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코로가 적어준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시장에 가던 길이었다.

 

역시 시장 거리답게 소란스러웠고 특히나 골목 노점 가판이 시끄러웠다.

 

 

'잠깐 낯이 익는 얼굴이 보였던 거 같은데'

 

"그러니까~ 붕어빵은 주둥이부터 먹는 게 제일이다! 냥!!!"

 

"아니, 그런 건 효율적이지 못해 역시 꼬리부터 씹는 것이 효율적이야"

 

 

붕어빵 노점 앞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던 것은 타마키와 미후유였다.

 

 

"어디든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게 붕어빵이니까요 핫하하!"

 

 

그 옆에서 한술 거들듯이 아키노가 말했다.

 

 

"어라? 아나타사마도 붕어빵을 드시러 오신 건가요? 잘 됐군요 너무 잔뜩 주문해버려서 저희 길드원들 끼린 처치 곤란했거든요"

 

"주인아저씨께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붕어빵을 찍어내고 있던 건 그 때문이구나"

 

 

확실히 저녁을 이 정도의 붕어빵으로 때운다면 저녁식사 재료값도 굳고 신세지고 있는 고아원 아이들의 환심도 살수있겠다. 

 

 

"딱히 사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고마워 아키노"

 

"유우키는 붕어빵을 먹을 때 주둥이부터 먹겠지? 그렇지않냥?"

 

"아니 그는 필히 꼬리부터 씹을 거다."

 

 

주제는 이상하지만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다.

 

 

"음.. 생각해본 적 없는데"

 

"확실히 기억상실이라면 어떻게 먹는 게 효율적인지 모를 수밖에.. 꼬리를 먼저 씹으면 된다."

 

"주둥이라니까 냥!"

 

 

포댓자루에 담긴 붕어빵을 들고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값도 치뤘겠다 아나타사마는 저를 좀 도와주셔야겠어요"

 

"에?"

 

"에가 아니라고 오는 게 있으니 가는 것도 있겠다 숙취로 병가 중인 유카리 씨를 대신해서 손만 잠깐 빌리면 돼"

 

"그래 유우키 잠깐이면 된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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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과 함께 도착한 곳은 랜드솔에서 힘 꽤나 있는 지주의 저택이었다.

 

 

"이곳에서 저의... 여...연인.... 행세를... 조금만 해주시면.. 된다구요..!"

 

"인생은 짧다 냥... 정략결혼이라는 늪에 빠져버린다면 아키노와의 모험도, 우리 메르쿠리우스 재단도, 붕어빵 사업 투자도 모두 끝이다냥!!!"

 

"확실히 정략결혼은 효율적인진 모르지만... 우리들에겐 최악의 비효율이지. 네 도움이 필요해"

 

 

저택의 정원 앞에서 얼쩡대다보니 어디선가 관리를 잘한, 차려입은 노신사께서 나오셨다.

 

 

"아아.. 위스타리아 아가씨군요 어서 들어오시지요 도련님께서 환영하실 겁니다.."

 

"아뇨, 짧게 전할 말이 있습니다. 그를 불러주시지요"

 

"흐음... 알겠습니다. 아가씨"

 

 

노신사는 잠깐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수긍하고 저택으로 돌아갔다.

 

 

"오오.. 시작되었어 장난 아니잖아 최고로 효율적이야!!"

 

"다리에... 힘이 풀릴 거 같다냥...."

 

 

난처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연인이라는 건 뭐지?"

 

"....."

 

 

순간 아키노가 얼어붙었다.

 

 

"왔다냥..!"

 

 

생각을 정리할 새도 없이 튀어나온 도련님은 한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였다.

 

 

"이곳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위스타리아 씨"

 

"도련님, 저희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정략결혼 건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네~!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은 다음 달 예정이고.."

 

"잠깐!"

 

 

아키노가 날카롭게 말을 끊었다.

 

 

"사실.. 저는 임자가 있는 몸이에요"

 

"네...????...."

 

 

상당이 충격이 컸는지 관리가 안 되는 표정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여기 서 계신 분이 저의 반려자가 되실 분이에요."

 

 

고개를 서서히 돌려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그는 말했다.

 

 

"당신이... 위스타리아씨의... 아니 속고 있는거야.. 분명 꿍꿍이가 있어.. 니가 아키노 씨를 쥐고 흔든 거지?! 이 기둥서방이!!"

 

"그를 모욕하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애먼 나를 변호하며 아키노는 말했다.

 

"이미 그와는 정을 나눈 사이입니다..."

 

"!!!.."

 

크게 충격을 받은듯한 그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고 거의 울듯이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내 눈앞에서 증명해봐.."

 

 

아키노는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내 곁에 섰고 내 손을 잡아 그녀의 가슴 위에 올렸다.

 

 

그녀가 독단적으로 생각해낸 방법이겠지만 뭐 받은 것도 있으니 선뜻 동조해주었다.

 

페코린느의 가슴을 주물렀던 때를 떠올리며 아키노의 가슴을 주물렀다.

 

 

'아앗.. 아.. 그렇게 거칠게 주무르면...!'

 

 

페코린느보다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작은 가슴은 결코 아니었다.

 

무엇보다 형태가 잘 갖춰져 있고 관리를 잘했는지 탄력과 촉감은 이쪽이 한수 위였다.

 

 

"이.. 게.. "

 

"아키노.. 대단하다냥..."

 

"여남 간의 진실된 사랑... 도 아니고 효율적인 것도 아니지만.. 조금 부럽군.."

 

 

아키노는 눈을 감고 홍조를 띄우며 얇은 신음을 흘렸다.

 

 

"... 더... 좀 더.....!!"

 

 

충격으로 풀렸던 도련님의 눈은 힘이 들어가 있었고 반응이 좋았다.

 

 

좀 더 호응을 바라는 그를 위해 아키노의 붉은 드레스 치맛자락을 들어 올렸고 속에 숨어있던 고풍스런 속옷과 가터벨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나타사마.. 뭘 하시려는.. 꺄앗..!"

 

 

팬티 위의 둔덕에 손톱으로 살살 원을 그리자 당장이라도 아키노는 맛이 갈듯 위태로운 호흡을 조심스럽게 내쉬었다.

 

콧코로에게 잔뜩 연습해둔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앗.. 아아.."

 

 

슬쩍 진도를 빼볼까, 잔뜩 흥분한 아키노를 정원에 아무렇게나 자빠트리고 그녀의 엉덩이, 팬티 위로 코를 쳐박고 진한 향취를 천천히 음미했다.

 

 

'흐읍- 흐읍-'

 

 

아름다운 향기였다 그 향기가 온 우주를 빨아들일 기세로 키시군의 비강에 빨려 들어갔다.

 

 

"아나타사마~... 그만.. "

 

"그만.... 두지 마.."

 

 

관객이었던 도련님의 고급스런 바지는 쿠퍼 액으로 축축해진지 오래였다.

 

마치 혼이 빠져나간, 처녀를 잃은 여인의 표정이었다. 아무래도 몰랐던 자신의 성벽에 눈을 뜬 모양새다.

 

 

기대가 크면 부응하는 게 마땅한 도리

 

 

한껏 달아오른 아키노의 끈적해진 팬티 위로 혀를 굴리자 참지 못한 신음을 토해냈다 

 

한 장의 천 조각을 경계로 하여 혀 위로 그녀의 은밀한 부위의 온기가 생생히 느껴졌고

 

미뢰로 퍼지는 비릿한 향미는 미식전 활동을 하며 맛 봐온 진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아름다운 맛이었다.

 

 

"하아아앗.. 아나타사마.."

 

 

아키노는 절정의 여운에 부들부들 떨며 눈을 까뒤집고 실신해버렸다.

 

 

 

"아키노.... 박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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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 이뒤에는 낚시로 끝을내서

원본은 사실상 여기서 끝이니

이뒤는 스스로 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