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상 말해왔음
‘주얼 마르고 폭사하면 접는다고’
현재도 그 이상도, 이하의 감정도 없음
어떤 일이건 간에 결국 불만은 하나씩 있기 마련임
나 역시 어쩌다가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패치로 혼자 발화하고 그럴 때도 많음 (최근 아레나 개선 패치)
그러다 머리를 식히고 천천히 생각해 보면
이것 때문에 이 게임을 놓는건 아닌것 같아 하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일도 많아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이유건 간에
그 사람이 접는다 / 남는다 결정을 내린 거면
우리가 그 선택에 관해서 비판 할 이유는 없다 생각함
그냥 가시는 길 편하게 가라고 손 흔들어 주는거 말고는 할게 없다 생각함
내가 여기 머물면서 게임 접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수십명을 봐왔음
대충 열에 다섯 정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돌아와서 재밌게 게임을 즐기더라고
그런 사람들이 잘못됐다 말하려는건 아니고
무언가 마음속에 남은 좋은 추억이 남아서 / 아니면 자기가 원하던 일이 생겨서 돌아온거라 생각 해
내가 철학적으로 말하기엔 가방끈도 짧고 멍청하지만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런거라 생각 해
사람은 싫어하는 건 잊으려는 성향이 있고
좋아하는 건 오래 기억하고 싶으니까
지금 페스보고 게임 접으려는 사람들에게 말 하나만 하자면
왜 이 게임을 시작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
그 게임에서 겪은 추억들을 다시 떠올려봤으면 좋겠어
그럼에도 안좋았던 경험 뿐이라면
그냥 그땐 떠나가는 거고
p.s
난 솔직히 이번 페스 만족스러웠어
페스캐릭 6성도 어느정도 필요했다 생각했고
미소라 관련해서도 딱히 좋다 나쁘다 하는 생각도 안 듬
난 작년 란파 실장때 온 몸에 전율이 싹 돌정도로 소름이 돋았는데
미소라 실장때는 다들 이번 아니면 안나오니까 지금 나오겠다 해버리니 기대감이 안 생기더라
아니나 다를까 그냥 무덤덤하게 지켜봄
그래도 마지막 콘서트땐 보고싶었던 것들도 다 보고
페스가 끝날땐 초딩때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 끝나던 그때의 감정이 다시 느껴져서 아주 좋았어
이정도까지 채널이 불탈 줄은 몰랐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어른이니까
스스로 잘 생각해 보고 판단을 내렸으면 좋겠어
지나치게 필요 이상으로 장작넣고 불태우자 하는 애들은 칼질좀 할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