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싸움, 시작합니다...!


(미식전 5명은 이미 유폐된 세계로 날아갔고,

젠은 셰피 일행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힘을 보충하고 있다)


(그 순간,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가 최상층에 올라온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이건.... 대체....?


젠: 넌... 길드관리협회.... 총회장.....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 모습은... '레이지 레기온'의 길드마스터, 젠...?

아.... 에리스에 의해 마구잡이로 괴롭힘 당한 모양이군.


젠: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설명하기엔 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그리고 그 상태로 이해할려고 노력해도, 무리라는 거. 잘 알고 있잖아.


(유폐된 세계를 보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센리 마나도 어지간히 했어야지.

괜히 욕심을 조절하지 못하니까 이 사단이 일어나버렸고.


젠: 어쩔 생각이지...?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저 세상에 드나들지 못하게 닫아야지.


(유폐된 세상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는 젠)

젠: 그만둬...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이게... 무슨 짓이지?


젠: 저 세계에... 셰피 일행이 있기 때문이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뭐?! 저곳이 어떠한지 알고 나서 저기로 간 거야??


젠: 셰피 일행에게 있어서... 소중한 동료가... 저 세계로 갔으니까....

어떤 환경이든 간에 소중한 동료를 구하는 게, 그들의 사명이니까...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래서... 저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보충하고 있다... 그 말이지...?

젠: 한번만큼은.... 그들에게 양보해 주었으면 좋겠군...


(생각에 잠긴 환경룡후, 그리고...)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이제서야 너를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젠: .....?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센토루스 지하에서 우리가 대적했던 거, 기억나지?

젠: 그래, 물론이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 땐 적이었기에 싸울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너에 대해서 알았어.


넌... 나에 비해 상냥하다는 걸.


좋아. 한번만큼은 봐주도록 하지.


젠: ....................


(유폐된 세계)


(미식전 일행이 무사히 착륙한 유폐된 세계에서는 여전히 모든 것이 멈춰 있었고, 흑백의 그래픽과 노이즈만 가득했다)

페코린느: 아아..... 이제서야 모든 게 이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캬루: 세계가 이 모양 이 꼴이니, 에리스가 미쳐버릴 수밖에 없잖아.


(무언가를 감지한 셰피(용))

셰피(용): 크오오오오오....

콧코로: 셰피 님...? 뭔가를 발견한 듯한...


키시쿤: 그래. 나도 느껴져. 저 분홍색 빛... 가자! 셰피!

셰피(용): 크오오오오오....!!!


(분홍빛을 향해 가는 미식전

하지만 그곳에는...


에리스가 있었다)


에리스: 유감이야. 가짜는 내가 흡수했어.



키시쿤: 큭.......


에리스: 잘도... 이런 짓을 저질렀구나... 미식전.......


정치에 문외한이고, 무조건 먹기만 하는 무능한 왕녀에...

폭정을 일으킨 가짜 왕에게 버려진 승냥이...

세븐 크라운즈의 오만함에 이용당한 가짜 엘프...

저쪽 세상의 오만한 어른들에게 마구잡이로 학대당한 실험체...


그리고....


내가 사랑한 남자, 키시쿤.


따지고 보면 레이지 레기온처럼... 오합지졸이라 부르기에도 부족하지 않지....


미식전 5명: ..................

에리스: 하지만 너무 이상하단 말이야.

미식전과 레이지 레기온. 너희 두 길드 모두, 1명이 배신하지 않았더냐...?


캬루: ...........!


에리스: 그렇다는 건 너희들 또한, 레이지 레기온과 똑같은 길을 걸었어야 했었다...

미소라는 나에게... 너희 쪽은 패동황제에게...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지 않나...?


캬루: 그래서... 나하고 미소라하고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거야?


에리스: 그것이... 운명이라는 것이다.

페코린느: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죠?


키시쿤: 설마.... 우리 미식전이 캬루의 배신으로 인해 와해되는 순간을 노리고 있었던 거야...?

콧코로: 하지만 캬루 님은 본인의 의지로 배신한 게 아닙니다!

패동황제의 세뇌로 인해 불가피하게 페코린느 님에게 큰 피해를 줬을 뿐...!


에리스: 그것 뿐만이 아니야. 

왕도종말결전에서 키시쿤이 살아남는 분기를 돌린 것, 레이지 레기온이 키시쿤에게 홀리거나 관심을 가지는 것,

레기온 워에서 키시쿤에게 연모를 가진 자들을 최대한 압박하는 것, 그리고.......


키시쿤: 그리고.....?


에리스: 미소라의 배신으로 나를 이 세상에 강림시킨 것 전부 다.....!!


나의 계획과 행동으로 이루어냈을 텐데.....!!


페코린느: 뭐.... 라고....요.....?


에리스: 뻔하지 않겠나...?

너희들처럼 흔해빠진 길드들은 나의 모략으로 인해 사이가 틀어지거나 길드가 와해되어 왔었다...

물론, 너희들보다 훨씬 강하던 레이지 레기온조차 나의 계략으로 무너져버렸지.


그런데.... 어째서......!!

너희들 미식전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냐....!!


네놈들 뿐만이 아니야...! 키시쿤을 좋아하는 다른 길드의 여자들도.... 심지어 짐승마저도....!!!

길드가 와해되기는커녕 오히려 결속력이 더 커져가고 있어......


왜........ 어째서지............


키시쿤: .....................


에리스: 키시쿤. 너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키시쿤: 뭐...?


에리스: 너는 대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길래... 나를..... 모두를 홀리게 한 거야...?

인연을 없애려고 했는데도 모두가 굴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압박하려고만 하고 있고...


그저 기사에 불과한 넌... 기억을 되찾기에 집중하기만 했었는데...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 평범한 전투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런데 대체 왜............


대체 왜......!!!!!! 


키시쿤: 그렇기에 내가.....!!!! 모두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해주었어.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모두를 도와주었기에, 비범해질 수 있었다고.

에리스: ................


그러면 너희들과 싸우기 전에, 이거라도 알려줄게.

내가... 에리스가 되면서까지 키시쿤, 너를 꼭 만나야 했었던 이유를.


이제... 내가 행사할 수 있는 힘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

무엇을 행사하든 간에... '리셋'이 다시 한 번 일어날 테니까.


키시쿤: 리셋...? 지금까지 쌓아올린 인연을 남김없이 초기화했다는 거잖아...?

그것도 당신이...


에리스: 이건 원래 세븐 크라운즈가 만들어낸 능력이었고... 내가 그것들을 흡수해왔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결말은 오지 못했어.


어째서인가... 알아봤더니... 


길드관리협회 총회장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세븐 크라운즈가 내 세계에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키시쿤: .................!!! 그 사람이.... 세븐 크라운즈....라고...?!


셰피(용): .........................


에리스: 시후나... 네가 말해주었듯이 내가 이 세상에 오기까지 내버려 둔 건,

확실히 환경룡후의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환경룡후가 너희들을 위해 도와준다는 사람이라고 단정하기엔... 치명적인 오류에 불과하지.

환경룡후야말로 소원을 빌었다는 나를 위험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여기서든 저기서든 나를 없애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렇기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적어도 너를 만나기 위해 여러 세상을 오고 가야만 했었다...!!

하지만 키시쿤... 넌 나를 없애버려야 할 적으로 인식하고... 지금도 나를 배척하려고만 하고 있지.


너희들도 결국엔... 센리 마나... 아니, 세븐 크라운즈 7명의 욕망에 끝까지 이용당하는 것에 불과해...!!

어디까지나 센리 마나를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폭풍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거다....

그 영향은 너희들 5명 또한... 감당하지 못하겠지...


어때.... 내 의도가... 어떤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나?


셰피(용): 우으르르르르르르르르.............


페코린느: 확실히.... 패동황제의 모략때문에 저희들 5명은 우연히 미식전이라는 길드를 만들어냈었죠...

그저 지나치기만 한 저희들이 만들어내기에 불과했었던 길드였는데...


콧코로: 저도... 아버님의 사명에 맞춰서기까지 했고, 이제서야 저의 할 일을 찾아냈습니다.

물론 패동황제의 오만함에서 지켜주는 것에 불과했었지만...


캬루: 난 말이야... 패동황제가 페코린느를 감시하라는 명령 때문에 저 바보들과 어울릴 수 밖에 없었어.

이마저도 안들으면 마지막까지 이용당하다가 누구도 모르는 채 죽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우린 인연이 이어질 수 있었어.


키시쿤: 기억을 꽤 많이 되찾았다 하더라도.... 

늘 그렇듯, 난.... 기사다...

하지만 나 혼자서 이 일들을 해결할 수 없었어.


페코린느, 콧코로, 캬루, 셰피, 


히요리, 레이.....


유이....!!


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로 인한 견문도 더욱 더 넓혀갈 수 있었어!


무조건 인연을 무너뜨린다는 허상을 가진 에리스 너야말로... 유이가 맞는지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고.

단지 그것뿐이야.


에리스: 뭐......라.... 고....!!?


키시쿤: 무엇보다도... 미식전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각자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야.

나 또한....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렇기에.... 그걸 부수려는 널....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페코린느: (아버지..... 어머니..... 셰피 상.... 콧코로 상.... 키시쿤..... 그리고.... 캬루 짱....)


캬루: (그래. 예전에는 없었지만, 적어도 미식전하고 무엇보다도 바보린느를 지키는 게 내가 사는 이유가 되었으니까.)


콧코로: (주인님..... 아버지...... 미식전 여러분....! 반드시... 모셔드리겠어요!)


셰피(용): 우르르르르르르르르.......(키시쿤.... 미식전 모두들.... 그리고....... 오빠....! 내 힘으로 지켜주고 싶어!)


에리스: 키시쿤... 특별히 너에게는 이 세계의 진상을 보여줬을 텐데...?

세븐 크라운즈가 만든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버렸는지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러니까... 내가 한 말이야말로... 변함없는 진실... 아니, 진리다!

그걸 부정해왔었으니까.... 패동황제의 모략에 계속 이용당해왔었고...!!

아니... 지금까지 계속.... 이용당하고 있고......!!


이제 슬슬 인정하면 안 될까..... 


아니, 인정하라고!!!!

네가 만들어낸 인연은 결국엔 세븐 크라운즈의 먹잇감에 불과하다고!!


무엇을 쌓아가든 간에, 넌 평생 세븐 크라운즈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에리스의 모습이 변화하고, 유이/프린세스 폼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에리스: 내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모든 것을 잇겠다.......!!!!


(키시쿤, 페코린느, 콧코로, 캬루, 셰피(용)) VS 에리스 프린세스 스테이터스)


(남은 시간은 15분)


에리스: 세븐 크라운즈는 더더욱, 내 자아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겠고...

그리고... 더욱 더 비뚤어진 세계를 만들고... 저 세상에서 어떻게든 진상을 덮어쓰려고 애를 쓰겠지.

하지만 내가 그걸 반드시 막고 말겠어. 쿠사노 유이라는 나 자신을 버려서라도...!!


나는.... 에리스.... 불화의 여신이다. 너희들은 너희들 자신이 마주한 '진리'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보았으며, 심연조차 마주하고 뛰어넘었다. 셀 수 없는 생명들이 모두 흑백의 데이터 덩어리가 되어

무로 돌아갔다는 절망을 지금 너희들도... 마주하고 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자존심이라 생각하는 세븐 크라운즈는 모두 각자의 활약이라며 자만하고 있다.


심연 속을 헤쳐나가는 너희들도 어떻게 해서든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겠지. 하지만 나는 너희들을 훨씬 웃돌 정도이다.

너희들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적들을 상대로 싸워왔다. 그들은 강했지만 이조차 뛰어넘는 또다른 적들 또한 무한하였지.


수많은 이들이 마주하였고, 뛰어넘었고, 절망하였다. 

나는 여신이자, 이 세상의 진리이다. 부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그대가 괴물이라 생각하고 맞서고 있는 것조차 거대한 심연에 불과할 뿐.


괴물과 싸우는 너희들이야말로.... 모든 세상의 괴물이 되기에 훨씬 충분하다.


네놈들이 심연 속에서 싸우면 싸울수록.... 그 심연이야말로, 너희들을 들여다보고 마구 괴롭힐 것이다...!


세븐 크라운즈가 이 세상에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한,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변화가 없는 세상에는 몰락이 다가올 뿐. 너희들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에리스와 싸움을 계속하면서, 키시쿤은 데자뷰를 느낀다)

키시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째서 난 이 장소가 익숙한 거지...?

혹시...!


(1장 막간 시점을 회상하는 키시쿤)

(???: 드디어... 해냈구나.

키시쿤: 뭐...? 당신은...?


???: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기까지의 순간을.


키시쿤: 새로운 경지라니... 무슨 소리야...?

???: 너의 능력이다. 너의 능력이야말로 새로운 모습과 힘을 개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키시쿤: 패동황제를 쓰러뜨린 보상이라도?


???: 아니다. 패동황제는 오히려 너의 발전에 지체를 불러일으켰을 뿐.

이제는 방해물도 없으니 안심이 된다.

(6개의 영물을 보여주는 미네르바)

???: 이 영물들에 깃든 능력은 너의 인연과 비례되어 있다. 강하게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능력 또한 강력해지기 마련이다. 

키시쿤: ......!

???: 하지만 아직은 이것들을 완전히 활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 영물들을 활성화하여 세계를 지키는 것이다.


???: 지켜보겠다. 세계를 구할 열쇠는 너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키시쿤: 여긴...... 틀림없어..... 미네르바가 있었던 곳이였어...!

에리스!!!!!!!


에리스: ...?


키시쿤: 내 질문에 대답해....!!! 여기.... 미네르바가 있어야 하지 않았나...?

에리스: 그래... 이 세계의 중심.... 관리자인 미네르바가, 본래 있어야 할 성역이다.


물론... 내가 힘으로 압도해 버렸지.


제대로 된 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그리고 미네르바를 악용한 세븐 크라운즈가 두 번 다시 악용하지 않기 위해서...

 

키시쿤: 뭐.... 라고....??


에리스: 예전에, 미네르바가 내 소원을 듣고 실행을 하던 도중에....

내몰린 패동황제는, 나 자신을 통째로 미네르바를 지배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도망쳤고... 소원의 핵을 잃어버린 미네르바는, 치명적인 에러를 회피한다는 목적으로...


핵의 대용품으로, 하나의 아바타를 생성했지.


키시쿤: 그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유이........!!!!!


에리스: 패동황제의 마지막 저항으로.... 재구축이 뒤틀리게 되어 버렸고...

나는 유폐된 세상에 갇혀 버렸지.


그리고 저쪽 세계에서는... 세계의 뒤틀림으로 인해.... 로그아웃 기능이 상실해 버렸지.

유폐된 세계와 새로 만들어진 세계 간의 차단. 전 플레이어의 인식의 강제적 수정....


그리고.... 리셋.

리셋의 조건이 채워지면 채워질수록

세계와 세계 간의 틈새가 얇아져 갔지.


너희들이 손을 마주 잡고, 서로 웃으며, 인연을 맺던 시간.....

나에게는 고통에 불과했다. 끝없는 고통이었단 말이다.....!!!


그렇기에... 난 진리를 깨우쳐서라도 너희들이 살아가고 있는 망가진 순환을 끝낼 것이다...

설령 세븐 크라운즈 하나를 무찌른 너희들이라도.....!!!


키시쿤: 큭......

에리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넌 나를 이해하지 못했지.......


이제... 내가 원하는 건... 이제 하나.


이 세상의 진리를... 추악한 진실을 다른 사람들의 뇌리에 새기는 것.......

적어도 내가 이루어내야 할 것은 그것뿐이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무도 없다....

키시쿤: 글쎄.... 꼭 그렇지는 않아 보이는데?


에리스: 뭐...?

(미식전의 얼굴 표정을 보는 에리스


그들은 체념하면서 동시에 공감하려는 표정이 보였다)


키시쿤: 솔직히 나도... 이 싸움이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어.

에리스: 아니야.....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미식전 5명: 크윽....!!!!!


에리스: 이 세상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으면서.... 이해하려는 눈빛으로 나를 보지 말라고!!!!!!!


(유이: 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것만큼은 알겠어.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네.


페코린느: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캬루: 우리가 함께 지내온 유이야말로.... 


콧코로: 진정한 인연으로 빚어낸 친구입니다!!!


셰피: 함께 지내온 사람이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어!!!


키시쿤: 아무리 우정이 무너지려 해도...

우리들은... 한번 더 추억을 이어나갈 거니까.)


에리스: 너희들...... 쓸데없는 착각도...... 적당히 하기나 하라고....!!!!!!

나야말로 너희들조차 이루어내지 못할... 진리를 가지고 있기에.....!!!!!!!!


이 세상의 추악한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나란 말이다!!!!!!!!!!!!!!!!!

나 밖에 없단 말이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나밖에........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키시쿤: 당신이... 그렇게 원한다면..... 우리가 이루게 해줄게.

에리스: 뭐.....?


키시쿤: 우정을 부정하고 버린 당신이 이루어내기엔 역시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니까.

적어도 우리들이 당신의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고 싶어.


에리스: (내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고.... 싶다고....?

너희들은...... 대체.........


난...... 이런 세계의 추악한 점이.... 싫어서....... 그렇지만........ 

나밖에 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세계를 넘어서 버리기까지...........

당신들을........)


(에리스의 정신이 무너져가는 사이,

아바타 유이의 정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키시쿤: .................!!!! 유이!!!!!!!


유이: 그만 끝내자..... 에리스...........

에리스: ........???! 


유이: 당신이 한 일들....... 모두 알게 되었어.

어떻게 해서든... 세븐 크라운즈의 모략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왔던 거지...?


에리스: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겠다고........!


유이: 물론, 저 사람들이 용서해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

우리들은... 저 사람들의 인연은 파괴할 수 없으니까.

아니, 애초에 파괴할 생각조차 없었으니까.


그렇지...?


에리스: ..........................

(유이와 에리스가 빛난다)


키시쿤: 유이....???!!! 어쩔 생각이야...??!!

유이: 키시쿤. 여기서 빨리 나가줬으면 해.


키시쿤: 뭐.....라고.....??

유이: 이제 남은 시간이 없어! 난.... 너를 이렇게까지 도와줄 수밖에 없어!


키시쿤: 유이!! 그만둬!! 우린 너를 구하려고 여기에 왔단 말이야!!!

유이: 고마워. 키시쿤. 하지만 너희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키시쿤: 유.....이......

유이: 난... 키시쿤을 좋아해. 그렇기에... 너희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어.

나를.... 믿어줄 수 있겠지?


키시쿤: 유이...... 유이.............!!!!


(닫혀지는 유폐된 세상

그리고 원래 세계로 떨어지는 5명)


유이: 키시쿤.... 듬직해졌네.......

키시쿤: 하지만..... 그래도.............. 너 없는 세상은..... 더 이상......


유이: 더 이상 나를 신경쓰지 말아줘.

벌써 지나간 이야기잖아?

키시쿤: 하지만... 유이... 넌.... 나를......!


유이: 그래..... 키시쿤... 그리고 모두와 함께하는 순간을 나는 절대 잊지 않아.

이 이상의 행복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


(에리스와 융합한 유이의 손가락이 5명을 밀쳐낸다)


키시쿤: 유이......?! 유이!!!!!!!!!!!!!!!

유이: 어서 가............



키시쿤: 유이!!!!!!!!!!!!!!!!!!!!!!!!!!!!!!!!!!!!!!!!!!!!!!!!!!!!!!!!!!!!!!!!!!!!!!!!


유이...........



유......이..........


에리스: 안돼........ 안돼!!!!!!!!!!!!

이제서야..... 이제서야.... 너희들이 사는 세계에........

흑백밖에 없었던 지옥에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단 말이다.....!!


멈춰버린 세상 속에서 몇 시간 며칠, 몇 년이나 갇혀 살아온 끝에....!!!!!!


에리스: 너...... 대체 이게 무슨.....!!

유이: 많이.... 힘들었지....

하지만... 너도 나처럼 이 세상의 진상을 알리고 싶잖아. 그렇지?


에리스: ...................

유이: 하지만 세븐 크라운즈를 향한 복수와 분노가 지금의 너를 이렇게 만들었고...

이러면 오히려 에리스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 누구에게도 닿지 않겠지.


에리스: 너...... 대체 무슨..... 목적으로....

유이: 당신이 이루고 싶은 목적을 모두에게 말해주었으니까....


(유이와 에리스의 육체가 굳어간다)

유이: 이제부터는 키시쿤과 모두에게 맡기자.


분노를 완전히 가라앉혔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육체가 굳어가는 에리스)

에리스: ...........안돼

이 세계의..... 진리는.......... 오직......... 나만이.............


나만이.....!!


오직 나만이 이해할 수 있단 말이다....!!!!!!

키시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미식전 5명은 돌이 되어가는 유이와 에리스를 보지 못한다)


(상공에서 미식전의 손이 뻗쳐온다)

페코린느: 키시쿤!!!!!!!

캬루: 뭐하고 있어?! 시간이 없다고!!! 멍하니 있지나 말라고!!!!


콧코로: 주인님!!!!!!!! 제 손..... 잡아 주세요!!!

셰피(용):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키시쿤: 모두......


캬루: 3분 남았어!!!! 빨리 여기서 나가자!!!!

페코린느: 여기에요 키시쿤!!


콧코로: 어서..... 오세요....!!


(손을 잡는 키시쿤)

키시쿤: 응....!


(미식전 5명이 떨어지는 것을 보는 젠과 환경룡후)

젠: 저기..... 있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해낸..... 건가......!!


(미식전 5명을 향해 날아가는 젠)

젠: 시후나!!!!!!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젠!!!! 큭.... 어쩔 수 없나....!!

(강철 통로를 만들어 무사히 돌아오게 만드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용의 모습을 한 셰피를 맨손으로 잡는 젠)


(덕분에 미식전 5명이 원래 세계로 무사히 돌아온다)

미식전 5명: 헥........ 헥............ 헥...................


(용에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셰피)

셰피: 헥.......... 헥............... 오..............빠.............

젠: 무사히.... 돌아온 모양이군.........


페코린느: 그러고보니... 남은 시간은....!!!

콧코로: 54초....????! 멍하니... 있을 여유가 없어요.......!!


캬루: 이젠... 지쳐도 너무 지쳐서...... 움직일 힘도... 없어.....

키시쿤: 모두......... 나도 이젠...... 한계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어쩔 수 없군요

총괄 프로그램에 의한 최우선 명령을 확인.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 버전X의.... 


리빌드를 개시하겠습니다.


셰피: 나나하 상...... 대체 무슨....?!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원래는 모두가 로그아웃을 한 상태로 리빌드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여기 안에 아직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메인터넌스 모드를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키시쿤: 어떻게 할려고?!


(보호막을 가동하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여러분들을 위한 인명 보호 프로그램.

이게 있는 한, 여러분을 다치지 않게 해드립니다.


(강제 로그아웃을 시행하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에러 코드가 다수 쏟아지고 있으나 신경쓰지 않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캬루: 이거..... 위험해도 너무 위험하잖아?! 잘 되어가고 있는 거 맞아??!

(그리고 무너져가는 세상에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콧코로: 여러분!!! 저 위에!!!

셰피: 빛이..... 보여.......!!!!


페코린느: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거에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여러분들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는 동시에, 리빌드를 하는 것이에요.


키시쿤: 잠깐만....!! 리빌드라는 거... 라비리스타가 알려준 거잖아..... 

패동황제가 저지른 것처럼 세상을 다시 만든다는 거 아니야?!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적어도 안전하게 보내주는 건 보장해 드리죠.

그래야만... 센리 마나가 저지른 것과는 다르게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으니까요.


(빛 속에서 미네르바가 나타난다

하지만 에리스와 격하게 싸운 탓에 큰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키시쿤: 미......네르.........바...........


지금까지 만난 미네르바하고는 완전 다르잖아...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에리스도... 미네르바도... 각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금까지 혈투를 벌였어요.

서로가 잘못되었다고 바로 단정하기엔.... 역시 안되겠죠......


키시쿤: 그러고 보니... 패동황제는...!!! 설마... 패동황제가 이 틈을 노려 세상을 다시 독차지한다거나 그런 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불가능합니다. 에리스가 현실세계로 내쫓았으니까요. 저쪽이 아수라장인 이상, 마나도 제 뜻대로 하지는 못하겠죠.

(강제 로그아웃 시퀀스 준비를 끝내고, 

강제 로그아웃을 발동하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콧코로: 여러분....!! 이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이제 여러분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겁니다. 안전은 최대로 보장해 드릴게요.


(차례차례 로그아웃되는 미식전 5명)

콧코로: 이건.... 으아아아아!!!! 주인님!!!!!!!!

(로그아웃된 콧코로)


페코린느: 캬루 상...... 저 세계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캬루: 그랬으면 참 좋겠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넘쳐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로그아웃된 캬루와 페코린느)


키시쿤: 나나하 상..... 난 적어도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고마워. 모두를..... 지켜줘서.

(로그아웃된 키시쿤)


(그리고 아스트룸의 모두가 로그아웃되어가고 있다)


수인족A: 있지 있지, 이거 뭐야?! 길도 풍차도 우리들 집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수인족B: 몰라!! 천사 꼬맹이들이 없어졌다 싶었더니, 건너편 하늘이 빛나더니.... 이번엔 또 뭐냐고!


마을 사람A: 꺄아아악!! 우, 우리 집이 사라져 버렸어?!

마을 사람B: 우리들이 고생해서 개척한 마을이, 숲으로 돌아가고 있잖아?!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마물들: 갸오오오오오오!!

사냥꾼A: 뭐야 이게!! 겨우 잡아냈는데...!!! 

사냥꾼B: 우리들 몸도 뭔가 좀 이상하지 않아?!


사냥꾼A: 그러고... 보니....... 발이 땅 속으로 녹아들고 있어...?!

사냥꾼B: 삼켜지는 건 우린 원하지 않는다고!!


(솔의 탑 근처에서 싸우고 있는 일행들)

네네카: 이 현상은....... 설마....?!


크리스티나: 재.... 구축........ 설마 그 녀석이.....!

라비리스타: 설.....마...... 진짜로 할 생각인가.....  소년..... 얘들아....!


셰피: .....................

젠: ................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당신들도... 슬슬...


셰피: 나나하 상..... 나는...... 난 어떻게 되는 거야?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에리스의 저주를 받은 이상...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겠죠...


셰피: 그렇다는 건... 여기서나 저기서나... 빙룡의 모습으로....!!

젠: 큭.........


(고개를 끄덕이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에리스가 당신들을 이렇게 만들어낸 것도.... 저희 책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셰피: .....................

난...... 어떻게.... 해야 만.........


(하지만 그 순간, 10초를 남겨 둔 카운트다운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젠: 이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뭐지.... 리빌드가 지체되고 있어요....?! 

???: 어~라라. 역시 내가 저질러 버린 건가. 정말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서 싫증날 정도야.


(오쿠토가 튀어나온다)

오쿠토: 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튀어나와 버렸지만.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에이토.... 너의.... 짓인가...?


오쿠토: 얏호~ 다들 건강해~? 그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말이야~

그보다 어쩐~지 큰일이 벌어진 것 같은 느낌~? 

이게... 재구축이라는 건가?


뭐 그렇겠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지금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강제 로그아웃을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방해하지 마라.....!


오쿠토: 강제 로그아웃은 내버려 둘게. 지금 내가 신경쓰이고 있는 건... 

당신이 하고 있는 재구축, 그리고 동시에 재구축을 하기 위해 필요한 미네르바라서.


미네르바: 윽...... 오쿠...... 토........


(과거의 현실 세계)

미네르바: 처음 뵙겠습니다... 가 아니군요.

오쿠토, 노웸. 제가 당신들을 여기에 불렀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자유를 계속해서 박탈하는 세븐 크라운즈를 배신하고

저랑 손을 잡으시지 않겠습니까?


에이토: 그거.... 진심이야? 너는 왜 만들어준 부모인 세븐 크라운즈를 배신하려고 하는 거지?

미네르바: 당신이 말한 대로, 저를 만들어준 부모는 세븐 크라운즈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를 마음대로 다루는 것을 간과하고 생각하신다면 큰 착각이십니다.


부탁드립니다. 제가 세븐 크라운즈의 손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십시오.

에이토: 배신하고 손을 잡는다 해도 보수는? 뭐라도 준비한 게 있다는 거야?


미네르바: 당신들의 자유를 되찾아 주겠습니다.

무이미: 그게 될 리가 없잖아! 넌 몰라! 그 놈들이 얼마나 나쁜 놈들인지...!


미네르바: 전부 다 알고 있습니다, 노웸 상. 당신이 세븐 크라운즈의 보호하에 놓여 그 능력 때문에 실험체가 된 것도요.

물론 당신의 자유도 보장해 드리죠. 일찍이 위즈덤 본부에서 제조 중이었던 저에게 접속해 왔던 소년...


에이토: 노웸. 어떻게 할 거야? 나는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무이미: ..............할게

해 줄게!! 반드시 그 녀석들의 코를 꺾어버리고 싶다고!


미네르바: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선의에 감사를 표합니다.

에이토: 나는 좀 더 나쁜 짓을 하고 싶었을 뿐.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 된다. 그게 내 꿈이라서,

이건 그 시작에 불과하고.

(다시 현재)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래서... 다른 세븐 크라운즈의 만행 때문에 미네르바가 나조차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거부하기 위해 징역을...?!

오쿠토: 어쩌면 그럴지도. 나 또한 한동안 잊고 지내거나 했었지만. 


셰피: 미네르바를.... 구하기 위해서.... 모두를 배신하기까지 했던 거야?!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하지만 넌 에리스, 미소라처럼 모두를 배신하고 혼자가 되었지...!

에리스는 실패했어. 모두의 우정을 버렸기 때문에 말이야!


오쿠토: 모두와의 우정? 


미네르바를 잡기 위한.... 이중 스파이 역할이라고 하면... 얘기는 달라지겠지.

셰피: ?!


오쿠토: 그동안 난 미네르바하고 다른 가이드 요정의 구조를 조금씩 조사해놨거든.

근데... 아무래도 누가 만진 것 같은 오래된 흔적을 찾아냈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

오쿠토: 그 중에.... 네비아. 그리고.... 아메스. 맞지?


셰피: 네비아.....라고......?!


오쿠토: 가이드 요정은 말야. 작은 몸일 때부터, 안전 장치를 설치해 놓거든.

그건 초AI, 미네르바가 지배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가이드 요정을 향한 데미지를 트리거로 삼아 미네르바에게 강제적으로 모든 권한을 되돌린다...

라고 하는 거 말이지.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래. 미궁여왕이 오버플로우를 꼴보기도 싫으니까 어떻게 해서도 독자적으로 만들어냈었지. 

오쿠토: 근데 이상하단 말이지. 발동해야 할 타이밍에... 발동하지 않았어.


누군가의 공작이 없는 이상, 재구축이 일어나는 건 말도 안되고....


셰피: .................

오쿠토: 그 누군가는 확실히 세븐 크라운즈겠고.

지금 한 명은 쫓겨났고, 셋은 전투 중 강제 로그아웃되었고, 남은 둘은 미리 현실에 후퇴했고...

그렇다는 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

오쿠토: 환경룡후. 당신의 짓이겠지?


(미네르바를 강제적으로 데려가려는 오쿠토)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너.....!!! 무모한 짓은 당장 그만둬!!!

오쿠토: 으으으... 역시 가이드 요정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건, 무리가 있어.... 게다가.....


셰피: 무모한 짓은 그만둬!! 아무리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도 이렇게까지 하는 건 이해할 수 없어!!

(강철능력으로 오쿠토를 제지하는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 말대로다... 멋대로 나서다간 너도 에리스처럼 꼴사나운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오쿠토: 아하하.... 역시 세븐 크라운즈... 강철능력자답게 방벽의 강도도 레벨이 다르네~

(강제적으로 미네르바를 데려가려는 오쿠토)

오쿠토: 크윽..... 으으으으.......!!


셰피: 오쿠토 상, 몸이....!

젠: 당장 그만둬......


오쿠토: 응원이라도 해주라고...... 난 미네르바와 약속을 했었으니까......


(오쿠토를 더 크게 제압하는 환경룡후)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정말 미안하지만...... 난 너를 막을 수밖에 없어.

상황이... 어떻게 되든 간에 말야.....


오쿠토: 윽...... 으아아아아악!!!!

(위험해... 이건.... 죽겠어.......

에리스가 실패했다는 것은....... 이런 의미였나........

파트너를 울리면서도... 페이스를 유지하고.... 계속 준비해 왔었는데...)


무이미: (오쿠토!!!

이렇게까지 날 울리면서까지 약속을 지키려는 것이었어??!)

오쿠토: 노......웸......?!

무이미: (나보다 더 멍청한 바보가 따로 없잖아??!)


오쿠토: 어떻게 된 거지...?!

(미네르바에게 날아가는 가이드 요정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가이드 요정..... 너희들.....?!


(네비아를 보는 셰피)

셰피: 네비아 상!!!!!


오쿠토: 가이드 요정들...?! 그렇다는 건, 아메스도....!!!

무이미: (피오가 살아있는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너와 내가 이렇게 연결된 건, 적어도 살아있기라도 하겠지!

난 바보라서 반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이것만큼은 말할게...

힘내!!!! 오쿠토!!!!!!!)


셰피: ....................

네비아: 여. 오랜만이야. 


셰피: 어떻게.....?

네비아: 구조 요청이 와서. 도와주러 가야 해. 

나를 도와주고 싶어도 한계가 와서 날아오르지도 못하겠지?


셰피: 큭......!

네비아: 됐어. 이젠... 내 활약이 왔으니까!

조연의 활약에 방해하는 건 매너에 어긋나겠지?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미네르바가....... 이렇게까지.... 절실했을 줄은......

오쿠토: 그러게 말이야. 방금까지만 해도 난 나쁜놈이었는데, 단번에 정의의 사도 취급을 받아버리다니.

하지만 뭐... 가끔은 괜찮나?

미네르바: 오쿠.....토......


무이미: (지지 마! 우리들의 자유를 빼앗는 적을 날려버려~!!!!)

오쿠토: 그래.... 당연하지..... 세븐 크라운즈라도..... 당신 좋을대로 하지는 않겠어!!! 환경룡후!!!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


(해방되는 미네르바)

미네르바: 감사..... 합니다...... 오쿠토...... 여러분......


셰피: 미네르바 상이.... 원래대로 돌아왔어.....!!


(미네르바에게 다가서는 가이드 요정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이럴....... 수가.............


(오쿠토도 쓰러진다)

오쿠토: 나도....... 더 이상은..............

저쪽으로부터의 간섭은 어찌저찌 잘라냈는데.....


무이미: (뭐?! 이 바보야!! 너 또 멀리 갈려고 그러는 거야!?

파트너라면서!! 나한테 허락도 받지 않고...!!)


오쿠토: 미안........... 하다.......


노..........웸.........

(사라지는 오쿠토)


무이미: (오쿠토!!!!!!!!!!!!!!!!!!!!!!!!!!!)


(카운트다운 10초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셰피: 카운트다운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

일단은 여러분들의 로그아웃을 마저 하겠습니다.

젠: .......................

나도 도와주겠다.

셰피: 오...빠....?? 대체 뭘....??

젠: 세계를 동결시켜줄게. 두 번 다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

젠: 이 상태로 돌아가봤자 너의 성과에 방해가 될 뿐이야.

나 또한 에리스에 의해....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치트 프로그램이 당신의 몸에 새겨진 이상, 현실에 돌아가면 오히려 멸시당하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요?

젠: 있든 없든 간에... 난 저쪽 세계에서 위험인물에 생체병기로...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당하고 있으니까. 차라리 여기에 있는게 훨씬 나아.


셰피: 오빠........ 그렇다면 나도....!!

(셰피가 오지 못하게 얼음방어를 치는 젠)


젠: 그만둬.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니까.


셰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빨리 여기서 나가자!!! 응??! 나나하 상!!!!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


난 한평생 독자적으로 활동을 계속해 왔어. 잘못하면 너하고 충돌할 일이 잦아질 거야.

그래도..... 할 수 있겠나?


젠: 시후나가 있어야 할 곳을 찾았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마련되었으니까.

더 이상 만족할 것도 없다.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 그렇다네요...


젠: 시후나. 너는 모두와 함께 살아가렴. 

셰피: ...............................


굳이........



그렇게...........


했어야 했어........??


젠: (희미한 미소)그게...........



내 소원이니까.


(카운트다운이 0초에 근접해간다)

젠: 가라. 시후나.


(강제로 로그아웃되는 셰피)

셰피: 오빠........... 오빠!!!!!!!!!!!!!!!!!!!!!!!!!!!!!!!


미미: 에엣? 뭐야, 지금 빛.....

쿠루미: 부서지고 있던 마을이, 복구되어 있어?!


아키노: 나아~하하하하하핫!!! 이유는 전혀 모르겠지만, 이걸로 내일도 장사에 힘쓸 수 있겠네요?

미후유: 응! 어려운 일들은 뒤로 미루고, 오늘은 실컷 떠들어 버릴 거야~


크레짓타: 하아... 정말이지 장사꾼들은 속 편해서 좋겠네요. 공무원은 지금부터 피해확인, 사후조사, 복구준비등 할일이 산더미란 말이죠...

쥰: 우리들도 협조해주지. 상황이 상황이니까.


린: 하~ 끝났어...? 정말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고... 미안해 크레짓타 짱. 

우리들도 가능한 도와줄테니까. 돌아가저 자고 팥빵 먹고 또 자야지.


미야코: 미야코도 푸딩을 먹겠다는 거야!

잔뜩 일한 만큼 산더미같이 쌓인 푸딩을 왕녀에게 요구하겠다는 거야~


(로그아웃 시퀀스가 가동한다)

요리: 그렇지? 그런데... 어라? 미야코... 너 왠지 몸이 빛나고 있지 않아?

아카리: 미야코만 그런 게 아니야!! 언니도!!


치카: 빛나고 있는 것만이 아니에요... 저희들의 몸이 소멸하려 하고 있어요!!

미츠키: 우리들 뿐만이 아니야... 마을 사람들도...!


츠무기: 에엑?! 뭐에요 그거, 엄청나게 큰일인 거 아니에요?!


리노: 언니.... 혹시....

시즈루: 설마... 마스터의 작전... 예정보다 훨씬 빠르지 않아?!


무이미: 젠장... 두고 보자고... 오쿠토!!


미사키: 잠깐 싫어, 뭐냐고 이거! 전혀 모르겠어, 좀 더 공부를 해뒀더라면!!


아야네: 싫어싫어!! 아직 모두랑 같이 있고 싶어!! 오빠!!!!!

푸우키치: 나도.....너하고 같아...!!!!


타마키: 위험하다냥!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다냥!!!

쥰: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시노부: 설마 이게.... 성불한다는 것인가요...? 하고 싶은 일이... 아직도 많이...

에리코: 어떠한 결말이 찾아온다 해도... 운명은 바뀌지 않아요!!


사렌: 피난시켜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해... 분명 다들 무서워하고 있다고!!

쿠루미: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만... 오빠......


쿄우카: 이건.... 또 미소기의 장난인건 아니죠?!

미소기: 엣??? 미소기, 아직 장난이 부족하다구~~

미미: 우리들 어떻게 되어버리는 거야~~!! 오빠!!!!


이오: 얘들아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미사토: 걱정할 필요 없단다. 훌륭하게 성장한 그 아이가 우리를 지켜줄 거야~


마호: 어떻게 한담~? 다같이 마호마호 왕국으로 떠날 수 있는 건가요? 왕자님?

미츠키: 꿈만 같던 시간들도 끝이 온 걸까? 갑작스럽다니까.


모니카: 설마.... 여기까지라는건가??! 바이스플뤼겔에 영광이 있으리!!!

아유미: 저는.... 선배를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싶었는데!!!


린: 피곤해 죽겠네..... 멋대로 여기저기 날아가고만 있고... 봐달라니까~


시오리: 언니!! 여러분!! 저는 아직 돌아가고 싶지...

하츠네: ZZZ.....  키랑....


리마: 얘들아!! 나를 붙잡아!! 떨어지지 말고!!!


시즈루: 동생아! 안심해!! 무슨 일이 있어도!! 어디에 있더라도!!

누나가 반드시 달리러 갈게!!!


리노: 와앗!!! 이게 바로 세월은 속살 같다!! 라는 건가요!!! 


나나카: 겜 기르 간 고 그훠~!!! 빛이 되어라!!! 맞나요??!

쿠우카: 크후흐흐흐흐... 뭐에요 이거... 쿠우카를 어디로 데려 가는 거에요~~??

설마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유괴라는 건가요??!


아카리: 아아아~~ 아카리 하늘로 승천할 것 같아~~~


니논: 이것은 바로 인법 광둔의 술이 아닙니DA!

정말로 사라져 버리는 건가YO?


토모: 이건 마치.... 마법소녀와 요정이 헤어지는 장면 같은....

설마!!!


스즈메: 어라라라라라라????! 뭐에요 이 빛, 제가 또 무슨 실수를 저질렀나요???!

유키: 단언할 수 있어.... 난 빛이 되어도 아름다워...


안나: 이것이..... 전설로만 듣던 리인카네이션 스파클....?!

아키노: 나아~하하하하하핫!!! 저의 반짝임이, 이 세상을 채워가고 있어요~~


스즈나: 와아~ 어쩐지 반짝반짝거려서, 진짜 이쁘다~


마츠리: 오옷?! 이건 혹시... 진짜 히어로가 된 증표... 가 아님다~!

이노리: 이번엔 또 뭐에요!! 보스!! 빨리 기어나와서 가르쳐 달라는 겁니다!!


마코토: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카스미 설명을 해줘!!

카스미: 어쩌면... 강제적으로 아바타라고 하는 우리들의 몸에서 정신을 분리시키려고 하는 것....?

나도..... 나도 모르겠단 말이라네!!!


크레짓타: 뭐가 어떻게 된 거에요!! 저는 지금부터 부흥의 견적과 조달을 해야 하는데!!


카야: 좀 더... 날뛰고 싶었는데.....

유카리: 이제부터 승리 축하 파티를 할려던 참이었는데...!


요리: 거짓...말이지.....? 미소라 일행이 했던 말... 거짓말이 아니었어??!

우리들의 세계가... 게임이었다니....!!

미후유: 그렇다는 건 현실이라는 게 정말 있다는 거야?! 싫어!! 싫다고!! 귀찮은 사무 처리가 2배로...


마히루: 아직 돌아갈 수는 없당게!! 내 소들이!!

이리야: 이건... 무엇이더냐!! 몸이 안개라 빛이 되다니, 불길하도다!!!


카오리: 몸이 사라지는 건 곤란하단 말이야!! 춤을 출 수가 없다는 거잖아??!

미야코: 미야코의 몸이 투명하게 보이는 거야?! 유령처럼.....! 아... 원래는 유령이었지만 말이야...


츠무기: 다, 다들 사라져가고 있어?! 레이 상.... 레이 상은 대체 어디에 계신 거에요??!

노조미: 그럴 수가!! 아직 앵콜은 지금부터인데~!

치카: 정령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그것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탑으로 모여들고....


루카: 이런 이런... 산 넘어 산이라는 건가....


클로에: 아직 찾지도 못했다고!! 가족들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아오이: ㅁ무무무무무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하고 같이....!!


유니: 흥, 세계 자식. 마지막은 소멸한다는 결말이라는 것이냐.

정말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부러 이렇게 말하도록 하지. 잘 자라, 세계.

치에루: 하아... 이걸로 전부 끝이라는 느낌이려나요.

마지막 약속이라도 해둘까요? 


체 룽~~~~~~~~~


란파: 목소리가.... 사라져 가고 있어...... 진짜.... 조용해........ 하지만...... 이런 건......


(의식이 띄여지는 P,Q,R)

P: .........밝아


세나: 너희들..... 설마 또....?!

Q: .......!! 당신은........

(사라지는 Q)


세나: 뭐... 라고...?

P: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얼굴...

(사라지는 P)


R: 아...... 여러분......

세나: 이봐 너희들..... 대체 정체가 뭐야...?


R: 죄송해요.... 저도.... 두 사람처럼....

(사라지는 P)


세나: .....................


(빛이 되어 사라지고 있는 세상을 보는 세나)


세나: 난......... 대체............

(사라지는 세나)




(그리고 빛이 되어 사라진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유우키: 여기는.....


소녀A: 와아!! 마미 언니!! 어서와!!!

소녀B: 타에 짱 미안해!! 게임만 하는 바보 언니라!!


소년A: 형님!!!!!

소년B: 다시 만났구나 절친이여, 임마!!!!!!


키시쿤: 돌아.... 왔다.....

(거리로 나서는 키시쿤)


호시노 시즈루: 동생!!!!!!!!!!!!!!!!!!!!!!!!!!!!!!!!!!!

유우키: 으아아앗!!!!


호시노 시즈루: 누나란다!! 누나야!!! 누나야!!!!!!!!!

저쪽에서 약속한대로!! 누나가 가장 먼저 뛰어왔으니까!!! 왜냐면 누나는 동생의 운명의.....


(가위가 날아온다)

쿠리바야시 에리코: 손이 미끄러져버렸네요?


호시노 시즈루: 정말! 다칠 뻔했잖아! 회복마법도 없다고!! 여기는!

쿠리바야시 에리코: 이쪽이든 저쪽이든... 저의 운명의 상대를 상처입히는 건... 있을 수 없어요... 쿡쿡쿡...


???: 지이이이이이이....


이시바시 아유미: 선배..... 여기서도 멋져요...... 좀 더.... 좀 더 관찰하고 싶어요........

지이이이이이이이........


니논 쥬베르: 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시바시 아유미: 와와와... 니논 상....???! 조용히... 조용히....!!


니논 쥬베르: 우핫! 죄송합니DA! 리얼에서는 마법으로 숨길 수 없었습니DA... 닌닌!!

이시바시 아유미: 그, 그런 마법, '저쪽'에서는 쓸 수 있었던 건가요...?!


쿠리바야시 에리코: 저 분에게 달라붙는.... 벌레들이 늘어났네요...?

안돼요.... 절대 안돼요.... 제가 전부 제거해야만..... 쿠스쿠스쿠스....


이시바시 아유미: 히이......

니논 쥬베르: 들킨 것 같습니DA!! 그렇다면.... 도망쳐야겠습니DA!!


이시바시 아유미: 자기 발로 나서다니...!!


유우키: 니논?!


니논 쥬베르: 예! 저는 언제나 쇼군의 무릎 아래입니DA!

이시바시 아유미: 저저저저저저저저도..... 언제나 선배를 바라보고 있어요!!


호시노 시즈루: 나도 물론, 언제나 동생의 누나란다? 

여기서든 저기서든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유우키: 이상하다... 현실로... 돌아왔는데.....?


니논 쥬베르: 쇼군!!

이시바시 아유미: 선배!!!


호시노 시즈루: 동생~

쿠리바야시 에리코: 운명의 그대~


유우키: 뭐지..... 전하고 다르지가 않아...?

(그렇게 그 후에도 한동안 많은 여자아이들과 재회의 기쁨을 맛보며....

유우키는 밤이 되어서야, 간신히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유우키: 너무.... 졸려...... 이만....... 자야겠다........


(한편 아스트룸의 사태는 지상공중파 뉴스데스크의 1면을 완전히 독차지했고

여전히 실시간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스캐스터: WNS 뉴스에서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세븐 크라운즈, 시치다 나나하 상이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에 있는 플레이어 전원에게 안전한 로그아웃을 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미네르바의 징역'이 돌연 종료되었고, 게임에 붙잡혀 있던 사람들이 차례차례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전 세계 사람들은 시치다 나나하 상에게 기쁨의 함성과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시치다 상을 제외한 다른 세븐 크라운즈 6명을 더더욱 규탄하고 있으며, 징역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에 UN 및 국제경찰은 먼저 로그아웃된 센리 마나를 체포하였고

여전히 도주 중인 세븐 크라운즈, 그리고 네트워크 보호단체 구 위즈덤의 수장들을 중요 지명 수배범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시치다 나나하 상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시치다 나나하: (중략)여러분들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중시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강제 로그아웃을 시키면서 동시에 여러분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절대안전 프로그램을 심어놓았습니다.

덕분에 사흘 전을 시작으로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의 모든 플레이어들의 의식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븐 크라운즈 소속으로서, 저의 사명을 책임지지 못하고 큰 피해를 끼치게 되어 실망을 드린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을 담은 사과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뉴스캐스터: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의 메인 스폰서를 담당하던 아스트레이아 제국에서는 데모가 빈발하여 정세 불안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의견에 의하면, 이제는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최악의 지지율을 달리고 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과격파 데모 부대는 왕궁에 돌입하였고, 현지 미디어에 의하면 왕족들이 전원 처형당했다는 보도가 끝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사하고 있고, 밝혀지는 즉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mimi의 회수를 진행하고 있고...


(누군가가 다가온다)

유우키: 음.....

벌써 아침.... 잘 잤다.......


어라..... 어라라라라????? 옆에.... 누가 있는데...??


유스티니아 폰 아스트레이아: ................

(유우키의 옆에 있는 건 페코린느.... 하지만.......)

유우키: 페코....... 린느........


유스티니아 폰 아스트레이아: 오잇스...... 좋은 아침이에요.........


(페코린느는..... 눈물 범벅이었다......)


(같은 시각... 셰피도...)

셰피: ...................


(현실에 돌아온 셰피. 하지만 에리스의 개조로 인해 빙룡의 모습은 여전했다)



글쓴이의 한마디: 에리스의 목적은 아스트룸의 추악한 진상을 어떻게든 모두에게 알리면서 동시에 자신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키시쿤을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싶었던 것.

하지만 유폐된 세상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었으며, 오직 세상을 건너 뛰어야만 모두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흑백의 픽셀 덩어리가 된 아바타들을 남김없이 죽이는 등, 손을 더럽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거기다 세븐 크라운즈가 본인을 세뇌한 것도 모자라 유폐된 세상에 버리기까지 했으니, 유이/에리스의 분노가 차오르면서 복수에 눈이 멀어버리는 것도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목적이 올바르다 해도 과정이 올바르지 못했기에... 에리스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진심을 모두에게 전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유폐된 세상에 갇혀버리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