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룸은 세븐 크라운즈, 환경룡후/시치다 나나하에 의해 리빌드가 되어가고 있고...

모두가 강제로 로그아웃되어가고 있었다)


(모두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세나)

세나: 이봐! 다들 어디로 가는 거야?!


(대답이 나오기도 전에 사라져가는 사람들)

세나: 큭....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야??

어...?


(의식이 띄여지는 P,Q,R)

P: .........밝아


(실험체 3명이 또 다시 싸울 것이라 생각하는 세나)

세나: 너희들..... 설마 또....?!

Q: .......!! 당신은........

(사라지는 Q)


세나: 뭐... 라고...?

P: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얼굴...

(사라지는 P)


R: 아...... 여러분......

세나: 이봐 너희들..... 대체 정체가 뭐야...?


R: 죄송해요.... 저도.... 두 사람처럼....

(사라지는 R)


세나: .....................


(빛이 되어 사라지고 있는 세상을 보는 세나)


세나: 난......... 대체............

(사라지는 세나)


(그리고 사라져가는 와중, 세나는 외딴 곳에 도달한다)

???: 응~ 수고했어.


세나: .....?

(정신을 차리는 세나.

눈을 떠 보니, 세상이 180도 뒤집어 있었다)


세나: 뭐야....... 세상이... 위아래로.... 뒤집혀 있어....?

???: .........................


세나: 이봐. 여긴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야?

???: ............................


세나: 내 말이 안 들리나?

(주위를 둘러보는 세나

그리고 정체불명의 그녀 뒤에 의식이 꺼진 가이드 엘프를 보게 된다



그 정체는.... 아메스였다...)

세나: 이봐. 너 뒤에 있는 가이드 엘프가 쓰러져 있잖아?

가서 구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 우후후.... 대답을... 듣고 싶어?

세나: 뭐... 라고...?


???: 흐음.... 어떻게 할까?

내 입장에서는... 이대로 잠자코 있게 하면서... 너를 애태우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고~


세나: 얼버무릴 작정인 건가?

???: 그럴 수밖에. 내 입장에서는 유쾌할 수밖에 없겠고~


세나: 나를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

???: 후후~ 딱히 뭐랄까... 여기에서 너와 내가 대화를 하는 것도...

네가 보통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을려나?


물론 네가 강하다거나 그런 건 십중팔구 착각에 불과하지만.


세나: 나... 적어도 이 녀석과 비슷한 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어.

가이드 엘프라고... 그저 길 잃은 사람들을 이끌어주는 소중한 존재라고.


그런데... 너의 외형 또한 가이드 엘프하고 비슷하지 않아?

그러면 적어도 나를 이끌어줘야 한다거나,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거나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


???: 아아... 여기 가이드 요정과는 다르게, 난 너와 같은 편이 아니라서.

그저 중립을 유지하고 있을 뿐.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지금도, 앞으로도. 

적어도 친절하게 대해주지는 않을 거야. 기억해두라고.


세나: 지금까지.... 라고...?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난 널 본 적이 없다고.


???: 아하핫~ 그럴 수밖에.

하지만... 그렇네. 힌트라도 줄게.


'이 모습'으로 만나는 건 확실히 이번이 처음이야. 

세나: 뭐...라고...?


???: 하지만......... 넌 나를 알고 있을 거야.

프린세스 나이트 모두가... 세븐 크라운즈에게 선택받고 나서 기억의 일부가 희미해졌었거든.


세나: 너를 알고 있다는 건... 나 뿐만이 아니라 그 소년도... 

거기에 같은 길드 소속인 검은 고양이도...?


???: 힌트는 여기까지. 어때? 감이라도 잡았어?


세나: 잘 모르겠지만, 이것만큼은 알겠어.

난... 세븐 크라운즈에게 선택받은... 프린세스 나이트라는 것을.

나 혼자 전부 다 기억을 못하는 게 아니라면, 대충 추측은 할 수 있다는 걸. 


???: 후훗.... 후후후후훗...... 

의외로 머리가 잘 돌아가네? 무작정 치고나가는 것 치고는.


뭐, 그런 것보다도... 기억을 되찾아가는 너의 갈망하고... 고민하는 표정. 마음에 들어~

좀 더 캐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단 말이지~


세나: 다 필요없고... 이것만 말해주겠어.

너... 잘 모르겠어.


???: 이 정도로 알려주었는데도?

세나: 그게 아니야. 너의 성격이 워낙에 괴상해서 어울리기가 꺼려진다는 거야.

그리고... 여긴 어떻게 된 거야? 우리가 180도 돌아간거야, 아니면 세상이 돌아간거야?


???: 글쎄? 뭐, 떨어질 일은 없으니까 안심해. 꿈 속이란 건 그런 거니까.

세나: 꿈... 속...? 대충 여기가 만들어졌다거나 그런 거...?


???: 내친 김에 이건 알려줄게. 여긴 말 그대로 통로야.

꿈 속과 현실을 오고가는... 관문이라고나 할까?


(주위가 빛나기 시작한다)

세나: ...!


???: 슬슬... 깨어날 때가 온 것 같네.

여기까지만 해야 할려나?

즐거웠어. 즐겁게 해준 답례로 하나만 더 알려줄게.


세나: 정체라도 알려주실려고?

티아: 정답! 난 티아. 누구의 편도 아닌 중립적이고 평등한 존재야.


세나: .....................

티아: 네가 세븐 크라운즈에게 인정받은 이상... 나하고는 조금 질긴 인연이 될 것 같아.

너도 그렇고... 다른 프린세스 나이트들도...


싫다고 해도 넌 앞으로도 나와 또 만나게 될 거야.

너의 이야기는... 아직 너 자신이 전부 다 깨닫지 못했으니까.


앞으로 너 자신이 마주할 세상은... 더더욱 험난하겠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투성이고...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엄청 많이 있겠고.

틈을 노려 찬스를 얻는 경우도 있어.


지금부터 네가 볼 광경도... 너의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할테니까.


세나: 하... 그래. 어디 두고 보자고.

(로그아웃되는 세나)


티아: 과연 당신이 세상을 뒤집을 불꽃인지... 지켜보도록 하겠어.


(의식이 돌아오고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온 세나

그리고 눈앞에 있는 것은...)


하야카와 세나: .................


(부잣집의 딸처럼 느껴지는 광경이 보인다)

하야카와 세나: 뭐지..... 푹신푹신한 침대...?

너무 불편해.... 일어나야겠어...


(세나가 일어나는 것을 보는 하인들)

하인: 세....세나 님...??

하인: 정말 세나 님 맞으신가요????


하야카와 세나: 뭐.... 뭐야..... 당신들 누구야???

하인: 아아아.... 정말 세나 님 맞으시군요!!!

뭐하고 있어?! 빨리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


하인: 네!!

(뛰어가는 하인 1명)


하야카와 세나: ......? 뭐가..... 어떻게.....

대체 누구시길래... 제 이름을......?


하인: 혹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으시는지요?

하야카와 세나: 좀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난 세나가 맞아.

근데.... 여긴 어디고... 당신들은 대체 누구야...?


하인: 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희들이 누군지 알고 계시지 않으셨나요??

말도 안돼... 저희 집 아가씨를 돌봐주시겠다는 사명을.... 잊어버리신 건가요???


하야카와 세나: 돌봐준다.... 하... 역시 난 부잣집 딸은 아니었나 봐.

하인: 네. 세나 님은 홀로 살고 계시는 프레시아 와이즈맨 님의 돌보미 역할이시랍니다.

하지만 3개월 전 그날...


하야카와 세나: 3개월 전....?

하인: 그 때, 프레시아 님이 아스트룸에 들어가신 뒤로,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못했었습니다.

세나 님은 프레시아 님을 구하신다는 이유로 아스트룸에 뛰어들기까지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프레시아 님의 육체가 사라지셨습니다.


하야카와 세나: 사라졌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하인: 저희들도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눈을 대놓고 뜨고 있는 사이에... 프레시아 님이 분자가 되어 사라지는 광경을 보고 말았습니다.


하야카와 세나: .....!


(P: .........밝아


P: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얼굴...)


하야카와 세나: 혹시.... 아가씨를 지금 만날 수 있을까?

어쩌면... 나처럼 의식이 돌아왔을지도 몰라.

하인: 네...? 지금요...??


하야카와 세나: 지금이 아니면 안돼! 빨리 만나게 해줘?!

하인: 예.... 예....!! 


(P가 생각난 세나. 즉시 귀족의 알현실로 뛰어간다

귀족의 알현실 문 앞)


하야카와 세나: 뭐야... 왜 검은 오라가 있는 거야?

홀로그램은 아닌 것 같고....

하인: 이건..... 대체.....


하야카와 세나: 혹시 저 검은 오라에 대해 알고 있어?

하인: 아니요... 저희들도 전혀 모릅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하야카와 세나: 하인들 또 많이 있지...? 이쪽으로 한 명도 남김없이 불러줘.

난 저 안에 들어가볼게.


하인: 네...? 혼자서요....??? 

하야카와 세나: 더 늦어버리면 큰일 날 것 같으니까! 어서!


하인: 네...!! 네!!!


(문 앞에 다가서는 세나)  


???: 잘 왔다...

하야카와 세나: 누구냐!!


???: 대충 거인의 사념이라고 해 두지.

하야카와 세나: 거인의 사념이라고...??


거인의 사념: 이제서야 의식이 돌아온 것 같군. 하야카와 세나.

하야카와 세나: 하야카와..... 세나라고.....?? 아니 그것보다... 아가씨는 어디 계시지?


거인의 사념: 저 너머에 검은 기운이 있는 것이 느껴지지?

그래. 네가 원하는대로 프레시아 와이즈맨은 의식을 되찾고 일어났다.

그런데.... 설마...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아니겠지?


하야카와 세나: 그래.

대충 세븐 크라운즈에게 선택받았고, 그것 때문에 기억 일부가 흐려졌다고 하면 이해가 될려나?

거인의 사념: 흠.... 그렇군. 본의아니게 일이 꼬여버린 것인가. 


하야카와 세나: 프레시아 와이즈맨에 대해서... 뭐라도 알고 있는 거야?


거인의 사념: 다시 소개하겠지만, 나는 거인의 사념. 프레시아 와이즈맨의 자아에서 깃들어낸 존재다.

내가 프레시아의 사념을 들여다보았고, 그녀의 기억을 되돌아보기까지 했지.


그리고 그 기억의 대부분은... 네가 투영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야카와 세나: ................!!!


거인의 사념: 하지만 그걸 네가 잃어버렸단 말이지...

좋다. 마음을 비우고..... 안으로 들어와라.


(문이 열린다)

하야카와 세나: ......................


(안으로 들어가는 세나)

하야카와 세나: ................!!!!! 넌.........


(P: .........밝아

P: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얼굴...)


하야카와 세나: 실험체..... P........!!

프레시아 와이즈맨: 세나...... 언니......?


하야카와 세나: 왜... 무기를 들고 있는 거야....

나를 죽일 작정이야...??

프레시아 와이즈맨: 세나 언니.........? 언니..... 왜그래......??

왜 나를..... 노려보고 있는 거야......?


하야카와 세나: 그럼 이것만큼은 물어보자!!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공격하고 죽인 이유가 뭐야??!

두 눈으로 똑바로 봤어!! 네가.... 대화를 나눌 여유도 주지 않은 채로 마구잡이로 공격했다는 거....!!


프레시아 와이즈맨: 그러지 마...... 나..... 무서워.........


(튀어나오는 거인의 사념)

거인의 사념: 이럴 줄 알았다.

프레시아 와이즈맨: 거인아저씨.... 언니 왜저래...? 평소답지 않게 나를 노려보고...


하야카와 세나: 거인..... 아저씨라고.....??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야??

거인의 사념: 넌 너 자신이 기억이 흐트러졌다고 말했어. 그렇지?


하야카와 세나: 그래.

거인의 사념: 그렇다는 건, 넌 프레시아 와이즈맨하고 오래 지내온 추억조차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하야카와 세나: 뭐.......... 라고......??

거인의 사념: 이 녀석은 자신을 돌봐주는 엄마나 형제, 거기다 친척조차 없고...

아버지라는 아졸드 와이즈맨이라는 작자도... 


하야카와 세나: 아졸......드........ 라고......????

거인의 사념: 그래. ICPO라는 거대 집단에서 업무를 수행하느라 이 녀석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너를 포함해서 총 4명을 스카우트한 것이다.


하야카와 세나: 이봐. 거인. 혹시.... 아졸드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기나 하는 거야...?

거인의 사념: 아졸드가 프레시아를 구하기 위해서 어떠한 발악을 했더라고.

가짜 기계들을 모아 사회를 어지럽혔다거나...


하야카와 세나: ......!!

그러면.... 방울뱀이란 것도... 아졸드의 소행이었다는 거냐....??!


거인의 사념: 그 자는 소중한 것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을 거다.

물론... 자신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긴 딸에게 죽어버렸다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해 버렸지만.


프레시아 와이즈맨: .....................


하야카와 세나: 이봐. 거인이 말하는 거.... 사실이야...?

프레시아 와이즈맨: 응........ 내가....... 이 손으로..........


하야카와 세나: 아니겠지. 에리스가 저질렀겠지.

프레시아 와이즈맨: 에....?


거인의 사념: 그래. 확실히 난 에리스에 의해 탄생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에리스가 아졸드를 죽인 이유라는 것이다.

레이지 레기온을 토사구팽시키면 되었을 것을... 굳이 죽일 필요까지 없었는데도 말이고.


프레시아 와이즈맨: .................

거인의 사념: 그 때... 이 녀석과 난 에리스에 의해 의식을 빼앗겼었다.

우리 둘도 물론, 다른 실험체들조차 말이지.


그렇기에... 에리스가 이 녀석의 몸과 정신을 세뇌한 뒤 죽였다고 하면 더더욱 확실해지겠지.


프레시아 와이즈맨: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겠어.... 어째서.... 아버지를 죽이려 하기까지 했는지를....

하야카와 세나: 나.... 봤거든....


프레시아 와이즈맨: 에...?

하야카와 세나: 아졸드가.... 키시쿤을 괴롭혔던 거.


에리스가 자기 입으로 유이라고 말했었고....

그것을 본뜬 유이가 키시쿤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붉어졌었고....

하.... 이걸로 확실해졌어.


에리스는 쿠사노 유이가 맞아. 그리고... 자신이 좋아한 남자가 이렇게 험한 꼴을 당하니까...

화가 치밀어오를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프레시아 와이즈맨: ....!!!

거인의 사념: 그렇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크게 다치니 자신을 거스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대가는 자신의 죽음이라는 건가.....



프레시아 와이즈맨: 아빠..........


거인의 사념: 이제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어쩔거지? 프레시아 와이즈맨?


프레시아 와이즈맨: 아빠하고...... 언니가..... 가장 보고 싶었는데........

둘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 무너져버렸어.....


살고 싶은 의미가 없어져버렸어......

하야카와 세나: ..................


(이때 하인들이 들어온다)

하인: 아아아.... 프레시아 님....!!


거인의 사념: 이런. 빨리 숨어야겠군.

하야카와 세나: 뭐...?


거인의 사념: 놈들은 나를 악귀라 생각하고 마구 쫓아내려고만 하고 있어.

이따가 다시 보자고.

(프레시아의 내면 속으로 숨는 거인의 사념)


하인: 아아아... 원래대로 돌아와주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졸드 님이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라 모든 게 무너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인: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아?

하인: 맞아요! 머리색하고.... 무엇보다도... 이 복장은 대체....


프레시아 와이즈맨: 아....!!

(프레시아의 복장이 변한다)

하야카와 세나: 날개 갑옷이... 사라졌어...?

프레시아 와이즈맨: 미안.... 해요.... 모두를 놀라게 해서.....


하인: 세나 님... 이건 뭐가 어떻게 된 거죠?

하야카와 세나: 나도 처음 본 거라 모르겠어.

(하지만, 에리스.... 나를 괴롭힌 아졸드를 이 모양으로 만든 건 쌤통이긴 한데... 

딸... 프레시아를 이렇게 만든 건 절대로 용서 못해....)


(갑자기 귀족의 알현실에 소년이 뛰어나온다)

???: 저기...!!! 실례합니다!! 프레시아가 깨어났다고 하던데!!

하야카와 세나: 뭐...?


???: 어어...... 어어어어어어????? 세나 누나까지??!

하야카와 세나: 뭐.... 뭐야...?! 넌 누구길래??!


???: 나 몰라??! 남매처럼 지내왔던 나를 말이야!!

하야카와 세나: 몰라! 그러니까.... 이거 놔 줄래?


???: 어.... 어.........

하야카와 세나: 무슨 일이길래 왜 이렇게 급한 거야?


???: 다름이 아니라.... 리아 누나가 깨어났어....

근데.... 뭔가 이상해... 평소 모습이 아니라... 검은 날개가 달린...

하야카와 세나: .....!! 틀림없어...

혹시 안내해줄 수 있어? 그 리아라는 사람!


???: 물론!! 내가 안내해줄게!!

하야카와 세나: 프레시아!! 너 혼자서 이렇게 된 건 어쩌면 아닐 수도 있어!!

너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뛰쳐나가는 소년과 세나)


프레시아 와이즈맨: .............................

하인: 프레시아 님. 일단 안정을 취하셔야죠. 이쪽입니다.


(소년과 세나가 뛰어간 곳은 한 수도원)

소년: 누나!!! 세나 누나가 깨어났어!!

하야카와 세나: ............

(뭐지.... 익숙한 이 곳은...)


(그리고 수도원에 들어간 세나는.....)

하야카와 세나: ...........!!! 


넌....... Q...?


(Q: .......!! 당신은........)

쿠오 리아: .............

소년: 에...? 우리 누나잖아?? Q는 또 무슨 소리야??


(리아를 경계하는 세나)

하야카와 세나: 조심해! 또 뭔가 날아올지도 몰라!!


소년: 무슨 소리야??! 뭔가 날아온다는 건 또 무슨 뜻이고...?

쿠오 리아: 당신은..... 세나... 님.....


당신의 은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혹시 기억 안나시는지요?

하야카와 세나: 미안한데... 난 잘 몰라.


쿠오 리아: 그럴 수가.... 당신의 활약 덕분에 상대를 어떻게 치료하는 지.... 조금씩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만...

하야카와 세나: 내가.... 이 수도원에서 뭘 했던 거지...?


쿠오 리아: 전 초능력자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병을 치료하는 성녀로 추앙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하야카와 세나: 하지만...?


쿠오 리아: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누구도 절 평범한 여자아이라 취급하지 않고 있어요.

소년: 맞아. 우리 부모님도... 누나의 능력만 생각하고 있지.

누나 자신하고 나에 대해선 전혀 신경도 안 쓴단 말야.

마치...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라 생각한다고 말이야...


하야카와 세나: 근데... 너 대체 누구야? 누구길래 날 알고 있는 거야?


소년: 아직도 모르겠어? 

난, 세나 누나하고 끈질기게 어울리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쿠오 리아의 남동생. 쿠오 리히토다.


하야카와 세나: 리히토....


쿠오 리히토: 누나... 어째 세나 누나... 기억을 잃어도 너무 많이 잃어버린 것 같은데?

쿠오 리아: 그렇다면... 저의 능력으로 치유해 드릴게요.


하야카와 세나: 됐어. 그러지 마. 괜히 치료했다가 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면 어쩔려고?

그러다가 기억을 없애달라고 소리치기만 하겠어.


쿠오 리아: 그런 가요...? 그렇다면 나서지 않겠습니다. 리히토 군. 기억을 되찾아내는 건 포기해요.

쿠오 리히토: 윽..... 이게 아닌데.....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 추억을 되찾고 싶었단 말야!


하야카와 세나: 미안하지만 난 앞만 보고 달리는 편이라서. 추억 생각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거든.

그나저나 내가 여기서 뭘 했길래 너희 둘이 나를 기억하고 있는 거야?


쿠오 리아: 아... 당신은 심폐소생술로 무려... 도쿠가와 가문의 영애를 소생시키는 활약을 했었습니다.

하야카와 세나: 영애.... 라고...?


쿠오 리아: 그 당시, 사람들은 저의 능력으로 어떻게든 치유시키라는 밑짝을 보이셨습니다.

하지만... 그 때... 세나님이 사람들을 밀쳐내고 그 영애 분께 다른 여러 민간요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덕분에 영애 분께선 살아나셨고, 저희들은 친해질 수 있었죠.


하야카와 세나: 내가.... 거기까지 할 줄은.....!

쿠오 리히토: 그래서 내가 세나 누나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적어도 본받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고! 알아?


하야카와 세나: 미안.... 모르겠어....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해 볼게. 내가.... 귀족을.... 살려냈다는 거지....?


쿠오 리아: 네.

하야카와 세나: 하아.......


쿠오 리히토: 왜 그래?

하야카와 세나: 난 귀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르거든.

왠지 알아? 내가 살아온 환경이... 귀족들한테 압도당하기만 한 처량하기 짝이없는 인생이었어.


쿠오 리히토: 뭐야? 환경은 잘 기억해내잖아? 근데 어째서 우리들의 기억은 대체....

하야카와 세나: 그게 무슨 소리야? 


쿠오 리아: 세나 상... 기억하고 계실 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알려드릴게요. 

당신은 과거에... 보금자리가 허름한 주택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하야카와 세나: ......!! 그만큼 내가.... 빈곤.... 했다는 건가....

쿠오 리히토: 이건 내가 다른 3명한테서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누나네 집이... 포크레인에 짓눌려버렸다고 하더라고.

근데........


쿠오 리아: 리히토 군. 거기까지. 이제부터는 제가 모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쿠오 리히토: 부탁해... 나도 더 이상은....


하야카와 세나: .....?

쿠오 리아: 세나 님의 집이 무너지기 전 그 때... 

세나 님께선 포크레인 앞에서 당신이 집을 밀지 말라고 어떻게든 소리를 쳤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었고... 

세나 님의 어머님께선 잠들어계신 채로......


하야카와 세나: .............!!!!!


쿠오 리히토: 그 때... 동네를 철거하면 안된다는 사람들의 항의가 거센 편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을 목적으로 마구 밀어버렸다고 하더라고.

사람이 죽어간다는 소리도 무시한 채.


결국엔.... 진짜로 사람 몇 명이 죽고 말았지만....


하야카와 세나: 그러면... 대체 왜..... 지금의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쿠오 리아: 당신의 정의감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어냈다 해도 무방합니다.

그 때, 영애님을 살리신 당신은... 갈 곳을 완전히 잃어버린 허름한 모습이셨습니다.


당신의 그 활약 덕분에 당신을 포함한 4명이 프레시아라는 아가씨를 돌보는 일을 부여받게 된 것입니다.

하야카와 세나: 4명.... 이라고...?


쿠오 리히토: 설마, 누나들까지 모른다는 건 아니겠지...?

하야카와 세나: 미안.... 


쿠오 리히토: 누나. 이거 심각해도 너무 심각한데...?

쿠오 리아: 하지만 세나 님은 기억을 되찾는 것을 거부하고 계십니다. 이대로라면...


(그 순간, 수도원 한 명이 들어온다)

수도원: 리아 님. 리리 님이 오셨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리리 님이 의식을 되찾으셨습니다.


쿠오 리히토: 뭐?! 진짜?!! 

쿠오 리아: 잘됐네요. 이쪽으로 오시라고 전해주세요.


수도원: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세 분이 더 오실 예정입니다.

쿠오 리히토: 부탁해!


(물러나는 수도원)

쿠오 리아: 세나 님. 어쩌면 당신이 기억나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야카와 세나: 무슨 소리야?


쿠오 리아: 당신과 그 분들은 의자매 관계이십니다.

쿠오 리히토: 술잔에 물따르기까지 했더라?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니까!

마치 도원결의마냥 말이지....


하야카와 세나: ...............


도쿠가와 리리: 쿠오 상. 안에 들어가도 될까요?

쿠오 리아: 네. 리히토하고 세나 님도 계세요.

(문이 열리고, 세나는 믿지 못할 광경을 본다


무려 실험체인 R과 비슷하게 생긴 소녀가 세나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처음 보는 여자 세 명도 같이 나타난다)



(R: 죄송해요.... 저도.... 두 사람처럼....)

하야카와 세나: 넌....!!

(리리에게 달려드는 세나, 하지만 세 명이 막는다)


도쿠가와 리리: 에....??


쿠오 리히토: 세나 누나 왜 그래??! 셋이서 사이좋게 지냈잖아?!

누나... 이건 대체....

쿠오 리아: 저도.... 어쩌면 세나 님하고 같은 입장일 수도 있겠군요...


쿠오 리히토: 뭐....?


쿠오 리아: 세나 님. 진정하세요. 이분이 바로 당신이 살려낸 도쿠가와 가의 영애, 도쿠가와 리리 님이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의자매처럼 지낸 야마토, 후부키, 와카나 님이십니다.


하야카와 세나: 의자매...... 라고.....???


하야카와 야마토: 흠... 어디서 싸돌아다녔다 했더니, 이젠 자신이 살린 사람도 못 알아본다는 건가?


하야카와 세나: 누구야... 당신들은...


하야카와 후부키: 당신들?? 우와~ 표정 봐~ 거짓말을 안하잖아?

하야카와 와카나: 어.... 언니...... 진짜로.... 기억을 잃어버렸나... 봐요.....


도쿠가와 리리: 저를 기억하실 지는 모르시겠지만... 그 때 사고로 저는 거의 목숨을 잃어버릴 뻔했습니다.

그런 저를 세나 님이 구해주셨고요. 기억 안 나시는지요...?


하야카와 세나: 그래... 전혀....

쿠오 리아: 리리 님. 저희 두 명... 그리고 프레시아 와이즈맨 님도 기억의 대부분이 없습니다.

이건 어쩌면...


도쿠가와 리리: 하지만 세나 님은 저희들하고 다릅니다.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저희들하고 불가피하게 맞서 싸웠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리아와 리리에게 어둠의 사념이 나타난다)

하야카와 세나: ..............!!!!! 이건.....!!! 프레시아하고...!!!!

(리리에게는 군주의 사념이, 

리아에게는 성녀의 사념이 튀어나왔다)

군주의 사념: 자유가 없고 사람들의 만족에 맞게 얽매여 살아가는 것이 군주의 책임이라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리기 짝이 없지.


성녀의 사념: 이쪽도 마찬가지라네. 크리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한 부모라는 작자도... 정상이 아니야.

그나마 리히토가 크리아를 챙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11살이라 잘 될지도 의문이라네.


하야카와 세나: 거인에 이어.... 군주에.... 성녀....??

군주의 사념: 호오. 하야카와 세나... 오랜만이다.


하야카와 세나: 나를 알고 있다고...? 그 거인처럼??

성녀의 사념: 거인처럼이라는 건.... 우리 둘 다 각자의 사념을 통해 기억을 들여다본 모양이군.


군주의 사념: 전에 이 여인이 죽어가고 있는 찰나에, 민간요법이라는 체술로 살려냈다는 건.... 

난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으니까.


 

하야카와 세나: .......................


(세나에게 다가가는 와카나)

하야카와 와카나: 언니....... 저.... 기억 하세요...?

그때.... 야마토 언니와 후부키 언니가... 저를 괴롭혔을 때.... 그만하라고.... 

언니의 몸조차 무너질 정도로.... 저를 지켜주었던 거....


하야카와 세나: .........................

너도.... 나처럼... 빈곤하게 살았었어...?


하야카와 와카나: 네..... 네......!! 한끼 못 먹을 정도로.... 엄청 비참했었어요...

하지만 그 때, 영애님을 세나 언니가 살리고 나서 저희들이... 드디어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어요...

그건 언니한테 평생 고마워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야마토와 후부키를 보는 세나)

하야카와 세나: 내가.... 당신들을 살린 건가...?


하야카와 야마토: 그래. 그저 지나가기에 불과했던 그 순간을....

너는 두고 볼 수가 없었으니까.


넌 우리들보다도 정의감이 엄청났으니까.

그게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짜증나기만 하는지 전혀 모르겠더라?


하야카와 후부키: 우와~ 그땐 정말이지...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도 못했더라?

반전에 반전에 식스센스급 반전이었다구~


(세나에게 다가가는 리리)

도쿠가와 리리: 고맙습니다. 세나 님. 당신이 저희들을 살려주신 은인이세요.


하야카와 세나: .................


도쿠가와 리리: 저의 사념이 보답을 해드릴 거에요.

하야카와 세나: 보답...이라고?

군주의 사념: 지금 이 상태로는 돈을 많이 줘도 만족 못할 것 같군.

그 대신에, 너 자신에 대해서 알려주면 그나마 받아줄려나?


하야카와 세나: 나.... 자신....?

군주의 사념: 너의 mimi말이다.


하야카와 세나: 그래.....! 여기 있어.

군주의 사념: 근데 말이다.... 그 mimi는 너의 소유물이 아니야.


그 mimi는.... 거인의 사념을 가진 주인... 프레시아 와이즈맨의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그걸 네가 들고 있는 거지?


하야카와 세나: .....................!!!!!!!

난....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지는.... 그런 기억이........


성녀의 사념: 기억이 없어졌다 하기엔.... 너무 기묘하다는 느낌이 드는군.

본의아니게 바꿔치기당했다는 것인가...?


하야카와 세나: 방금... 이 mimi가 프레시아의 것이라고 했었지??!

군주의 사념: 그렇다.


하야카와 세나: .........................


쿠오 리히토: 누나?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있어? 


하야카와 세나: (어.....쩐지......... 그 때, 나를 귀족처럼 대해준다.... 했었더니.....!!!!)


(2부 6장 시점)


(랜드솔 회의 의원?: 흠... 당신은... 아! 미처 보지를 못했군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하야카와 세나 님. 그 동안 당신을 찾아다니느라 저희 길드가 꽤 고생했습니다.

그나저나, '리치몬드 상공회'가 길드관리협회 하에 심문을 진행중인데 그 동안 어디를 계속 돌아다니신 것이죠?


세나: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난 '리치몬드 상공회' 소속도 아니고, 그저 길드관리협회에 고용된 용병이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희들을 박살내려고 여기 온 거고.


랜드솔 회의 의원?: 무슨 말씀을...? 아하... 알겠군요. 세나 님 주위의 불한당들을 싹쓸어버리시기 위해 일부러 여기까지 데려오셨군요.

저희들이 찾으려는 수고를 이렇게 덜어주시다니. 황공하기 그지없습니다.)


(다시 현재)


쿠오 리아: 세나 님. 왜 그러세요...?

하야카와 세나: 프레시아를..... 만나야겠어........


도쿠가와 리리: 그럼 저희들도 따라갈게요. 

쿠오 리히토: 나도!


하야카와 야마토: 리히토 군? 너는 누나들하고 놀아줘야겠어!!

쿠오 리히토: 엑.


하야카와 후부키: 그러고보니 우리들하고 놀다가 중간에 도망쳤지??

가만 안둬... 후헤헤헤헤헤~~


쿠오 리히토: 어..... 어어어어...... 저리 가..... 저리 가!!!!!!!!!


(야마토, 후부키에게 쫓기는 리히토)

하야카와 와카나: 저기..... 그럼..... 실례할게요....


(야마토, 후부키를 따라가는 와카나)


도쿠가와 리리: 이제 모두 모였네요.

하야카와 세나: 그래.


쿠오 리아: 프레시아 님도... 어쩌면 저희들하고...

하야카와 세나: 고민할 시간은 없어. 빨리 가자고...!!


(다시 프레시아의 저택으로 가는 3명)

하야카와 세나: 프레시아!! 나 왔어!! mimi... 돌려주러 왔으니까....!!!


(그리고 3명 앞에 나타나는 프레시아)

프레시아 와이즈맨: ...................


(그리고 3명의 사념이 나타난다)

군주의 사념: 이게 무슨 일이람? 듀스노미아...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있었다니...


거인의 사념: 오랜만이다. 레테. 알게아.

성녀의 사념(레테): 오랜만에 만난 것 치고는 너무 딱딱하게 구는 거 아닌가? 듀스노미아.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이 녀석을 챙기느라 오랫동안 밖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야카와 세나: 레...테....... 듀스....노미...아..... 알....게....아......? 그게 너희들 이름이야....??


군주의 사념(알게아): 확실히 우리들의 이름을 소개하지 못했군. 하야카와 세나.

난 알게아, 우리들은 에리스의 복수심에서 태어난 사념체다.


성녀의 사념(레테): 난 레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들이 이들의 기억을 들여다보았을 때...

너의 모습이 여러 번 나타났었다네.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듀스노미아다. 네가 찾고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야카와 세나: 목적이 뭐지? 에리스의 다른 실험체라도 찾아낼 작정인가?


군주의 사념(알게아): 그러고보니... 그렇군.

뭐... 운 좋게 발견하면 그것도 장땡이지만.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그것보다도 우리들에겐 해야 할 일이 있다.


하야카와 세나: 해야 할.... 일이라고...?

성녀의 사념(레테): 우린 에리스에 의해 창조되었고, 저 반대편의 세계...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있는 세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네.


군주의 사념(알게아): 우리들의 목적은 이 세계로부터 자유를 쟁취하는 것이야.

하야카와 세나: 아까부터 계속 세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있었던 곳과 여기하고는 별개의 장소라고 생각하는 건가?


성녀의 사념(레테): 이 자들은 너하고는 다르게 세계를 왕래할 수 있다는 것이라네.

세븐 크라운즈가 리빌드를 시행하고 있는 이상, 넌 아스트룸에 접속하지도 못하겠지.


하야카와 세나: .....!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에 접속하려는 세나

하지만 점검중이라고 뜨면서 접속하지 못한다)


하야카와 세나: 그렇군... 점검중이라는 건 그저 빈말에 불과하다는 건가...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그렇기에... 너에게 제안을 하러 왔다.


하야카와 세나: 제안...?

성녀의 사념(레테): 이 자들... 그리고 우리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라네.


하야카와 세나: 자유롭게... 해달라고...? 

하지만 너희들은 에리스가 만들어낸 사념이잖아?! 

사념이라면 프레시아, 리아, 리리의 마음속에 계속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제 와서 되돌아가기엔... 세븐 크라운즈 5명은 도주중이고....

정부가 수습을 할려고 해도 너무 늦어버렸다고!!


난 정부 사람들처럼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도 아니라서 너희들의 제안이 이루어질 보장도 못 된다고!!

어째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한테 이런 제안을 하는 거야??!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저 자들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이 3명을 함부로 대한다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성녀의 사념(레테): 그 말대로. 이 자들이 죽으면... 우리도 죽겠지.


군주의 사념(알게아): 그렇기에 이 3명 중 인연이 가장 깊은 너를 선택한 것이다.

하야카와 세나: 하지만 난 기억이 없어서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른다고...!


군주의 사념(알게아): 우린 너에 대해 알고 있다. 말했듯이 우리가 기억을 들여다보았으니까.


성녀의 사념(레테): 우리들을 안전하게 해주고 세 명을 강인하게 만들어준다면...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너 자신을 되찾아 주겠다.


하야카와 세나: 이건 있을 수 없어...... 프레시아!!! 리아 상!! 리리 상!!!


(하지만 3명의 의식이 사념들에게 빼앗기기 직전이었다)

도쿠가와 리리: ............................

쿠오 리아: ....................

프레시아 와이즈맨: .....................


하야카와 세나: 이건.... 대체.....?! 이봐!! 이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거인의 사념(듀스노미아): 할 수 있겠나...? 하야카와 세나....

성녀의 사념(레테): 이런 걸... 서로를 위한 Win-Win이라고 크리아에게 배웠다네.

군주의 사념(알게아): 지금 여기에서 고민할 시간은 없을 것이다.


머지않아.... 정부라는 집단이 너와 이 자들의 숨통을 조일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프린세스 나이트.


하야카와 세나: ............................................


(세 사념의 반 제안과 반 협박, 그리고 세간의 심상치 않은 흐름에...

세나는 입이 열려지지 않은 채 끊나지 않는 전율 속에 멍하니 서 있었을 뿐이었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2부 完


글쓴이의 한마디: 세나라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 것은 키시쿤을 여체화했을 때의 디자인으로부터 기획되었다.


그리고 성격과 행적 또한 키시쿤과 비슷하면서도 정반대로 묘사했는데,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면서 키시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행적을 걷게 해야겠다는 것을 기획하였다.


3부에서의 전망을 요약하자면, 

세븐 크라운즈, 환경룡후가 혼자서 리빌드를 실시하면서 모든 플레이어들을 강제 로그아웃해준 덕분에 모두가 미네르바의 징역에서 해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엄청났으며, 미네르바의 징역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를 책임져야 할 6명의 세븐 크라운즈와 페코린느의 가문인 아스트레이아 가문은 이로 인한 비난과 규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키시쿤/유우키, 캬루/키루야, 콧코로/코코로 또한 아스트레이아 가문과 연이 있는 사이가 밝혀지면서 3명 모두가 세간의 냉담한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또한 사망한 플레이어들을 현실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게 한 R/리리, Q/크리아, P/프레시아 또한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들과 가장 연이 깊은 하야카와 세나는 더더욱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 속에 세나가 결백해내기 위해서는, 프린세스 나이트가 되어버리면서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에리스의 개조로 인해 탄생한 실험체들(셰피, 미소라 포함)에게 깃든 사념체들은, 세나가 아스트룸에 있는 동안 현실 세계를 조사하면서 하야카와 세나 본인의 기억과 행적을 캐내는데 성공했다. 


이제 세나가 해야 할 것은 사념체들의 부탁을 들어줌과 동시에 세간의 표적이 된 리리, 크리아, 프레시아로부터 지켜줘야 하면서 본인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야 한다.


머지않아 국민의 철퇴라는 심판의 망치가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이기에, 이들에게 시간적 여유는 없다.


이로서 내가 쓴 프리코네 스토리 2부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현재 3부가 진행중이고 평가도 무난한 편이기에, 3부 스토리를 쓸 가능성은 지금은 낮은 편이다.

2부 스토리가 망한 건 9장에서 10장 사이이기에 3부 또한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만약 인게임 3부 스토리가 망했을 경우, 3부를 정주행한 뒤 스토리 집필을 다시 쓸 예정이다.


어쨌든 내가 만든 스토리는 이것으로 완결!

프붕이들 마지막까지 봐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