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인 안나가 딱 좋아할만한 골동품 가게에서

물건 구경하다가 실수로 도자기를 하나 깨뜨렸는데


사실 몇천원짜리 싸구려 도자기였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엄청 비싼 도자기인데 어떻게 할거냐고 뻥치면

안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거임




어떻게 갚을거냐고 안나를 혼내면서

집이나 학교에 연락한다고 하면


엄마나 선생님한테 혼나는게 제일 무서운 나이인 안나는

집에서 엄청 혼날까봐 겁먹고 그것만은 안 된다고 하면서

아르바이트나 그런걸 해서 어떻게든 갚을테니

집이나 학교에는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거임




눈물을 글썽이는 안나한테, 그럼 매일 와서 가게 일을 돕고

일한 만큼 도자기 값에서 제외해 주겠다고 하면


어떻게든 부모님한테는 안 혼나고

몰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살짝 얼굴이 환해져서 그렇게 하겠다고 마구 고개를 끄덕이는거임




그리고 다음 날, 집에는 동아리 활동 같은걸 한다는 핑계로 시간을 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게에 찾아온 안나를 데리고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는거임



안나 몰래 슬쩍 가게 문을 닫아버리고 창고로 데려가면

창고에 쌓인 이상한 골동품들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던 안나는

어떤 일을 도우면 되냐고 물어보는데,


기껏해야 물건을 정리하고 심부름을 하는 일을 할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안나를 창고 구석으로 밀어붙이고

옷을 벗어 보라고 시키는거임




당황한 안나는 그제서야 상황이 이상한 것을 느끼고,

창고 구석에서 몸을 움츠리고 살짝 떨면서

그냥 가게 일을 도와주는거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안나가 깨뜨린 것은 굉장히 비싼 도자기라

평범한 아르바이트로는 몇 년이 걸려도 못 값는다고 말해주면서

올해 동안만 시키는대로 얌전히 따르면

모두 갚은걸로 해 주겠다고 말하는거임



어제 구경하다가 실수로 깨뜨린 싸구려 도자기가

정말 비싼 도자기라고 진짜 믿고 있었던 안나는

안 그러면 집과 학교에 알릴 수 밖에 없다는 말에

흠칫 떨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했고


부모님한테 엄청나게 혼나기도 혼나겠지만

거기에 더해 그런 비싼 도자기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참 고민하던 안나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단추를 스스로 하나씩 툭툭 풀기 시작하는거임


결국 먼지투성이 창고에서 시키는대로 옷을 벗고

속옷 차림으로 꿇어 앉은 안나는



자신의 앞에 내밀어진 물건을 보고 흠칫 놀라더니

얼른 하라는 재촉을 받아 눈을 질끈 감고

조심스레 혀를 내밀어 그것을 핥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