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


(???와 같이 있는 키시쿤)

???: 키시쿤... 힘든 하루였지?

키시쿤: 유이... 너야말로 무리하지 말라니까...


???: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사명은 빛의 정령으로 널 치유하는 거니까.

키시쿤: 유이... 부탁이 있어.


???: 응. 말해봐.

유이: 이건..... 뭐지...?

내가 키시쿤 앞에... 어째서...


키시쿤: 이제는 슬슬... 

???: ...?


키시쿤: 나에게서 벗어났으면 좋겠어...

???: 왜...? 아직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야?

대답해봐... 설마 아니겠지...?

히요리... 아니면... 레이를 좋아한다던가...


유이: ...???


키시쿤: 아니야...!! 지난번 전투에서... 히요리와.... 레이가.....

???: 키시.... 쿤.... 내가 아직 있잖아... 곁에 계속 있어줄 테니까...


키시쿤: 둘을 살릴 수 있었다고....!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고.....!!!

하지만.... 너는.... 그... 두... 명을...


???: .............

유이: 아니야.... 저게.... 나일....리가..... 없어....


???: 아직도.... 히요리하고 레이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거야?

키시쿤: 이제... 그만하자


???: ......

키시쿤: 더 이상.... 너의 곁에 있지 못할 것 같아...

이제 그만 헤어지자.


유이: ......


(하지만 ???는 키시쿤을 오히려 붙잡는다)

키시쿤: .....!!!!!!

???: 가지 마.


키시쿤: 놔..... 놔 줘...... 유이........


유이: 거.....짓.......말.... 

나.....라.........고......?


(키시쿤을 기절시키려는 ???)

???: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키시쿤: 레이... 히요....리....는..... 

네가......주.....ㅇ.......ㅇ.....


???: 레이... 히요리.... 그래....

이제 알아버렸어...


그 두 명도... 키시쿤을 좋아하고 있었다니...


키시쿤: .................

(키시쿤을 기절시키는 ???)


유이: 아니야... 이건... 내 말이... 아니야...

???: 키시쿤. 열흘 뒤에... 널 데리러 갈게.

키시쿤: ..........


유이: 아니야... 아니라고...!!!!


(눈을 뜨고,

꿈에서 벗어나는 유이)

유이: 아.....


키시쿤: 유이.....

유이.....!!!!


(소리를 듣고 들어가는 히요리와 레이)

히요리&레이: 유이!!!!!


(키시쿤을 보는 유이)

유이: .....

키시쿤: 괜찮아? 내가 누군지 기억나??


유이: 어... 어라....? 키시쿤...?

키시쿤: 그래...! 나야!!


히요리: 유이....!! 우리들 기억 나?

레이: 유이... 

우리들하고 같이 방울뱀을 쓰러뜨린 거, 기억 안 나??


(히요리와 레이를 보는 유이)

유이: ...............


히요리: 유이..........

레이: 유이.............


키시쿤: 유이.......


유이: 너희들은.........





유이: 누구야?

히요리: 에...?

레이: 뭐...?



(정적이 지나간다)


히요리: 잠깐..... 



잘못..... 들었지.....?


레이: 유이.... 



아니지...? 아니지....!!!


유이: 키시쿤... 저 사람들.... 누구야?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히요리와 레이와 키시쿤)

키시쿤: ...................


히요리: 아아아..................

레이: .................


(히요리와 레이를 보는 키시쿤.

하지만 둘의 표정은 완전히....)

키시쿤: 히요리....

레이....


정말 미안해.


레이: 키시쿤........

히요리: 키시.....쿤......


(10-2장 시점)

(에리스: 이렇게... 뻔하게 다 보이는데도... 아직도 인정을 못하다니.

역시 나의 복사본이야.

유이: 아아아아아악!!!!!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유이)


에리스: 사실 한가지... 알려줄까?

유이: 뭐........라...ㄱ......

(에리스가 유이의 머리속을 파고들고...) 


유이: 아...안돼..... 그만해..... 그만 하라고!!!!!!!!!!!

(이내 유이의 기억과 인연의 힘을 빼앗는다)

에리스: 네가 지금까지 있었던 기억... 인연... 사랑...

이 모든 게 다 결국은... 본체인 나와 막힘없이 이어져 있다는 거다...!


유이: 아........아.......ㅇ......


(유이를 바닥에 내팽개치는 에리스)

키시쿤: 리....셋을.... 한다는 게.... 인연을 초기화한다는 것이었나....??!!! 

유이: 인연.... 리....셋....!

(기절한 유이))


(다시 현재)

키시쿤: 너희 두 명... 잠깐 나가줬으면 좋겠어...

더 이상... 너희들이 여기에 있기엔....


레이: ...........알았어

히요리: .........


(드디어 되찾은 길드 하우스

하지만 전투 이후로도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카스미: 설마.... 그런 일이...

마코토: 센토루스가 심각한 게 다가 아니었구나. 랜드솔 전체가... 심각했을 줄이야.

카오리: 눈 앞에... 유이가 둘이나 있었던 건... 아직도 믿지를 못하겠단 말이야...


마호: 여러모로 다시 정비가 필요한 모양이와요. 당분간은.... 나가지 마시는 것을 추천해드리와요...

패동황제하고는 전혀 다른 상황이니까요.


적어도 패동황제와 다르게 책임을 다하고 움직이는 당신의 노력은 다른 수인족들도 많으시와요...


페코린느: 네. 랜드솔의 귀족분들 중에서는, 수인족의 원한을 사버릴 만한 짓을 저지른 사람도 있으니까요.

치료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려요.

(이 때 들어오는 캬루)


캬루: 페코린느. 몸은 괜찮나?


페코린느: 네! 저는 제법 튼튼해요. 쥰 상과 토모 상 일행이 구해주셨고요.

하지만 반대로 키시쿤은... 

캬루: 당분간은 내버려 둬. 충격이 가시지도 않았을 거야.

거기다... 코로스케도...


마코토: 랜드솔의 중심을 담당하는 나이트메어하고 너희들 미식전이... 이렇게나 전의를 크게 상실해버리다니...

우리들은 하루빨리 재정비를 해야 할 상황이라서. 지금 빼고는 이렇게 길게 대화하지도 못할 것 같아.

카오리: 그렇단 말이야. 당분간은... 우리 둘 다 힘들 것 같은 조짐이 느껴진단 말이야...

그러고 보니, 치료 도중에 두 명이 갑자기 뛰어나가버렸는데...!


캬루: 뭐...? 누구 말이야?


카오리: 어.... 얼음처럼 차가운 여자하고... 바위처럼 딱딱한 여자...?

대충 그런 느낌이라고나?


페코린느: .......캬루 짱.

캬루: 알았어...

(혼자 길드 하우스에서 나가는 캬루)


마호: 아직 치료하던 도중이었는데 말이죠... 랜드솔까지 돌아가는 도중에, 쓰러지거나 하지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카스미: 돌아갔다고 해도, 안전하다고 단언하기엔 일러. 

지금 우리들도 물론이고 다른 수인족들도 통신마법을 쓰지 못하니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

우리들도... 마찬가지고...


페코린느: 그렇..... 겠죠......

마코토: 왕녀님이 크게 다친 이상 병사들이 급하게 도약한 탓에 후유증도 엄청났을 거고.


페코린느: 저도 아직.... 혼란스러워요...

너무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져서...


카오리: 아직 몸 상태가 돌아오지 않았는데 미안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려줬으면 좋겠어.

힘이 되어준다면 무엇이든지 되어줄게!

카스미: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면, 자기 머릿속을 정리할 수도 있게 된다네.

탐정이 추리의 가설을 조수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말이지.


마호: 그렇네요. 지금은, 나라와 나라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딱딱한 소리는 하지 말아요.

어떤 이야기라도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할 테니까요.

카오리: 응! 지금 여기엔 우리들밖에 없고 말이지?


(한편 셰피와 란파는...)

란파: .............

(우는 란파)


셰피: 당신도... 보고 말았구나...

오빠가... 


오빠가...........


란파: 아졸드 상.......... 젠 상.........


셰피: 겨우...... 


이제서야......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10-2장 시점)

(젠: 무사.... 한가...?

셰피: ......!! 말도... 안돼...!! 대체.... 왜......


젠: ..........다행.....이....다

셰피: 왜............ 


대체 왜!!!! 


오빠!!!!!!!!!!!!!!!!!!!!!!!!!!



셰피: 아아아아..... 아아아아....

오빠..... 오빠....... 오빠!!!!!!!!! 


젠: 도......망...쳐.... 

(셰피를 멀리 떨어뜨리는 젠)

셰피: 오...빠....?


뭐... 하는 거야...!!

젠: 지금 에리스는...

너를 노리고 있어.


셰피: 뭐...?

젠: 나는... 에리스에게 선택받지 못했어.

하지만 반대로... 너를 몇 번 응시했었다.


적어도 네가... 에리스에게 잡혀가게 두지 않겠다.

(장미꽃이 젠을 잡는다)


셰피: ............!!! 오빠..... 오빠!!!!

젠: 도망쳐... 그리고....



구해줘...

셰피: 오빠........ 오빠........

(아졸드의 강제도약에 빨려들어가는 셰피)


(에리스에게 잡혀가는 젠)

젠: 믿고 있을게....


시후나.)


(다시 현재)

셰피: ...................


란파: 셰피..... 미안해......


막았어야...... 했는데........



만나게 해줬어야....... 했는데.....


셰피: 이제 그만해.


란파: 흐윽........

셰피: 운다고 해서.....

오빠는 돌아오지 않아...!


너하고 같은 편이었던 아졸드라는 아저씨도...

란파: 아아아.....


셰피: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가레 미소라....

란파: ......!!


셰피: 저기, 당신.... 나가레 미소라는... 당신하고 친구 사이였어?

란파: 서로... 의지하고... 믿을 수 있었던... 

응... 친구 사이였어.


셰피: ...........어쩌면,

당신과 나하고는 같은 처지일 수도 있겠어.

친구였던 자에게 배신당하고...

거기다 동료를 잃어버리고...


란파: 난..... 이제...... 어떡하면....


셰피: 솔직히... 오빠는 살아있다고 생각해.

너희들 레이지 레기온은 강하다면서? 그 중에 누구보다도 압도했다면서?


그러면 무조건 죽었다고 단정하면 안된다는 거고... 그렇지...?


란파: .......!


그리고 당신, 미소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는 하는거야?


란파: 몇번이고 알려줄려고... 했었는데... 비밀..... 이라고....

셰피: 이럴 줄.... 알았다니까....


(란파에게 다가가는 셰피)

셰피: 잘 들어... 당신. 친구 관계는 말이야. 서로의 비밀을 알려주면서 서로를 지키는 거야.


그리고.... 루센트 학원에 미소라가 나한테 얘기했었어.

미소라가 말한 긴 생머리의 여성... 당신 맞지?

란파: 에....?


미소라는 그 때... 오싹한 랜드솔 전설이라고 나한테 말해줬었거든...

설마 그게... 당신이었을 줄은...


란파: .....!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란파)


셰피: 당신. 이것만큼은 알아둬.

나가레 미소라는 확실히 배신자야.

당신을 이용하고 '레이지 레기온'뿐만 아니라, 우리들까지 속고 이용해버리기까지 했으니까.


란파: 그, 그런..... 미소라는..... 그런... 아이가.....

셰피: 정신 차려! 나도 당신처럼 머리가 왔다갔다 하고 있으니까...

이젠 과거의 순간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


예전에 나도.... 오빠한테서 보호받기만 하고 살았으니까.

오빠가 위험하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오빠가 싫어서 어떻게든 혼자서 해결하겠다고 싶은 마음에....!


란파: 셰피..... 상.....

셰피: 그래왔으니까.... 난 도중에 기억을 잃어버렸고... 기억을 되찾기 위해 미식전 4명과 우연히 어울려 버렸고...

내 의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 지 전혀 모르겠어.


란파: ............


셰피: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무조건 당신에게서 떠난다, 배신한다고 생각하면 안 돼.


란파: 확실..... 해.....?

셰피: 그래. 그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뭐...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

충격이 아직 사라지지 못한 건... 나도 똑같고...


그리고....


(눈물이 새어나오는 셰피)

셰피: 나도....


나도.........!!


(멀리서 지켜보는 캬루)

캬루: ..........(끼어들기엔.... 역시 안되겠지?)


(자리를 피하는 캬루)


란파: 셰피..... 상....!

셰피: .............

미안해. 이 상황에 내가 멋대로 당신에게 위로를 건네다니.

나도... 뭐가 어떻게 되어버렸나 봐...


란파: ...........

셰피: 키시쿤도 충격이 엄청났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하지...


(한편 히요리와 레이는...)

히요리: ..................

레이: ...............


히요리: 레이.... 상....

레이: ...........


히요리: 눈물.....


레이: .............


히요리: 부탁이야... 멈추게 해줘...

(레이는 히요리의 손을 잡는다)


(히요리는 크게 밀려오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레이도 흐느낀다)


(이 때 다가오는 키시쿤)

키시쿤: 레이... 히요리...


레이: 키시쿤....? 유이는 어디에 두고...


키시쿤: 잠들었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히요리: ...........키..시.....쿤....


(히요리를 껴안는 키시쿤)

키시쿤: 미안해. 다들.


히요리: 사과하지 말아줘.... 이건... 나 때문에.....

레이: 히요리... 맞아... 이건... 우리들 때문에...


(히요리와 레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다)


(잠시 뒤)

키시쿤: 이제 어떻게 할 꺼야?

레이: 어떻게.... 하다니...


키시쿤: 유이가 잠들기 전, 나한테 이런 말을 했어.


10일 뒤... 다시 이곳으로 오겠다고.


레이: 10일.... 뒤에...? 설마.... 또 다른 유이가 온다고....?!

히요리: 너무 빠르잖아!! 아무리 체력을 채워도... 작전을 다시 세운다 해도... 한 달은 넘게 걸린다고!!


키시쿤: 혹시.... 뭐라도 해야 한다라고는 생각 못했어?


히요리: 아... 맞아... 우리... 뭘 해야 할지 생각을... 못했지...

키시쿤: 다들. 유이와의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건 어때?

너희들 '트윙클 위시'가 그때처럼 새롭게 만들어졌던 것을 말이야.


히요리: 아....

레이: 그 때... 우리가 길드를 새롭게 만들었던 때...


키시쿤: 바로 그거야. 유이에게 행복한 기억을 새로 만들어내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뭐랄까... 유이가 프린세스 폼을 얻고나서부터 마음 고생을 많이 하는 게 보였어.


히요리: 유이가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구나...

키시쿤: 그래. 지하 기지에서 유이는 세계가 구축되기 전의 기억을 깨달았고, 그것 때문에....


레이: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또 다른 유이를 보았을 때... 충격이 컸을 수밖에 없었구나... 

키시쿤: 맞아. 유이가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히요리... 레이... 할 수 있겠지?


(기운을 되찾아가는 히요리와 레이)

히요리: 그래야지...!! 난... 유이의 친구니까...!!

하나밖에 없는... '트윙클 위시'의 멤버니까!!

레이: 힘들겠지만... 그렇게 해야겠지...?

고마워 키시쿤. 방황하는 우리들을 이끌게 해줘서.


키시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들어가서 쉬어.

유이는 나한테 맡길게.


(기운을 겨우 되찾은 히요리와 레이를 돌려보내주는 키시쿤)


(다음 날 아침

에리스가 오기까지 앞으로 9일)


페코린느: 마호 상, 그리고 카온 여러분!

치료와 식사, 감사했습니다!


마코토: 그래. 이제 우리들도 슬슬 출발해야지.

다른 수인족들도 채비를 끝냈더라고.


캬루: 그나저나... 수인족이 겨우 만들어낸 센토루스가 무너졌다니...

어떻게 할 생각이야?

페코린느: 맞아요. 무너졌다는 것은 돌아갈 곳이 없어졌다는 뜻인데...

사실은 좀 더 확실하게 인사를 드리거나, 랜드솔에 여러분을 거주하게 하고 싶습니다만...


마코토: 미안하지만 어려울 거야.

마호: 랜드솔 귀족들은 여전히 저희들의 거주를 거부하고 있사옵니다.

기분은 감사드리옵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여러분들의 상태랍니다.


키시쿤: 그래. 확실히 콧코로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

아침에 한번 보러 갔는데, 콧코로... 아직도 맨정신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어.


그리고... 지금도...


카스미: 이런이런, 페코린느 상하고 여러분들과 여러가지로 상담을 했었는데도...

효과가 없었다니.

그리고 지금 이 상태로는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것도,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해.


셰피: 정말로 싸움이 벌어진다고 하면...

아니. 이제는 흔들리지 않아.


나도 미식전으로서, 할 일을 다하겠어.

마을에는 아직 에리스나 마물의 모습은 없는 것 같으니까.


마코토: 응. '동물원' 녀석들과 겨우 만나서 얘기해봤는데, 

소동은 벌어졌지만 왕을 사칭하는 녀석이 나타났다거나 하지는 않은 모양이야.


쥰: 만약 위험해진다면, 우리들이 방패가 되어 도망칠 시간을 벌도록 하겠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카오리: 그보다, 다들 몸은 괜찮은 거야?

아직 좀 더 자고 있는 편이 좋은 게...

캬루: 동감이야. 나도... 더 자고 싶어. 근데...


페코린느: 랜드솔의 공주로써, 언제까지나 마을을, 랜드솔 전역을 방치해 둘 수는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여러분의 일상을 되찾아야만 합니다.


셰피: 응, 나도... 이제서야 너희들하고의 추억을 쌓기 시작했는걸.


그리고... 젠도...

키시쿤: 셰피...


셰피: 키시쿤. 콧코로 상을 부탁해.

이제는 내가 콧코로 상을, 모두를 지킬 거야.


캬루: 듬직해졌네, 셰피. 나도 가만히 손가락만 빨지는 않을 거니까.

쥰: 우선, 호반 근처의 대절벽을 통과하는 루트를 사용할 수 있다면, 에리스를 공략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될 거야.

캬루의 비행 마법을 믿도록 하지.


캬루: 흥. 거칠 테니, 각오해두라고?


마호: '카르미나' 여러분들은 어떡하실래요?


노조미: 응... 모두와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많이 있지만....

치카: 프로듀서 상이 어디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해요.

츠무기: 어제까지만 해도 저희들하고 같이 있었는데,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거에요?!


쥰: 크리스티나도... 당분간은 휴식 체제에 들어갈 거야.

당분간은 신경쓰지 말자.


페코린느: 그렇네요. 무엇보다도... 세븐 크라운즈인 미궁여왕하고 콧코로 아버님이 세뇌를 당했기에...

그걸 헤쳐나가는 방법도 찾아야 해요.

키시쿤: 무리하지 마.


노조미: 응! 너희들도 조심해!


페코린느: 다 같이, 반드시...! 무사히 만나요!


(각자 길을 찾아 떠난다)

(그리고 콧코로가 일어난다)


콧코로: .............

키시쿤: 콧코로...?!


괜찮아? 잘 못잤다거나 그런 건...


콧코로: 모르겠습니다.

페코린느: 콧코로 상. 콧코로 상의 아버님은 반드시 구해드릴게요!

캬루: 잠깐!! 페코린느!! 콧코로가 맨정신을 되찾지 못했는데 그게 말이 돼?!


콧코로: 에......? 아..........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군요.......

저는...... 저는................


키시쿤: 콧코로. 아버님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어...?


콧코로: .................

키시쿤: 나한테만큼은... 알려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콧코로: 저는... 가이드... 엘프... 

주인님의 훌륭한 성장을..... 


아버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키시쿤: 그리고...?


콧코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아버님의 사명을 완수하고.... 곁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저는.... 자유로워지고 싶었으니까요...

혼자서 자유로워지는 것보다는... 주인님하고... 여러분하고..... 함께.....


(콧코로의 손을 잡는 캬루)

캬루: 코로스케. 너도 어떻게 보면 나하고 같을 지도 몰라.

나도... 마나님한테서 시궁창스러운 인생을 보냈으니까.

그리고 미식전 모두한테서 겨우 벗어났고.


시궁창 속 시궁창이라니, 뭐 이런 거지같은 게 다 있담.


(콧코로의 손을 잡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저도... 왕족으로서 모든 것을 겨우 되찾았어요.

한번 더 빼앗기는 건...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콧코로의 손을 잡는 키시쿤)

키시쿤: 나도 이제서야 겨우 기억이 전부 다 되살아나고 있어.

너희들 덕분에 말이야.


콧코로: 주....인.....님........

캬루: 코로스케. 


콧코로: 캬루......님....

페코린느: 콧코로 상!


콧코로: 페코린느 님.....


셰피: 콧코로 상.

콧코로: 셰피....상.....


셰피: 이런 말 하기엔... 좀 애매하겠지만...

나도... 오빠를 겨우 이제서야 만났으니까.


그리고... 되찾고 싶어...



오빠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나 혼자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렇기에...! 콧코로 상, 모두의 도움이 필요해.

(콧코로의 손을 잡는 셰피)

콧코로: ....!


(눈물이 나오는 셰피)

콧코로: 저도.......


저도........!!!


겨우 아버님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아버님에게 듣고 싶어요...

훌륭하다고...


그렇기에.....!!!


아버님을 되찾고 싶어요...



여러분.............


(미식전 4명을 보는 콧코로)



콧코로: 도...와........ 주세요...........



(미소를 짓는 미식전 4명)


캬루: 응!

페코린느: 네!

셰피: 물론!


키시쿤: 당연하지!!


(결의를 다지는 미식전 5명)



(한편 카온은...)

카오리: 있잖아 카스미~ 다같이 힘을 합쳐 반격하는 건 안되는 거야?

카스미: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네.

하지만 적의 정체도 패턴도 작전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나가면 안된다네.


마코토: ...? 왜 그래? 얼굴을 찌푸리고는.

카스미: 레이 상 일행이나 페코린느 상 일행에게 에리스 일행에 관한 것, 그리고 '레이지 레기온'과의 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는데.


내 상상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적의 편을 든 사람이 있어.

'미식전'이나 '트윙클 위시'의 누군가가 말이지.


카오리: 에에에에??!

마호: 적의.... 편을.... 들었다고요...?


마코토: 스파이.... 말이지....?!


카스미: 어디까지나 내 가설이라 너무 믿지는 말아주게.

이미 에리스가 정체를 퍼트렸고, 레이지 레기온의 거점이 우리들의 거점의 지하였기에...


무엇보다도... '미식전'과 '트윙클 위시'의 기습은 완전히 들키고 말았는데,

오히려 그들은 이 판국을 뒤집었지. 그러니까...


마코토: 스파이가... 정보를 새어나가게 했다... 말이지...

마호: 무엇보다도 랜드솔 왕국 뿐만이 아니란 말이와요.

저희 왕국도 그렇고, 오에도도...


카오리: 에에에?? 오에도까지??  

카스미: 이런이런, 랜드솔 전역이 이런 심각한 상황이라니.

 

카오리: 어디까지나 카스미의 가설로 끝났으면 좋겠단 말이야...

카스미: 일단 확실한 건, 본인 자신이 정보를 새어나가게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다 할 수는 없어.


몰수한 통신 마법으로, 사고를 읽어들인다거나.

소리를 감지하는 마도구가 있다거나.


마호: 제가 가지고 있었던 마도구:고동을 말씀하시는 거죠?

카스미: 그래.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 우선 심장 소리를 감지하는 고동, 체내의 열을 감지하는 열전,

그리고... 마도구가 비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투시까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것뿐이지만, 이것 말고도 종류가 다양하겠지.


마호: ............그렇군요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왕녀님은 랜드솔을 되찾고 싶었군요.

카오리: 모두를 두 갈래로 나눠서 어느 쪽의 움직임이 들키는지.... 오히려 그걸 반대로 이용하자는 거야?


카스미: 성공 가능성은..... 그래. 확실히 도박하고 근접하네.

페코린느 상의 말대로, 에리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디에 누가 몇 명 있어도 위험하다고...

마코토: 유이 일행을 부르고 싶긴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카스미: 당분간은 내버려 두게. 무엇보다도... 유이 상은 더더욱...

일단 내통자에 대한 힌트가 있다네.


노웸 상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거고.

일단은. 어느 쪽을 상대로 적이 움직일지...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네.


마코토: 날뛰고 싶긴 하지만... 나도 당분간은 참아야겠어.

여기저기 도망치고 다니느라 지쳤고. 너희들도 그렇지?


카스미&카오리&마호: ................

(중간에 만난 히요리와 레이)


레이: 아...!! 당신들은!!

카온 4명: ...?!


레이: 카온 여러분들...?

마코토: 그렇긴 한데? 무슨 일이야?


히요리: 혹시 괜찮을 려나...?


카스미: 왜 그런가? 심각한 얼굴로?

레이: 키시쿤한테서 들은 내용인데 말이야...


어제... 10일 뒤에... 또 다른 유이가 다시 이곳으로 오겠다고...

카스미: 어쩐지.... 에리스의 반응이 없다 했더니...!!


마호: 어제부로 10일이었지요...? 그렇다면 오늘부로... 앞으로 9일...!

마코토: 그렇다는 건... 9일 안에... 작전을 모두 세우고, 수행해야 한다고...? 너무 늦다고!! 


히요리: 나도.... 레이 상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

카스미: 안되겠어. 우리들끼리는 해결할 수가 없다네.

하루빨리 왕녀님께 다시 가서 알려야만...!


오쿠토: 어이쿠 실례.

카온 4명&히요리&레이: ........!!


오쿠토: 잠깐... 물어볼 게 있는데 말이야.


쿠사노 유이. 어디에 있지?

마코토: 오쿠토... 선배....?!


히요리: 당신... 배신했다면서...


레이: 이제서야 유이를 가져가겠다고??

카오리: 저 사람은?!


마코토: 혹시... 카스미가 말한 스파이??!

히요리: 맞아!! 에리스 옆에 대놓고 서 있었고...


레이: 나이트메어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어!!


카스미: 이런..... 가설이 사실이 되다니...

맞춰도 전혀 기쁘지가 않잖아...


오쿠토: 아~아~ 거기 수인족들?

센토루스에 가서 맛있는 꼬치구이 먹고 싶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물도 공기도 깨끗하고, 아쉽게 됐어.


마코토: 어차피 당신은 '나이트메어' 소속도 아니잖아.

이제 와서 능욕할 생각 말라고... 


오쿠토: 그러게. 역시 편견은 좋지 않아. 반성해야겠어.


마코토: 오쿠토 선배.... 대체 왜....

레이: 배신한 주제에... 잘도 얼굴을 내밀었구나!


오쿠토: 배신이라니? 애초에 우린 한 편도 아니었는데?


무이미: 그 말대로야...

(뒤에서 다가오는 무이미)


카오리&히요리: ??!


오쿠토: 하아........ 시끄러우니까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무이미: 어쩔 셈인거야... 오쿠토... 그런 녀석에게 힘을 빌려주겠다니...


오쿠토: 뻔하잖아. 


미네르바를 갖고 싶으니까.

히요리&레이: 미...네르....바...!


오쿠토: 미리 말해두겠지만... 미네르바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는 알려주고 싶지 않아.

레이: 당신이... 미네르바에 대해서 뭘 알고 있는 건데...


오쿠토: 미네르바를 얻기 위해선, 아무래도 키시쿤이 필요하더라고.


히요리: 그러면... 여기에 나타난 것도... 키시쿤을...

오쿠토: 귀찮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겨우 다 잡은 먹잇감을 에리스 님이 스스로 놓아주더라고.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에리스 님이 키시쿤을 잘 감시하라고 명령한 이상, 어떻게 해야만 해서~


그 돼지 아저씨도... 겨우 세븐 크라운즈 하나 잡았다고 이렇게까지나 저질러 버릴 줄은...

그것만 없었더라면 분명, 전부 정리되었을 텐데.


뭐 이미 여기엔 없지만 말이야.


무이미: 너..... 진심이냐.....

미네르바를 자기 손에 넣는다는 건... 마나가 저지른 거하고 전혀 다르지 않잖아....


오쿠토: 확실히 그래. 하지만 마나가 한 거하고는 조금 다른 목적이라서 말이지...

패동황제는 잔혹하게 했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할 거라서.


무이미: 다 필요없고... 잊어버린 척은.... 집어 치워. 이미 훤히 다 보이니까.


카스미: (오쿠토 선배가 여기에 왔다니... 평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정말로 그를 감시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거야...? 아니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건가?

생각을 읽기 어렵단 말야...! 오쿠토 선배...!

'현실'의 기억 치고는 너무 이질적이라니까...)


오쿠토: 어쨌든... 그는 지금 어디에 있지?


마호: 알려주지 않겠사와요!

카오리: 그래! 우리들 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전원이 키시쿤의 편이야!

마코토: 아무리 당신이라 해도, 혼자서 우리들 전원을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오쿠토: 당연히, 결과는... 뻔하겠지만.


(주위에 마물들의 소리가 들린다)

히요리: 마물들의 소리...

레이: 포위.... 당했구나....!!


마코토: 선배... 이게.... 무슨 짓이지....!


오쿠토: 알려주지... 않겠다면... 나도 방법을 바꿀 수밖에 없으니까.

맨몸으로 올 리가 없잖아? 이 상황에는 더더욱 말이야.


(마물들이 도움닫기를 하고 있다)

카오리: 수가... 늘어나고 있어...?!

마코토: 젠장! 수인족들을 규합하는데 어려운 이 상황에 우리들끼리 많고많은 마물들을 제압하기엔...!


카스미: 그 뿐만이 아니야.

녀석들의 움직임이 마치 군단처럼 통솔되고 있어. 이런 기습... 전보다는 다른 느낌이 들어...!


무이미: 오쿠토.... 네가 그러겠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어...


히요리: 맞아! 키시쿤의 위치를 안다 해도...

레이: 우리가 가게 두지 않게 하겠어...!


카스미: (작은 목소리로)노웸 상... 혹시 유이와 키시쿤의 위치는 아직 길드 하우스 근처인가?

무이미: 알 게 뭐야.... 오쿠토는 내가 제압한다...

(오쿠토에게 달려드는 무이미)


카스미: 잠깐... 노웸 상!!


마코토: 동감이야!! 언젠가 당신에게 한 방... 먹여주고 싶었으니까!

(오쿠토에게 달려드는 마코토)


무이미&마코토: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쿠토: 숨막히게 왜 이래?


무이미: 미안해 마코토... 저 녀석의 상대는 내게 맡겨줘.

마물들을 마구 쓸어버리는 건 네가 더 제격일 거야.


마코토: 할 수 있겠어? 전에 크게 당해버렸다면서?

무이미: 전엔 크게 당했지... 하지만... 그것도 전부 다 부숴버리면 된다고 생각했어...!


(다수의 마물들 VS 히요리, 레이, 마코토, 마호, 카오리, 카스미)

마호: 쿠루링빵이라면 쿠루링빵이에요!

카오리: 하아아앗!!!


이런 녀석들 전부 쓰러뜨러주겠어!!


무이미: 오쿠토....

진심... 이구나....


오쿠토: 늘 그렇듯.

몰랐어? 내 파트너라고 떠벌리고 다니고 있는 주제에.


무이미: 그렇다면...

바라던 대로 해주마.


(무이미 VS 오쿠토)


무이미: 하아아아아아아!!!!

(피하는 오쿠토)

오쿠토: 느리다니까... 그리고... 둔해!

너의 움직임...


(천루패단검을 채찍으로 빼앗는 오쿠토)

무이미: ...............!!!!!


오쿠토: 무기가 없는 넌... 아무것도 못하지.

마치 천루패단검이 너를 이용하고 있는 듯한.


무이미: (파고들 수가 없어... 한때 파트너였다보니, 모든 게 다 읽혀버렸고...!)

큭..... 그 말대로...

오쿠토 네가 나를 알고 있듯이..... 나도 너를 잘 알고 있어.

그러니... 적어도... 천루패단검에 의지하지는 않겠어.


오쿠토: 어이쿠!


무이미: 이럴 줄 알았어. 간단하게 피할 줄은.

너는 날렵하니까... 호흡을 맞춰서... 몇번이고... 계속해서 싸워나갔으니까.


오쿠토: ............

무이미: 우리들을 배신한 이상.... 단순히 끝내지는 않겠어...

각오.... 하라고....


난, 너하고 부딪히는 게 훨씬 속이 시원해지니까... 지금 이 순간, 더더욱 말이지!!!


오쿠토: 한결같다니까. 좋아. 그럼 직접 부딪히는 건 관두지. 집합!


(마물들이 집합한다)

마호&마코토&마호: ...?!

카오리: 마물의 잔당들이 갑자기 모여들어서... 진형을 꾸렸는데?


마코토: 움직임이.... 변했어...?! 연계하고 있다니...

(대열을 이루는 마물들)


마호: 오쿠토 상... 마력을 쓰고 있지 않사옵니다.

무이미: 애초에... 왕궁기사가 아니라 마물 조련사였으니까. 그렇지?


오쿠토: 더더욱 널려 있으니까~

거기에...!


(마호를 기습하는 마물)

마호: ....!!


오쿠토: 어이쿠. 회복 역할을 노려야 하는데 실패했네.


마코토: 공주님! 멀리 떨어지지 마!

마호: 죄송해요!

카오리: 수가 너무 많잖아?! 이 정도는... 막는 것만으로는...!


마코토: 더럽고... 치사하잖아...!

오쿠토: 이럴 때일수록 영리하다고 해야지.

거기다... 너희들이 막고 있어도...

키시쿤은 회복에 전념하느라 어디 가지도 못하는 게 뻔하고.


그럼 어디 잘해 봐.

난... 키시쿤을 찾으러 갈 테니까.


(마물들의 대열을 이루게 한 뒤 빠져나가는 오쿠토)

무이미: 잠...깐.... 거기.... 서.....!!


마코토: 마물들이..... 쏟아진다.....


(결국 마물들을 남김없이 소탕하는데 하루이틀을 써버리고 만다)


(늦은 새벽)

카오리: 헥........ 헥........

히요리: 흐엑....... 하아악........


마호: 저도 이제는... 마력이.... 없사와요... 한계가....

카스미: 천천히.... 아껴 쓰게.... 포션이라도... 나누어 줄 테니...


레이: 그나저나.... 우리가 오쿠토 상하고 싸운 건... 시간 벌이였나....

히요리: 그러고 보니... 벌써 이틀을 써버렸잖아....!

마코토: 젠장... 상황이 겹치고 겹치니까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레이: 유이... 이 상황을.... 모두에게.... 알려야 하는데.....


히요리: 키시.... 쿤.....


(다음 날 아침

에리스가 오기까지 앞으로 7일)


셰피: 서리의 길!

페코린느: 와우! 빨라요!


셰피: 평평한 곳이라면 지면을 얼려버려서...

얼음 날로 미끄러지게 하면!


캬루: 마법으로 겨우 유지시키고 있긴 하지만... 조절도 빡세게 해야겠지?


쥰: 비탈길 발견! 우회하십시오!

캬루: 흥! 억지로 날려버리면 그만이야!

꽉 잡으라고!


셰피&페코린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셰피: 제법 많이 전진했어!

캬루: 흐냐아아... 엉덩방아로 꼬리를 뭉개버리고 말았어...


쥰: 연속으로 마법을 쓰니 조금 휴식하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페코린느: 그러면 제가 썰매를 밀게요!


캬루: 그래! 부탁해 페코린느!

셰피: 미안... 무리하게 만들 줄은...

당분간은 약한 내리막길이니까.


좀 더 노력하게 해줘!


캬루: 레이지 레기온과 싸우고 있던 탓에, 공간도약 결계를 고치지도 못했으니까.

페코린느: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동안 도시락이라도 먹는 건 어때요?


셰피: 찬성이야. 모두가 푸짐하게 준비해 줬어.


페코린느: 역시! 수인족의 고기 요리는 소스나 향신료에 공을 많이 들여서 굉장히 맛있단 말이죠~

자! 캬루도!


캬루: 잠깐?! 혼자서 먹을 수 있으니까, 남의 입에다 욱여넣지 말란 말이야!

소스가 흘러내린다니까!!


셰피: 쥰 상도 한 입 정도는 드셔야죠.

쥰: 글쎄... 


캬루: 갑옷을 남들 앞에서 벗기가 싫다고 하니, 먹을 수가 있을려나?

셰피: 그러다 굶겠어. 한입만큼은 괜찮은데.


쥰: 나중에 먹겠다...


페코린느: 쥰 상 분도 제대로 남겨둘 테니 나중에 야무지게 드셔 주세요!

쥰: 감사드립니다. 폐하의 은공에 언제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캬루: 뭐, 맛은 그냥저냥인데. 덜컹거리는 짐차 위에서는 먹기가 어려운데


페코린느: 안아드릴게요! 그러면 흔들리지도 않으니까!

캬루: 너 진짜 제정신이냐? 숨막혀서 먹지도 못한다고!


(페코린느를 안는 캬루)

페코린느: 캬!루!짱! 어때요?


셰피: 잠...깐!!!! 바위가!!! 앞에 바위가!!!!


(드디어 황궁으로 돌아온 페코린느 일행들)

콧코로: 페코린느 상! 캬루 상! 셰피 상!

아아... 오셨군요...


쥰: 겨우 우회한 덕분에 황궁에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랜드솔 귀족들이 일행을 맞이해준다)

고우신: 유스티니아 폐하, 다시 만나 영광입니다.

랜드솔 귀족: 다시 오실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페코린느: 여러분...!

셰피: 왕궁은 무사하긴 한데... 마을의 피해는 크지 않았나?


페코린느: 분명 그래요. 여러분들께서 노력해주신 덕분이에요!

나이트메어 기사B: 단장님!! 폐하!!


쥰: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나이트메어 기사A: 그럴 리가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나이트메어 기사B: 부상자가 엄청납니다.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전 부대 중 절반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부상자들을 보는 페코린느

아졸드와의 전투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이 엄청났다)


페코린느: 확실히... 그래요...

나이트메어 기사A: 폐하도 단장님도 부재중이실 때, 

길드관리협회 총회장님과 행정장관님의 지휘 하에 구조 활동이나 도둑들의 취조를 보좌하고 있었습니다.


페코린느: 총회장님... 거기에 크레짓타 상까지!

나이트메어 기사B: 저희 관할도 아닌 부서에게 부려먹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나이트메어 기사A: 그 분께선 지시는 다이렉트하지만 너무 빡빡하셔서...

적어도 크리스티나 전 부단장님처럼 조금만 더 느슨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쥰: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협동이 우선이라네.

나이트메어 기사B: 그렇습니다. 적어도 왕궁은 무사히 수호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의 활약 덕분이었으니까요!


나이트메어 기사A: 적어도 소란이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커다란 마물도 어느 틈에 사라져 버렸고요.

캬루: 에...? 그게 무슨 소리야...?


콧코로: 주인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지난번, 전투를 끝내고 유이 님을 재우실 때... 기억나시죠?


셰피: 응. 그런데?

콧코로: 그 때, 유이 님이.... 


10일 뒤에 다시 온다고.


페코린느: 에에....?!

캬루: 그렇다는 건... 그때로부터 이미 3일이 지났으니까...!


쥰: 앞으로 일주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캬루: 맞아... 일주일 안에 전선을 수복하고 작전을 새로 세우고 이에 맞선다는 게...

애초에 말이 안되는 거니까!!


쥰: 폐하. 저는 지휘를 담당하겠습니다. 토모나 마츠리는 아직 절대 안정이 우선이라서.

나이트메어 기사B: 예! 언제까지나 잘 부탁합니다!


페코린느: 그렇다면 지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왕궁 저 위에서 끔찍한 풍경을 보는 캬루)

캬루: ..............


셰피: 캬루 상....?

캬루: 끔찍하지? 여기 저기 구멍에 금간 구석까지.


셰피: 하지만, 그 병사 분들도 말했던 것처럼. 왕궁 앞 광장에도, 아무도... 없어...

캬루: 그러게. 너무 조용하잖아... 평소같았으면 인기척은 느껴졌을 텐데.

옴니 포크는 전부 다 정리했을려나...? 뭐, 수가 엄청났으니 정리하는데도 시간은 걸리겠고.


어...? 셰피, 검의 파편이...

셰피: 어....?


캬루: 젠 상이 사용했던 검의 끝부분....

셰피: 젠...... 아니야... 그럴 리가...


캬루: 뭐, 나중에 알게 되겠지. 지금은 왕궁 상황도 잘 알아야 하니까. 당분간은 신경 끄자!

셰피: 어.... 그래.... 캬루 상, 여기에 있는 것도 조금 그러니까, 페코린느 상이라도 만나러 가자.


캬루: 어? 어.... 그래.

셰피: ...............

(각오는 이미 했어... 이것도 내가 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니까.)


(왕궁 회의실)

(귀족들을 모두 모여 회의를 하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여러분. 저희는 운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일 뒤, 에리스가 다시 한 번 우리들을 마주할 것입니다.


우리들이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랜드솔이 파괴되는 건 물론... 두 번 다시 수복하지 못하게 되겠죠.


(전원 찬성하는 귀족들)

페코린느: (부디... 저희들의 의지가 랜드솔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고우신: 그러면... 아직 활동이 가능한 기사단들을 모집하겠습니다.

일주일 이내에 통솔하는 건, 상상 이상으로... 힘겨운 일이 될 겁니다.


(회의실을 박차고 들어오는 네네카)

네네카: 그건 불가능합니다.


(놀라는 페코린느와 귀족들)

페코린느: 네네카..... 상....?


랜드솔 귀족: 뭣이...?!

고우신: 기사단!! 저 반역자를 체포해라!!


페코린느: 잠깐만.....요...!!

네네카 상이.... 반.... 역...자.... 라고요.....??


고우신: 폐하,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드리죠.

'레기온 워'가 끝나면서 모두가 후퇴한 뒤, 네네카님께서 수상한 행보를 보이셨습니다.


저희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무차별적으로 구별하겠다는 명분 하에, 

마도구를 이용하면서까지 저희들을 강압적으로 수사해왔습니다.


페코린느: .......


고우신: 이것은 '레이지 레기온'의 아졸드와 다르지도 않잖습니까...!


네네카: 폐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결심한 듯 일어서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기사단! 그만두세요! 네네카 상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네네카: 허억.... 허어억....

에리스가 일주일 뒤에 온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는 그 때를 이용해 에리스의 마력과 파동을 감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점점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우신: '레이지 레기온'은 서로의 인연과 우정을 파괴하려 했습니다.

저 자도 다르지 않습니다!


네네카: 대략 7분 뒤, 에리스가 이곳에 다시 오게 될 것입니다!!

키시쿤이 에리스와 깊게 이어져 있습니다... 

키시쿤이 여기에 없으면 손을 쓰지도 못한 채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페코린느: .....!!!

네네카: 7분 안에 모든 것을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폐하,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키시쿤을.... 에리스에게.... 넘겨야 합니다.....

부디 모두를 위해서라도 윤허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페코린느: ............죄송해요 회장님.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키시쿤이 필요해요...

7분이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고우신 의장님, 신속한 대처를 부탁드립니다.

네네카님은 그대로 두세요. 구체적인 대화가 필요하니까요.


네네카: .........

고우신: 알겠습니다... 전원!! 전투를 준비해라!!


(랜드솔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리고 있다)

쥰: 캬루 님! 셰피 님!

캬루: 엥? 쥰 상??

셰피: 왜 그래?


쥰: 폐하께서..... 전투를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에리스가... 5분 뒤에 다시 온다고 말입니다...


캬루: 뭐?? 에리스는 일주일 뒤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


쥰: 네네카 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긴급 집합을 요청하셨습니다.

셰피: 네네카.... 상이...? 


쥰: 어쨌든 서두르시죠!


(쥰의 긴급 요청으로 전투에 들어가는 셰피와 캬루

그리고... 둘만 남은 회의실)


페코린느: 네네카 님... 저는 네네카 님을 믿고 있어요... 알려주세요.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거에요...?

네네카: 에리스는... 거짓말이 특기이기에... 모두를 속이는 신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레이지 레기온'을 지원한 끔찍한 혼성 마물들이... 각지를 유린하였다는 건, 폐하도 알고 계실 겁니다.


예고하지 않았다는 건... 에리스의 거짓말의 전조였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배신자, 나가레 미소라... 그 자는... 세뇌 마법을 응용하여 의지와 육체를 융합하는 기술까지 구사해 냈습니다.

애초에 이 둘이 짜고치지만 않았으면 혼성 마물이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페코린느: 하지만... 키시쿤을 담보로 이 싸움을 피하라니... 그만큼 가망이 없다는 뜻인가요...?

네네카: 애초에 에리스는 키시쿤 한 명이 목적이었으니까요.


저희들과... '레이지 레기온'의 전력을 최대한 빼낸 뒤, 무난하게 키시쿤을 탈취하려는 것도... 에리스의 계획입니다.

페코린느: ..............


네네카: 신중한 판단을 내리고 싶게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에리스가 이 정도만으로 끝낸 것으로도... 그저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심란함에 빠지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전 지금까지 모두를 믿고 의지해왔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네네카 님을 믿기가... 애매해졌어요.

네네카 상이 과연... 반역자인지... 조력자인지... 뚜렷하게 서기가 어려워요.


네네카: 에리스가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습니다. 저희들의 우정을 시험하는 것처럼...

페코린느: 네... 키시쿤을... 여기로 데려올게요.


네네카: 폐하의 은공과 관용에... 감사를 드립니다.

(키시쿤과 콧코로의 안전을 확인하러 가는 네네카)


페코린느: ...............

키시쿤.... 미안해요... 저는...


(랜드솔 광장)


고우신: 황금의 손을 이끄는 자들이여... 소수 정예에 불과하긴 하지만...

유스티아나 폐하의 긴급 명령으로... 이곳에....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황금의 손과 다른 기사단의 기세는 이미 꺾인 뒤였다)

고우신: 이제... 우리들의 원흉인 에리스ㄹ.......?!


황금의 손 기사: ....??!

나이트메어 기사: .....?!

(하지만 시간이 되었다는 듯이 검은 안개가 랜드솔을 뒤덮는다)


(한편 황궁 앞에서는...)

콧코로: ............

페코린느: 콧코로 상...


콧코로: 죄송합니다. 페코린느 님. 아직도... 불안해서...

페코린느: 저도 그렇고... 콧코로 상도 그렇고... '미식전'도 마찬가지에요.

어떻게 해서든 간에 키시쿤은... 넘기고 싶지 않아요...


콧코로: 주인님은 지금... 어디에...?

페코린느: 저희 길드 하우스에 아직 있어요... 유이님하고... 둘이서...


콧코로: 에...? 둘이서... 라니... 어떻게 하시려고요...?

페코린느: 유이 님을 혼자 두면 안되니까요! 적어도 키시쿤과 알고 있으니까... 여기로 오게 할 수가 없었어요...!

에리스가 머지않아 올 거에요. 콧코로 상도 빨리 갑시다!


콧코로: 예.... 예.

(황궁을 여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그럼 이제 상황을 보러 ㄱ.......


페코린느&콧코로: ......??!!!!!!!


(랜드솔 왕국이.... 검은 안개로 이미 덮여져 있었다)

페코린느: 이건... 대체.... 설마.....!!!

콧코로: 에리스....... 벌써 이곳에......!


페코린느: 그렇다는 건, 저 안개에 캬루 님하고 셰피 님이...!

콧코로 상! 절대로 떨어지지 마세요! 


콧코로: 네...!

(검은 안개를 헤쳐나가는 페코린느와 콧코로)


(겨우 헤쳐나간 덕분에 캬루와 셰피를 발견한 페코린느와 콧코로)

셰피: 아! 콧코로 상! 페코린느 상!!

캬루: 늦었잖아?! 뭐하다 이제 온 거야?!


페코린느: 미안해요! 여러분! 그나저나... 이건 대체...

콧코로: 에리스가... 벌써 이렇게...


페코린느: 쥰 상에게 연락할게요! 모두를 한 곳으로 모여야 한다고!


(통신 마법을 켜는 페코린느)

페코린느: 쥰 상! 미식전 모두와 합류했어요! 나이트메어와 다른 기사단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해주세요!


(하지만 반응이 없다)

페코린느: 쥰.... 상....?

캬루: 왜이래? 반응이 없어...?


쥬ㄴ: (노이즈)(ㅍ....ㅖ....ㅍ...ㅎ......ㅏ...... 겨....ㅜ......연...ㄱ...ㄷ..ㅚ....ㅣ...ㄷ....ㅏ...!

에리...ㅅ......ㄱ...ㅏ....... 정신.......을........빨....ㅇ...ㅏ.....ㄷ........ㅇ....ㅣ....ㄱ......)


페코린느: 쥰... 상...! 어디에요!! 빨리 알려주세요!!!


캬루: 정신을 빨이들인다니... 설마..... 아니겠지...... 

셰피: 페코린느 상....


페코린느: 여러분....... 

콧코로: ......?


페코린느: 기사단은....... 장악당했습니다...


(경악을 멈추지 못하는 3명)


(한편 쥰 옆에 있는 고우신은...)

고우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구원.......영접.........


쥰: 고우신.... 의장님....!!


고우신: 강림.......섬김..............광기......!!!!!!


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쥰: 버티십시오!! 에리스의 꼬드김에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고우신: 복수의.............. 시간............

쥰: 에리스가 정신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극복해야 합니다... 넘어서야 합니다!!

....!!


(나이트메어 기사가 쥰을 기습한다)

나이트메어 기사(붉은 눈): 아니......

쥰: 뭣.....??!!!


(줄줄이 붉은 눈으로 뜨는 기사단

거기다 고우신까지 붉은 눈을 뜬다)


쥰: 이건.......... 대체..........!!


고우신(붉은 눈): 이 껍데기는.... 그저 나의 꼭두각시일 뿐...


쥰: 으으윽.........

고우신(붉은 눈): 너의 방패로... 나의 모든 것을 막아내지 못한다...


(순식간에 압도당하는 쥰)

쥰: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고우신(붉은 눈): 이 자의 생각이.... 읽혀진다...


유스티니아를 부족한 왕이라 선포한 뒤, 반란을 일으키고... 자신이 왕이 되어 랜드솔의 왕권을 독차지하려 하고 있지.


말 그대로... 유스티니아의 간신이었다는 것이다.....


쥰: 닥쳐라, 에리스! 너의 능력은 그저 모두를 현혹하게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이미 너의 능력은 폐하와 총회장님이 퍼뜨렸다! 포기해라!!


고우신(붉은 눈): 하하하하하하하..... 

이 자의 생각은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


키시쿤이.... 이곳에 없으니까...


쥰: 뭣...... 폐하...! 키시쿤을.... 데려오지.... 않았나 보군요.....


고우신(붉은 눈): 난... 패동황제가 만들어낸 망가진 순환을 끊겠다.... 네놈들이 키시쿤을 이곳으로 데리러 오기 전까지는...

쥰: 소년... 부디 무사하기를...


(하지만 쥰의 바램이 무색하게...

유이도 이미 붉은 눈을 뜨고 말았다)


(난장판이 된 길드 하우스)

유이(붉은 눈): .................

키시쿤: 유........ 이..........



유이(붉은 눈): 이리....... 와...... 키시..........쿤.........



널.....




데리러 갈게.....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