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스토리 당시 발암걸리게 만들던 요소들을 정면으로 카운터치면서 극복하고 있음




1. 월드 컨텐츠 시즌이 아니면 항상 악당이 우위를 점한다. 실력이든, 정보든.

 → 각 시즌별 유쾌한 소악당을 넣어서 우당탕탕 분위기로 환기,

그러면서도 3부 전체를 아우르는 흑막 때문에 분위기가 너무 풀어지지도 않음




2. 중요한 떡밥은 꿍쳐두기만 하고 풀질 않더라

 → 2부는 12장이 종료될 때까지 풀 생각이 없어서 프부이들 상당수를 나가떨어지게 했다면

이번 3부는 '아 ㅅㅂ 슬슬 암걸릴 것 같노' 하는 타이밍 때마다 거하게 풀고 있음

쉽게 말해 여전히 밀당질하며 감질나게 하고는 있지만, 2부 때만큼 암이 암에 걸려 죽을 개지랄까지는 안함




3. 꼭 그렇게 모든 히로인들에게 분량을 줘야겠냐

 → 그래서 이번 3부는 서사에 꼭 필요한 히로인 극소수에게만 올인하고

나머지는 총력전, 서브, 막간 같은 곁다리에서만 잠깐 나오도록 분위기를 환기함

특히, 서브 스토리는 '한편, 이 시간 다른 히로인들은...' 하는 스낵 스토리라서 메인 스토리와 무관하게 가볍게 볼 수 있다는게 장점




4. 아군 진영끼리도 서로 손발이 안 맞는다

 → 그래서 이번은 진짜 극단적인 이레귤러 극소수만 빼면

'지금은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라는 분위기로 워록에게 화력을 집중시키도록 유도하고 있음


어느 정도냐고? 사실상 원수지간인 패동이 미식전의 뒷배를 봐주고 있음

완전한 동맹관계는 아니지만, '적의 적은 나의 친구' 관계까진 되는 수준






개인적으론 이대로만 가면 유종의 미는 제대로 거둘 것 같긴 함

남은 떡밥 중 중요한 건, '그래서 로스트된 사람들의 데이터 복구 관련 암시는 언제 주어지는가' 하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