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타사마, 여기에요!"

맑고 큰 소리가 또랑또랑 울려퍼지지만 듣는 이는 오로지 나뿐.

왜냐, 그건 아키노가 이 호텔을 전세냈기 때문이다.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가 보이는 이곳,

을 내려보는 실내 수영장 테라스

갠적으로 모래밭을 싫어하는 내 취향때문에 안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는 중이다. 호출 없는 이 건물에선 오로지 단 둘뿐, CCTV도 이 수영장에선 없기에 마음껏 둘이서 노닥거릴 수 있다. 

붉은 수영복으로 탱탱한 가슴을 돋보이듯 치장한 그녀는, 아름다운 장신구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리본을 묶고, 허리에는 얇디얇은 천으로 은근슬쩍 입었는데도 더 야한 복장으로 도발하는 듯 했다. 선그라스를 낀 채 의자에 누워 일광욕 중이던 그녀는, 12분만에 재회한 감격에라도 휩싸였는지 기쁜 종소리로 나를 맞이했다.




"오일, 발라주세요"

라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난 조금 당황했으나 속으로 쿡쿡 웃었다. 

이유는 둘, 그녀는 내가 올때까지도 일부러 바르지도 않은채 햇빛을 쬐다가, 소심하게 "해주 실 수 있으신가요"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 남들과는 다르게, 내 앞에선 당당하게 부탁하는 태도에 소리없이 킥킥대면서 아리따운 몸매로 누워있는 그녀를 감상한다. 알몸이 아니기에 역설적으로 도드라지는 그녀의 흉부, 그에 못지않은 크기의 엉덩이, 얇지도 굵지도 않은 탱탱한 허벅지를 오늘도 눈에 새기며 오일을 손에 발랐다.


바를게요 공주님, 이라는 느끼한 말을 하면서 그녀의 따사로운 몸을 호강한다. 툭 튀어나온 살만 만지는 것 같지만, 50%의 정신으로 구석구석 일하고 있으니 난 성실한 게 맞다. 나머지 50%은 은근슬쩍 아내를 희롱하는 중.

기사님이자 남편인 유우키에게 사랑받는 아키노는, 왼손 약지엔 붉은 결혼반지를 낀채 '응'이니 '아앙'이니 신음을 내뱉고 있지만, 저항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더 적극적이려나. 의도적으로 몸을 틀어 만지기 좋은 자세를 취해, 그자리에서 (가짜)본분을 100% 잊은채 양 가슴을 주무르는 왕자님의 입술을 훔친다. 애피타이저인 앵두를 입에 머금으며, 이내 혀라 불리는 고기도 맛본다. 정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신혼여행의 재미를 관계에서 찾게된 중독자는, 표면적 목적인 오일 바르기를 실질적 목적인 '파이즈리'로 전환한다. 


남성의 돌출부를 은근슬쩍 만진 그녀는 울끈불끈 솟아있을법한 주니어를 갈망하며, "실례하겠습니다"라는 전혀 실례스럽지 않은 낭랑함으로 바지를 살짝 내린다. 과연, 몇 십번이고 관계를 하며 봤지만 오늘도 팽팽하게 큰 육봉이었다. 아키노도 유카리가 선물한 야한 책을 통해 남성의 생식기를 대강 본 기억이 있지만, 애인의 것은 그 이상이다. 그 분을 의자에 앉힌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오일 드레싱된 무기를 보여주며, 슬쩍 유두만 내보인채 그 막대기를 끼운다.


붉은 수영복, 새빨간 유륜, 그리고 흥분으로 달아오른 여성의 피부. 나는 곧장 전채를 즐기며 태양빛 머릿결을 사랑스럽게 쓰다듬는다. 동시에 더 커진 자신감에 그녀는 더 기뻣는지 "고마워요. 오늘은 더 열심히 할테니 마음껏 즐겨주세요." 라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 위아래로 아름다운 살결이 출렁거렸다. 마치 파도를 보는듯한 움직임으로 그녀는 부지런히 내 몸을 만족시켜주었다. 오일때문에 미끄러운 피부를 느끼며 평소보다 더 부드러운 젖치기를 맛본다.


영차영차 소리를 내며 성실인 그녀는, 동시에 내 표정도 힐끔힐끔보면서 "아프진 않으신가요?" "기분 좋으신가요?" 라고 물어보며, 탁탁탁 소리만 나는 공기에 음색을 넣었다. 예의범절 여신님의 감격에 겨워, 나도 진솔하며 즐겁게 대답하며 혹여나있을 적막함의 티끌도 지워나갔다. 그러자 그녀는 긴장이 풀릴건지 슬쩍 귀여운 표정을 짓더니, 머금은 침을 슬쩍 흘리며 시각 청각 촉각 모두 자극을 주었다. 그대로 "속도 올릴게요"라면서 더 빠르게 달래주면서 조여댔다. 

어느샌가 입으로도 내 물건을 탐하고 있었다. 만 번의 자극끝에 싼다고 말하면서, 곧잘 그녀의 입속에 백탁을 뿜어댔다. 평소보다 더 거센 기세여서 당황스러운 나와 달리, 아키노는 더 사랑스러운 하트눈으로 애정의 우유를 삼켰다. 배시시 웃는 그녀의 열정에 감동한 난 이마에 키스를 하고, 그녀의 머리 다듬기를 재개했다. 아내도 주변에 조금 튄 백색을 핥아대며 마무리 청소를 하였다.





이번엔 미녀를 그늘가 바닥에 눕혔다. 매트가 깔려져있었는데, 의외로 침대마냥 푹신해서 놀랐다. 부유한 삶을 체감못해서 순간 놀랐던 날 본 그녀가 우훗 웃더니, 목덜미와 허리를 휘감고 키스를 하였다. 촉촉한 귀여움으로 남자에게 행복을 계속 주던 그녀에게 또다시 반하며, 옆에 있는 쟁반에서 샴페인? 처럼 보이는 걸 그녀와 입에 같이 머금었다. 상쾌한 탄산과 배합좋은 따스함이 겹쳐 고양감을 느끼며, 조심스레 메인 디쉬를 손질한다. 


보드라운 그녀를 놀라지않게 오른손을 잡아주며, 남은 한 손으로는 차근차근 그녀의 목덜미, 바스트, 허리, 엉덩이, 허벅지를 다듬었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른채, 반복적으로 키스도 해대며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중한 입구에 도달했다. 그녀의 Yes 신호를 수신 완료하며 조심스레 겉표면에 자극을 준다. 달아오르며 숨이 찬 그녀를 바라보다, 입을 입으로 막아주며 수영복을 제낀채 중지를 천천히 넣었다.


꽤나 젖어있던 그곳은 손가락을 삼킬듯한 압력으로 조여왔다. 꾹꾹 사방으로 죄는 육체에 신나 천천히, 앞뒤로 손가락을 움직여나갔다. '촥...촥...촥...' 가벼운 물소리가 퍼졌고, 그녀는 애정어린 손가락에 조금씩 절정에 가까워진다. 더욱이 엄지로는 클리스토스라는 보물을 건드렸다. 하트가 새어나오는 듯한 그녀의 노래를 반찬삼으며 내 손길은 더 분주해졌다. 어떤 이는 안쪽에서부터 광물을 긁어내며, 어떤 이는 동그란 옥석을 조심스래 닦아내면서, 결국 한 여인의 애액을 샘솟게한다.



그녀의 목을 가볍게 축이고 무릎베개를 해주니, 아키노는 부끄러우면서도 좋은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미니 유우키와 눈이 마주친다. 이녀석, 다시 일어섰구나. 눈이 화끈거려져 당황하던 그녀는 또다시 입에 물고선 나를 자극시킨다. 몇 번 더 핥고 빨면서 본래의 형상으로 되돌아가자, 꿀 떨어지는 표정을 지으며 매트에 누웠다. 고기를 먹으란 뜻이다.

잘 익은 그녀를 안은채 내 성기를 그녀의 동굴에 댄다. 

"사랑해" "사랑해요"

간결한 의사소통 직후, 수영복을 제낀채, 넣었다.

평소보다 쑥 들어가서 서로 황당한 표정을 짓다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얼굴과 상체와 하체를 겹쳤다. 


전후로 허리를 흔들며 팡팡 소리를 내었다. 그녀는 남들앞에서 절대 낼 수 없는 교성을 내질렀다. 굶주린듯이 서로를 먹어치웠다.  질이 주인님을 맞이하며 꼭 안아주었다.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듯이 계속, 쉼없이, 반복적으로 움직였고, 마지막에는 둘밖에 없는 세상에서 타액을 교환했다. 

질퍽거리는 샘소리가 울려퍼지다 백색 폭발로 마무리지었다. 꿀럭거리는 정자는 신에게 부지런히 달려갔고, 신도의 두드림에 감격한 난자는 문을 열어 합방하였다. 입구에서 넘친 그 물체는 자궁구에까지 퍼졌고, 나도 지쳐서 그대로 그녀의 품에 퍼졌다. 누군가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몽롱함 속에 뭔지모른 행복한 계시를 들었다.




10분뒤라고 했다. 

얼마 안있어 바닷소리에 잠에서 깬 난, 몸이 괜찮다면 바닷가 산책도 하자는 그녀의 소원을 들었다. 모래를 싫어하는 나지만, 그녀와 함께 처음으로 해변 산보를 즐기고 싶었다. 손을 맞잡은 채 신혼의 흔적을 정리하고, 샤워장으로 향했다. 

내 팔에는 무거운 가슴의 가벼운 그녀가 매달려있다.





* 소설가 아니라 글에 별로 소질은 없으니 알아서들 망상하면 됩니다.

특히 이번 화는 내가 실험적으로 쓴 구절도 있다. 취미겸 글재주 익히기 위해 손 놀린거니 분위기 깨거나 시들 수 있다.

개추 눌러주면 정말 고맙겠다. 다음 편이 나올지 말진 모름. 내가 갑자기 필받아서 2편 써본거라.


문제시 자삭, 소설 내 인물은 전부 가상의 인물이자 성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