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솔로부터 멀리 떨어진 어떤 요새.)

아졸드: 흐음~ 냠냠 쩝쩝...

나쁘지 않군요. 저희 하인들도 더욱 솜씨가 좋아진 모양이네요.

카리자: .......


아졸드: 어라? 카리자 군, 손이 멈춰있습니다만...

하라스 고원산 송아지 스테이크가 입에 안 맞으시는 지요?

드래곤 스테이크를 비비지는 못하겠지만, 이것도 최고급 식사랍니다?

카리자: 됐고, 네 식성에는... 내가 어울리지를 못하겠다.

초밥에 전골에 랍스터를 다 먹는 너를 보니까 내 배만 터져버릴 것 같거든? 우웩...


아졸드: 아하하하. 아직 젊으신데 제법 소식가시군요.

이럴 때일수록 많이 먹고 많이 움직이고 잘 자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한 감기에 걸리는 건 일도 아니랍니다.


카리자: 하! 다 좋은데 너 같은 뚱땡이는 되고싶지는 않거든!

그보다... 이제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아졸드.

오늘은 왜 일부러 나를 불러낸 거지?


아졸드: 아. 그렇군요. 오늘 무려...! 브리가 북쪽 바다에서 낚아올린 황제크랩을 낚았답니다!

이거야말로 오늘의 메인 디쉬죠!

카리자: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 지를 묻는 거라고!

그보다 더 먹을려고 작정했냐?!


아졸드: 물론이죠. 저는 아직 배가 60%밖에 차지 못했으니까요.

카리자 군이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안될 것도 없지요.


희귀한 게라서 넘기고 싶지는 않지만... 크흐흑...

카리자: 그거 아나? 할 말이 있다고 말한 건 그쪽이라는 거...

아졸드: 뭐 간단합니다. 이번에는 카리자 군만의 특별한 활약을 자랑할 만한 임무가 들어왔으니까요.


카리자: 쪼아쓰! 왔구나! 드디어 내 활약!

어디야? 어딜 박살내면 돼?


아졸드: 상대는 어린아이들이지만... 실력은 카리자 님과 동급이랍니다?

카리자: 아? 어린아이들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걔네들이 강하다는 거야? 아니면 내가 못하다는 거야??


아졸드: 믿기 힘드시겠지만...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살아남기 어려웠던 왕도종말결전에서...

모두 살아남은 아이들이라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카리자 군?

카리자: 크흐흐흐흣!!! 어떻게 하다니!! 당연히 끝장을 봐야 하는 게 아니겠어?

근데 잠깐만!! 이러면 내가 수적으로 불리해지잖아!! 


아졸드: 아하하하. 의외로 똑똑하시네요. 이걸 가져가시죠.

(멀티스케일 디바이스를 주는 아졸드)


카리자: 엑. 이건 또 뭐야?

아졸드: 카리자 군과 똑같이 생기게 변환시키는 장치, 말하자면, 분신술인 거죠. 


카리자: 오오오, 아졸드 나를 생각해주는 거야?

가... 아니라!!! 이런 걸 왜 주는 거야?!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아졸드: 수적으로 불리하다고 카리자 군께서 직접 말하셨잖습니까.

카리자: 큭... 그렇다고 바로 쓰지는 않을 거니까! 


아졸드: 작전이 있으신가 보군요?

카리자: 당연하지! 간단한 작전인데... 아. 말해두겠지만 더 이상은 비밀이야.

공짜로 밥을 먹여준 정도로는 안알려줄거니까!


아졸드: 그러죠. 아무 작전도 없이 덤비는 게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안심했습니다.

카리자: 한입 내놔라든가 같이 싸웁시다는 아니겠지?


아졸드: 아뇨아뇨. 그런 뻔뻔한 소리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몸이 가벼운 카리자 군의 옆에 서는 것도 힘들 테고요.

카리자: 뭐... 몸이 느리니까 오히려 민폐로 보이겠지만!


아졸드: 멀리서 지원은 해드리죠. 그래야 카리자 군이 무사히 돌아오게 할 수 있으니까.

카리자: 그래서 장소는 어디야? 빨리 말해! 몸이 근질근질거리니까!!


아졸드: 바로 이곳입니다.

(사렌디아 구호원을 가리키는 아졸드)


아졸드: 그리고 사렌디아 구호원에 구호한다는 임무서도 제가 조작해서 게시판에 붙여놨으니

그 자들이 오는 건... 십중팔구 당연하겠죠.


카리자: 흥! 유도 작전인 거지?! 다 알아! 

아졸드: 최근에 들은 바로는 그 자들 중 한명이 란파 아가씨에게 제압당했더군요.

운이 좋으면 카리자 군이 이길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카리자 군, 마물들은 준비를 단단히 하신 상태이시죠?


카리자: 당연하지! 얘네들도 몸이 근질근질거리고 있어!

아졸드: 그럼... 보내드리죠.

완벽한 성공을 기원합니다.


카리자: 어이 뚱땡이! 제대로 박살내고 올 테니까 너도 잘 해보라고!

(카리자를 랜드솔 골목으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마물들이 득실거리기 시작한다)

아졸드: 이거이거... 카리자를 보낸 건 최선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럼... 일을 시작해볼까요?


(사렌디아 구호원)

(키시쿤은 왕궁에서 나가고 콧코로, 캬루, 셰피와 재회한다)

콧코로: 주인님!!!

(꼬옥)

키시쿤: 콧코로! 모두!

셰피: 아~루~지~


캬루: 괜찮아? 다친 데는?

뭐... 있다 쳐도 혈기왕성하겠지.

콧코로: 아아아아.... 주인님!!


키시쿤: 어어?! 콧코로... 왜그래?? 

다들 무슨 일 있었어...?


캬루: 어.... 그게...


콧코로: 주인님, 어젯밤에 도망치다가 만난 장발의 여자를 기억하시죠?

키시쿤: 어. 근데?


콧코로: 그 여자의 기술에... 제가 수정에 갇혀 버렸습니다.

너무 분합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크게 당해버렸습니다.

캬루: 그래서 지금 화를 못 참고 있는 거야. 나중에 만나면 아주 박살을 내버리겠다고 하더라.

그래도 지금 여기에는 그 여자 없으니까 참으라고! 아이들이 보다가 큰일날 수 있으니까.


콧코로: 후..... 알겠습니다.

키시쿤: 그래서 다들, 사렌디아 구호활동하러 온거야?

셰피: 우~응~!


콧코로: 주인님도 임무를 한다고 들으셨을 겁니다. 그럼 들어갑시다.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요.

(사렌디아 구호원으로 들어가는 미식전 4명)


리틀리리컬 3명: 오빠~~!

아야네&쿠루미: 오빠!!

스즈메: 어서오세요! 많이 피곤하실 텐데 마실 거라도 가져올게요!


캬루: 다들 많이 피곤하지 않아 보이네. 그동안 푹 쉬었나 봐.

콧코로: 그렇네요.


유우키: 우리... 어떻게 하면 돼?

스즈메: 간단해요! 아이들이랑 하루 일과를 모두 수행해 주셨으면 해요!


콧코로: 네. 알겠습니다. 캬루 상도 도와주셨으면 해요.

캬루: 알았어. 어디서부터 할까?

(3시간 뒤)


미소기: 아직도... 공부하는 거야? 미소기는 빨리 오빠랑 같이 놀러 가고 싶어!

셰피: 가~고 시~퍼


쿄우카: 정말, 미소기도 당신도 셰피 상도, 조금은 참도록 하세요.

쿠루미: 그럼 다음은 역사 시간이야. 콧코로 상... 부탁해요...

콧코로: 네. 힘들겠지만 제가 선생님 역할을 해드릴게요.

먼저 여러분들께서 지내시는 이 나라의 성립에 대해서입니다.

'랜드솔'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솔의 탑이 있었기에 이 마을이 탄생했답니다.


미미: 헤에~ 그렇구나~ 하지만 어째서야?

콧코로: 역사서에 의하면 저 탑은, 마을 그 자체보다도 오래 되었고.

탑에 도전하기 위해 모험자가 모여들었고, 그 분들에게 식량을 파는 상인들이 모여들어... 이윽고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미소기: 근데 말야, 지금은 탑에 오르는 모험가는 전혀 없지 않아?

모험가 길드의 게시판 같은 데도, 관계없는 일들 뿐이던데?

콧코로: 그렇네요. 탑에 도전하는 것 자체는 먼 옛날부터... 하층에 있었던 물품들이 점점 없어지면서

상층에는 무려 도전하는 사람들도 줄어들다보니, 기세가 꺾여버린 모양입니다.

게다가 내부에는 마물이 있기 때문에 마을의 안전을 위해 게이트에도 엄중한 봉쇄가 쳐져 있습니다.

이 게이트의 관리자는 대대손손으로 마을의 대표자로서 이어지고 있답니다.


셰피: 페코~!

콧코로: 그렇네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의 대표자... 프린세스는 우리들이 아는 페코린느 님.

정식으론, 유스티아나 폰 아스트레이아 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랜드솔 왕가나, 길드 관리협회에 의해, 탑의 하층에서 발견된 재보나 아이템이 사람들에게 분배되게 되었고...

이 나라는 크게 번영할 수 있었습니다.

미미: 콧코로 짱 똑똑해!


콧코로: 후후, 고맙습니다.

(라고는 쓰여 있었습니다만... 이런 '역사'는...

세븐 크라운즈 분들이 만드신 것일까요?

미안합니다 여러분. 책으로만 쓰여진 역사만으로 여러분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아야네: 그러면... 루나의 탑이라는 건 뭐야?

콧코로: 아직까지는, 수수께기가 많은 구조물입니다.

얼마 안되는 문헌에 적힌 내용도, 진위가 불명인 곳이 많아서...

푸우키치: 그러면 그 루나의 탑에 저 사람의 기억이 있을 지도... 라는 소문은 대체 뭔데?


키시쿤: 기억... 이라고?

콧코로: 그렇군요. 그 이야기는 어디서 온 걸까요?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즈메: 벌써 이런 시간이네요. 여러분, 슬슬 배고프시지 않으세요?

셰피: 꼬르륵~!!


캬루: 뭐야 벌써 시간이 되었어?! 나 지금까지 책하고 장난감들 옮기기만 했는데??!

스즈메: 그럼 점심을 먹도록 해요~ 쿠루미, 좀 도와주시겠어요?

쿠루미: 응! 스즈메 언니!


캬루: 코로스케! 무리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콧코로: 네...?

아야네: 그럼 나랑 푸우키치는 테이블 정리하는 거 도와줄게!

푸우키치: 맡겨 줘!

쿄우카: 아앗... 그럼 저희들은... 무엇을 준비하면...?


스즈메: 쿄우카랑 여러분들은 신경쓰지 말고 놀고 계세요~

인원 수는 충분하니까요.


쿄우카: 감사합니다!

미소기: 그럼 다들! 밖에서 놀자! 여기는 우리가 놀기엔 너무 좁아! 셰피도!

셰피: 응!


(사렌디아 구호원 밖)


키시쿤: 그래서... 아이들이 노는 거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거지?

콧코로: 네. 주인님. 그나저나...

정말로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키시쿤: 난 괜찮아.


콧코로: 그렇군요... 그럼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에게 알려주시지 않으실래요?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 속에서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요.

키시쿤: 알았어.

(잠시 뒤)


콧코로: 네...? 페코린느 님이... 주인님의 능력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셨다고요?

그리고... 패동황제 때하고는 전혀 다른 강력한 힘이었다니... 믿기지 않아요...


키시쿤: 나도 처음 본 거라서... 머리만 어지러워.

콧코로: 하지만 그 능력은 주인님만의 능력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주인님만이 가장 잘 알고 계실 거에요.


키시쿤: 확실히, 새로 받은 힘은 강한 우정하고 인연에서 비롯된다고 했었어.

그리고 동시에... 리스크도 심했어. 페코린느가 큰 허기에 빠져버릴 줄은.

콧코로: 신중하게 써야겠군요. 

주인님.... 저도 프린세스 폼이 될 수 있을까요?


키시쿤: 콧코로도 강한 우정하고 인연으로 이어져 있으니 가능하겠지?

하지만 지금 하고 싶지는 않아.

콧코로: 알겠습니다.


미미: 미소기! 뭐하고 놀래? 4명 있으니까... 숨바꼭질?

쿄우카: 저는 상관없지만, 셰피 상이 어딘가 이상한 장소에 들어가거나 미아가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이 돼요.

미소기: 그러게! 그러면 밀어내기 승부하자!


쿄우카: 밀어내기 승부??

셰피: 미러...내기~??


(그리고 밀어내기 놀이를 하는 4명)

(그리고.... 셰피의 날개가 미미의 머리를 찌른다)

미미: 히에에에에에에에엑!!!!

(미미가 중심을 잃으면서 4명은 넘어진다)

스즈메: 여러분... 무슨 일이에요?

아야네: 뭔가 큰 소리가 났는데... 넘어지는 소리였어?

캬루: 먼지 투성이잖아? 셰피? 안다쳤어?

쿠루미: 다들 괜찮아?


콧코로: 아아아!! 미안합니다! 멀리서 지켜본다고 해놓고... 이런 사고를...!

셰피 님 괜찮으세요?


셰피: 우~응!

콧코로: 정말 죄송합니다! 회복마법이라도!!


키시쿤: 기다려! 콧코로! 괜찮다고 했잖아! 너무 보호하는 거 아니야?

사렌: 맞아. 가끔은 혼자서 일어나게 해두는 것도 필요해.


쿠루미: 마마 사렌!!

셰피: 마~마~!


키시쿤: 사렌??! 어째서 여기에...?

사렌: 당연히, 회의를 끝냈으니까. 


셰피: 오빠~ 오~빠!

(꼬옥)

키시쿤: 으아악.... 힘이... 세...

캬루... 네가 조인다고 말한 게 이런 거였어...?

캬루: 정답! 그래서 골칫덩이가 둘이라고 말한 거였어!


사렌: 아, 셰피라고 했었나? 완전히 들러붙어 있네~

콧코로: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저희 길드에 있기로 했습니다.

셰피 님도 거부하지 않고 있고요.


아야네: 부럽다~ 오빠 옆에서 꼬옥 안을 수 있다니...

쿠루미: 으... 응... 평생 오빠 옆에서...

쿄우카: 에에... 그런 거였어요...?


사렌: 그나저나, 배가 고픈데 점심은 준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스즈메: 네! 점심 준비중이었는데 마침 잘 오셨어요!


아야네: 와! 오랜만에 마마사렌하고 같이 밥먹는다!

쿠루미: 맛있게... 만들었어요.

사렌: 그래! 다들 점심시간이니까 손 씻는 거 잊지 말고!

미미&쿄우카&미소기&셰피: 응!


(3시간 뒤)

스즈메: 임무 수고하셨어요! 구호 임무는 여기까지 해주시면 돼요!

캬루: 드디어.... 끝났다....


콧코로: 두분 모두 수고하셨어요.

사렌: 여기, 자금!


키시쿤: 여전히 바쁠 텐데, 미안해.

사렌: 지금은 모두가 도와야 할 때니까, 염려 말고 계속 찾아와!


아야네: 오빠! 콧코로! 셰피! 오늘 재밌었어!

쿠루미: 미미랑 미소기랑 쿄우카도, 또 와...

미미: 응!

미소기: 바이바이!


푸우키치: 밤길 조심해!

캬루: 그럼 너희들 먼저 돌아가! 나는 할 얘기가 있으니까!


(돌아가는 길)

미미: 룬탓타 룬탓타! 잔뜩 놀았다~

셰피: 잔뜩 노라따~

미소기: 오빠가 계속 이대로라면 재밌을 텐데 말이야~! 쿄우카도 그렇게 생각하지?

쿄우카: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세요! 그야... 오늘은 저도 즐거웠지만...

역시 이대로는 곤란해요. 이 사람은 변태에, 수상한 사람에 나이에 맞지 않게 장난을 좋아하는 데다가 못말리는 사람이지만...


그치만그치만... 가끔은... 멋있기도 하고... 그럴 때도.... 있었단 말이에요...!

콧코로: 그렇네요. 지금은 믿음직한 분들께서 온갖 수단을 다 쓰고 계시니까요.

미미: 진짜~?

콧코로: 네. 여러분들도 그렇고요.

(게다가... 수단들이 실패했다고 해도... 저는 반드시 주인님을 지키겠습니다... 그 여자도... 언젠간...)


셰피: 오파~ 오파~

유우키: ....?


셰피: 저거 머야~?

(셰피가 본 것은 카리자의 슬라임들이었다)

유우키: 뭐지?


셰피: 머~지~?

(깊숙한 골목에 들어가버리는 카리자의 슬라임들)


셰피: 아~앗! 가~지~마~!

유우키: ...?!! 셰피! 어디 가?!


미소기: 그나저나 빙고복불복게임 정말 재밌었다! 그렇지? 쿄우카가 벌칙받는 건, 아하하하!!

쿄우카: 피망이 복불복이었다니, 미소기도 진짜 괘씸해요!

미미: 에헤헤, 당근이었다면 내가 대신 먹어줬을텐데 말이야~


쿄우카: 어쨌든, 야채는 싫어요!! 콧코로 상, 얘네들좀 어떻게 해주세요!!

콧코로: ....(일단은... 주인님의 능력을 파헤치고, 그 능력의 근원이라든가 아니면 강화 방법을 찾아야 한다던가...)


미미: 왜그래? 콧코로땅?

콧코로: ...! 아무것도...


쿄우카: 아까는 고마웠어요, 피망을 먹기 좋게 튀김으로 만들어 주셔서.

콧코로: 튀김은 좋지만, 많이 먹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죠? 주인님 셰피님?

(하지만 주위에 셰피하고 키시쿤이 없다)


미소기: 어? 오빠가 없는데?

미미: 셰피도! 방금 전까지만 해도 같이 걷고 있었는데?

쿄우카: 에엣!? 아주 잠깐 눈을 뗐을 뿐인데...!


(문제는 그 골목 안에 카리자가 있었다)

카리자: 아오 그 뚱땡이 자식 내가 이해하지도 못하게 설계해놨네...! 

지문인식으로만 하면 된다면서 뭔 6자리 숫자까지 입력해놓으래?! 

요즘은 얼굴만으로도 인식이 된다더만 그것도 없어!


손가락에 맞게 꽉 맞춰놓으라면서 지문인식도 안되고

빨리 작전 나가야 하는데 이러면 진행이 안된다고!!


하, 어이 너희들, 이것좀 풀 수 있게 도와주...

(슬라임이 없다)

카리자: 얘네들 또 어디로 싸돌아다니는거야아아????!!!


(한편... 셰피와 키시쿤은...)

키시쿤: 잠깐! 셰피! 너무 빨리 달려가지 마!

셰피: 와~ 거기~ 서~라~


(키시쿤을 잡는 셰피)

키시쿤: 잡았다...!

셰피: 오파! 안~대~! 가~지~마!!


키시쿤: 헉... 헉...(큰일났다... 너무 깊숙히 들어와버렸어...

나가는 길이 어디인지도 몰라...)


(슬라임들이 움직임을 유도한다)

셰피: 아아! 저어기~ 저어기~

(키시쿤의 품에서 빠져나가는 셰피)


키시쿤: 큰일났다...! 셰피!!

(그리고 슬라임들은 카리자의 근처에 도착한다)


카리자의 슬라임들: 스르르륵!

카리자: 야 니네들 왜이제오는거야 안그래도 작전수행이 안되서 짜증나 죽겠는데!!


셰피: 우~와~ 저기따!

카리자: 어어어.... 어어어어.... 야...

(셰피를 보고 새파래지는 카리자)


카리자: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누구야?! 누가 얼음덩어리 꼬맹이를 불러들였어?!

죽을래? 나 감기 걸리게 할려고 작정했어????!!!!


셰피: 아아~ 오~봐~!!

키시쿤: 누구야...? 아는 사이야...?


카리자: 그럴리가 있겠냐!! 얘 때문에 내가 심한 감기에 걸렸다고!! 콧물도 질질 흘려버리기ㄷ...!!

(키시쿤을 주시하는 카리자)

....! 너는!!!


키시쿤: 나?

카리자: 그래! 너! 황제 박살냈다고 들었어!

잘됐다! 너한테 볼일이 있었는데 여기 나타날 줄은!

뭐, 얼음덩어리 꼬맹이가 같이 와버렸지만...


카리자: 그 황제를 박살낸 파워업이라는 능력 말인데, 네 능력의 핵심 맞지?

미안하지만 나하고 같이 가줘야겠어!


키시쿤: 왜??

카리자: 왜냐니? 이미 너에 대한 소문이 쫙 퍼졌어! 다른 길드들이 너를 스카우터... 라고 했나?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들도 똑같지!


키시쿤: 큭...(큰일이다... 도주할 길이 보이지 않아...)

카리자: 여기 온 이상 도망도 못치겠지? 어이! 슬라임들! 놓치지 마!


키시쿤: 셰피...! 너라도 도망쳐!

(채찍으로 키시쿤을 가격한다)


키시쿤: 아파!

셰피: 아앗...!

카리자: 어딜 도망가시려고? 미안하다고 생각 말라고~ 이건 결투니까! 이기는 쪽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건 당연하니까!

적어도 나하고 덤비는 걸 감사히 여기라고!


카리자: (라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게 뭐야...! 금하고 똥이 한번에 굴러들어와버렸잖아... 이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 순간 미소기 미미 쿄우카 콧코로가 나타난다)

미소기: 찾았다! 쿄우카! 콧코로상! 여기야 여기!

근데 뭐야 이녀석! 오빠를 괴롭히지 마!


카리자: 시끄러! 너희 셋! 꽉 붙잡으라고! 난... 저 디바이스라도 써야지...!

(싹싹싹싹싹싹)


카리자: 제발 되라고! 지문 인식!!

(삐빅. 인증 완료)


카리자: 됐다! 분신술 가동!!


(디바이스는 이내 카리자와 삼색 슬라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미미, 미소기: 에에에???!

미미: 두 명이 같이 있어??!


카리자: 이게 웬 떡이람?! 나는 물론 슬라임들까지 만들어주다니. 고맙다 뚱땡아...!

성공하면 맛있는 케이크라도 줄테니까!

어이! 다른 슬라임들! 공격해!


(삼색 슬라임 분신들은 리틀리리컬을 속박한다)

미소기: 우왓, 뭐야 이거?!

미미: 몸이... 안움직여...?


(늦게 온 쿄우카와 콧코로)

쿄우카: 미미!! 미소기!!


콧코로: 핫!(창 공격)

카리자: 앗...!


콧코로: 주인님! 셰피님! 무사하십니까?!

셰피: 마~마~!!!!

유우키: 미안... 갇혀버렸어!


쿄우카: 두 사람, 다친 데는 없으신 거죠?


미소기: 우리가 먼저 와서 구해줄려고 했는데...

미미: 끈적거려! 몸이 안움직여...!


카리자: 수가 늘어났잖아?! 아 진짜 짜증나게!!

(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싹)


카리자: 제발 되라!! 제발 되라!! 제발 되라고!!

(인증 완료X3)


카리자: 흐흐흐흐흐흐... 방해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알고 있지...?

콧코로: 큭... 당신이야말로... 주인님과 제 시간을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흐아앗...!


아...!

미소기: 쿄우카...! 이것 좀 떼줘!!

미미: 히야앗..! 오지마... 오지 말라고...!

(미미의 상반신을 슬라임으로 덮어버리고 있다)


콧코로: 아.......

(그 순간 콧코로가 수정덩이에 갇혀버린 고통을 느껴버린다)

(콧코로: 당신.... 대체 무슨 짓을....

란파: .....!


란파: 미.....안... 이건 지금....까지....는 내....가 시전...하지..... 못...했어....)


콧코로: 아...... 아아아...

(그러고는 다리가 풀려 쓰러져버린다)

카리자: 뭐야?! 방금까지는 잘 싸우더니, 허세부린 거였어?!


콧코로: 흐에에엑.... 흐에에엑... 흐으윽....

유우키: 큭...

(아... 저거였구나.. 콧코로가 그 여자에게 화를 내는 이유가...)


콧코로: (어째서죠... 왜... 숨이 막히는 걸까요...)

(주인님을 지켜야 하는데... 모두가 위험한데....)


셰피: 으으으...

(셰피의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키시쿤: 셰...피...?

콧코로: 어.... 셰....피.... 님...?

안.....돼요.... 가지.... 마세요...


셰피: 오빠....에게.... 손..... 대지.... 마!

(셰피의 손에 얼음검이 생성된다)


카리자: ?! 설마... 아니지....?

미미: 모두 저기 봐...!

미소기: 셰....피...?

쿄우카: 뭐...죠...?


(셰피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셰피: 으아아아아아!!!


(셰피 주위에 눈보라가 밀어닥친다)

슬라임들: 슈루루루룩!!

(후퇴하는 슬라임들)


쿄우카: 미미! 슬라임들이!

미소기: 빠져나가고 있어!

미미: 추워...!


키시쿤: ...!!

(슬라임이 빠져나가고 키시쿤도 벗어난다)


카리자: 야 너희들 왜그래!! 정신 차려...! 그래봤자 얼음덩어리 꼬맹이....!!

(카리자 앞에 셰피가 나타났다)

카리자: 히에에에엑....!!! 뭐해..! 빨리...싸워..! 싸....ㅇ......


헤에에에..... 


헤에에에에에에......


흐에에에에렝에에렐에레에에에에취이이이이이에흐에에게엘에엙----!!!

아.... 안돼..... 또.... 걸려버...렸....다....

(가까이 다가오는 셰피)

카리자: 오지마...


오지 말라고!!!!!!


(카리자와 분신 디바이스들이 채찍을 모아 셰피를 속박한다)

셰피: !!!!


카리자: 흐에에에에에에에에취이이이이이에엙----!!!

그래... 그래봤자... 넌 내 채찍 안에 있어... 눈보라로 나를 제압해도... 분신들은 막지 못할거다....


키시쿤: 콧코로!!

콧코로: 주인....님....


키시쿤: 왜그래!! 정신 차려!!

콧코로: 죄송...합니다... 전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해서...

(콧코로의 손을 잡는 키시쿤)

콧코로: 주인...님...!!

키시쿤: 그 여자 때문에 그러는 거지?


콧코로: 엣...?

키시쿤: 내가 미안해...! 주위를 살펴봤어야 했는데... 콧코로 네가 온다는 걸 생각했었야 했는데!

콧코로: 주인....님...


키시쿤: 콧코로 너는 내가 위기를 맞으면 항상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오니까...

그걸 내가 생각을 못했어...!


키시쿤: 미안해 콧코로! 내가 널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줄게!!

콧코로: .....

(그 순간 영물 하나가 빛난다)

키시쿤: .....!


콧코로: ......

(콧코로가 일어선다)

키시쿤: 콧코로...?


콧코로: 가이드... 실격이네요... 제가 모두를 지키는 게, 저의 사명인데.

저는... 주인님... 그리고 미식전 모두를 지키고 싶습니다!

주인님! 갑시다!

키시쿤: 알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snJz57CwQF4

콧코로: 체인지 프린세스 폼!


(콧코로 주위에 강력한 바람이 몰아친다)

셰피: .....!!

미미: 우와아아아아!!

미소기: 날아가버리겠어!!

쿄우카: 모두 꽉 잡아!! 하나! 둘!


카리자: 저..... 저건.... 또... 뭐야...!!

눈보라에 폭풍까지.... 최악의 조합이잖아.....!!!


헤에에에..... 


헤에에에에에에......


흐에에에에렝에에렐에레에에에에취이이이이이에흐에에게엘에엙----!!!

(디바이스들에게서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콧코로: 잘도... 주인님을... 셰피님을... 모두를 이렇게 만들다니...

용서할 수 없습니다!


(디바이스가 전부 다 얼어버린다)

(셰피도 채찍 여러개에서 벗어난다)

셰피: 후.....


카리자: 말도 안돼.... 아졸드가 남김없이 지원해준다고 했었는데...

뭐야! 그 힘! 난 본 적이 없다고!

콧코로: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된 이상... 해치워드리죠.

(하지만 이 힘은 주인님도 전부 다 모르고 계시니... 

페코린느 님처럼 힘의 한계를 느끼는 건 한순간일 터.)

주인님! 셰피 님을 부탁합니다!


키시쿤: 그래!

(셰피를 강화하는 키시쿤)

셰피: ....!


(하지만 마물들의 공격도 강력했다.)

콧코로: 윽... 확실히... 저도 제어는 어렵군요...

키시쿤: 저 녀석... 마물을 조련하고 있어?!


미미: ....! 콧코로를 도와주고 싶어!

미소기: 쿄우카! 미미! 그 빨간 슬라임을 붙잡아!


빨간 슬라임: ....!

쿄우카: 잡았... 흐아아아아, 끈적거려요!! 

미소기: 놓치지 마! 폭죽을 넣을 거니까!


빨간 슬라임: ....!

미소기: 됐다! 슬라임 폭탄 완성이다! 영차! 터!져!라!!

빨간 슬라임: 꾸르르르륵!!


미미: 와앗! 마물이 슬라임에 들러붙어버렸어! 미소기 굉장해!

쿄우카: 셰피! 콧코로 상! 지금이에요!


콧코로: 고맙습니다! 여러분! 셰피 상!

셰피: ....응!


콧코로&셰피: 하아아아앗!!

(마물은 쓰러진다)


콧코로: 일단은... 한 마리...!!

으윽...!!!


(갑자기 콧코로의 변신이 풀려버린다)

키시쿤: 이런...!


콧코로: 이럴 수가... 벌써 풀려버린 건가요...!

셰피: .....!


카리자: 아직 한 마리 남았다! 가라!

셰피: ....

(셰피는 손을 뻗는다)


키시쿤: 나는 아직 강화를 하고 있어! 가라 셰피!!

셰피: ....응!

(마물이 얼어버린다)


카리자: 당해버렸...다...! 

작전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건 아니잖아!! 어떻게 나를 이렇게 들먹이는 거냐고!!


셰피: 끝...이다...

카리자: 허어....어어어...

오지마... 오지... 말라...

헤에에에..... 


헤에에취이이이이이에흐에에게엘에엙-......


셰피: 하아아아아!!

(그 순간 육중한 육체가 나타나 셰피의 공격을 맨몸으로 막는다)

쿠콰과과광

셰피: ?!!

리틀리리컬 3명: 꺄아아아악!!


미소기: 뭐야!! 누가 공격을 막았어!!

미미: 공격을 맞은 거야?

쿄우카: 보통 이럴 때는 배리어를 치는 거라고 배웠는데... 

아졸드: 늦지 않아서 다행이군요...

셰피: ....!!!


콧코로: 여러분... 괜찮으세요?

키시쿤: 응...


카리자: 아졸드... 너 여기 왜 온거야...???!

아졸드: 이래 봬도 신속하게 달려온 것이랍니다~

그리고... 저를 처음 보시는 것 같은데.

처음 뵙겠습니다, 여러분. 저는 레이지 레기온의 아졸드라고 합니다.


키시쿤: 레이지... 레기온이라고...?

패동황제 세력들을 정리했다고 소문난...?


콧코로&셰피: ....

리틀리리컬 3명: ....

미소기: 돼지????!!

쿄우카: 돼지에요!!!


아졸드: 그 말대로~ 저는 돼지 아저씨랍니다.

미소기: 돼지는... 그러니까... 수인족! 미미도 똑같은 토끼 수인족!


콧코로: 여러분, 깔봐서는 안됩니다.

저렇게 보여도 돼지는 똑똑하고 청결하며 사회성이 있는 생물입니다.

거기다... 신체 능력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셰피: 윽....


키시쿤: 확실히 그래. 맨몸으로 막기까지 했어.

아졸드: 카리자 군이 정말 큰 실례를 범했군요. 회복 물약을 드림으로서, 사죄하겠습니다.

카리자 군. 돌아가죠. 레스토랑이라도 갑시다.


카리자: 제정신이야?? 아직 작전을 시작하지도 않았잖아?!


아졸드: 지금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못 합니다.

(얼려버린 마물을 보는 아졸드)

(그리고 셰피를 응시한다)


아졸드: 저 소녀는... 카리자 군의 적수가 되지 못하니까요.

카리자: 여기나 저기나 시끄럽네!! 너도! 란파도! 젠도! 나를 도와준다고 말해놓고서는 한다는 건 나를 끌고 데려가버리는 것 밖에 없잖아!!


콧코로: ....!! 란파.. 거기 당신!! 란파라고 하셨어요??!

카리자: 아?? 란파? 그 음침한 여자를 알고 있는 거야?


콧코로: 그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요?! 그리고 돌들이 보석으로 바뀌어 용이 되는 능력은 대체 뭔가요?

카리자: 용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아졸드:(......! 설마.... 능력이 각성한 건가...!!)


카리자: 아 정말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니까...!

아졸드: 거기까지. 카리자 군. 한발 물러나세요.


아졸드: 거기 꼬마 아가씨. 돌들이 보석으로 바뀌어 용이 되었다고 말씀하셨죠?

콧코로: 당신... 란파를 알고 있으신가요...?


아졸드: 예... 이거 큰 실례를 범한 모양이군요.

아무래도 그녀의 능력이 불안정했던 탓에 이런 사단이 일어났던 모양이군요.

콧코로: 네...?


아졸드: 저희도 돌을 보석으로 바꾸는 것만 보았을 뿐, 용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희귀한 케이스군요.


아졸드: 오해를 불러일으킨 건 사과드리죠. 나머지는 제가 란파 님하고 상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시죠 카리자 군.

카리자: 흐에에에에렝에에렐에레에에에에취이이이이이에흐에에게엘에엙----!!!

두고 보자.... 반드시 잡아 갈아버리기라도 해야지...!

(후퇴하는 레이지 레기온 두 명)


셰피: 으...으으윽....

키시쿤: 셰피!! 괜찮아!!

(쓰러지고 의식을 잃는 셰피)


셰피: ......

콧코로: 주인님.... 몸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키시쿤: 프린세스 폼의 리스크인가... 이거 큰일났다...

미소기: 오빠! 도와줄게!

미미: 셰피! 안아줄게!

쿄우카: 콧코로상! 


키시쿤: 다들... 고맙다... 부탁해...

(길드 하우스앞 야영지까지 데려다주는 리틀리리컬)


(그리고 리틀 리리컬은 집으로 돌아간다)

키시쿤: 힘들다...

두명은 의식이 없고...

캬루는 아직도 안 왔고...


캬루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


(한편 캬루는...)

(사렌디아 구호원)


아야네: zzzzz...

쿠루미: zzzz...

사렌: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야.

캬루: 이거... 상황이 아주 심각한 것 같은데?

패동황제 세력만 없앤다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


사렌: 쉿...! 잠 깰라! 

캬루: 아아앗... 미안.


사렌: 네 말이 맞아. 이 문제는... 패동황제가 남긴 문제들도 물론이고.

자수한 길드 멤버에, 마도구 몰수를 시행한 리치몬드 상공회에, 

길드관리협회의 스파이에, 거기다 패동황제 세력을 일망타진한 레이지 레기온이라는 길드까지.

그리고 저 너머에도... 끝이 보이지 않아.

나이트메어도 병력을 모으려면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겠고.


캬루: ......

(마나님이 패배했다는 것은... 이미 세븐 크라운즈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는 건가...)


사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캬루: ...?


사렌: '레이지 레기온'이라는 길드에 대해서인데, 패동황제가 무너지고 갑자기 등장했다는 거.

마치 '이때를 노렸다'라는 느낌이 들어.


사렌: 페코린느에게 전해주고 싶었지만... 허기가 너무져서 많이 먹고 있었기에 전해주지 못했어.

그러니... 캬루 네가 페코린느에게 전해 줘. 적은 패동황제 세력이 전부 다가 아니라는 걸.

캬루: 다 좋은데 말야... 왜 그걸 나에게 부탁하는 거야? 너는 회의에 참가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전할 수 있잖아?


사렌: 내가 전하기에는... 가슴아픈 사실이라서. 전해주고 싶어도 못할 것 같아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페코린느하고 친한 사이잖아? 네가 하기에 더 간단하니까.

캬루: 응.... 알았어.

(사렌디아 구호원을 나가는 캬루)


캬루: ......

(설마 내가 우려했던 일이 일어날 줄은...

마나님이 군단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모두 마나님의 마법에 세뇌되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확실히 마나님 세력의 만행이 폭로된 이상 그 길드에 맞서야 했던 건 틀림없이 맞는 행동이었어.

하지만 어떻게 이 사실을 사람들이 믿게 만들어야 하지? 레이지 레기온은 이미 마나님 세력들 없애느라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고...

이 상황에 수상한 길드라고 알리면 오히려 나하고 페코린느만 손해일 텐데...)


안되겠어. 뭐라도 하는 수밖에.

(통신마법으로 페코린느에게 연락한다)


캬루: 어이. 바보린느. 잘 지내냐?

페코린느: 어라라??! 캬루짱! 건강해 보이시네요?


캬루: 지금 너한테 갈려고 하는데.

페코린느: 에... 그게 좀... 곤란해서요.

캬루: 무슨 소리야? 보통 내가 간다고 하면 무조건 받아주고 그랬었잖아?


페코린느: 그건 그래요! 하지만 지금은 급한 일이 있어서... 

캬루짱! 혹시 저희 쪽으로 지원 가능하신가요?


캬루: 지원...? 뭐, 가능 못할래야 없지.

페코린느: 그럼 황궁 앞에서 만나요!! 빨리 와주세요!!

(통신이 끊겼다)


캬루: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뭐 어때! 그 바보를 못 만나는 거에 비하면 다행이지!

기다려 바보린느!


(한편 페코린느는 쥰과 함께 황궁 앞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무려 강력한 상대인 젠 앞에서 말이다.)


(앉아있는 채로 젠한테 쓰러지는 병사)

나이트메어 병사: 크아아아악!!

쥰: 앉아있는 채로 병사들 300여명을 쓰러뜨릴 줄은...


페코린느: 더 이상은 피해가 크게 일어날 수는 없어요! 제가 나설게요!

쥰:폐하! 그만두십시오. 괜히 나섰다가는 오히려 폐하를 잃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페코린느: 윽...


쥰: 그나저나... 황금의 손은 뭘 하고 있길래 여기에 나오지 않는 겁니까?

페코린느: 지난번에 일어난 소동의 전말을 파악하고 있어요.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였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있고.


젠: .......

페코린느: 아! 그렇지! 포진을 만드는 거에요!

쥰: 포진... 이라고요?


페코린느: 지난번에 여러분들 나이트메어가 왕도종말결전에서 큰 피해를 입은 것도, 계락을 세우지 않고 싸워나가기만 하니까 그랬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소동을 정리할 때 황금의 손이 포진을 세워서 계략을 세운 덕분에 피해가 거의 없었거든요.

쥰: 하지만... 설령 있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랜드솔을 수호하는 방어 계략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패동황제가 한번에 뚫어버렸기에 무작정 싸워나갈 수밖에 없었고요.

폐하, 대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페코린느: 세 역할로 나누는 거에요. 한쪽은 왕궁 수호, 다른 한 쪽은 저 남자를 포위, 나머지 한 쪽은 저와 단장님을 수호하는 거에요.

쥰: 내키지는 않지만... 해보겠습니다. 왕궁기사, 폐하님이 제안하신대로 시행해보거라.

왕궁기사: 예!


(포진을 갖추는 나이트메어 기사단)

젠: 흠......

(황금의 손도 보통은 아닌 것 같군. 괜히 명성이 높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어.)


쥰: 거기! 너는 이미 포위되었다! 크게 다치고 싶지 않다면, 우리들의 말에 순순히 따라라!

젠: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나?


쥰: 기사단을 폭력으로 행사했다는 걸 알고 있는거냐? 이건 순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젠: 방해되니까. 제압했을 뿐이다. 무슨 문제라도?


쥰: 지금 너에게 조사해야 할 것이 산더미다. 곳곳에서 신원 불명인 상태로 랜드솔을 어슬렁거린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런 너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페코린느: 맞아요! 적어도 랜드솔 시민들에게 불안을 끼치고 싶지는 않아요! 적어도 당신이 패동황제 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어요!

쥰: 그 말씀대로. 너의 성명과 소속된 길드명을 알려줬으면 좋겠군.

젠: 이름이라... 


이름은 젠, 소속된 길드는 레이지 레기온. 길드 마스터다.

페코린느: 레이지 레기온...? 게다가 길드 마스터라니...


그렇다는 건, 패동황제 세력들을 싹쓸이하셨다는 분이시군요?

쥰: 레이지 레기온이라면, 패동황제 세력들을 쓸어버리고 있다는 활약으로 모두의 찬사를 받고 있을 텐데...

네 녀석!! 어째서 기사들에게 폭력을 가한 거지?

페코린느: 맞다! 그렇지!

쥰 상, 물러나 주세요.


쥰: 폐하...? 무슨 생각이신지요?

페코린느: 젠 상! 혹시... 저희들하고 협력이 가능하신가요?


젠: ...? 무슨 소리지?

페코린느: 아무래도 저희가 싸워야 할 상대가 같은 모양인가 봐요. 패동황제 세력들을 청산하는 건 저희들의 사명이라서요!


젠: 따르고 싶다면... 나의 부탁을 들어라.

페코린느: 부탁... 이라고요?


젠: 패동황제, 센리 마나를 여기로 넘겨라.

쥰: 패동황제라고?!!

페코린느: 트, 틀림없이... 이 거리를 직진하면 왕궁일 텐데요...! 혹시, 무슨 원한이라도?!


젠: 원한은 없다. 이제 슬슬 시간이 되었군. 

(일어나는 젠)


왕궁기사: 범인이 일어난다!! 다들! 포진에서 벗어나지 마라!

쥰: 멈춰라! 순순히 가게 둘 수는...!


왕궁기사: 거리를 좁혀라!

(하지만 젠의 강력한 공격으로 왕궁기사들이 전원 쓰러진다)

왕궁기사: 으아아아아아아악!! 다... 단장님...


젠: 너희들!!

페코린느: 쥰 상...!


왕궁기사: 저 자식! 돌격! 돌격하라!!

페코린느: 여러분! 안돼요!! 포진에서 벗어나지 마세요!! 

(기사들이 돌격하면서 포진이 무너진다)

젠: 훗.


왕궁기사들: 흐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쥰: 으아아아아아악!!!

페코린느: 여... 여러분...!

젠: 미끼 역할이 되어준 카리자에게 면목이 없어지는 건 보고 싶지 않다.

더 이상의 피해를 보고 싶지 않다면 말해라. 카이저 인사이트는 어딨지?


페코린느: 윽....!

(미끼... 라면... 키시쿤하고 콧코로하고 셰피가 걸려버렸다는 뜻일....테고...)

쥰: 폐하... 지원 요청을 해준 캬루 님은 아직인가요...?

페코린느: 아직... 이에요...

(큰일이군요... 패동황제를 노리고 있다는 건... 세븐 크라운즈가 노려진다는 것일 텐데...

네네카 상을 은거지로 돌려보낸 건 최선의 선택이었군요...!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이 남자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페코린느: 쥰 상, 모두를 부탁합니다.

왕궁의 장비를 풀 파워!!

쥰: 윽... 시간 끌기인가요...! 


젠: 더 이상... 쓰러지는 꼴은 보고 싶지 않은가 보군.

(바람만으로 페코린느를 제압하는 젠)

페코린느: (아야야야.... 어린애 대하듯이 다루고 있어요...

젠이라는 사람... 아직 진심은 아닌데...!)


쥰: 폐하!

페코린느: 괜찮아요!! 쥰 상도 여러분들도... 모두 제가 지킬 거에요!

(바람만으로 페코린느를 한번 더 제압하는 젠)

페코린느: 아아아아악!!!


쥰: 폐하....!!!

젠: .......

어리석기는. 시간 끌기라는 헛짓거리만 보이는군.

페코린느: .....!!


젠: 난... 시간에 쫓기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쥰: 네놈..... 폐하에게 칼을 겨누다니...!

(페코린느에게 거대한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갑자기 검은 마법이 젠을 제압한다)


젠: ....!


캬루: 이봐 바보린느. 혼자서 시간 끌면 너만 손해라고?

페코린느: 캬루짱!!


젠: 흐읏!

캬루: 어딜...!

(젠을 조금씩 제압하는 캬루)


젠: 호오. 꽤 제법이군. 내 공격을 조금은 간파한 모양인데, 어떻게 알아 낸 거지?

캬루: 소문이 자자하다면서? 이미 당신의 공격 패턴까지 까발려졌다고!

하아앗!!! 그림 버스트!


(검은 마법으로 젠의 검을 손에서 떨어뜨린다)

젠: 흠. 시간 초과인가.


캬루: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젠: .....(멀리 후퇴하는 젠)


캬루: 뭐야... 이제서야 싸울려고 했었는데...

페코린느: 캬루짱!! 

(꼬옥)

캬루: 으아아아아!! 이 바보가!! 넘어지겠어!! 넘어진다고!!!


쥰: 캬루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페코린느를 떼버리는 캬루)

페코린느: 으아아앗!!(넘어지는 페코린느)

캬루: 다들...! 다친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내가 너무 늦게 온 건가...?


쥰: 아닙니다. 상대가 너무 강했습니다. 

잘못했으면 캬루 님도 우리 모두도 전멸했을 겁니다.

캬루: 어..... 응...


쥰: 폐하, 지금 상황을 봐서 피해가 심각합니다. 황금의 손 지원으로 부상자 수송이라도 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페코린느: 네! 그렇게 할게요!


(통신마법을 활성화하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황금의 손 여러분! 여기는 유스티아나 폰 아스트레이아입니다!

지금 젠이라는 분이 소동을 일으켜서 간신히 제압은 했지만... 부상자가 엄청납니다. 후송 지원이라도 부탁해요!


황금의 손 단장: (폐하... 후송 지원은 하겠습니다만... 보통 때보다 적은 수가 지원을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페코린느: 에?! 그게 무슨 소리이신가요?


황금의 손 단장: (폐하님이 1VS1 승부에 응했었고, 이에 자수한 분께서... 폭로를 했습니다.

거기다... 패동황제를 따랐던 세력들 중에 저희 길드까지 포함되어있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도...)

페코린느: 무엇보다도...?


황금의 손 단장: (드관리협회총회장께서 랜드솔에 공식적으로 등록한 길드 전체를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합니다.)

페코린느: ......!!!!!!

황금의 손 단장: (일단은 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통신이 끊어진다)


쥰: 랜드솔에 등록된 길드 전체라면.... 저희 나이트메어도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페코린느: .......

캬루: 윽......(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나타나버렸구나...)


캬루: 다들, 사렌이 알려준 거 아무것도 없어?

쥰: 사렌 상 말인가요? 아니요.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페코린느: 네... 아무것도...


캬루: 그러면, 사렌이 나에게 알려준 걸 모두 말해줄게.

페코린느 네가 1VS1로 싸웠던 그 사람 기억나지?


페코린느: 네! 그 분, 무사하신가요?

캬루: 글쎄, 내가 안 가봐서 모르겠어. 근데 더 중요한 건,


마치 이 일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한 군데로 이어져 있는 느낌이 들어.


자수한 길드 멤버에, 마도구 몰수를 시행한 리치몬드 상공회에, 

패동황제 소속인 스파이에, 거기다 세력을 싹 쓸어버린 레이지 레기온이라는 길드까지.


페코린느: 네?? 레이지 레기온이라고요?? 하지만 레이지 레기온은 패동황제 세력을 몰아냈을 텐데요...?

쥰: 확실히 젠이라는 사람이 수상합니다. 본인의 입으로 레이지 레기온 소속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다... 패동황제까지 노리고 있었습니다.


캬루: 뭐...? 대체 왜?? 무슨 목적으로?

페코린느: 그건...


캬루: 그렇구나. 사렌이 나에게 모든 걸 알려준 이유를 대충 알겠어.

우리들의 우정을... 인연을 파고든 뒤 무너뜨리려고 작정했구나...!

그 녀석이 구호원에 일찍 돌아온 것도... 내일 실시할 길드 조사 때문이었던 것이었어.


페코린느: 길드관리협회총회장이 저희 길드까지 조사하기까지 하실 줄은...!

쥰: 폐하, 오늘은 길드 하우스로 돌아가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페코린느: 네? 어째서죠?? 적어도 후송 지원만큼은 도와드릴께요!


쥰:감사히 여기겠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사양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길드관리협회총회장에 대한 것인데... 그 분께서는 워낙 계급을 중시하시는 분이신지라, 가장 높은 계급을 가진 사람이 소속된 길드를 먼저 조사하실 겁니다.

특히 유스티아나 폐하님이 속한 길드, 미식전을 첫번째로 말입니다.


페코린느: 아....

캬루: 잘 됐네! 이번만큼은 야영지로 돌아가자! 모두가 페코린느를 그리워하고 있으니까!


페코린느: 네.... 쥰 상, 그러면... 기사단을 부탁합니다.

쥰: 알겠습니다.


(돌아가는 길)


페코린느: ......

캬루: 왜 그래? 기 죽은 게 훤히 다보이는데?


페코린느: 캬루짱... 알려주세요... 랜드솔 왕의 책임이란 건 대체 무엇인 건가요??

캬루: 그게 무슨 소리야?


페코린느: 패동황제 곁에 있었다면서요...? 적어도 곁에 있었기에 왕의 책무라든가 아니면 사명이라도 보였을 것 같기도 하고...

캬루: 왕은 무슨... 널 사칭한 가짜인데.

가짜가 진짜배기인척 랜드솔을 휘저어 다녔었는데, 그 사람한테 또 무슨 볼일이 있다는 거야?


페코린느: 그렇기에 적어도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는 있으니까요. 저는... 왕으로서 책임져야 하는데 오히려 모두에게 빚만 지고...

캬루: 그 반대야. 그 사람은 모든 걸 책임지지 않고 회피만 하려고 했으니까 무너져 버린 거야.

큰 힘이 있으면 큰 책임을 따라야 하기 마련인데 그러지 않으니 결전이 발생한거고. 


페코린느: 캬루짱...

캬루: 그 러 니 까, 쓸데없는 욕심을 버려. 바보린느.


페코린느: 욕심... 이라고요? 그렇다면... 저에게 맞서려는 세력 또한 저의 욕심에서 생겨난 건가요...?

캬루: 하..... 알려줄까? 저 세력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길드 하우스가 압류된 야영지 근처)

캬루: 강한 힘을 가진다 해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왕이 된다 해도 소용이 없는 그 사람에 대해서는 말야.

페코린느: ......


캬루: 흥! 내일 알려줄게! 이래봐도 피곤하니까!


페코린느: 정말! 캬루짱! 짖궂어요!

(야영지에 들어가는 2명)


캬루: 다녀왔어! 늦어서 미안! 기다렸...

(하지만 그 순간 바닥에 쓰러진 키시쿤을 보았다)


페코린느: 어.... 어어어??! 키시쿤??! 키시쿤!!!

캬루: 잠깐만, 옆에 셰피가 있잖아...? 설마 또 머리를 부딪힌 거야?!


셰피: zzzzzzz.......


페코린느: 키시쿤??! 키시쿤!!!

키시쿤: .......


(키시쿤을 텐트로 데려가는 두 명)



셰피: 으응.........


오.......


빠........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