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내용은 프리코네 원작 세계관이랑 살짝 다를 수 있습니다.


1. 작성자의 첫 글 입니다. 필력이 후달리고 개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나쁜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봄날
세상을 뒤집는 충격적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2034년 3월 31일 금요일 05시 25분

'국제형사경찰기관(ICPO)는 UN 산하기관 위즈덤의 본거지를 찾아냈다.'

해당 신문의 내용에 의하면
ICPO의 노력 끝에 폭주한 AI 통칭 '미네르바' 를 무력화 시키고 가상현실디바이스 MIMI에 접속해 있던 유저들을 오프라인에서 강제 로그아웃 시키는대 성공했다.

ICPO 사무총장 위그겐 슈토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자 위즈덤 소속이자 [프로젝트: 레전드 오브 아스트룸] 를 계획한 '세븐크라운즈'로 지목했고 이들을 특별관리 기관으로 인계하여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륻 기사에서는 피해자들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피해자들을 담당했던 의료진들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눈을 떴지만 현실세계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고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것 같다.' 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위즈덤의 상위기관 UN은 여전히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모든 것을 밝히고 그 죄를 물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2



벛꽃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어느 아름다운 봄날

유이는 병실 의자에 앉아 침상에 누워있는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키시쿤...부탁이야..제발 눈을 떠줘"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스트룸에 있던 사람들이 현실로 돌아오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유우키는 아직 눈을 뜨지 못 하고 있고 의사 역시 원인을 찾지 못 하고 있었다.


"괘..괜찮아..키..유우키군 옆에는 내가 있을꺼니니까.."



유이는 훌쩍이며 물수건으로 유우키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3



일주일 전

눈을 떴을 때 자신들을 가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을 보고 내가 느낀 감정은 두려움이였다. 
주변엔 전부 모르는 사람들뿐이였고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너무 무서워서 온몸이 떨렸다.

당장이라도 패닉에 빠져버릴것만 같았던 그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른 사람

'키시쿤'

아스트룸에서 그와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리자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울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당황했고 의사는 '지금은 안정을 취해야하니 다음에 다시 방문해주세요' 라고 말해 가족들을 돌려보냈다.

조금 진정한 후 나는 의사에게 물었다.


"혹시 여기로 이송된 사람들 중에 저랑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가 있었나요?"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 몇명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일이지?"


"제가 찾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요..혹시 만날 수 있나요..?"


"찾고 있는 남자아이의 이름은?"


"키....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순간 '키시쿤' 이라고 말할뻔했다..

의사는 잠시 고민하다가


"너에게 환자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나랑 동행한다면 괜찮을거 같은데 어떻게 할래?


"알았어요, 지금 바로 만나러 갈래요"


나는 의사와 함께 중환자실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의사가 만나게 해준 또래의 남자아이들은 전부 키시쿤이 아니였고 실망감에 잠겨있는 나에게 의사는 말했다.


"아직 한명 남았는데 그 친구는 아직 눈을 못 떴어 그래도 볼래?"


나는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만나겠다고 말했다.


도착한 곳은 병원 가장 끝에 있는 병실이였다.

눈앞에 보이는 창가에는 분홍빛 벛꽃이 흩날리고 있었고 열려있는 창문으로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 사람이 맞니?"

의사의 말에 병실에 누워있던 그의 모습을 본 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네..이 사람이에요"



4


아스트룸에서 나온지 2주가 지났지만 유우키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유이는 키시쿤 옆을 떠나지 않고 담요와 베게를 가져와 병실에 있는 쇼파에서 잠을 자고 생활하고 있다.


최근 그녀는 유우키가 일어나지 못 할까봐 늘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고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초기 증상을 보이는 등 좋지 않은 건강상태를 판정 받았다.

의사는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 받았지만 단칼에 거절하고 유우키를 돌보겠다고 말했다.

유이가 키시쿤의 얼굴을 닦아주며 말했다.


"키시쿤..기억나? 우리 랜드솔에 있었을때.."

"...."

"우리 같이 모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즐거웠는데 그게 전부 가상세계였대...전부 다 가짜였던거야.."

"...."

"그치만 나..키시쿤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어..이 마음은 가짜가 아니야 진심이야 그러니까..."

"...."

"얼른 일어나줘...모두가 기다리고...."


유이는 문뜩 생각했다.

분명 키시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건 자신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그 아이들도 현실세계 어딘가에서 키시쿤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 만약 키시쿤이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만약 나를 거절하고 다른여자아이와 사이좋게 지낸다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지?' 


"만약 키시쿤이 다른 여자아이와 사랑에 빠지면 어떡하지?"


유이는 떨면서 키시쿤의 어깨를 잡았다.


"키시쿤...아니지? 그럴리 없잖아..항상 키시쿤 옆자리는 내꺼였어.."

"...."

"뭐라고 말 좀 해봐!!"

"혹시 나 말고 다른 여자아이한테 마음이 있는거야? 누구야? 히요리쨩? 카스미쨩? 레이쨩? 전부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이네? 누구려나"

"...."


'어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이는 키시쿤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아..아니야 키시쿤 이건..."

"...."

"미안해 키시쿤..많이 아팠어? 나 솔직하게 말할께"

"...."

"난 너가 눈 떴을 때 유일하게 내가, 나만이 키시쿤을 반겨주고 싶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키시쿤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

"그치만..언젠가 너와 친하게 지낸 여자애들이 너를 만나러 오겠지? 그리고 랜드솔처럼 너에게 달라붙어서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겠지?"

"...."


"정말 짜증나.."

"더러워 역겨워 걸레같은 년들 전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유이는 화를 참지 못 하고 옆에 놓여있던 꽃병을 집어던졌다.

꽃병이 깨졌고 안에 있던 흑장미는 맥 없이 찢어졌다.


"키시쿤은 걱정하지 말고 기다려줘"


유이는 바닥에 있는 흑장미를 주워 유우키의 손에 올려놓았다.


"우리의 사랑을 방해하는 존재들은 내가 전부 지워버릴께"

흑장미의 꽃말은 슬픈사랑


 또 다른 꽃말은


'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5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유이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여보세요? 누구...어? 히요리쨩? 다행이다 살아있었구나...우리 전화로 하지 말고 만나서 이야기 할까?"




후기


폰으로 독수리 타법으로 쓰는데 뒤질뻔 했습니다.


집 가서 컴퓨터로 치고 싶은데ㅠㅠ


개인저장용으로 쓴 거라서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


혹시나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