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부터 지금까지 보내준 강아지 수가 저정도라 그런가
결국엔 무덤덤해지더라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우는 개라 그런가
어머니 아버지가 병원같은데 안 데려가기도 했고
강아지가 쇳소리내면서 숨 쉴때도 그냥 갈 때가 됐구나 싶었음
어찌 보면 내가 애완동물한테 마음을 너무 안 주긴 했는데
때 되어서 눈 감았을때의 그 기분은 아직도 착잡하더라
좋은 말 고마워
동물도 감정이 있는진 모르겠는데
철 없던 시절에, 나 집에 돌아오면 뭐가 그리 좋았는지 달려드는거 볼때마다 보면
내가 그리 좋은건가 싶기도 했었음
지금 어느정도 머리에 피 마르니까 그제서야 애완동물을 왜 키우고 사랑하는지 알거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근데 마지막을 생각하면 키우고 싶다는 느낌이 싹 가시더라
몇십년 지나면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