 아아아....


키시쿤: 에리스....??


(숨을 고르는 에리스)

에리스: .......


그러면... 여기 솔의 탑에 올라오는 다른 여자들을 남김없이 말살하겠다.


키시쿤: 뭣....!

젠: 솔의 탑 전체...라면... 시후나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냐...!!


에리스: 당연하지. 아무리 실험체라도 키시쿤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니 없애버려야겠지.

키시쿤: 거짓...말이지...?

젠: 시후나를.... 여기로... 끌..어들..인 거냐...!!


키시쿤: 설마.... 미식전 모두가.... 여기에....??? 대체 왜....??!


에리스: 그 녀석들은 키시쿤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여기로 올라오는 것도 당연하겠고.


젠: 잘도.. 저질렀구나...

키시쿤: ....................................


에리스: 머지않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올라올 것이다.

키시쿤: 안돼... 다들 그만둬.... 오지 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솔의 탑 최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에리스: 이제 알겠지? 갇혀버린 세계에서 내 목소리가 닿지 않은 그 때의 내 기분을...!


그리고 모두가 정점에 모이면 나와의 결전에서 이긴다고... 착각하게 만든 뒤... 

한 명도 남김없이 몰살해버리는 것이다. 

키시쿤: 그만둬... 에리스... 이건 억지야...! 이럴 필요가 없다고...!!!!


에리스: 키시쿤... 고마워. 나는 지금도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위로 올라가버리는 에리스)


젠: 큭........!!

키시쿤: 당장 그만둬!!! 에리스!!!!


에리스!!!!!!!!!!!!!!!!!!!!!!!!!!!


글쓴이의 한마디: 현재 에리스는 분노와 복수에 눈이 멀어버렸기에 

본인만의 진정한 목적이 상실된 상태이다.

즉, 에리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따로 존재한다는 뜻.


이제 내일! 16/마지막장을 업로드할 예정

참고로 16장 또한 중간 지점인 10장처럼 두 파트로 나눠서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