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한마디: 이번 화는 심히 공포스러운 요소가 있으므로 시청에 주의 바람.



(1주일 전)

카야: 허억... 허억...

이노리: 히이이... 브아아아....

이젠 한계에요.... 으으으으...

제 입이 멋대로 내뱉고 있을 정도로요...


호마레: 자 자~ 둘다 파이팅이야~

카야: 수행이라 해도... 달리거나 근육 훈련하거나 마물이랑 싸운다고 하면 상관없지만...

이노리: 마도구를 빠짐없이 몰수한 그 뒤로 보스... 전보다 더 엄하게 훈련하고 있고...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랑 맞지 않다구요! 좀더 적재적소의 수행을 요구한단 말이에요! 인사과는 어디에요!! 호마레상 뭐했는지 다 일러바치게!


호마레: 여긴 인사부랍니다~ 특기분야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로 할 수 있게 해두는 것도 역시 중요하단다~

단단한 함정에서 못 빠져나와서 저세상 가버리면 꼴사납잖니?

좀 더 자유롭게 힘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앞으로의 싸움에 따라올 수 없게 된다구~


이노리: 싸...움이라니... 누구랑 싸우는 건가요...?

호마레: 우후후~ 그건... 비~밀!

카야: 아 그러셔? 정말이지...

뭐, 처음부터 순순히 보스가 알려줄거란 생각도 안 했어.


이노리: 이 산의... 뭐라고 했었죠?

라스 드래곤이라는 것도... 찾을 수가 없었고요.

호마레: 꼬리의 잔해 정도밖에 안 남았었어.

혹시 누가 잡아먹었나? 아까운 짓을 하는구나~

카야: 어디 사는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름을 대고 나와줬으면 좋겠네. 싸울 보람이 있을 것 같고...!


호마레: 응응~ 하지만 싸움을 할 거라면 이겨야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거기 있는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란파: .......

이노리: 누... 누구에요...?

카야: 어이어이, 위험하다고? 밤중에 이런 산길을 지나가다니.

아니면... 싸움을 걸려 온 건가?


란파: 아뇨.......

이노리: 여전히 카야삐는 싸움밖에 모르는 바보에요. 그럼 입단 희망 같은 건가요?

카야: 음, 그치만 우리 마족도 가입시켜도 되는 거야?

갱의 멤버는 다른 종족들 뿐이지만, 길드 멤버인 건 아니잖아.


이노리: 우리는 '드래곤즈 네스트'라구요!

드래곤족으로 다시 태어나서 인생 처음부터 다시 살아가 오세요!


란파: '드래곤즈 네스트'........... 길드 마스터는 누구......?

이노리: 무시하지 말라고요!!!

호마레: 네~ 길드 마스터는 저에요~


란파: 그래.... 저기...

당신... 세븐 크라운즈라던데... 사실이야...?

호마레: 음.... 만약 '그렇다'하면... 어떻게 하려는 걸까? 레이지 레기온.

카야: 레이지...

이노리: 레기온....?


(노래를 불러 돌들을 자수정으로 바꾸는 란파)

란파: 루... 루루루루....


카야: 뭐야?! 굉장한 마력이잖아...?


(하지만 용을 형성하는 건 실패한다)

란파: 루....루루....루루루루....

호마레: 어라...? 무슨 일이야? 벌써부터 전의를 상실한거야?

곤란하네~ 이러면 세븐 크라운즈라 생각하는 나를 이길 수 있을려나~?


이노리: 보스!! 저건 대체 뭡니까!

호마레: 흐음~ 염력인 건 대충 알겠는데 말이야. 노래를 매개로 삼은 창환술과, 보석 마법을 믹스한건가?

어찌됐건, 별로 좋은 취미라고는 할 수 없겠네.


(거대한 돌창과 돌화살을 만들어내는 란파)

란파: 갑니다.


(다수의 돌화살이 날아온다)

카야: 뭐.... 뭐야...? 저런 건 처음 본다고!!

이노리: 히에에엑!!! 멀리... 멀리 도망친다 해도...!!!

호마레: 어이쿠. 방어 전개!


(배리어로 멤버들을 지키는 호마레)

이노리&카야: 보스!!

호마레: 그러니까 말했잖아~ 상대가... 강력하다니까...

실력은 합~격! 그러니까... 상으로 조금만 내 비장의 기술을 보여줄까나?


란파: 그래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확인해야만, 하거든요.


카야: 제법 여유롭잖아! 다진 고기로 만들어주마!!

이노리: 기다려요!!


카야: 왜그래? 이노리?

이노리: 물러서지 않으면 죽는다고요! 뇌가 근육으로 이루어진 바보카야삐!

보스의 진심에 휘말려들면, 뼈도 못추릴 뿐만 아니라 역으로 우리가 다진 고기가 될거라구요!


호마레: 웬일이래~ 이노리가 맞는 말을 할 줄은~

위험하니까... 잠시 물러나 있으렴~

(호마레 VS 란파)

(두 사람에게서 강력한 오라가 느껴지고...

호마레는 눈을 뜬다

그리고 강력한 날개가 펼쳐진다)


카야: 저건...!!

이노리: 저게 드래곤 족의 각성...?!

란파: ....!!

아~~~아아아~~

(돌화살들이 호마레를 공격한다

호마레도 질세라 검은 마력으로 돌화살들을 남김없이 깨뜨린다)


호마레: 가라~!

(검은 마력은 란파에게 직격한다)


카야: 좋았어!

이노리: 해냈어요!

(제압당하는 란파)


호마레: 어라어라? 이걸로 끝은 아니겠지?

이제 막 시작했고...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함께해줬으면 좋겠는데?

란파: 네. 당신의 고동을 멈출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루.....루루루....


호마레: 바로... 그거야...! 그럼 다음, 간다!

란파: 아~아아아~~


카야&이노리: 으아아아아아아앗!!!!

호마레: 후후후... 아하핫!! 응응~ 지금 건 좋았어~

그런데 너, 그런 아바타로 잘도 노력할 수 있구나! 감동했어~

아니면... 뭔가 비밀이 있는 거야? 여기에... 있는 거지?

신경 쓰이니까... 더욱 더~ 너의 힘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나도 즐거워지기 시작했어~


란파: 저는... 전혀 즐겁지 않아요... 게다가...

(마도구:도약을 발동하려는 란파)


호마레: 어라어라...? 그건 공간도약하는 마도구 아니야?

몰수당하지도 않고 용케 끝까지도 가지고 있었네?


카야: 공간 도약?! 도망칠 셈이냐?!

이노리: 비겁해! 의지박약해! 쫄보 여자!!


란파: 네... 도망칠 거에요...

저는... 비겁하고... 의지박약하고... 쫄보에요...


호마레: 우후후훗~ 어라? 어라어라~? 왜 그러시는 걸까?

란파: 도약이... 안돼...? 어째서...?


호마레: 아하~ 몰수가 지체되다 보니... 이제는 이세상의 마도구를 못쓰게 만들려고 하는구나~

카야: .....! 아까 전까지 우리들이 하던 마법 수행이라는 것도.....

이노리: 설마... 보스...! 일부러 여기까지 시간을 끌려고 뻥을 친 거에요...?!

웃기지 말란 말이에요! 그럼 우리가 여기서 한 게 대체 뭐가 있다는 거에요??!


호마레: 우린 너희들과 놀고 싶어서... 갱의 사람들을 써서 소문을 흘리고 다녔는걸...

레이지 레기온... 너희들이 깨끗하다는 집단이 아니라고 말이야...

이 정도 준비는 하는 게 당연하지~ 그리고... 싸움을 할 거면 이겨야지~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란파: 윽.......!

호마레: 그럼, 제 2라운드, 시작해볼까? '레이지 레기온' 란파 상?


(하지만 그 순간, 누군가가 호마레를 향해 창을 던진다)

호마레: ......!


???: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란파 님.

란파: ....!


(수많은 기계들이 란파 뒤에 모이고 있었다)

란파: 아졸드.... 상...


카야: 보스...!! 위를 봐...!

이노리: 덩치 큰 물고기.....???? 저렇게 거대한 건 하늘에서 본 적이 없어요!!


(비공정 위에는 아졸드가 타고 있었고, 뒤에는 수많은 기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야무진 식사를 마친 아졸드)

아졸드: 휴우우... 잘 먹었습니다.

(아졸드는 박수를 치고... 그 순간 수많은 기계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이노리: 히에에엑!!!!!! 저건 대체 뭔가요???!!!

카야: 저건.... 나도 본 적이 없어....


호마레: 틀림없어... 저건... '옴니 포크'...


아졸드: 그럼, 그럼, 오늘의 디저트는... 랜드솔 모듬회로 할까요~? 훗훗훗훗.


호마레: 당신은.....!

아졸드: 거기 당신, 란파 님을 해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군요.

무사히 저희 쪽으로 돌려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이노리: 뭐라구요??! 아직 싸움이 진행중인데 비겁하게 돌려받는다니!!

아졸드: 안 그러면... 여기 기계들이 강제로라도 데려가게 만들겠습니다.


카야: 뭐...? 싸우자는 거냐!!

아졸드: 괜히 여기서 사상자라도 발생하면... 여러분들이 시민을 공격했다고 모두가 알게 되겠죠...

그 다음은... 여러분들도 아시겠죠...?


란파: ........미안해요 이런.... 전개는.... 원하지.... 않았는데.....


호마레: 좋아. 싸움은 여기서 멈춰줄게. 하지만... 다음번에는 봐주지 않을 테니까~

(기계들이 란파를 비공정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일부 기계들은 랜드솔에 침투한다)


이노리: 히이잇!! 보스!! 저기저기!! 기계들이 랜드솔 안으로...!

호마레: .........


아졸드: 그럼, 돌아갑시다.

란파: ........


(그리고 현재)

(야채볶음을 란파에게 주는 아졸드)

란파: 왜........ 저를......

아졸드: 일주일 전에 사과드렸어야 하는데 미안합니다. 

란파 양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었습니다.


란파: 엣......? 네.....

아졸드: 무엇보다도, 드래곤즈 네스트 보스는 세븐 크라운즈가 아니었습니다.


란파: 네.....? 하지만 미소라는..... 드래곤즈 네스트..... 보스가 세븐...... 크라운즈라고 했었는데......

아졸드: 미소라 양은 그저 강력한 마력을 탐지했을 뿐이죠. 

그리고... 그 느낌이 드래곤즈 네스트 보스에게 쏠려 있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란파: .......

아졸드: 란파 양, 일주일이 지나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그 싸움에 큰 무리를 했다는 뜻입니다.

당분간은 몸을 사리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란파: 저는... 어떻게 해야만...

아졸드: 장소라도 추천해 드리죠.


(한편 키시쿤과 페코린느는.... 여관에 도착했고, 먼저 도착한 콧코로, 셰피, 그리고 계속 방에 있었던 캬루를 만난다)

페코린느: 흐에에에에에에............ 캬루짱..... 당신에게... 고양이 고기가...

캬루: 흐냐아아아아아악!!!!! 오지마!!! 오지 말라고 바보린느!!!!! 키시쿤, 얘 대체 왜이래??

키시쿤: 정말 미안해!! 내일 수행할 작전 때문에...!


캬루: 작전...?? 그러면 내일까지 이러고 있으라고...?!?!

콧코로: 주인님. 설마... 페코린느 님, 프린세스 폼을 쓰셨나요?

키시쿤: 그래. 페코린느가 세운 작전인, '최대한 많이 먹기 대회'를 말이야.

셰피: 많이 먹어야 하니까... 최대한 그 전에 많이 굶어야 한다...라...


콧코로: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페코린느 님, 대회에서 많이 먹을 수 있다잖아요. 

그리고 캬루 님은 먹을 게 아니에요. 자자. 캬루님한테서 떨어지세요.

(페코린느에게서 벗어나는 캬루)


캬루: 푸흐하...!! 살았다...!! 전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이 바보가 들러붙으려고 하니까...!

셰피: 전하고 싶은 얘기라고?


캬루: 우리 길드 하우스, 내일 저녁 쯤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콧코로: !!! 정말인가요...!


캬루: 프랜시스 상이 그러시던데, 허위신고를 한 사람이 패동황제 세력이었어.

그리고... 압류를 진행하려는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었고.

콧코로: 확실히... 길드관리협회에서도 스파이가 있었다고 했었죠.


캬루: 이제서야 우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속이 편해지더라!

셰피: 그러고보니, 난... 집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었지...

키시쿤: 미안 셰피. 괜히 우리 때문에...


셰피: 아니야. 오히려 덕분에 모두하고 친해질 수 있었는걸.

콧코로: 셰피 님. 전보다 더 듬직해지셨어요. 이제는 혼자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요.

페코린느: 흐에에에에에에... 여러분..... 여러부우우우우운!!!!!!!!

(책상을 치면서 모두를 놀래키게 하는 페코린느)


캬루: 흐냐아아악...! 깜짝이야!! 왜그래 바보린느!

페코린느: 잊어버린....게.... 있었....어요...


(키시쿤에게 달려들 정도로 굶주린 페코린느)

페코린느: 키시쿤.... 참치.... 제가 산 참....치는.....

키시쿤: 트윙클 위시한테 줬어.


페코린느: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어째서죠오오오오오.......

키시쿤: 프린세스 폼을 처음 써서 허기가 엄청났을 거야. 어제 3명이 돌아갈 때도 매우 지쳐 보였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일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페코린느가 참치를 다 먹어버리면 곤란해지겠고.


셰피: 독하네... 키시쿤...

그래도 어쩔 수 없긴 해. 페코린느, 조금만 더 버텨줘.


키시쿤: 그래서 내일 다들 뭐할거야?

셰피: 내일은 학원도 쉬는 날이니까...

콧코로 상! 페코린느 상의 많이 먹기 대회 보러 가는 거 어때?

콧코로: 후후. 그러죠.


캬루: 난 길드 하우스 되찾을 때까지는 할게 없네... 키시쿤. 넌 뭐할거야?


키시쿤: 길드관리협회. 그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기계 잔해를 보여주는 키시쿤)

캬루: 이게.... 뭐야...? 완전 처음 보는데?


키시쿤: 놀라도 이상하지 않겠지? 이걸 가지고 예전에 심문했었던 길드관리협회 지하에 갈거야.

셰피: .....!

콧코로: 그 분... 바쁘실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아직 모든 길드의 심문이 완전히 끝났다고 하지는 않았을 거고...


키시쿤: 일단은 내일 가볼 예정이야. 다들... 바빠 보이니 캬루하고 둘이서 가야겠네.

다들... 그럼 난 먼저 자러 갈게... 캬루, 힘들겠지만 페코린느 잘 감시해줘.


캬루: 윽.....! 알았어...

콧코로: 저희도 자러 가죠. 갑시다. 셰피 님.

셰피: 응. 잘자. 키시쿤.


(다음 날)

캬루: 다들! 잘 들었지! 여관 체크인도 오늘까지야. 다들 해야 할 일 열심히 하라구!

콧코로: 네.

셰피: 응!

키시쿤: 알았어.

페코린느: 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키시쿤은 방을 나서던 도중, 편지를 받는다)

키시쿤: 메르크리우스 재단...!


아키노(편지): (미식전 여러분! 아키노 위스테리아입니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최대한 많이 먹기 대회, 오늘 시행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마도구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쓴 덕분에 아말감 상회도 눈치를 채지 않은 모양이에요.

여러분들의 조언 덕분에 무사히 협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후 1시에 랜드솔 광장에 대회를 열 예정이니 늦지 않게 와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아~ 하하하하하하핫!!!!)


키시쿤: 페코린느. 1시까지만 버텨줘. 어마어마하게 준비했대.


(여전히 굶주려 있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으으으으으으.............

콧코로: 페코린느 님. 저희가 모셔다 드릴게요.

셰피: 5시간만 더 버텨줘. 많이 준비했다잖아.


콧코로: 그럼. 주인님.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키시쿤: 그래. 알았어. 가자, 캬루!

캬루: 응.


(한편 키시쿤과 캬루는...

길드관리협회에 가고 있다)

캬루: 그래서... 그 기계장치가 나를 사면에 반대했던 의원으로 변장해서 외진 폐촌을 없애려고 하고 있었다?


키시쿤: 그래.

캬루: 거기다 그 지하에 요상한 기계장치들 투성이고, 그것들이 '트윙클 위시'를 위협했다라...

아! 정말이지, 난 이해를 못하겠어!!


키시쿤: 확실히 그 장치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조종했는지를 모르겠어.

다양하게 조사하고 있는 그분이라도 조금은 알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길드관리협회 앞)

캬루: 저기... 그분이 진짜 있을 거라 생각해...?

키시쿤: 모르지. 적어도 노크라도...

(키시쿤이 노크하려는 순간,)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여긴 무슨 일이시죠?

(키시쿤과 캬루 뒤에서 나타난 총회장)


캬루: 흐냐아악!! 놀래키지좀 마!!

키시쿤: 여러 번 당하다 보니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 여기에 있다는 건 확실히...!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수사가 거의 끝을 향해가고 있으니까요.


키시쿤: 잘 됐다. 당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지하로 내려가게 해 주면 안될까?

(기계장치 파편을 보여주는 키시쿤)

길드관리협회총회장: 하.... 그러죠.


(지하로 내려가는 키시쿤과 캬루 그리고 길드관리협회총회장)

키시쿤: 후...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소식 들었습니다. 외진 촌락에서 정체불명의 기계장치가 난동을 부렸다면서요?

그리고 그 기계들을 트윙클 위시 3명이 알 수 없는 힘으로 압도하고...


키시쿤: 어떻게 알았어?

길드관리협회총회장: 흔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세간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캬루 님도 물론이고요.

캬루: 난...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몰랐는데...


길드관리협회총회장: 그러셨나요? 뭐, 이 일은 둘째치고...

(예전에 심문했던 곳으로 다시 가는 키시쿤과 캬루)


길드관리협회총회장: 그 기계들에 대해서 아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키시쿤: 난 잘 모르겠지만, 세나 상이 알려줬어. 이것들은... 마력이 감지되어 있지 않다고.

거기다... 사람들을 정지장에 가둔 뒤, 그 사람들을 표본으로 복사하는 능력이 있다고도 들었고.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랜드솔에도 진짜를 본뜬 가짜들이 들이닥쳤다는 추측도 할 수 있겠어.

(기계장치 파편을 탁자 위에 놓는 키시쿤)

캬루: ...........


키시쿤: 이건 캬루를 사면하는데 반대했다던 의원을 본뜬 기계 파편이야. 노란색 옷이었고.

길드관리협회총회장: 그래서 저희가 마주하고 대화하던 다른 사람들조차 기계로 의심해야 한단 말씀이신가요?


키시쿤: 그것뿐만이 아니야. 방울뱀이라고, 사람 형태뿐만 아니라 거대한 부품이 하나로 결합되는 상황까지 봤어.

세나 상을 복사했던 로봇하고 연동이 되기까지 말이야.


(큰 심란함에 빠지는 길드관리협회총회장)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한 사건이 되겠군요...

캬루: 심각하다니, 무슨 소리야??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이건 원래 알려주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키시쿤 당신이 마주한 이상... 진상을 알려드려야겠군요.

키시쿤: .....?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저 기계의 정식명칭은... '옴니 포크'

실은 일주일 전날 밤, 기계장치들이 랜드솔에 잠입했다는 누군가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그 기계들은... 랜드솔의 시민으로 위장하기까지 했다고 말이죠.


키시쿤: 그렇다면... 아말감 상회도...?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아말감... 상회...? 처음 듣는 길드입니다만?

아말감 상회에 대해서 더 아는 게 있으신가요?


(뭔가를 감지한 키시쿤)

키시쿤: .......

캬루: 너 왜그래...? 대답.... 안해...?


키시쿤: 들려...! 지난번에 갔었던 곳과... 

같은 소리...!!

캬루: 뭐...?

(갑자기 길드관리협회 지하가 뒤바뀐다)

캬루: 뭐......야..... 이건.... 대체....?


키시쿤: 캬루, 진정해! 이건 환영 마법일지도 몰ㄹ.....!

(어딘가에서 마력덩어리가 키시쿤한테 날아온다)


키시쿤: .....!!!!!!!!

(키시쿤은 마력덩어리를 피하지만 길드관리협회총회장이 맞아버린다)


길드관리협회총회장: 윽.....!!

캬루: 뭐야 이건.... 대체 어디서... 날아온 거야???


(이어서 마력덩어리가 키시쿤한테 날아온다

미처 보지 못한 키시쿤은 결국 맞는다)

캬루: 키시쿤!!!!


(멀리서 아졸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졸드(목소리): 이런이런... 저희들의 계획을 방해하면 곤란하죠.

총회장님이 거슬렸기에 먼저 없애버릴려고 했었지만.

키시쿤: 그 목소리...! 아졸드인가...!!

어디야??! 당장 나와!!


(마법사로 위장한 옴니 포크 5대. 그리고 키시쿤과 캬루를 노린다)

키시쿤: 캬루!!!

캬루: 어쩔 수 없지...! 그림 버스트!


(하지만 이것도 환영이었고, 순식간에 옴니 포크 5대가 사라진다)

아졸드(목소리): 죄송하지만, 그 기계 파편을 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당신들이 이해할 만한 장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환영이 거세지고, 키시쿤과 캬루가 헷갈리게 한다)

아졸드(목소리): 당신... 미식전이라면서요... 그럼 길드활동을 하셔야지, 이러시면 곤란하답니다.

키시쿤: 트윙클 위시를 죽이려고 했었으니까... 내가 모두를 지키고 싶었으니까...!


아졸드(목소리): 호오.

(그 순간 아졸드가 캬루를 낚아챈다)

캬루: 키시쿤...!! 윽...!!

키시쿤: 캬루!!


(캬루를 잡고 인질극을 펼치는 아졸드)

아졸드: 그렇다면...


(캬루를 바닥으로 던져버리는 아졸드)

캬루: 에...에에...?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졸드: 이 여자아이도... 구해 보시죠.


키시쿤: .....!!! 캬루!!!!!!

(캬루를 구하러 바닥으로 떨어진다)


키시쿤: 캬루.....!!

(눈 앞에 캬루가 있었고 달려가는 키시쿤. 하지만...)


키시쿤: 아앗......!!!!


캬루를 본뜬 봉제인형: 키.시.쿤. 살.려.줘. 키.시.쿤. 살.려.줘.


(하지만 그것은 캬루를 본뜬 인형이었다)

아졸드(목소리): 후후훗. 당신은 진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군요.


(키시쿤 눈앞에서 나오는 아졸드)

아졸드: 후후후후... 으랴앗!


(아졸드의 체중의 10배 이상의 육중한 몸이 날아오르더니 이내 키시쿤을 깔아뭉개려고 한다)

키시쿤: ............!!!!


(아졸드의 육중한 몸에 깔려버린 키시쿤)


키시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졸드: 후후후... 아직도.... 여기가 진짜 세계라고 믿으시나요...?


키시쿤: 뭐....라.......고.......?

아졸드: 그 얼굴, 아직도 못 믿으시는 것 같군요. 그렇다면...


보여드리죠.


(갑자기 키시쿤 위에 있던 아졸드가 사라지고...) 

키시쿤: ..........사라......졌어......?


(콧코로를 모방한 조각상들이 대거 나타난다)

키시쿤: 뭐야... 이건...... 대체......

아졸드(목소리): 잘 보시죠... 과연 이게... 소중한 동료인지를...


(키시쿤은 콧코로를 모방한 조각상에 손을 대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조각상에서 콧코로의 섀도우가 대거 튀어나왔고...)

키시쿤: .......................!!!!!!!!!!!!!!!!!!!!!!!!!


(수많은 콧코로의 섀도우들이 키시쿤을 덮친다)

아졸드(목소리): 당신이... 모두를 구할 기사라고 하기에는... 다소 과분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신가요?


(다수의 키시쿤 섀도우에게서 벗어나는 키시쿤)

키시쿤: 흐어억..... 흐어억.......


아졸드(목소리): 제가 이렇게까지 당신을 몰아세우는 건... 다름이 아닌 이 세계가 만들어진 세계라고 설명해주기 위해서랍니다.

제가 설명해드리도록 하죠! 이 세계야말로... 7명의 높고 이기적인 존재들이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라는 것을!


키시쿤: 웃....기지.... 마!!!!!

(아졸드의 환영을 베는 키시쿤)


키시쿤: 크윽... 또... 환영이었나...


아졸드(목소리): 당신은... 예전과는 다르게... 더 이상 모두를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


(눈 앞에는 페코린느가 있었다

키시쿤이 본 페코린느는 상태가 매우 초췌해 보였다)

키시쿤: 페코....린느...?


(그 순간, 페코린느가 좀비마냥 키시쿤을 덮친다)


키시쿤: 으윽..... 으아아아아악....... 페코..... 페코......... 허어억.......

페코린느?: 배......가.... 고파......요......

당신....을...... 먹어야겠어요.............


키시쿤: 안돼......... 그만해........ 페코....... 린.....느..............

(페코린느?의 말라버린 입이 키시쿤의 목덜미에 닿으려는 순간

환영이었다는 듯이 또 사라진다)


아졸드(목소리): 당신도...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키시쿤이 본 것은 미식전이 지금까지 쓰러뜨린 마물들이었다)

(마물들이 크게 울음소리를 낸다)

키시쿤: 흐어어......어어어...............어어억.........


아졸드(목소리): 당신은 모두를 구해내겠다고 다짐했었지만

그 대가로 분기를 돌리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윽.

(그 순간, 캬루가 나타나 아졸드의 환영을 제압한다)


키시쿤: 허어억.... 허억... 캬루....

캬루: 이거 아주 난장판이 되어버렸네. 저 가짜들이 길드관리협회를 둘러싸버렸지 뭐야.


키시쿤: 뭐.....라고....?

캬루: 더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나한테 알려줘. 그 기계, 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키시쿤: 뭐...?

캬루: 내가 한 말 못들었어? 난 네가 한 말 아직도 이해 못했다고! 그 기계들, 대체 뭐냐고!!


키시쿤: 너도 들었잖아... 옴니 포크라고... 아말감 상회 사람들도 옴니 포크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이야...!

이제 그걸 메르크리우스 재단한테 가서 알려야 한다고!

페코린느가 배고파하고 있는 이상, 재단 4명한테 먼저 알려야겠지..!

캬루?: 후후훗.


키시쿤: 뭐야 왜 그래...? 너 이해한 거 맞아?

캬루?: 둔하네.


키시쿤: 뭐......?

캬루?: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 순간 캬루가 옴니 포크로 변한다)


키시쿤: !!!!!!!!!!!!!!!!!!!!!!!!!!!!

(진짜 캬루는 아졸드한테 잡혀 있었다)


키시쿤: 캬루!!!!!!!!!!!!!!!!

(캬루를 가로막는 아졸드)


아졸드: 아말감 상회를 견제하던 길드가 뭔지 전혀 몰랐었는데... 메르크리우스 재단이었군요.

이거 정보를 대놓고 알려주시다니, 큰 감사를 드려도 모자라겠군요.


키시쿤: 아......졸........드.........

아................졸드!!!!!!!!!!!!!!!

(분개하는 키시쿤)

(아졸드에게 덤벼들려고 하는 키시쿤, 하지만 아졸드가 환영마법으로 제압한다)

아졸드: 모두를 구하겠다는 당신의 마음은... 오히려 저에겐 굴러들어온 먹잇감에 불과하겠죠.

키시쿤: 크으으윽....!! 캬루!!!!!!!!!!!!


캬루: 키........시......쿤

(캬루를 기절시키는 아졸드)


아졸드: 미식전 소속인 당신과 이 검은 고양이는 저에게 있어 꽤나 골칫거리입니다.

그러니...... 이만 잠들어주시죠.


(환영을 풀어내는 아졸드)

키시쿤: ......!!!


(정신 차리기 직전에 키시쿤은 높은 벼랑에서 추락한다)

키시쿤: 어... 어어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행히 깊은 강에 빠져서 추락사는 면한다)


아졸드: 메르크리우스 재단인가... 확실히 저희 계획에 차질을 만들어낸 골칫거리군요.

하루빨리 없애버려야겠습니다.


(강에서 빠져나오는 키시쿤

완전히 초췌해져버린다)

키시쿤: 허어어억....... 허어어어어어어어억......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아........졸...................드..................

(기절해버린 키시쿤)


(콧코로, 셰피는 크게 굶주린 페코린느와 함께 랜드솔 광장의 대회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광장에는 가짜 크레짓타의 만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진짜 크레짓타가 있었다)

크레짓타: .........

비서: 실례하겠습니다, 크레짓타 님. 번화가 광장의 대회 준비를 마쳤습니다.

유스티니아 폐하가 직접 주관하고 참가하시겠다는 '최대한 많이 먹기'대회라고 합니다.


크레짓타: (지친 기색)수고했어요 비서 1호. 오늘은 이만 퇴근해도 좋아요.

비서: ....? 평소답지 않게 피곤한 기색을 많이 보이시네요.


크레짓타: 당연하잖아요? '아말감 무역'의 사후 조사, 위조 화폐 회수, 유통망의 정상화...

거기에... 제 모습을 한 가짜가 랜드솔을 나뒹굴었다면서요...


덕분에 요 일주일 간, 제대로 잘 수 있는 시간도 없었다고요.

설상가상으로 빌어먹을 의장님으로부터 한 푼도 이득이 안되는 귀찮은 일을 떠맡게 되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단 말이죠...


비서: 패동황제 세력들을 숙청하는... 뒷일인가요?

숙청만 한다고는 해결이 안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만...


크레짓타: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저로서는 해명해야 할 구석투성이인지라, 큰 적자를 보더라도 짧은 기간에 해결해야 한다고 하니까요... 아 진짜...!!!

하아... 적자 본 김에, 이게 대충 정리되면 사원 여행이라도 한번 기획해 볼까....

비서: ......

(크레짓타를 빤히 보는 크레짓타)


크레짓타: 잠깐, 왜 그래요 비서 1호, 선 채로 눈을 희번뜩 거리고는...?!

비서: 아앗......! 설마... 크레짓타 님의 입에서 제대로 된 복리후생의 이야기가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


크레짓타: 정말 실례로군요, 당신?!

비서: 그러면... 사원 여행의 준비는 제게 맡겨 주세요.

저, 오에도 쪽에 좋은 온천장 여관을 점찍어 둔 게 있거든요.

휘황찬란한 마츠노마(일식고급요정)에 최고급 카이세키 요리로 대접을...


크레짓타: 잠깐...! 구두쇠처럼 굴지는 않겠지만, 적절한 장소로 잡으라구요?!

비서: 네, 안심하세요. 크레짓타 님도, 이게 끝나면 온천 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다소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실련지요?


크레짓타: 흥.... 그렇지는, 않다구요.

비서: 후후...


(한편 뒤에서 걸어오는 셰피, 콧코로, 페코린느)

(그리고 동시에 황금의 손과 고우신 의장이 나타난다)


페코린느: 크으레에에에... 지이잇타.... 상......

황금기사: 크레짓타 캐쉬!!


크레짓타: 에...? 누가... 저를 부른 건가요??? 양쪽에서 들리긴 했는데...


황금기사: (오른쪽)이쪽이다! 나는 귀족회의 직속의 '황금의 손'이다!!

어라....?? 유스티니아 폐하...???

페코린느: 여기에요오오오.... 배가아.... 너무 고파요오오오.....


크레짓타: 어라.... 어라라라라????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에요??

비서: 크레짓타님. 황금의 손은 저에게 맡겨 주시죠.


(황금의 손 기사에게 가는 비서)

비서: 무슨 일이십니까?


(고우신 의장도 나타난다)

고우신: 흠... 여전히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는 모양이로군, 비서 양반.

비서: 크레짓타 님은 현재 바쁘십니다. 요건만 말씀하십시요.


고우신: 그러죠. 지난번에 크레짓타에게 명령한, 사람들을 모으는 일을 확인하러 왔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비서: 지체없다고 들었습니다. 수완이 좋은 용병과 모험가를 300명 이상 확충했다고 합니다.


고우신: 훌륭하군요. 일주일 동안 뼈빠지게 일했나 본 모양이네요.

수완은 아쉽지만, 뭐 상황이 상황이니 어쩔 수 없겠고.

비서: 수완...? 지금 수완이라 하셨습니까?


고우신: 들어오시죠.

귀족: 실례하겠습니다. 의장님.

비서: 누구... 신지요...?


고우신: 오늘부로 리치몬드 상공회에 가입하게 된 귀족입니다.

비서: 아, 사람을 모으는 의뢰를 추가하셨을 때 그런 말씀을 하셨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우선 해야 할 일에 귀족님이 가담하실 필요는 없을 것이고... 역할은 따로 배정하시지 않으셨나요?

귀족: 그래서 크레짓타 님을 보시러 온 것입니다. 


비서: 알겠습니다. 폐하하고 대화를 끝내는 즉시, 크레짓타 님과 만나게 해드리죠.


(크레짓타와 페코린느와 콧코로와 셰피)

크레짓타: 그래서... 1시가 될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셔야 한다... 그 말씀이시죠?


페코린느: 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콧코로: 만약 버티지 못하신다면... 페코린느 님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게 되고... 페코린느 님이 세우신 작전도 물거품이 된다고 합니다.

셰피: 이 상황에... 잘 모르겠지만, 민간... 요법이라도... 될려나...?


크레짓타: 대체 이 작전이... 무슨 도움이 된다고 이런 무모한 행동까지... 폐하, 무슨 의도이신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페코린느: 아마아아아르....감.... 사아아앙...회에에에.....


크레짓타: .....아말감 상회라고요...??????


콧코로: ...? 왜 그렇게 놀라시나요...?

셰피: 아말감 상회에 대해서 아는게 있어?


크레짓타: 저건, '아말감 무역'이라는 신흥 길드의 계열 점포입니다. 요즘 서서히 세력을 늘려가고 있어요.

저희 '리치몬드 상공회'도 그 기세에 밀리기 시작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저를 모방한 가짜가 '아말감 무역'하고 관련이 있다고도 했고...


물론 마지막에 웃는 건 진짜 접니다만...!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까지 열불내는 크레짓타)


셰피: 표정이...... 이상해.....

콧코로: 그 만큼... 심각하시다는 뜻이겠죠.


크레짓타: 무리한 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이것도 저의 길드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나저나 폐하......! 또 민간인에게 발을 들여놓으셨군요...! 

이 정도시면 공사를 분간하시지 못하실 정도인지 아니면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신지 구분을 못할 정도입니다!!


셰피: 뭐...? 그 말은, 페코린느가 이런 상태로 여기까지 걸어 오라는 말이잖아...?!

크레짓타: 국가의 최고지도자인 사람이 그렇게 자기 멋대로 구니까 온 천하에 불평등이 만연하는 겁니다...!

콧코로: ........


셰피: 페코린느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는거야...!

콧코로: 셰피 님... 안돼요! 높으신 분에게 화내시면...!


크레짓타: (크게 놀라며)뭐.... 뭐라고요...?


셰피: 페코린느가 우리에게 알려줬어. 마도구를 몰수한다고 해놓고는 '레이지 레기온'이라는 길드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알려줬어!

그것도 당신이 주관한 리치몬드 상공회라는 길드가 주관하고 있고!

크레짓타: 그게.... 대체.... 무슨....?


셰피: 알려줘! 그거... 당신이 명령한 거지...?

크레짓타: ......! (예전에 봤을 때는, 좀 더 어린애 같은 말투였던 것 같았었는데...!)


크레짓타: 아무래도... 저의 가짜가 시행한 것 같군요...

콧코로: 그게 무슨 소리에요...?


크레짓타: 저는 말이죠... 왕도종말결전이 끝나고 나서 일주일 뒤... 어떤 알 수 없는 집단한테 잡혀 있었습니다.

콧코로&셰피: .....!


크레짓타: 그동안 며칠 몇주 몇달 동안이나 좁디좁은 원통에 갇혀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사이 저를 모방한 가짜가... 이런 대수롭지 않은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고 들으니... 

속이 타오를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콧코로: 아무래도...

셰피: 틀림없겠지?


크레짓타: 그럼 제가 정보를 알려주었으니, 당신도 정보를 알려주시죠...! '레이지 레기온' 말입니다만. 아는 거 싹다 남김없이 알려주시죠!

콧코로: 셰피 님...

셰피: 그래. 알려줄게.


셰피: 콧코로 상이 한 두번, 그리고 나하고 키시쿤은 한번 그 길드 멤버와 싸운 적이 있어.

콧코로: 그랬었죠. 란파 상하고... 카리자라는 어린 분하고... 아졸드라는 비스트족.


셰피: 처음에는 패동황제 세력들을 파죽지세로 쓰러뜨리면서 사람들의 환호를 샀으나, 뒤가 이상했어. 

어째서 키시쿤을 데려가려고 했는지를...

콧코로: 주인님하고 캬루님... 괜찮으실까요... 언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또 '레이지 레기온'하고 싸울 수도 있으니까요...

크레짓타: 으으윽.... 확실히, '레이지 레기온'이라는 녀석들에겐 저도 진 빚이 있습니다만...

하지만 그 정도로는 '레이지 레기온'이 이상한 길드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죠.


셰피: 윽.....

콧코로: 그렇습니다만...


페코린느: 우으으으으으... 크레에에에..짓타아..... 님.... 


이것도오오오오..... 저희드뢰...... 이리니까요오오오....


상회의에에에에에.... 조사르르르으으으.... 위해에에..서.....


크레짓타: 네...? 아말감 상회의 조사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신다고요??

잘 됐군요...! 협동 조사라는 저의 짐을 덜어내 주신다고 하시니 저는 황공하기 그지없군요!


콧코로: 크레짓타 님은 메르크리우스 재단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그 길드하고 합심해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답니다.

크레짓타: 엣...?! 메르크리우스 재단이라고요?? 설마 거기까지 발을 넓히고 계시다니, 역시 폐하!

폐하가 다지고 키워오신 인연이야말로 저의 무거운 짐을 없애주실 유일한 분!

그래서! 그래서! 그분들은 지금 뭘 하고 계시나요??


셰피: 어..... 그건 페코린느하고 키시쿤만 알고 있어서...

콧코로: 아무래도 대회가 끝나고 나서 알아봐야할 것 같아요.


(한편 메르크리우스 재단은...

조사를 끝내고 랜드솔 광장으로 돌아온다)

아키노: 나아~하하하하하핫! 재단의 위기를 수복할 유일한 기회! 아키노 위스테리아 등장입니다!

유카리: 라고 해도...


타마키: '아말감 무역'... 이만큼 조사를 해봤는데, 조금도 뒤를 못잡았다냥...

미후유: 무진장으로 마련된 자금줄에,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일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의 확보.

명백히 이상한 부분 투성이인데... 출처를 모른다니.


타마키: 정당한 방법으론 조사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냐...

마차에 실려 있는 짐을 뒤지는 것이 정당한 짓인가 하는 건 제쳐 두고...

유카리: 하지만... 나쁜 짓을 하는 현장을 확보하지 않고서야 '아말감 무역'의 사람들을 추궁할 수도 없어.

애초에 우리는 수사권이 있는 길드도 아니고...


아키노: 그렇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한시라도 빨리 단서 하나라도 찾아내야 해요.

저희들이 수수방관하는 동안... 맷집이 약한 소매상이나 포장마차 노점상분들이 마지못해 폐업하고 있으니까요.

경제라는 게... 생태계와 비슷하니까요.

땅 속에 사는 생물들이 절멸해버리면, 그 위에서 자라는 식물도 죽고. 식물이 죽으면 벌레나 새, 나아가서는 더 큰 생물도 죽어버리고 말 거에요.


그러니, 이 기회를 절대로 놓쳐서는 안된다는 거죠.

미후유: 아무리 큰 '메르크리우스 재단'이라고 해도 거래처가 전부 망해버린다면...

유카리: 우으으... 도산은 싫어... 절대로 절대로...!!! 무직은 절대 사절이야!!

타마키: 그거야 다들 그렇다냐! 우리들 뿐만 아니라 가게하는 사람들도....


(아졸드를 본 미후유)

미후유: 어라...? 저 사람은... 다들! 저 사람을 봐!


아졸드: 냠... 쩝쩝쩝...

이런이런. 노점에서 군것질 하는 건, 식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건 이거대로 풍취가 깊은 것이 되는군요.


유카리: 저 사람.... 다들 봤지...?

타마키: 확실하다냥... 레이지... 레기온이다냥...

아키노: 저 사람은 확실히 미식전 분들이 알고 계실테고...

빨리 미식전 분들에게 알리셔야만...!


(하지만 아졸드도 눈치챘듯이 옴니 포크 여러 대가 메르크리우스 4명을 포위한다)

아졸드: 아아... 당신들이... 메르크리우스 재단 4명인가요...


미후유: 뭐....?! 당신... 어떻게 우리들을....!!

아졸드: 어떤 이름모를 길거리 소년이 저에게 대놓고 알려주시더군요.


유카리: 뭐....라고??

아키노: 길거리 소년이라면..... 키시쿤!!!

타마키: 설마... 그 소년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 거냥?!!!


아졸드: 아, 싸우지는 않았습니다. 안심하시죠.

무엇보다도 저는 그저 최대한 많이 먹기 대회에 참가했을 뿐이고.

요즘엔 이 랜드솔에도 제 입맛을 만족시켜줄 가게가 늘어난 것 같군요.


아키노: 가게가... 늘었다뇨... 혹시.... '아말감 무역'도 당신들이 벌인 짓이라는 건가요...?

미후유: 두 길드가 짜고쳤다는 얘기인가...!


아졸드: 후후후.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유카리: 으윽... 그거야 우리도 모르겠지만...


타마키: 적어도... 이 대회에 참가한 당신은... 놓치고 싶지 않다냥...

아졸드: 과연... 할 수 있으실까요?

모름지기 검이나 마법을 통한 힘 승부가, 싸움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옴니 포크와 싸우는 메르크리우스 재단)

아키노: 잠깐만..... 거기.... 서세요...!!

(그 사이 아졸드는 떠나버린다)


(옴니포크 25대 VS 메르크리우스 재단 4명)

아졸드: 확실히... 그 기사 소년... 무서운 인연을 가지고 있군요.

제압하기를 잘했죠.


그나저나 이 대회, 왕녀님이 참가하셨다고 들었는데 어울려 줘야겠군요. 후후후...


(옴니포크 25대를 모두 박살낸 메르크리우스 재단 4명)

미후유: 흐으윽... 다들 괜찮아? 다친 데는?

타마키: 상상 이상으로 힘겨운 상대였다냥...


아키노: 그 사람... 의외로 교활했습니다. 역으로 우리가 당해낼 정도였죠.

유카리: 하지만 오히려 먹이를 물어버렸어!

미후유: 그래...! 그러고보니 아졸드라는 사람... '아말감 상회'하고 관련이 있었지...!

타마키: 딱걸렸다냥...! 공주님, 제발 마지막까지 버텨주었으면 좋겠다냥...


유카리: 이거라도 몰래 써야겠어.

(마도구: 탐지를 꺼낸다)

아키노: 여러분...!

미후유: 응!

타마키: 응!


(메르크리우스 4명보다 몰래 잠입한 드래곤즈 네스트)

이노리: 아말감 상회배 최대한 많이 먹기 대회 시작~~~~~~하겠습니다. 

3, 2, 1, 액션!


빠아아아아앙

(그렇게 최대한 많이 먹기 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노리: 네! 드디어 시작되고 자빠졌습니다, 아말감 상회배 최대한 많이 먹기 대결!

이기는 건 어느쪽일까요?


페코린느: 우물우물우물우물!!!! 와구와구 쩝쩝!!!!

아졸드: 아음... 흠흠흠...

여기 두꺼운 육질의 케밥 샌드, 상당히 맛이 좋군요.


카야: 프린세스 유스티아나 선수, 개시의 신호와 동시에 맹렬한 기세로 먹어치우고 있다고!

한편 아졸드 선수는 시작이 늦는 것처럼 보이는데...


(페코린느와 아졸드의 양을 비교하는 셰피)

셰피: 맛보는 게 아니잖아... 빨리 먹기 승부가 아니고 최대한 많이 먹기 승부일 테고...

호마레: 그러게~ 용량의 크기로는 저 아저씨가 압도적일 테고.


셰피: 어엇...!! 당신은 지난번에 봤던...!

호마레: 안녕~ 오랜만에 보네~


셰피: 언제 여기에 온거야...? 혹시 당신도... 참가자?

호마레: 아니아니~ 난 저정도로 많이 못먹거든~


셰피: 그럼... 무슨 목적으로...?

호마레: 일단 지켜보도록 할까? 저 승부가 과연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페코린느: 푸하~ 실례합니다! 한그릇 더 주세요~ 이쪽 가게 끝에서 저쪽 가게까지 전부 다 갖다 주세요!

라면가게: 예이 기다렸습니다! 다음은 스페셜 라멘 10인분이야!

페코린느: 와아~ 감사합니다! 후루루룩!!


콧코로: 대단합니다... 페코린느 님...

셰피: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졸드도 지지 않았어. 힘내, 페코린느 상...!


(때마침 메르크리우스 4명도 도착한다)

(마도구:투시로 멀리 지켜보는 유카리)

유카리: 시작되었나... 아직까지는 복사로봇이 안보이는데...

미후유: 하아... 페코린느... 얼마나 배고팠으면 고기면에 야채를 잔뜩 넣은 곱배기 라면이 소바마냥 단숨에 없어지고 있어...


타마키: 진짜 저렇게나 많이 드실 줄은 생각도 못했다냥...

아키노: ......


이노리: 앗, 유스티아나 선수, 초반부터 단숨에 추격을 뿌리치려는 전법인 것 같습니다!

호마레: 후훗~ 굉장하네~ 배가 터지거나 하지는 않을려나~

카야: 그보다.... 있잖아 보스.


굳이 이렇게 와서 중계를 할 필요가 있을려나...? 우린 잠입하러 온 것 뿐이잖아...

이노리: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랜드솔 레기온의 쫄보여자는 결국 튀었고...


카야: 저 아저씨도, '레이지 레기온'의 녀석이잖아?

체형이 저래도 움직임은 민첩했다고. 한번 맞짱 떠보고 싶다!


호마레: 응응~ 카야도 제법 눈썰미가 생기게 되었구나~

그치만, 조금만 더 참도록 할까?

슬슬...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어.

셰피: 응.... 나도 느껴져... 불길한 움직임이...!


콧코로: 셰피 님...? 그게 대체 무슨...?

이노리: 불길한... 움직임...?

카야: 셰피도 드래곤족이라서 뭔가를 느끼고 있나봐?


셰피: 응. 아주 조금씩은.

호마레: 셰피한테는 차여버렸으니까... 뭐라 시키면 안되겠지?


이노리: 그럼... 보스가 노리는 건...?

호마레: 후후~ 기대하시라~


(멀리서 계속 관전하는 메르크리우스 재단)


(아졸드: 과연... 할 수 있으실까요?

모름지기 검이나 마법을 통한 힘 승부가, 싸움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아키노: 아직도 신경 쓰이는군요... 그 아졸드라는 사람이 한 말.

거기다... '아말감 상회'가 연 가게의 대부분이 아졸드라는 사람의 입맛을 만족할 만한 가게로 가득 차 있겠고...


유카리 상은 계속 감시해 주시고, 여러분! 다들 주목해 주세요.

미후유: 왜그래?


아키노: 아무래도... 아말감 상회가... 아졸드라는 분이 짜고 지어낸 길드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우리가 싸웠던 사람들이... 기계로 변해서 부서졌다는 걸 생각해내면...

타마키: 그게 확실... 하냥...?

미후유: 확실히.... 아키노 상, 소름돋네... 어떻게 거기까지 생각한 거야?


아키노: 흥! 이래봐도 저는 경제 수완가랍니다! 이정도 허점을 추측하는 건 누워서 떡먹기라고요!


(일행 3명에게 가는 유카리)

유카리: 아키노 상이 예측한 대로야. '레이지 레기온'. 우리가 상상한 그 이상으로 무서운 실력자들일 줄은...

대회장 곳곳에 가짜 로봇들을 찾았어. 대부분이 '아말감 상회' 관련 사람들로 위장해 있어.

미후유: 그렇다는 건, 상회의 사람들도 전부 다 로봇이고 전부 다 아졸드라는 작자가 조종하고 있단 말이야?


아키노: 확실히... 나이트메어를 불러서 조사할 필요가 있겠군요.

유카리: 잠깐... 우린 재단이잖아... 기사단을 부를 여력이 있는 거야??


아키노: 아 핫핫핫핫핫!! 걱정 마세요! 저의 평생의 라이벌, 사렌 상의 도움으로 충분하니까요!

타마키: 아키노 상... 진짜 필사적이다냥... 평소에는 이러지 않았다냥...!


아키노: 자 그럼 갑시다! 사렌디아 구호원으로!

(물러나는 메르크리우스 재단)


이노리: 프린세스 유스티아나,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자빠졌습니다!

이미 승부는 결정이 났나요?!

카야: 정말이지 저 아재도 좀 더 분발해주지 않으면... 중계를 할 보람이 없어진다고...!


치킨가게: 추가로 츠쿠네 50개! 닭고기 대파꼬치 50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페코린느: 아... 감사합니다...

(슬슬.... 한계가 오기 시작한 모양이에요...


하지만 절대 안 져요! 이 순간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키시쿤을 위해서!!)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