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밤에 잠들어 있던 시오리가


어느 날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꿈을 꾸게 된거임




처음에는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그것이 며칠이나 계속 반복되는데다가



처음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소심했던 손길이


점점 대담하게 변하는 것을 느낀 시오리는



꿈이 아니라 실제로 누군가 병실로 몰래 들어와서


자신의 몸을 만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거임






꿈이 아니었다는걸 알게 된 시오리가 겁에 질려서


잠들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떨고만 있었는데,



그 날도 어김없이 누군가가 병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겁먹은 시오리는 무서워서 눈을 꼭 감은 채


가만히 자는 척을 하기 시작한거임




조심스레 이불을 걷어내고, 시오리의 갸녀린 몸에 뻗어온 손길이


얇은 환자복 위로 스륵스륵 스쳐 지나가면서


시오리의 피부를 자극했지만, 시오리는 목소리를 꾹 참으면서


어떻게든 자는 척을 이어갔고



시오리가 잠들었다고 생각했는지,


옷 위를 쓰다듬던 손길은 점점 대담하게 변해가다가


환자복 단추를 툭, 툭 풀기 시작하는거임




무방비하게 풀어진 환자복의 틈새로


뱀처럼 스르륵 기어들어온 손길은


시오리의 새하얀 맨살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고



겁에 질려 눈을 꾹 감고 있던 시오리의 예민해진 감각은


자신의 몸을 더듬는 그 손길을 한층 더 민감하게 느끼면서


시오리를 더욱 괴롭히는거임





시오리가 얌전히 자는 척을 하고 있던 탓에


깊이 잠들어있다고 착각했는지,


누군가의 손길은 더욱 대담하게 안으로 파고들어서


시오리의 민감한 장소까지 뻗어왔고



시오리는 등골을 타고 흐르는 오싹한 감각에


무심코 비명을 흘릴 뻔한 것을 꾹 참으면서


그저 얼른 이 사람이 돌아가길 바라며 얌전히 견디기만 하는거임





지금껏 남자의 손길을 허락한 적 없었던


시오리의 무방비한 장소에 손을 뻗어


마음대로 희롱하기 시작한 그 손길은


차분하고 집요하게 시오리의 민감한 곳을 자극해댔고




어렸을 때 부터 대부분 병원에서만 생활한 탓에


이야기 할만한 친구도 없고, 야한 지식을 접할 기회도 없어서


자위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던 순결한 시오리의 몸은



낮선 사람의 손길에 자극을 받으면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이상한 감각에 전율하며


자기도 모르게 움찔움찔 몸을 떨어대는거임





그 반응을 보고 시오리가 깨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잠시 멈칫 하다가 천천히 물러난 누군가는


오늘은 이쯤 하고 돌아가려는 생각이었는지


다시 시오리의 옷을 제대로 입혀주고


이불을 원래대로 덮어둔 채 조심스레 방 밖으로 나갔고




그제서야 시오리는 긴장을 풀고 깊은 한숨을 토해냈지만


처음으로 받은 성적인 자극에 달아오른 몸은


시오리를 쉽게 잠들게 해 주지 않았고



시오리는 자신의 몸이 왜 이러는지 영문도 모른 채


그 이후로도 한참을 잠들지 못하고 이불 속에서 뒤척이며


늦은 새벽이 되어서야 억지로 잠에 드는거임





무섭기도 했지만,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두근거림에


본능적으로 알 수 없는 흥미를 느낀 시오리는


아무에게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채


다음 날 밤에도 얌전히 자는 척을 했고


이번에도 찾아온 누군가에게


다시 한 번 몸 이곳 저곳을 만져지게 되는거임




몸 안쪽 깊은 곳에 피어오르는


뜨겁고 간질거리는 느낌에 시오리가 살짝 몸을 떨었고


처음 느끼는 감각이라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싫지는 않은 그 느낌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는거임





지루하고 답답한 병원 생활을 반복하던 도중에


시오리의 흥미를 잡아 끌기 시작한 그것에


시오리는 점점 더 깊이 빠져버렸고



밤마다 찾아오는 누군가에게 느끼던 두려움은 점점 줄어들어


시오리는 오히려 얼른 밤이 되어서


그 사람이 찾아오길 기다리게 될 정도로 푹 빠져버린거임




누구인지는 아직 잘 모르는 그 사람은


시오리가 깨어나려는 것 같으면 금새 돌아가 버렸기에,


시오리는 조금이라도 더 그 손길을 느끼기 위해


계속해서 얌전히 자는 척을 했고



시오리의 예민한 감각은 자신의 몸을 자극하는


그 손길을 거스르지 않고 얌전히 받아들이며


점점 개발되어서 기분 좋은 쾌락을 느끼기 시작하는거임





지나치게 성실하고 착실한 성격으로


지루하고 따분한 병원 생활을 오랫 동안 계속하던 시오리에게


그 쾌락은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이어서,



시오리는 이젠 낮에도 얼른 밤이 되길 기다리면서


밤의 그 손길을 하루 종일 머리속에서 떠올릴 정도로


그 자극에 푹 빠져들어 버리는거임






그런데 어느 날 밤,


시오리는 평소처럼 이불을 덮고 자는 척을 하면서


얼른 그 사람이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평소의 그 시간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찾아오질 않는거임



처음에는 좀 늦는다고 생각하던 시오리도


한참이 지났는데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초조해져서 자꾸만 몸을 뒤척이면서


힐끗힐끗 시계와 병실 문을 쳐다봤지만


아무도 찾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고



시오리는 결국 해가 뜰 때까지 그 사람을 기다리면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거임





시오리의 몸은 이젠 완전히 음란한 몸으로 개발되어서


이제는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린 그 손길을 기대하며


잔뜩 달아올라 있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 손길을 받지 못하자


시오리는 끓어넘치는 욕구를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지 몰라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멍한 상태로


간질거리는 몸을 어쩔 줄 모른 채


이불 속에서 뒤척이며 하루를 보내는거임





그리고 다시 밤이 되자,


시오리는 혹시 오늘도 그 사람이 안 오면 어떻게 할지


혹시 앞으로도 쭉 안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면서


계속 힐끗거리며 시계만 쳐다보고 있었고




결국 쌓여버린 욕구를 견디지 못한 시오리는


매일 밤 느끼던 그 손길을 떠올리면서


스스로의 손으로 그 흉내를 내며 자신의 몸을 만져보기 시작한거임



매일 자신의 몸을 주무르던 그 손길은


시오리의 머리속에 선명히 남아 있었기에


시오리는 어렵지 않게 그 흉내를 낼 수 있었고



그 사람이 만져주는 것 보다는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기에


시오리는 자위라고 부르는 그 행위를 본능적으로 깨달으며


주변을 신경쓰지 못 할 정도로 몰입해 버린거임






한창 자신의 몸을 만져대는 것에 푹 빠져있던 시오리는


병실 문이 조용히 살짝 열리는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며 손을 빼고서


그제서야 급하게 잠든 척을 하기 시작했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자는 척을 하고 있는 시오리의 품속으로


이제는 일과가 되어버린 그 손길이 살며시 파고들었는데,



시오리 본인은 땀이라고 생각했지만


질척하게 젖어있는 시오리의 다리 사이에


손가락을 대고 그게 무엇인지 눈치챈 그 손길은



어쩐지 평소보다 살짝 거칠고 짓궂은 손길로


시오리의 클리를 빙글빙글 굴리며 괴롭히기 시작한거임




시오리는 입을 꾹 닫은 채 신음을 억누르며


간신히 자는 척을 이어나갔고



잠시 고민을 하듯 시오리의 꽉 닫힌 균열 위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던 손가락은


꾸욱, 하고 조금씩 힘을 주기 시작하면서


좀 더 깊은 안쪽으로 손가락을 밀어넣기 시작하는거임




지금까지 안쪽으로 손가락이 들어온 적은 없었고


그런 지식도 전혀 없었던 시오리는


깜짝 놀라서 무심코 신음소리를 흘려버렸는데,




평소 같았으면 시오리가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쯤에서 멈췄어야할 그 손길은



시오리를 시험하듯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지금껏 아무도 허락한 적 없던 시오리의 안쪽으로


천천히 손가락을 꾸욱 밀어넣기 시작하는거임




시오리는 자신의 몸 속으로 무언가 들어온다는 감각에


오랜만에 무서움을 느끼며 잔뜩 움츠러들었는데,


그래도 멈추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목소리를 최대한 억누르며 자는 척을 했고



점점 자신의 안쪽으로, 아주 조금씩


긴장으로 꽉 닫힌 장소를 헤집으면서


손가락이 들어오는 감각을 선명하게 느끼며


시오리는 무심코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쥔 채


움찔움찔 몸을 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