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솔 왕궁 알현의 방)


고우신: 귀족회의예하, 골든 핸드의 주력부대가 도착한 직후에야 사건 수습.

폐하, 이 사건은 폐하 혼자서는 해결 못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이상의 피해는 폐하의 활약이 아닌 주력부대들이 도착한 뒤에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의원 3명: 과연, 골든 핸드 덕분이었군.

고우신: 유감스럽게도 마물이 남기고 간 상처도 큰 편입니다. 

원인불명의 조각상 폭발에 취락들이 무너지고,

일부분의 마법도구는 불량 상태에,

늘어나는 시민들의 항의까지.


고우신: 방금 일어난 사태로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고, 구호 활동도 끝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페코린느: .......


고우신: 이것이... 오늘의 1차 보고입니다. 폐하에게는 우선 이 건에 관한 승인과 이에 대한 책임을...

페코린느: 키시쿤과 콧코로 일행은...


고우신: 아, 그 자들 말씀이십니까.

부상자 명단에는 없습니다만... 확실히 사태를 막기 위해 싸웠던 건 확실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걸 보면 각자 길드 하우스로 돌아갔겠죠.

페코린느: 그러면 나중에 상황을 보러 가야겠군요...


고우신: 폐하, 어째서 이곳에 불려오셨는지는 알고 계셨는지요... 

하루 만에 다사나난한 사건으로 가득했었는데 아직도 놀러 다니시겠다는 건가요?

페코린느: 윽... 놀러 가는 게 아니고... 길드원으로서 안전 확인하는 것인데 그것도 안된다는 건가요?


고우신: 폐하께서는 우선 승인을 내려주시고 서기관이 기술한 이번 사태에 대한 안전선언문을 암기해주셔야겠습니다.

길드하우스에 가는 건 가장 나중에 해주셔야겠습니다.

패동황제의 난으로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은 판국에 국민들은 더 크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 불안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것은, 유스티아나 폐하. 당신의 책임이십니다.


페코린느: 네. 확실히... 저의 책임입니다.

의원 3명: 그럼 저희는 선언문의 내용을 정리하러 가야하기에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구호 활동이 끝나는대로, 백성들을 모아서 폐하께서 안전선언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페코린느: 할일이..... 태산이군요...

길드 활동에... 여왕님으로서의 책무까지...

슬슬 배도 고파지고...

왕궁의 먹을 건 나쁘지는 않은데 길드의 모두하고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기분 좋게 먹지도 못하고요...

아아아... 주먹밥... 크레이프... 생선구이... 곱창... 족발... 보쌈... 치킨... 매콤한 고기볶음...


기사: 실례합니다 폐하. 바깥 노점에서 니쿠만을 구했습니다.

페코린느: 아앗....!


기사: 폐하께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페코린느: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아아... 이 맛은... 육즙이 흘러넘쳐요... 야바이데스네!

기사: 후훗... 예상대로.


페코린느: ??

(기사가 네네카로 변신한다)

네네카: 유스티아나 여왕 폐하, 측근 네네카 돌아왔습니다.

선물이 무엇보다 나쁘지 않아 다행입니다.


페코린느: 네네카상... 무엇보다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저하고 캬루 없이는 이 회의를 이겨나가지 못했을 거에요!

네네카: 후훗. 기쁩니다.


페코린느: 하지만... 기사로 변장을 했다는 것은, 무슨 급한 용무가 있으신 모양이시군요?

네네카: 단도직입적으로 전해드리죠. 

패동황제가 무너지고... 세계도 조금씩 무너지는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뒤)

페코린느: 그게 무슨 소리이신가요??? 패동황제가 저지른 부정부패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해 압류를 했다고요??

그렇다는 건... 저희 길드 하우스도...

네네카: 예외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억하시겠죠? 패동황제가 사라지기 직전에 한 말을.


페코린느: 네. 원흉... 이라는 것과 만나게 될 거라고...


네네카: 그렇습니다. 마나도 치밀한 편이기에 원흉 또한 무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원래는 저희들 따위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즉, 마나가 황제직에 계속 있었다면 원흉은 저희를 산경쓰지 않았을 것이고.

하지만 마나가 사라지면서 나비효과가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 그 원흉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는... 마나만이 알고 있다는 것이고...

페코린느: 윽....


네네카: 이건 저의 추측이라 틀릴 수도 있겠지만, 마나는 여기뿐만이 아닌 뒷세계까지 좌지우지하면서까지 이 세상을 지키고 있었고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적 길드나 암살자 길드, 금지된 마력을 연구하는 길드, 질 나쁜 범죄집단까지 포섭하기까지 했었고...


페코린느: 그 말은... 곧 자기 자신이 두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일부러 황제의 자리를...?

네네카: 하지만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쪽 뿐만이 아닌 뒷세계 쪽도 만만치 않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겠죠.

랜드솔 뿐만 아니라 이 대륙 뒷세계 세력의 대부분이 다소간에 마나의 영향력이 있었으니까요.


페코린느: 그... 런가요...?

네네카: 폐하님이 마주하신 급하게 퍼진 대혼란처럼 뒷세계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패동황제는 이 사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의 자리를 빼앗았을 수도 있겠군요.


페코린느: 뭐에요... 그게...? 마치 자신이 위협을 무릅쓰고 위악자라도 되었던 건가요...?

네네카: 물론 제가 말한 것들 중에는 저의 추측도 있으니 너무 믿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다가올 위협에 대비해주셨으면 합니다.


페코린느: ....?


네네카: 아까 제가 말한 질 나쁜 범죄집단 기억하시죠?

그들은 패동황제를 따르는 잔존 세력들입니다.

사라진 마나를 찾고, 폐하님을 왕좌에서 강제로 내쫓은 뒤, 마나를... 다시 한번 왕의 자리에 앉히는 것.


페코린느: 아직도... 세력들이 남아 있었다니... 전부 다 찾아서 와해시켜야 하나요??

네네카: 고우신이 경고했던 대로 폐하님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다행인 건 이들에 맞서는 길드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인 '레이지 레기온'.

처음에는 그저 듣고 넘어가는 집단이었지만...


페코린느: 그저 듣고 넘어가는 집단이라고요?

길드관리협회에 등록은 되어 있는 건가요?

네네카: 등록은 공식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도 모습을 바꿔서 '레이지 레기온'이 싸우는 모습을 봤습니다만...


페코린느: 설마.....

네네카: 범죄에 익숙한 악독한 집단들이... 순식간에 모두 전멸했습니다.

거기다... 그 집단들은, 마나를 따르는 세력이라는 것입니다.


거기다 물론 목격 정보가 주변에도 나오고 있기에 제 추측들과 합치면 패동황제 세력들을 쉽게 잡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로... 조금씩은 안심할 수 있겠군요.


페코린느: 네네카님...

네네카: 네...?


페코린느: 평소하고는 다르게 웃고 있어요.

네네카: 설마... 그럴 리가요.

아닙니다. 인정하겠습니다. 이건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저의 안심이겠죠.


페코린느: 레이지 레기온, 잘 하면 이들과 협력하면서 패동황제 세력들을 모두 잡을 수 있겠어요!

네네카상, 다같이 힘을 합쳐서 앞으로의 평화를 이어나가요!

네네카: 훗, 그러죠.


한편 키시쿤 일행들은...

셰피: 흐~아~앙(하품)

콧코로: 오늘은 진짜 피곤한 하루였네요.

캬루: 빨리 자고 싶어... 빨리 자고 싶어!!!

유이: 우리들도...

히요리: 확실히...

레이: 지쳤지...


키시쿤: 거의 다 왔다!

콧코로: 그럼 여러분,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해요.

셰피: 흐와~앙! 흐와아아~!!!

히요리: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나도 너무 피곤해서 더 놀아주기엔...


콧코로: 셰피님도 많이 피곤하시니 충분히 자야죠.

셰피: 우~으으....


레이: 우리 먼저 돌아갈게. 흐아암~ 너무 피곤해...

유이: 키시쿤, 내일 보자...


키시쿤: 내일 보자!


콧코로: 그럼 여러분, 집에 들어갑시다.

캬루: 응...?

(집에 들어가는 순간)


4명: .....???

키시쿤: 뭔가 붙어 있는데?

캬루: 거....짓말이지....?

(가구 하나하나에 압류딱지가 붙어 있다)


콧코로: 저희가 뭘 했길래...?

캬루: 설마... 아니겠지....?

키시쿤: ...???


캬루: 우리 잠도 못자고 이대로 보내야 하는 거냐고...!!!


(그래서 4명은 여관에 가서 하루를 묵는다)

콧코로: 하루 묵을 돈은 있어서 오늘 밤은 지낼 수는 있겠지만...

키시쿤: 내일 어떻게 되는 거지?


캬루: 임무라도 수행해서 돈이라도 벌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나저나 압류라니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셰피: 훌쩍훌쩍... 흐아앙~!!!


콧코로: 아앗! 셰피 님 울지 말아주세요... 자 뚝. 옳지옳지.

키시쿤: 일단은 자고 내일 생각하자.


캬루: 그래. 셰피도 졸린 표정 짓고있어.

당분간은 돈 아껴써야겠고.


(다음 날)

(셰피에게 바깥세상도 구경시켜줄 겸 돈을 많이 벌 임무를 찾고 있다)

셰피: 와하하!! 좀더 보여춰! 재밌쪄!

캬루: 너무 뛰지 마! 다치니까!


셰피: 꺄하하!! 아나줘! 캬~루 캬~루

(꼬옥)

캬루: 흐아아악~ 여긴 사람들 너무 많단 말이야~~


(길드 게시판)

콧코로: 주인님. 어때요?

키시쿤: 없어. 


콧코로: 그렇군요. 저희 4명이서 하기엔 너무 힘든 임무 뿐이군요.

대부분의 임무를 수행하는데는 페코린느 님의 활약이 컸으니까요.

그리고 이상한 건...


키시쿤: 이상한 건...?

콧코로: 전에는 C급에서 A급까지 다양한 임무들이 널렸었는데...

지금은 왜 A급 여러개하고 S급 한둘이 있는 걸까요?

적어도 구호 임무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콧코로: 주인님. 길드관리협회라도 가는 건 어떨까요? 게시판만으로는 임무를 찾지 못할 것 같습니다.

키시쿤: 그래.


(저 멀리 수상한 사람들이 미식전 4명을 지켜보고 있었다)

수상한 사람1: 저 녀석들이 황제님을 몰아낸 미식전이다, 이 말이지?

수상한 사람2: 특히 저 남자애 조심해. 저 능력으로 모두를 강화시켰어.

수상한 사람3: 그러게. 단 한번의 능력으로 판을 뒤집어버렸으니.


수상한 사람2: 그래서 저 녀석들의 행방을 찾았으니까 어떻게 할거야? 

수상한 사람4: 지금은 낮이니까 사람들한테 들키기 쉬워. 그러니까...

(마도구:미행을 발동하는 수상한 사람)


수상한 사람1: 그렇군. 미행을 걸었다가 나중에 밤이 되면...

수상한 사람4: 제대로 짚었어. 우리 모두가 저 남자애를 잡아가는 거다.

수상한 사람3: 미리 말해두겠지만, 대장님 명령 잊지마. 죽이지 말라고 했으니까.

(미행을 발동해 키시쿤을 포착한다)


키시쿤: 앗... 따가워...

수상한 사람4: 좋아, 잡았다...! 다들! 일단은 성공이다. 들키지 않게 흩어져!

(흩어지는 수상한 사람들)


(문제는 이 광경을 셰피가 보고 있었다)

셰피: 으응?


(미행 마법이 키시쿤의 몸에 박힌다)

셰피: 아아아!!!

캬루: 셰피! 왜그래! 어디가!!


(임무 게시판)

셰피: 오~뽜~! 오~뽜!

키시쿤: 왜 그래??


(키시쿤의 몸을 뒤지는 셰피)

콧코로: 으아아앗! 안됩니다! 셰피님. 그만둬주세요. 주인님은... 주인님은 아직...!

캬루: 셰피 갑자기 왜그래??! 키시쿤한테 문제라도 있어??


키시쿤: 그만... 그만...!

(그 순간, 둘의 머리가 부딪히며 다시 심연 속에 빨려들어간다)


키시쿤: ......?!


또야?


(심연 속)

셰피의 목소리: 오빠!

누군가의 목소리: 다녀왔다.


키시쿤: 여기는... 어디야?


청년의 목소리: 아버지, 어머니, 시후나.

셰피의 목소리: 몸은 어때? 괜찮아? 아프지는 없고?


청년의 목소리: 2주 전에 비하면 뭐... 

다들, 걱정해줘서 고마워.

누군가의 목소리(남자): 정말이지, 여동생을 지켜준다고 이런 무모한 짓을...

누군가의 목소리(여자): 그러게 말이에요, 지켜주는 마음은 좋지만 다시는 저지르지 마렴.

셰피의 목소리: 다들... 


(심연이 흐려져간다)

셰피의 목소리: 정말로 미안해...

키시쿤: 저건... 셰피...?


(키시쿤은 쓰러진다)

콧코로: 주인님...!!!!

캬루: 또야?? 지난번에도 이랬었는데?

내가 업을게! 병원으로 가자! 코로스케! 셰피를 부탁해!


콧코로: 네!


셰피: 어...?


(랜드솔 아랫마을 지구)

미츠키: 자... 그럼 조금 따끔할 거야.

소년: 아야...

소녀: 힘내... 조금만 더!


미츠키: 됐어. 잘 참았구나, 훌륭해.

소년: 아프지... 않아...?

소녀: 잘했어! 굉장해!


미츠키: 마물의 독이 있어서 낫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거야.

그래도 제법 상태가 좋아졌어. 

소녀: 미츠키선생님, 감사합니다!

소년: 하지만... 선생님... 돈이 없어서... 마물이 부순 집 때문에 수리하느라...

소녀: 그런말... 하지마...! 돈 있으니까...


루카: 꼬맹이들, 감사하라고. 특별히 외상으로 내줄게.

소녀: 네?? 정말...요?

소년: 하지만... 저희는...


루카: 너희들에게는 특별히 공짜야. 안 그래도 너희들 같은 아이들이 꽤 많아서.

소녀: 감사...합니다!! 빨리 너도 인사해.

소년: 감사합니다!!


에리코: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환자 진료 마쳤습니다.

슬슬 정산이라도 해볼까요? 쿡쿡쿡...

미츠키: 그래 고마워. 도와줘서.


에리코: 패동황제와의 싸움 이후로, 피해가 엄청나서 무료 진료로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진정은 되어 가고 있네요.

루카: 그래야 우리 병원이 장사가 잘 되니까.

이제 슬슬 바꾸는 건 어때? '어둠의 의사' 말고 '진짜 의사' 말이야.


나나카: 빛의-의사! 눈부셔라!!

미츠키: 나쁘지는 않은데... 사양할게.

역시 나는 실험과 연구가 제격이라서.

이번에 남을 도운 건, 끌어모은 지식과 실전에서 얼마나 쓸만한 지 시험해보고 싶었을 뿐이고.

(확실히 그의 친절함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주기는 했어.)

(후후후... 입에서 내뱉을 뻔했네. 에리코가 듣다가 완전히 선을 넘어버린 적이 있었으니.)


안나: 그리고, 우리 숙적인 조직도 활동이 끊긴 데다가, 황혼의 도시에 관한 정보도 허위였다니.

이렇게나 평온하면, 내 이블-아이도 나태의 파도에 휩쓸려 눈만 멀어질 테고!

나를 짜릿하게 해주는 건 어디 없는 거야?!

나나카: 대충 지루해 죽겠다~ 아니 죽는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는 거 어니 없으려냐~?


에리코: 재미있는 일 말씀이신가요?

그렇네요. 다같이 온천이라도 갈까요?

미츠키: 어머, 좋겠네~


루카: 곳곳이 다 파손되서 멀쩡한 온천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바다라도 좋을텐데 말이지.

나나카: 정말~ 루카언니는 낚시만 하고 싶을 뿐이잖아요~

안나: 그러게 말이다! 광활한 딥블루오션에 나의 이블-아이의 모든 것을 채워넣는거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안나&캬루: 실례합니다!!!


안나: 어라라...?

미츠키: 어라, 미식전 아니야? 슬슬 병원 정리할려고 하는데.

루카: 어...! 키시쿤...?? 무슨 일이야?


캬루: 안 늦었나...? 다행이다! 키시쿤이 갑자기... 쓰러졌어!

나나카: 에에에?? 이게 웬 일이람!!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


에리코: 쿠스쿠스쿠스... 힘들었던 일의 보상인가요... 

미츠키: 잠깐 실례. 긴급 수술이다! 다들 준비해!

안나&나나카: 이제서야 일이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안나: 그래도 뭐 어때!

나나카: 키시쿤이!


안나&나나카: 우리 병원에 왔으니까~~!

(잠시 뒤)


키시쿤: .......

(미식전 3명과 트와일라잇 캐러밴)

미츠키: 흠... 신체 이상은 특별히 없는 것 같은데...

루카: 다들, 키시쿤이 왜 쓰러졌는지 알려줄 수 있어?


캬루: ......

콧코로: .....

셰피: ......


콧코로: 주인님하고... 셰피 님이 머리를 부딪힌 것 빼고는...

셰피: 으으응...

루카: 아무래도 갑자기 부딪히고, 동시에 기절한 것 같기도 하고.

미츠키: 최근에 어떤 피곤한 일 있었니?


캬루: 코로스케가 임무 게시판에 할 수 있는 임무가 없다고 했고, 무엇보다도...

콧코로: 저희... 압류당했어요...


루카: 뭐....? 어째서...?

미츠키: 압류는 범죄길드에서만 흔히 일어날텐데? 왜 너희들에게 압류를?


캬루: 우리들도 알고 싶어!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루카: 이거...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미츠키: 일단, 키시쿤은 우리에게 맡기고 너희들은 키시쿤을 간호해줄 수 있겠지?


3명: ...응


루카: 아무래도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미츠키. 당분간 키시쿤을 실험체로 약물 실험은 중단하자.

미츠키: ....... 어쩔 수 없네.


(한편 병원 주변에는 아침의 수상한 사람들이 병원을 포위하고 있었다)

수상한 사람3: 와이어 마법 가동.


(키시쿤의 팔뚝에 잡혔다)

수상한 사람4: 잡았다.

수상한 사람2: 힘 조절 적당히 해. 저긴 그 병원이니까. 들키면... 실험체가 될 수 있어.

수상한 사람1: 우선 너희 둘이 잠입을 시도한다. 그리고 남은 우리 둘이 와이어로 저 남자애를 가로채는거다.


수상한 사람 2,3,4: 롸져!


키시쿤: ...?

(따끔한 기운을 감지한 키시쿤)


키시쿤: 팔이... 이상해...?

(키시쿤의 팔이 끌어당겨지는 것이 느껴진다)


키시쿤: ......!! 놔.... 놓으라고...!!


수상한 사람3: 와이어를 눈치챘나 보다...! 

수상한 사람4: 두명! 지금이다! 잡아!


키시쿤: 안돼...!

(와이어를 끊는다)


키시쿤: 모두가 있는 통로를 막아버렸어??!

그렇다면.... 여기서... 도망쳐야만...!


수상한 사람4: 놈이 깨어났다!

수상한 사람2: 놓치지마! 들키지 않게!


(병원 비상벨이 울린다)

캬루: 뭐야??!


미츠키: 키시쿤이... 없어?!

콧코로: 주인님... 어째서??


루카: ...! 저 녀석들은 누구지?

셰피: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병원을 도망치는 키시쿤키시쿤을 잡으려는 수상한 사람들)

(어둠으로 가득 찬 추격전이 되어버렸다)


수상한 사람4: 놈이 병원을 나가버렸다!

수상한 사람1: 랜드솔 전역으로 간다! 좁은 곳을 노리는 건가!!


수상한 사람3: 쫓아가! 절대 놓치지 마!


루카: 저녀석들... 이미 병원을 빠져나갔어! 안나! 나나카! 에리코! 키시쿤을 지키러 가자!

에리코: 잘도 이런 짓을.... 쿠스쿠스쿠스...


안나: 뭐어어??! 왜 우리 병원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데?

나나카: 지쳤어... 피곤해...


미츠키: 이번엔 좀 힘들 수 있으니, 다들! 피로회복제 챙겨!

콧코로: 저도 갑니다! 캬루 님, 셰피 님을...!


캬루: 큭... 페코린느 네가 있었더라도...!

셰피: ...........

(랜드솔 광장)


(좁은 골목에 숨어 있는 키시쿤)

키시쿤: 흐으읍.... 흐으읍...

수상한 사람1: 멀리 못 갔을 거다. 가까이서 숨어 있겠지.

(수상한 사람들 몰래 좁은 골목을 통과하는 키시쿤)


키시쿤: 흐으읍.... 흐으읍...(숨.... 쉬어야.... 하는데....)


수상한 사람4: 맞아. 구석구석 뒤질 필요 없어. 이미 추격마법을 달았으니까.

그리고 지금 키시쿤은...


저기 있네.


키시쿤: (정확히.... 나를 보고 있어...!!)

도망치자...!


수상한 사람2: 정확해! 좁은 골목에 숨어 있어!


키시쿤: 이런....!! 

(랜드솔에서 추격전이 계속된다)

수상한 사람4: 도망쳐도 소용없을거다. 이미 추격마법을 달았으니까.

수상한 사람3: 그러게. 다 보일 정도로 완전 편해졌어.


키시쿤: (좁은 길... 좁은 길... 좁은 골목... 제발 어디라도 좋으니까...!)

(그 사이 장발의 소녀가 길을 지나간다)

키시쿤: ....!!! 페코린느인가!!!


페코린느!!!



장발의 소녀: ...?

키시쿤: 어.....! 페코린느가... 아니야...


장발의 소녀: 너...... 그.......


왜...... 왜 그러니.....?

키시쿤: 미안... 사람을 잘못 봤어.


장발의 소녀: 아.... 저..... 그러니까.... 


미,미안하다고.....? 


수상한 사람1: 타겟의 움직임이 멈췄다! 조금씩 거리를 좁혀!


장발의 소녀: 찾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면... 

아아아... 안돼... 이러면... 곤란해져.... 버려...


어....떡하..... 지.....


(수상한 사람 4명이 키시쿤과 장발의 소녀를 포위한다)

키시쿤: 큭...!

수상한 사람4: 포위 완료. 포진도 제대로 갖췄고.

수상한 사람3: 땡큐 대장. 충고 제대로 해줘서.

수상한 사람2: 거리를 좁혀. 이대로 포획한다.


콧코로: 주인님!

루카: 꼼짝마!


수상한 사람1: 어라, 들켰나.

에리코: 쿠스쿠스쿠스... 이게... 무슨 짓인가요?

안나: 맞아! 갑자기 병원을 습격하고는!

나나카: 모두 돌격~!


(키시쿤의 목숨을 협박하는 수상한 사람들)

수상한 사람1: 이 이상, 가까이 오면 저 소년은 죽는다.

루카: 뭐라고?!


수상한 사람2: 맞아. 신속 마법을 썼거든.

콧코로: 페코린느 님이 제공하신 마도구...!


장발의 소녀: ...............

너무.... 소란스러워....


수상한 사람3: 한 치의 움직임도 내놓지 않겠다...!

수상한 사람4: 가까이 오기만 해봐라.



(그 순간, 장발의 소녀가 노래를 작은 소리로 부른다)

장발의 소녀: 우~ 루루루~ 루루루

(돌들이 하나로 모이더니 크리스탈 결정체로 변화하여 용의 모습이 된다) 

키시쿤: 뭐...지...?


수상한 사람2: 뭐야 저건!! 늦기 전에 당장 잡아!!

수상한 사람3: 큭... 닿지 않아...!!


장발의 소녀: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루~~

수상한 사람4: 뭐하는 거야! 내가 가서 잡겠어!! 

(수상한 사람4의 손이 닿으려는 순간 신체가 결정화로 굳어간다)

수상한 사람4: 어...? 어어어어어?????!!!!!


수상한 사람1: 안돼... 다들 퇴각이다!! 모두 흩어져!!

수상한 사람3: 으아아아악!! 다리가 굳어버렸어!!

수상한 사람2: 대장.... 살려..... 줘..........


수상한 사람1: 이런.... 제길..... 본부.... 임무....

실... ㅍ.....ㄷ....

루카: 저건... 대체 무슨 능력이지...?


나나카: 흐야아아아아아아악!!

안나: 나나카! 너... 팔이.... 


나나카: 다들 살려줘!! 팔이 굳어버렸어!!

에리코: 이건... 대ㅊ...(다리가 굳어버린 에리코)

미츠키: 치료해야하는데.... 몸이 굳어간다...


콧코로: 주인님...!! 주인님!! 지금 빨리 도망치세요!! 


키시쿤: 콧코로...!!!! 미안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 나를 구해줘서!

(멀리 도망치는 키시쿤)


장발의 소녀: ........?

방금..... 그건..... 뭐였던..... 거지....?


(수상한 사람 4인방과 트와일라잇 캐러밴은 결정화로 굳어버렸다

콧코로는 양쪽 팔뚝이 굳어가고 있었다...)


글쓴이의 한마디: 원작과의 차이점을 두자면, 

첫번째, 네네카의 반응이다. 원작에서는 2부가 시작하자마자 '레이지 레기온'을 경계하지만,

여기에서는 반대로 왕도종말결전 때문에 네네카도 정신적으로 크게 고생한 상황이기에, 본인을 대신할 실력을 가진 사람들을 남몰래 갈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겨우 찾아낸 길드가 '레이지 레기온'. 물론 여기에서의 '레이지 레기온' 또한 클린한 길드는 아니기에 네네카는 더더욱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생할 것이다...


두번째, 란파의 스킬이다.


 원작(왼쪽), 내가 만든 스토리(오른쪽)

유버는 원작과 똑같은 크리스탈 럴러바이이지만, 외형이 매우 다르다.

왼쪽은 서양용처럼 불길하게 냈으나, 반대로 오른쪽은 동양용으로 오히려 신성하고 푸근한 느낌을 냈다.

이것도 마망 No.5이자 아군화를 만들어내는 서사에 대한 연출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