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솔에 떨어진지 약 한달, 나는 오늘도 랜드솔의 거리를 정차 없이 떠돌고 있었다.


많은 소녀들을 만나며, 시간을 대가로 고독을 죽인다.


소녀들에게 웃음을 파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 모든 생명이 숨을 죽이는 어스름한 밤이 찾아왔다.


어느 순간, 주변의 인기척이 존재하지 않게 됐다.


황홀한 색감의 아름다운 나비가 나의 눈을 어지럽힌다.


마치 차원이 다른듯한 나비의 아름다움에 홀린듯 이끌려 나비의 자취를 되짚게 된 나의 상태는, 그야말로 호접지몽의 상태였으리라.


몽롱한 의식으로 외진 골목길에 발걸음을 옮긴다.


나비가 흩뿌린 별빛 색채를 따라 걷기도 잠시.


이성과 본성이 섞이고 섞여, 마침내 나와 나비 사이, 의식의 경계가 합쳐질 때 쯤..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그곳에는 뇌리를 강타하는 연홍빛 광채의 여왕이, 자신의 왕좌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가 지배하는 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


순간, 고요함에 질투가 났다.


나는 늘 시끄러워야 하니까.


나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역겹다.


한낱 광대가 품을만한 심상이 아니다.


그런 추악한 심상을 품은 찰나에,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

.

.


당신도, 고독하구나.


"...불쾌하네요. 이런게 불쾌한 골짜기..일까요?


뭐, 좋아요.


한달가량 이라, 상정 범위 안이네요.


"이제부터 당신에게 이곳의 상식과 기본적 지식들을 알려드릴거에요."


하나의 극으로 치자면 삼류의 전개.


개연성도 없는 작위적 상황.


하지만 어째서일까.


 나는 당연하게도 주기적으로 그녀와 만나게 되었다.


.

.

.


"좋아요, 많이 발전했군요. 더 우쭐하셔도 좋다구요? 언제까지나 그 소녀들에게만 의지하며 살 수는 없잖아요? 물론, 저에게라면 마음껏 응석부리셔도 되지만."


중대한 사실을 말하기로 결심한 나는 말 없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에에? 뭐, 드디어 절 섬길 생각이 드신겁니까?"


"네네카. 이 세계는 뭔가 잘못되어 있어. 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나만은 알고 있어. 그래도, 너에겐 설명을 해야겠다고 느꼈어.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거야. 내가 이 세계를 구할게. 그러니, 만약 내가 살아 돌아온다면, 그때는 나와.."



"하.. 결국, 알게 되셨군요."


"..뭐?"


"당신 설마, 당신이 아는 것을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신건가요?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냥 모른척하면 안되는거에요..? 그냥, 고독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상처를 핥으며 도태되면 안되는거에요? 지금껏 열심히 해왔잖아? 나태는 근면한 자의 특권이잖아. 저 역시, 아무래도 당신을.."


....


"네네카.. 고마워, 하지만.. 난, 이 세계의 끝을 보고 싶어. 그러니, 믿고 기다려줄래?"


"...그게 당신의 뜻이시라면."


"응. 꼭,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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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치 처음 정신을 잃고, 이곳에 떨어졌을 때와 같은 이명....


.

.

.


아, 여긴?


난 분명 네네카와..


"일어나셨군요."


"읏, 네네카? 대체 무슨.."


나는, 나체로 수갑에 묶여있었다.


"안심하세요. 저희는 당신께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을것을 맹세드립니다. 기분 좋게.. 되버립시다♡


"네네카, 나한테 무슨... 읏? 네네카가, 두명?"


"네. 정확히 말하자면, 분신술이랄까요? 여자를 내버려두고 매몰차게 떠나시다니, 벌을 드릴거에요♡"


"읏, 분명 위해를!"


"어머, 위해는 가하지 않아요? 기분 좋게 되는 벌이니까요."


두 명의 네네카가 천천히 다가와서는, 천천히 나의 몸을 핥기 시작했다.


하읍, 츄릅, 베에에...


몸을 핥고는, 강제로 나의 입을 벌려 침을 흘려넣는다.


꿀꺽.



"아, 아읏... 하으으.. 뭐.. 무슨 짓을, 한거야..? 이상해애앳...♡"


"어머, 반응이 오셨네요?..그거 아시나요? 나비들이 흩뿌리는 가루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환각과 흥분을 유발하는 미약이라구요? 아핫, 튼실해♡"


"아, 아아.. 네네카... 이런건 서로를 더 알아가고, 진실한 마음을 확인한 뒤에 결혼을..."


오곳!


"..이런 천박한 소리나 내는 남창주제에..... 하아, 진정해 네네카, 진정해... 네, 그렇다면 당신께서, 하기 싫다고 히신겁니다?"


나는 그때, 그녀를 받아들였어야 했다.


"그렇다면, 발로 해드릴게요?"


스윽 스윽


한명의 네네카가 나의 남성기를 발로 훑어내린다.


또 한명의 네네카는, 나의 가슴을 자극한다.


읏..♡


퓻퓻 싸버립시다♡


아핫, 마음껏 싸셔도 된다구요? 있죠, 제가, 저는, 저만은.


당신을 포용할게요.


뷰릇 븃 뷰르르릇


"흐아앗, 나, 나 나와버려어엇..♡"


"칠칠치못하네요. 역시 당신은 글러먹은 인간이에요. 전 당신의 그런점도, 사랑한답니다?"


나의 가슴을 애무하던 네네카가, 다른 네네카의 발에 묻은 나의 정액을 핥는다.


아름다운 연홍빛 색채의 두 여성.


베에ㅡㅡ


"당신의 아기씨, 잘 먹겠습니다아?♡"


움찔


"금방 커지셨네요?"


이번엔 어느쪽이 좋으시겠어요?


허벅지?


겨드랑이?


아님..


"제발.. 제발 풀어줘."


그녀가 웃음 지은 것은, 나의 착각일까?


"...알겠습니다. 당신이 원하신 것이니, 후회하지 마세요."


아, 자유다.




"캬루!"


여성이 뒤돌아본다.


"나, 돌아왔어!!"


"..뭐야? 너, 도대체.. 양심이라는게 있긴 한거야? 너 따위, 너 따위가 감히!!"


그녀의 지팡이에 마력이 모이기 시작한다.


낯선 감정, 낯선 적의.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적의를 가지고 노려본다.


불쾌한 적막감.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다.


"캬루님, 멈추세요! 똑같은 인간이 되실겁니까?"


나의 종자 콧코로.


어째서 너도 날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당신.. 한때나마 당신을 섬겼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아메스님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습니다. 동료였던 정으로 봐드리겠습니릴테니, 사라지세요."


뭐야? 어째서..이제 내가 필요 없는거야?


아, 네네카.


분명 네네카의 짓이다.


무의식적으로 네네카, 그녀를 처음 만났던 골목길로 달려나간다.


안돼 안돼 안돼


혼자는 싫어...


제발...


눈물이 흐른다.


"아, 네네카. 네네카... 어디있어? 제발 대답해.. 네네카...!!"


또 다시 적막.


순간, 세계가 반전한다.


"왜 그러세요?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몰골로..?"


"네네카, 무슨짓을 한거야..? 되돌려줘... 되돌려줘 제발..."


"어렴풋이라도, 깨달으셨나보네요? 그럼 여기서 질문입니다. 당신이 이면세계에서 얼마나 갇혀있었고, 그 동안 저의 분신은 뭘 했을까요?"


"무슨 소리야? 하, 하루는 커녕..6시간도 채 되지 않았잖아? 기절 시간까지 해도 최대 12시간 이내일텐데..?"


뿌뿌.


지금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너무나 귀여운 의성어를 내뱉는 네네카.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라구요? 저의 세계에서 7시간 정도 았었지만, 현실에선..후후."


괜찮아요. 제가 말했죠? 모두에게 모멸을 핍박을 박해를 받아도, 저만은 당신을 포용할게요.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어디가 좋으시겠어요?


허벅지?


겨드랑이?


발?


아니면, 당신의 전립선은 어떠세요...?


전부 해드릴게요.


시간은, 무한하니까.


쾌락


쾌락


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쾌락




"...제...넣..해...요..♡♡"


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지?


"네? 잘, 안들리는걸요? 조금 더 크게 말해주시겠어요?"


"친구..증명..."


"네? 누가 친구죠? 뭘 증명한다는 걸까요?"


아, 맞아 나는..


"제발 넣게 해주셰요오오옷!! 다, 다 버릴게요!!! 종자도 친구도 동료도... 진실도 증명도 다 필요 업슈니까아앗..♡ 제발.. 넣게해주새오오오오옷..!!!"


"잘하셨어요. 하지만 안돼요? 그도 그럴게,  결혼 전엔.. 싫다고 하셨잖아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아아아아악!!!"


"진정해요. 그래도 제대로 말해줬으니까, 상을 줄거에요.

자아, 스타킹이랍니다? 이곳의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까끌까끌한게, 정말 기분 좋을것 같지 않나요? 발이든 허벅지든 다 괜찮으니, 부디 즐겨주세요?"


새로운 감촉.


수 없는 조교에도 느껴보지 못한, 마찰로 인한 미약한 통증과 쾌락의 연쇄작용.


"어머, 이걸로 끝이 아니랍니다?"


츄릅 츕 햐읍


또 다른 네네카가 나의 항문을 핥았다.


아긋♡


헤헤헤..


"네네카아, 제발 넣게 해줘어.."


"방금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안ㅡㅡ"


"낫, 나아 있지.. 이젠, 네네카밖에 없다..? 다들 날 버렸어..에, 아닌가? 네네카가..? 어?? 아 아..? 으.."


방긋


그녀가 웃음지었다.




쉬잇.


"네, 모두들 당신을 버렸어요. 모두들 당신을 떠났어요. 하지만 저만은 남아드릴테니, 걱정 마세요?"


"..아 맞아. 네네카만은 남아줬지.. 그래.. 이제 네네카밖에 없어.. 결혼해줘. 사랑해줘. 더욱 더욱 사랑을 느낄수 있게 해줘. 내 고독을 삼켜줘. 네네카를 더 느끼고 싶어. 사랑을, 증명해줘어.."


"네. 저와 함께 영원히.. 신이, 인간이 당신을 버린다 하여도.. 저만은 당신과 함께 해드릴테니까요."


너무나 아름다운, 연홍빛 절경.


"자아, 당신이 그렇게 원하시던 곳이랍니다?와주세요♡"


"아아, 네네카아.."


"핫.. 이상해요.. 처음인디, 하나도 아프지 않아서어..♡"


"아하하하, 네네카..네네카아..."


"네, 네에. 당신만의 네네카랍니다?"


"네네카의 침, 마시고시퍼어엇..♡"


"네, 입을 벌려주시겠어요?"


주르륵


정신이 몽롱해진다ㅡㅡ


"으흐흐흣..네네카..좋아..싫어..좋아?싫어? 좋아 싫어 좋아싫어싫어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좋아...헤헤헤..좋아해앳♡"


네네카는 잠시 눈을 크게 뜬다 싶더니, 매혹적으로 눈매를 굽혔다.


"네, 저도..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세계의 이면, 둘만의 인공정원에서 끝없는 교성이 울려퍼진다.




시팔련,, 인연 대사로 응석 부리라고 하는게 꼴려서 즉석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