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스의 선전 포고가 끝나는 동시에...

솔의 탑의 문이 열린다)

캬루: 다들!! 저걸 봐!


콧코로: 마치 저희들을 시험하려는 듯한 모양이에요.

페코린느: 저 안에... 키시쿤과 셰피가 있어요. 여러분! 4시간 안에... 구해야 해요!!


이노리스(파랑이): 그 얼음소녀는 지금쯤이면... 최하층에 있을 거야.

큰 폭발이 일어나고 나서,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네아(노랑이): 이거이거, 다함께 힘을 합쳐서 나아가는 건 힘들겠어.

특히 우리들은 더더욱 말이야.

아놀드(빨강이): 동감이다. 무엇보다도 에리스를 상대로 에리스의 마력으로 상대하는 건 무모하기 짝이 없지.

그~러~니~


(카리자를 보는 삼색슬라人)

카리자: 그래... 대충 알겠어... 그 망할 얼음소녀를 엄호하러 가고 싶다 이거지...?

삼색슬라人: 역시 카.리.자.뀬~~~


시즈루: 동생이 저 위에 있다고 했지? 좋아, 어떻게든 누나가 구해줄 테니까!!

리노: 저도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어요!! 4시간이라고 하니까.... 4시간이라고...... 하니까.....


마코토: 이봐 키시쿤. 너한테서 신세 많이 졌어. 그러니... 지금, 우리들이 은혜를 갚아 줄게...!

카오리: 나를 춤추게 해주고... 나를 즐겁게 해준 건 키시쿤... 당신 덕분이야...!! 우리가 구해줄거란... 말이야...!!

마호: 왕자님...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에리스 님은 당신을 움직이게 두지 않을 거에요. 그러니... 당분간은 몸을 사려 주세요.

카스미: 힘든 일은 서로 함께 헤쳐나가는 거, 조수군 덕분에 깨달을 수 있었네...! 이젠 내가 깨달은 걸 조수군, 너에게 알려 줄게!


레이: 그동안 유이 때문에... 그리고 우리들 때문에 몸도 마음도 피곤했을 거야. 당분간은 푹 쉬어. 우리가... 반드시 널 구하러 갈게.

히요리: 레이 상... 유이 상... 키시쿤...! 모두와의 추억을 여기서 끝내버리는 건 내가 무엇보다도 원하지 않아...!! 


그리고.... 셰피........


시노부: 저의 점이 더더욱 빛냈던 것은, 당신과 셰피 님의 활약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이젠 그 보답을 드릴게요.

요리: 나나나...나도....!! 항상 부끄러워서 말못했던 나를 움직이게 해주고... 나서게 해준 모두의 웃는 얼굴...!! 난 잊지 않아...!!

아카리: 오빠.... 아카리... 잡혀갔다고 들어서 슬퍼... 그러니 아카리는 모두를 구하고 함께 웃으면서 살고 싶어!

미야코: 키시쿤하고 셰피한테 못 받은 푸딩...!! 나중에 생각할 거야!! 지금은 둘 다 구하고 푸딩을 더 많이 더 많이 더 많이 받을 거야!

이리야: 셰피... 키시쿤... 그대는 우리들을... 다시 한번 결속시켰다. 패동황제에게 처절하게 당한 이 굴욕... 반드시 되갚아주마...!!


페코린느: 여러분... 갈 곳을 정한 것 같네요! 고마워요! 저희들 미식전을... 저희들의 추억을 지켜줘서!

캬루: 무리하게 싸우지 말라고! 각자 역할이 있어 보이니깐 말이야!

콧코로: 부디... 건투를 빕니다... 주인님은 반드시 저희들이 구해내겠어요!


(윗층으로 가는 페코린느, 콧코로, 캬루, 히요리, 레이, 마코토, 카오리, 마호, 카스미)


(아랫층으로 가는 카리자, 아놀드, 이노리스, 네아, 이리야, 미야코, 아카리, 요리, 시노부&해골아버지)


(그리고 카운트다운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편... 셰피는...)

(솔의 탑 최하층) 

셰피: ..............

미소라: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정신이냐? 제 발로.... 제 발로 저승길로 갈려고 작정하셨구나......!!!!


셰피: 제정신은... 아닌 가 보네.

내가 무조건 너한테... 패배한다는 생각에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미소라: 그야 물론이지. 난.... 여기... '만들어진 세상'에 살아숨쉬는 능력자들의 모든 잠재성을...

빼앗았으니까.


셰피: 빼앗았....다고...?


미소라: 내가 만들어낸... 솔 오브 덕분에 말이지.

셰피: .....................


미소라: 이제 와서 나를 막아내 본다 한들 소용없겠고 말이야...

크큭.... 키키킥..... 크카하하하하하하하하!!!!!!


셰피: 솔직히 말해서... 아직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게 있긴 해.

그 때의 난 신체가 불구가 되어 시궁창 속에 살아갔었고, 지금 내가 이렇게 된 것도...


미소라: 시궁창...? 지금... 시궁창이라고 했나...?

셰피: 미소라 네가 알지 모를지는 모르겠지만... 난 한때, 스케이팅 선수였으며 모두의 유망주로서 기대를 크게 받았었어.

하지만.... 나도 모르게 무리하게 움직인 탓에 모두에게 큰 실망만 받고, 결국 버려지고... 잊혀져 버렸어...

이게 내가 마주한 시궁창이야.


그런데 그 이후에... 어째서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를 모르겠다는 거야.


미소라: 흐흫..... 크흐흐흐흐흐흐흐흐흐.......

이거...... 재밌군...... 아주 재미있어.......!!!!!!!!


셰피: 뭐...?

너 혹시... 이 이후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기라도 하는 거야...?

미소라: 글쎄말이다 그런건 내 알바가 아니라서 신경도 안 썼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나 또한 독하디독한 시궁창에서 살아왔다는 것이다...


대충 요약하자면... 자유 없는 인생이라고나 할까...

셰피: 자유가.... 없다라.....


미소라: 대충 요약하자면... 멍청한 어른들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나를 이 꼴로 만들었다는 거다...

셰피: 무슨... 소리지...?


미소라: 하지만 절망만이 가득했던 그 순간... 나에게 자유를 준...... 구세주가 나타났다....

셰피: 그게..... 에리스.........!!


미소라: 그래... 에리스 님이야말로, 움직이지도 못했던 나를... 구원해 준... 진정한 '구원의 손'이다.

이전의 자신을 버리는 것을 대가로, 새로운 나 자신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이지....


셰피: 그래서 레이지 레기온을 배신했고..... 키시쿤을 납치하게 만든 것도....!!

미소라: 정답. 내가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니까 말이야...

놓칠리가 없잖아? 이런 귀중한 기회를 내쳐버린다는 건... 단순멍청한 머저리도 이해하기 쉬울 테고. 


셰피: 그래서... 너의 진짜 목적이 뭐야....


미소라: 어디까지나 그 분의 소원을 이어주게 만들기 위한 큐피드란 말씀★

그 분의 소원이 결실을 맺으면... 난 현실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고... 

마침내..............

내 앞에 자유가 나부끼게 되리라.....!!!!! 

그리고....


나를 마구잡이로 괴롭힌 저 세상을 모조리 남김없이 파괴한다.


셰피: ..............!!!


그래서....... 키시쿤을.... 유이 상을..... 젠 오빠를..... 이 모양으로!!!!!

대체 왜....!! 왜 이렇게 해야 했냐고!!!



미소라: 뻔하잖아. 너희들의 웃는 얼굴이 나에게는 절망 그 자체니까.


너의 시궁창은 나의 시궁창에 비하면 그저 비교도 안될 꼴에 불과해.

너희들이 행복하면 행복할 수록 나는 더더욱 불행해져 가고

반대로 내가 행복하면 행복할 수록 너희들은 불행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셰피: 미소라................ 너..............!!!!!

미소라: 아 아~ 그러고보니 에리스 님한테서 새로운 전언을 받았는데 말이야~


셰피: 뭐....?

미소라: 이걸 봐.

(검은 사각형을 뜨는 미소라)


셰피: ...........!!!!!

(흉측하게 보이는 젠을 보는 셰피)

미소라: 이제는....... 젠을 젠이라고도 부르지 못할 정도로... 독하게 만들었다는데?


셰피: 젠 오빠를....!!! 잘도....!!!


미소라: 후후후후후 싸울 맛이 드디어 들었나 봐요?

셰피: 그래.... 


(셰피와 미소라 간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 도착한 카리자와 삼색슬라人)

아놀드(빨강이): 아무래도... 우리가 너무 늦은 것 같군.

네아(노랑이): 이제 와서 싸움이 격해진다는 건...


카리자: 그래...

이노리스(파랑이): 피할 수 없다는 건가...


카리자: 가장 짜증나는 건... 녀석들한테는 힘이 있다는 거야...

거점 하나를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세상 하나 꿀꺽해버린다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그리고... 시간을 줄이게 만들면서... 우리들을 더더욱 시궁창에 빠뜨릴 생각이겠고....!!!


큭.... 이럴 때... 젠이 있었더라면...!!


이노리스(파랑이): 카리자 뀬... 배신당한 그 감정은... 카리자 뀬에겐 역시 절제하기엔 어려운가 보군.

카리자: 난..... 대체 어떻게 해야만......!!

싸우고 싶어.... 마구 날뛰고 싶어...!! 

그런데.... 그렇게 해야 하는데.......... 몸이 오히려 뒷걸음질하려 하고 있잖아.......


(에리스에게 크게 당한 고통이 다시 느껴지는 카리자

결국 절망에 가득차버린다)

아놀드(빨강이): 확실히 그 때 카리자 뀬이 죽지 않고 쓰러지기만 했던 것도... 그저 에리스의 변덕에 불과했었지.

네아(노랑이): 하지만.... 일~단~은~

(카리자에게 백허그를 하는 네아(노랑이))


카리자: 왜..............

네아(노랑이): 우리들이 싸워야 할 때는 아닌 것 같네~ 어떻게 할까? 그저 지켜보기만 할까? 아니면... 지금 도와주러 갈까?


카리자: 네...아........

이노리스(파랑이): 카리자 뀬~은 우리들의 펫이고... 우리들이야말로... 카리자 뀬~의 펫이니까.

적어도 이번만큼은 따라 주겠어.


카리자: ....................

아놀드(빨강이):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라네~ 카리자 뀬~

적어도... 우리들을 잃고 싶지 않은 표정이 보여.


(주저한 끝에 결국 카리자는 선택을 내린다)

카리자: 당분간은........


저 싸움에 끼어들지 말자...

(자리에서 벗어나는 4명)


(검과 톱날을 꺼내드는 셰피와 미소라)

셰피: 미소라.... 난.... 너의 친구였었고....

지금은 싸워야 하는 적.... 그렇지...?


미소라: 후후후후후후후★

물론이에요★


(표정이 일그러지며)

미소라 - MAD:SSACRE: 내가 한꺼번에 네년을 작살내 너의 핏덩어리를 오라비의 곁으로 보내주마.


(셰피 VS 미소라 MAD:SSACRE)


미소라: 그러면... 우리 둘에게 어울리는 스테이지라도 만들어 보실까?

(미소라는 솔의 탑에 파장을 일으키고...)


셰피: 뭘... 한거지...?

(랜드솔 마을 곳곳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검은 사각형을 보는 셰피, 그리고 그 안에는 무너지면서 폐허가 되어가는 랜드솔 마을들이 보인다)


셰피: 마을이..... 너 설마.......!!!!!!

미소라: 눈치챘겠지만, 우리 둘의 싸움에 끼어드는 사람이 있을까봐.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막아놨을 뿐★


셰피: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전혀 없을 텐데...?

미소라: 키시상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은 반드시 그렇게 하겠지.


셰피: 큭..... 

(때에 맞춰서 모두가 올 리는 없을 텐데...)


셰피: 결판을 내주겠어. 나가레 미소라!!!


(미소라의 왼쪽 팔과 펨포코링의 파괴된 기관총이 합체한다)

미소라: 규루루루룽~


(피하는 셰피)

셰피: 슈니 슈탄츠!!

(총알들을 얼린다)


(셰피의 옷에 묻은 세 색깔의 점액에서 신호가 들린다)


이노리스(파랑이): 이봐 빙룡 아가씨. 들리시는지?


셰피: ...?! 너희들... 어디에 있는 거야...?


네아(노랑이): 후후후~ 말하지 않아도 생각하는 것만으로 대화할 수 있으니까~

에리스의 마력 덕분에 말이지~


셰피: 일단 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건.... 우리 둘의 싸움에 끼어들지는 않겠다는 건가?

아놀드(빨강이): 적어도 우리가 눈에 띄지 않게 카리자~뀬~이 시전하고 있으니까!


카리자: ..................


아놀드(빨강이): 어쨌든, 우리가 아가씨에게 접근한 이유는, 미소라의 공격 방식에 빈 틈이 있다는 걸 전해주기 위해서라네.

셰피: 빈.... 틈이라고....?


이노리스(파랑이): 확실히, 저 모습, 펨포코링이라는 뜬금없이 거대한 인형하고 합체한 거지? 

그렇다는 건, 미소라의 약점과 펨포코링의 약점이 둘 다 있다는 것이고~


셰피: 큭........

네아(노랑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소라와 펨포코링이 당신을 최대한 조준하지 않게 만들면 

빈틈을 만들어낼수 있단 말씀~


(미소라 MAD:SSACRE의 곳곳에 빈 틈을 조금씩 찾아내는 셰피)


미소라: 우와~ 어떻게 피하셨대요? 제 공격에 살아남는 사람은 없었는데 말이죠?

셰피: 피할 수 없다면..... 맞선다... 캬루 상한테서 배웠으니까...!!


(캬루: 셰피,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치지 마. 맞서 싸워나가야 하니깐!)


(얼음 날개를 펼쳐낸 뒤, 기계 곳곳을 얼려낸다)

(미소라 MAD:SSACRE의 일부가 불통이 된다)

미소라 MAD:SSACRE: 그렇구나~ 무조건 피하려니 벌집이 되고... 막으려고 하니 박살내버리고... 

이판사판으로 맞설 작정이었구나~?


이노리스(파랑이): 후... 한방 먹었어. 합체하면 합체할수록 약점도 많아진다는 건 당연한 것이겠고.

아놀드(빨강이): 하지만 미소라가 정신이 나가지 않은 이상, 일부러 합체를 했다는 게 수상하다는 거다.

슬슬 느낌이 오지 않았을려나? 


네아(노랑이): 우리 셋은 각성하기 전부터, 레이지 레기온으로써 미소라하고 같이 활동을 했었으니까...


(7장 막간 시점)

(노랑이: 부들부들...?

미소라: 어라? 카리자 군의 애완동물인... 노랑 상...? 거기에... 빨강 상에 파랑 상....


빨강이: 슈루룩!

미소라: 이야기하는데 방해하시면 안돼요.


파랑이: 슈르르릅!!

미소라: 아~ 정말~ 카리자 군이랑 닮아서 제멋대로인 아이로군요.

죄송해요. 오늘은 이쯤에서... 네~ 또 연락드릴게요~)


(다시 현재)


셰피: 일단 지금은 눈에 보이는것부터 집중해줬으면 좋겠어.

지금의 미소라는... 루센트 학원을 무너뜨렸을 때하고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니까!

빙룡의 인(켄차이힌)!


(빙룡의 인을 시전하는 셰피)

미소라 MAD:SSACRE: 그렇군요... 기억이 되살아나니...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 같군요~

셰피: 본래의.... 모습이라고...?


미소라 MAD:SSACRE: 저도 처음에 왔었을 때 기억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솔 오브를 만들어내면 만들어낼수록... 저의 진정한 모습이 떠오르게 되었거든요~


슬슬.... 눈치채셨겠죠....?


셰피: .........?

미소라 MAD:SSACRE: 너와 내가... 에리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말야....!!!


(빙검을 크게 늘리는 셰피)

셰피: 글쎄.... 아직 완전히 기억을 되찾지 않아서 말이지....!!!


네아(노랑이): 칼날을 서로 부딪힐 생각인가...!

이노리스(파랑이): 아가씨...

셰피: 다른 건 몰라도 조금씩은 알겠어...!

네가 저지른..... 짓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미소라 MAD:SSACRE: 하.......


우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멍청해졌구나?


얌전히 부서지기나 하라고. 고통이 이 세상의 전부라는 걸 깨닫게 해주마... 아가토 시후나!!!

(미소라 MAD:SSACRE가 분리되고, 펨포코링이 4개의 파츠로 나뉘어진다)

(동시에 빙룡의 인이 셰피의 분신이 된다)


미소라: 아졸드 상, 거짓말은 안하셨나 보네요?

확실히 무섭네요★ 저 힘.


슬슬... 패턴을 바꿔볼까요?


(카리자와 삼색슬라人을 눈치챈 듯한 미소라)

카리자: .....!!! 저 자식... 우리를 본 듯한...!


아놀드(빨강이): ...!! 다들!! 아래를 봐!!!!

(지면이 가라앉고 있다)


이노리스(파랑이): 그러고보니, 여기... 최하층이랬지...!!

네아(노랑이): 이대로 가다간....!!!!


카리자: 채찍을 준비해!! 기둥을 잡아서 빠져나가!!

네아(노랑이): 카리자 뀽~~!!!!


(카리자를 껴안는 삼색슬라人)

미소라: 당분간... 도와주기에도 힘들겠죠? 설마 했더니, 저 머저리 넷이 셰피 상을 도와주실 줄은

건방진 것에도 정도가 있어야지.


셰피: (일단 적어도 내 힘으로 기계 2~3개 정도는 처치할 필요가 있겠어...)

이봐 다들... 듣고 있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전기 신호가 조금씩은 보여...! 점액으로 끊어낼 수 있다면... 다들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네아(노랑이): 큭.....!

이노리스(파랑이): 지금 셋이서 하기엔....!!

아놀드(빨강이): 적어도 둘이서라도 도와주지... 아가씨...!!


(가라앉는 바닥에서 먼저 빠져나가는 카리자와 이노리스(파랑이))

카리자: 이노리스...!!! 잘 들어!! 저 둘... 내가 구해주러 갈 테니까.... 일단 너라도 먼저 빙룡꼬마라도 도우러 가!!


이노리스(파랑이): 카리자~뀬~을 혼자 내버려 두라고?? 무모한 짓이라는 건 알고 있는 거야?? 카리자~뀬~

카리자: 됐으니까 빨리!!!! 난 내려간다!!!


(채찍으로 가라앉는 바닥에 내려가는 카리자)


이노리스(파랑이): 어쩔 수 없나...!! 슬라임 스크류!

(파츠 하나의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이노리스(파랑이)

그리고 바로 셰피의 곁으로 간다)


카리자: 지금이야!! 빨리 내 다리라도 잡아!!

아놀드(빨강이): 카리자...... 뀬.......

네아(노랑이): 잊지 않을게.... 카리자.... 뀬...


(카리자의 다리를 잡고 빠져나가려는 아놀드(빨강이), 네아(노랑이))

(하지만 두고 볼 수 없었던 미소라는)


(기관총을 꺼내고 세 명을 노린다)

미소라: 둘 까 봐요? 규르르르...


(셰피의 빙검이 미소라의 어깨를 강타한다)

셰피: 걸렸구나....


(빙검 공격에 제대로 나가떨어지는 미소라

덕분에 세 명은 무사히 탈출한다)

미소라: 어깨에.... 어떻게...!! 


아....!!

(파랑색 점액을 발견한 미소라)

미소라: 재수없는 슬라임 주제에... 이런 짓을.....


셰피: 조금.... 무리를 한 모양이긴 해... 


카리자: 제대로 먹였어!

네아(노랑이): 카리자 뀬... 우리들을....


카리자: 시꺼! 별로 너희들을 위해서 한 게 아니니까!

아놀드(빨강이): 맞아. 이것도 거의 도박에 근접했으니까.

잘못하면 우리들 중 누군가는 벌집이 되었겠지.

특히... 이노리스는 더더욱....!!


(파츠 셋이 파랑이를 포위한다)

파랑이(이노리스): 이거이거... 합류할 필요가 있겠어.

미소라: 해치울 거면 지금이 기회다...!!! 흔적을 남기지 말고 작살내버려.


파랑이(이노리스): 아가씨! 지금은 저 셋에 집중하는 것보다 주위의 기계들을 제압하는 게 우선이야!

셰피: 이노리스 상!


파랑이(이노리스): 내가 어떻게든 저 기계들, 둔하게 해줄테니까! 

셰피: 그럴 필요 없어! 빨리 저 세명하고 합류해!! 슬슬, 얼어붙고 있으니까!!


파랑이(이노리스): 뭐...라고...?

셰피: 최대한 물러나 있어!! 프로스트 팽은... 잘못하면 당신들이 휘말릴 수 있어!


(물러나려는 파랑이(이노리스))

파랑이(이노리스): 하..... 그러지....


(미소라와 펨포코링 파츠 넷을 혼자서 상대하려는 셰피)

셰피: (전에 한번 사용했던 프로스트 팽은 미소라가 하나로 합체했을 때에는 효과적이었었는데...

분리한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네 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지금은 안전이 우선이니... 적어도 시간을 끌어주는 수밖에!!)


(파츠 넷이 셰피에게 달려든다)

(빙룡의 인 하나를 소비하는 셰피)

셰피: 지금이다...!! 슈니 슈탄츠!!!!


(펨포코링의 왼쪽 팔이 무너진다)

미소라: ......!!!!


셰피: .............됐다


아놀드(빨강이): 이노리스! 괜찮나?

파랑이(이노리스): 이거이거... 아가씨에게 빚이 생겨버렸어. 어떻게든 우리를 지켜주려고 강력한 기술을 쓰지 않았던 모양이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못했다간 우리가 휘말려버리고 아가씨를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어... 그리고 지금....!!!


(프로스트 팽을 시전하는 셰피)

네아(노랑이): 이봐이봐이봐... 저건.......

파랑이(이노리스): 저게 아가씨가 경고한 프로스트 팽....!!


카리자: 이 바보들아 뭐하고 있어!! 빨리 도망쳐!!! 


파랑이(이노리스)&아놀드(빨강이): .................!!!!! 

(빠르게 도망치는 4명)

셰피: 프로스트 팽!!!!

(펨포코링의 몸통에 달린 오른쪽 어깨와 팔이 미소라를 지켜준다)


미소라: 치명상은 피했지만... 당분간은 못 쓸 것 같네요~

(미소라와 합체하는 펨포코링의 몸통에 달린 오른쪽 어깨와 팔)


셰피: (몸통을 한번에 부수지 못하다니...!

그러면... 점액을 잠깐 빌려쓰는 수밖에...)


(셰피를 비웃고 있는 미소라)

셰피: (슬라임 세 명... 힘을 빌려쓰겠어...!)


(셰피의 빙검에 슬라임 점액을 묻힌다)

셰피: 한번 더.... 프로스트 팽!!!!


미소라: 소용없어!!

(프로스트 팽에 부딪히는 미소라)


미소라: 그래봤자... 뚫어버리면 그ㅁ..... 아니....?!

(점액에 달라붙은 빙검)


미소라: 무슨 짓이지....?!

셰피: 그대로 쓰지 못하게 얼려주겠어.....!!! 이번엔... 피하지도 못할 거야!!!!


미소라: 큭....!

(파츠에서 빠져나오는 미소라

펨포코링의 몸통에 달린 오른쪽 어깨와 팔은 완전히 얼음에 갇혀버린다)


셰피: 아직이다!!!

(빙룡의 인 2개를 사용해 파츠들을 향해 공격한다


파츠들이 모두 얼어버렸다)


(멀리 떨어진 4명)

네아(노랑이): 후우~ 위험했어...

파랑이(이노리스): 아가씨... 제법인데?


미소라: ..............


아놀드(빨강이): 그나저나 미소라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다니... 어떻게 한 거지? 살얼음이라도 달라붙은 건가?

파랑이(이노리스): 우리들의 힘을 쓴 게 확실해. 우리들이 대화할 수 있게 점액 3개 붙인 거 기억나지?

네아(노랑이): 그러고보니....! 게임장에 들어갈 때 점액을 붙여놨었지? 이걸 이용한 줄은~


카리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희들은 에리스의 마력을 가지고 있잖아. 

미소라는 지금 에리스의 마력을 자기만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다... 이걸 알면 화가 치밀어오르겠지...


미소라: (점액이... 나하고 펨포코링을 둔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에리스 님의 마력으로 인해 나를 상처입히지는 못할 텐데...


그러고보니... 에리스 님이 저 셋에게 상처를 입었다고 나에게 말해준 적이 있었지....

무엇보다도 같은 마력으로 공격을 가한다는 것도...!


그렇다면... 셰피 님하고.... 저 셋이.... 에리스의 마력을 갖고 있다는 건 단순무식한 가설은 아니었다는 것이었나...!!)


셰피: 끝이다.... 미소라!!!


(어둠마법을 시전하는 미소라)

미소라: 다크 니스.


셰피: ...........!!!

(미소라의 어둠마법에 튕겨나가는 셰피)


(셰피에게 다가가는 4명)

카리자: 이봐! 빙룡꼬마! 괜찮은 거야?! 


셰피: 큭.... 모두들....!!!


네아(노랑이): 저건.... 틀림없이 에리스의 마력이야!!

아놀드(빨강이): 그러면 우리들이라도...!!

파랑이(이노리스): 가자!! 모두!!


카리자: 자... 잠깐...!! 무모하게 나서지 마!!!


삼색슬라人: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 일 없었듯이 피하는 미소라)


카리자: 저 녀석들... 왜 내 말을 안듣는 거야!! 뭐해!! 싸우지 말고 이쪽으로 돌아와!!!

셰피: 저 사람들은, 싸울 수 없는 카리자 상을 대신해서... 


카리자: 싸울 수 없다니... 무슨 소리야?!

셰피: 카리자 상... 전에 에리스에게 덤벼들었다가 크게 당한 거... 기억나지...


카리자: .....!!!


(10-2장 시점)


(카리자: 그럼 애초에 미소라가 배신할 필요도 없었다는 거잖아!! 

우리가 쳐부숴도 모자랄 판에, 미소라 혼자서 잡았다는 건 둘이서 뭔가 있다는 거잖아!!

당장 말해! 미소라! 너희 둘, 짜고 쳤지....!!


미소라: 후훗~ 에리스 님.

(미소라를 지키는 에리스

그리고 카리자에게 천벌의 빛이 나간다)


카리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악!!!!!!

(삼색슬라임도 단번에 전투불능에 빠진다)


카리자: 아놀드... 이노리스... 네아..... 거짓말....이지.....?)


(다시 현재)


카리자: ...................

셰피: 그 땐... 나도 소름돋았었어....

카리자 상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나도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했으니까!!


카리자: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거야.....

셰피: 카리자 상....


카리자: 아니야... 난 이런 싸움... 원하지 않아....

이렇게 되어갈거면 이런 소원 따위 빌고 싶지도 않아!!!


(셰피의 손을 잡는 카리자)

셰피: ......!!


(눈물을 쏟는 카리자)


카리자: 어떻게 해야 해...? 어떻게 해야만 이 싸움을 끝낼 수 있어?!

제발 부탁이니까 알려줘!!! 소원을 빌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셰피: 카리자 상... 외로웠구나... 

카리자: 뭐...?!


셰피: 잘 모르겠지만, 카리자 상의 소원이 무엇인지 조금씩은 알 것 같아.

같이 있어줄 사람이... 있어줬으면....

카리자: .........!!


셰피: 처음에는 같이 있어줄 사람이 오빠밖에 없었어.

그 땐 오빠가 나를 계속 보호해주기만 하니까 싫어하기만 했었고...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까 오빠가 나를 지켜주려는 이유를... 조금씩 알겠어.


오빠는 소중한 사람인 나를... 무엇보다도 특별히 여겨주었으니까.


그러니, 카리자 상도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으니까...! 

적어도 그 사람들을 지켜주고 좋은 추억을 나눠주었으면 해!


카리자: 빙룡꼬마...

셰피: 아, 이름을 모르고 있었지? 난 셰피. 소개가 늦어서 미안해.


(다시 한번 일어나는 셰피)

셰피: 세 명을 부탁해. 카리자 상.



파랑이(이노리스): 이거라면 도망칠 수 없을거다!!

아놀드(빨강이): 받아라... 미소라!!!

네아(노랑이): 배신한 기분을 뼈저리게 느껴줄께!!!


(하지만 미소라는 가뿐하게 피한다)

미소라: 다크 니스.


삼색슬라人: ?!


(미소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삼색슬라人)

카리자: 너희들??!!!


(순식간에 삼색슬라人은 전투 불능이 되어 버린다)

카리자: 너희..... 들..........



미소라: ...........에리스의 마력을 가진다 한들. 급(級)이 있기 마련이다. 멍청이들아.



(뒤늦게 최하층으로 내려온 디아볼로스 5명)


(쓰러진 삼색슬라人을 본 이리야)

이리야: 상황이... 안 좋은 모양이군.


미야코: 빨리 도와야 한단 말이야!! 이 싸움을 끝내고 돌아가서 푸딩을 먹고 싶단 말이야!!

이리야: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저 자는 패동황제의 마력을 응용해서 새롭게 변질시키게 한 거...!

나를 두 번 말하게 하지 말란 말이다!!

시노부: 미야코 상... 진정합시다... 셰피 님이 위기에 빠졌을 때, 조금씩은 지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카리: 셰피 상... 상자 속에서 격하게 싸웠을 텐데... 슬슬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요리: ............(아카리가 말한 대로, 상자 속에서 싸운 상처는 아무래도 실제로 싸운 것을 제대로 반영한 것 같아...

하지만 이리야 상이 말한 대로 우리가 도와줬다가 오히려 민폐가 될 뿐이고...

아아아... 이 상황을 어떻게 나아가야 하지??)


해골아버지: 이봐! 쭉쭉빵빵 절세미녀! 그거 보여줘봐, 그거 그거!!

이리야: 뭣?!

시노부: 아버지... 어쩔 생각이신지요...?


해골아버지: 에잇! 보면 뻔하잖아! 당신의 깊고 어두운 환상 말이야! 그거 웬만한 사람들 다 홀리고 다닐 수 있다며?!

이리야: 그건 안된다! 머지않아 꼬맹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그 능력을 쓰면 오히려 안좋아진단 말이다!


해골아버지: 그럼 어떻게 하라고!!

아카리: 저기! 저기 사람들이 쓰러져 있어!!


(쓰러진 삼색슬라人을 보는 디아볼로스 5명)

미야코: 저 사람들...!! 달콤해 보이는 거야...

아카리: 진정해!! 미야코!! 일단은 저 사람들이라도 구하러 가자!!


이리야: 시노부, 저 모습...

시노부: 저도 믿기지가 않아요. 처음에 미소라를 봤을 때는 기계로 가득찼었는데... 

지금은 전혀 보이지 않고 어둠의 마력만 잔뜩 보이고 있어요.

요리: 라운드 2인가.... 


미소라: 강하시네요~ 셰피 님. 펨포코링을... 이 꼴로 만들어버릴 줄은.

하지만... 이건 어떨까요?


(어둠의 마력으로 셰피를 끌어당기는 미소라)

셰피: ?!

몸이... 움직이지를....!!


미소라: 싸우기 전에 말했듯이, 저는 당신이 피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을 젠 상에게 보여줘야 해요★

그러니 지금 쓰러뜨리면 곤란해진다고나 할까?


셰피: 제대로 싸우지도 않았으면서... 헛소리ㄴ....!!

이건... 대체....!!


(어둠의 마력에 끌려 미소라에게 붙잡힌 셰피)

미소라: 빙룡의 마력을 차단시켰어요. 이젠 저하고 싸우지도 못하겠죠?


(셰피 주위에 냉기가 사라진다)

셰피: 몸이... 이상해...!!

(에리스가 마력을 차단시킨 적을... 전에도 본 적이 있었는데... 이런 거였구나...!!

저항하면 오히려 크게 당할 지도!)


미소라: 에에... 저항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체념하시는 표정을 지으실 줄은.

셰피: ..........


(하지만 그 순간, 미소라의 팔이 얼어붙는다)

미소라: ?! 팔이...!

셰피: 빙룡의 인... 조금은 남겨 뒀다고.


(점점 얼어붙는 미소라의 팔)

이리야: 그렇군...! 마력을 쓰지 못할 때를 대비해서 인을 만들어내다니... 

확실히 패동황제도 우리들의 마력을 빨아들인 적이 있었지. 그리고 그 마력을 응용한 게 미소라고...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었어!


(어둠의 마력이 약해지고 셰피는 미소라에게서 빠져나온다)

셰피: 핫!


미소라: 왕도종말결전에서 약간의 패턴을 타파해낸 모양이네요?

셰피: 글쎄... 난 왕도종말결전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말이지...

어째서 패동황제의 공격 방식을 알고 있었던 걸까...


미소라: 확실히. 저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패동황제의 마력을 응용하긴 했었죠...

저희 둘,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조금씩은 이해가 됐을려나요?


셰피: 간단히는... 알려주고 싶지 않은 모양인가 봐...?


시노부: 아카리 상, 요리 상! 점으로 미소라의 패턴을 조금씩은 알아챘어요!

아카리: 진짜?

요리: 어떠한데?


(어둠의 회복마법으로 삼색슬라人을 치료해주는 이리야)

이리야: 이봐, 너희들을 회복시켜 주었으니 눈이라도 떠 봐라.


아놀드(빨강이): ......! 

네아(노랑이): 흐응~?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이노리스(파랑이): 분명히 우리들... 크게 다쳤었는데... 


이리야: 너희들... 어둠의 마력 능력자인가 보군. 안심해라. 이걸로 다친 데는 모두 없앴으니...

하지만 그 대가로...

(어린애가 되어버린 이리야)

이리야: 당분간은... 싸우지는 못하겠구나...!


네아(노랑이): 어~라~? 나보다 빵빵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네~?

아놀드(빨강이): 물론 우리들 취향은 아니지만 말이지~


이리야: 시끄럽다! 내가 너희들을 치료해주기라도 했으니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거라!!

이노리스(파랑이): 아아아... 미안. 도와줘서 고맙다. 그래서 이제... 당신들이라도 엄호해줄까?


(삼색슬라人의 슬라임 귀에 참지 못하는 미야코)

미야코: 달콤해 보이는데... 먹고 싶단 말이야!!


아놀드(빨강이): 허어어....

점액을 빌려주는 이노리스(파랑이)


이노리스(파랑이): 훗. 답례라도 해두지. 이리야 온스타인이라고 했나? 감사의 인사라도 전해줄게~


미야코: 우와아아아~!! 푸딩처럼 맛있어 보인단 말이야!!

(점액을 입에 넣는 미야코)


이리야: 잠깐...!! 입에 넣지 말란 말이다!! 맛있다고 보기엔 조금 애매ㅎ....

(점액을 뱉어내는 미야코

그리고 맛없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미야코: 이게.... 뭐냐는 거야.....


이노리스(파랑이): 맛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족하진 못한 모양이군.

미야코: 당연하다는 거야!!! 맛없다는 거야!!!!!! 푸딩처럼 맛있을 거라 생각했단 말이야!!!!

푸딩처럼 맛있게 먹고싶......!!!!

이리야: ?!


(미소라에게 끌려가는 미야코)

셰피: 미야코 상!!!!


미소라: (확실히... 저 유령... 패동황제한테 잡혀서 마력을 흡수당했었지...

그 때 그 고통을 한번 더 느끼게 해주지.)

(미야코의 마력을 빨아들이는 미소라)


미야코: 으아아아아아아아!!!

시노부: 미야코 상!!!!!


아카리: 큰일 났다!! 붙잡혀 버렸어!!

이리야: 미야코!! 최대한 빠져나와라!! 우리가 도와주면 반대로 잡혀버린다!!!


미야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력이 전부 다 빨려나가는 미야코)


(미야코를 내팽개쳐버리는 미소라)

미소라: 후우. 충전 완료.

(얼어붙은 팔을 단번에 박살내버린다)


셰피: 늦.....었....나.....


미소라: 다크 니스.

셰피: ?!


(미소라에게 다시 잡혀버린 셰피)


미소라: 다크 서클.

(셰피의 목에 어둠의 고리를 감아버린다

그리고 그 고리가 셰피의 목을 조른다)


셰피: 크윽..... 크으으윽........ 

왜.... 대체.... 왜.........!!!


어떻게... 살아.. 왔...길래.... 이런 짓....까...지 하...는 거야....


미소라: 멍청한 어른들한테.... 이용당하기만 했으니까. 내가 말 안했나?

이유가 어떻든 간에.


셰피: 크윽......

미소라: 이렇게 된 김에... 내 시궁창이라도 알려줄까?


(표정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미소라)

아직도... 나를 이해 못한 표정이네요? 알려준다고 해도, 변하는 건 없겠죠...

하지만 자세히 알려준다면... 조금은 이해가 될 수도 있겠죠?


미소라: 몇번이나 알려주었지만... 저는 저의 복수를 해낼 거에요.

에리스 님의 사명을 완수하고, 현실 세계로 나아가

저를 이렇게 만들어낸 멍청한 어른들이 사는 곳을 마구 파괴할 거에요★


셰피: 아니......야....... 다정한.... 어른들도.... 있....

(어둠의 고리가 셰피의 목을 더더욱 조른다)


셰피: 크으아아아악.....

친구를.... 


동료를..... 


사람들을...... 



오빠를......!!


다치게 한 미소라.... 

당신이... 할 말은... 아니야....


미소라: 그럼 당신이 저와 싸우는 이유는 뭐죠?

당신도 어쩌면 저처럼 무식해빠진 어른들에게 이용당했을 수도 있을 텐데★


셰피: 적어도...... 동료들을.....


모두를 지키고 싶어!!


미소라: 동료들을.... 지키고 싶다고요...?


(어둠의 고리가 셰피의 목에서 벗어나고

동시에 셰피의 두 팔과 다리를 구속시킨다)

셰피: 크윽... 흐으윽.... 흐으윽....


미소라: 배신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 우정을 운운하시다니...

만들어진 세상에도... 현실 세상에도.... 배신이 빠질 수가 없단 말이죠.


살아남기 위해선 비열한 짓을 마다하지 않는 이 세상에... 사람들을 지킨다고요...?

말도 안되지. 결국엔 혼자서 살아남기 위해 잔학무도한 짓을 저지르는 게 이 세상의 섭리인데.

그렇기에 인생이 고통스러워진다는 건 불 보듯 뻔하죠.


특히... 본인들만 살아남기 위해.... 저를 팔아먹은 빌어먹을.....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망할 어른들은 더더욱.


이 세상에서 나가고 자유를 얻으면 먼저 두 망할 어른들부터 먼저 죽여버릴 거에요★

그래야 제가 복수를 이뤄낼 한 걸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셰피: 아니야....

미소라: ....?!


셰피: 확실히, 미소라 상의 기분... 얼마나 추악했는지 조금씩은 알 것 같아.

하지만 난.......


(11장 막간 시점)

(청년: 시후나..... 떠나자....

용서받을 수 있는 곳으로...


셰피의 모습을 한 소녀(시후나): 그게......... 대체 어딘데.....

여기, 이 세상에는.......... 어디에도 없다고....!

오빠까지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


청년: 이 세상에 없다면....

찾으러 가자..... 둘이서........ 함께.........


시후나... 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너의 웃고 있는 얼굴을... 어떻게 해서라도....... 보고 싶으니까...


셰피의 모습을 한 소녀(시후나): 오빠.......... 


굳이........ 그렇게.......... 


해야......... 해........?



청년: 그게............



내 소원이니까.)


(다시 현재)


미소라: 셰피 상이 이렇게 된 것도... 어쩌면 부모라는 망할 어른이 각자 살아남겠다는 이유로 

팔아넘겼을 수도 있겠어요~

물론 젠 상은 예외지만...


셰피: .............


미소라: 레이지 레기온도... 각자 소원을 이루기 위한답시고

결국엔 저의 자유를 얻기 위한 오합지졸 길드에 불과하죠...


키시상을 에리스 님에게 바치기 위해서... 실험체들을 이곳으로 이끌게 하고...

저 자신을 무너뜨려서라도 '인조 솔 오브'를 만들어내서 소원을 이루게 해주고...

에리스 님의 계획을 이루게 만들고...


전부 다 저의 자유와 복수를 위해서...!!!


셰피: 그래서.... 그걸 이루고 난 뒤엔.... 뭐가 있는 건데...?!


미소라: 무너지는 세상을 보는 거죠.

동시에 아무것도 못하고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는 거에요★


제가 느낀 고통...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다른 사람들도 깨닫게 하는 것이... 



저의 소원이랍니다★


셰피: ......................아직도 난.... 이해... 못하겠어...


미소라: 셰피 상, 당신은 별볼일없는 우정을 나누셨잖아요? 무엇보다도... 에리스 님이 가장 사랑한... 키시상과 함께 말이죠.

셰피: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 불가피했던 일이야...!!


미소라: 솔직히 말해보세요... 키시상을... 좋아하시죠?

이미 다 알고 계세요. 그 분은.

그렇기에... 그런 당신조차... 쓸모없다 생각해서 단번에 죽여버리겠죠.


(어둠의 마력이 강해진다)

셰피: 큭.... 으아아아아아악!!


(셰피가 바닥에 가라앉기 시작한다)

미소라: 아 맞다... 깜빡하고 말 못했죠? 이 바닥...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걸.

셰피: ???!!!


카리자: 정신 차려!!!! 

셰피: 카리자.... 상.....


카리자: 여기서 지면... 셰피... 너도.... 우리도 한 명도 남김없이 죽는다고!!

미소라: 시끄럽네요 다크 니스★


카리자: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중상을 피하지 못한 카리자)


셰피: 미소라....!!

미소라: 슬슬... 끝내 보실까요?


어둠속에 잠겨버리는 당신... 그대로 육체를 썰어버리기만 한다면.... 크큭.... 키키키키키키킥......


(그 순간)

히요리: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소라: ?!


(윗층에서 바로 아래쪽으로 단번에 내려온 히요리)

(그리고 셰피의 처참한 모습을 본다)

히요리: ..............

(어떻게.... 이런 짓을....)셰피에게... 손대지 마......


셰피: 히요리 상....!! 안돼!! 물러나!! 싸우지 마!!!

히요리: 나를 구해주었으니까... 보답이라도 하고 싶어...


셰피: 무슨 소리야... 그런 보답은 지금 하지 않아도 되니까!!

히요리: 그래도 난 셰피 상.... 당신이 필요하니까!!

유이하고 키시쿤이 잡힌 건 확실히 마음에 걸리긴 해...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키시쿤과 유이는 레이 상하고... 미식전 모두와 함께 구해야 하니까!!! 

미식전에는 셰피 상!! 네가 가장 어울리니까!! 미식전 모두하고 어울릴 수 있었던 것도 

그 다른 누구보다도 셰피였기에... 가능했었으니까!


셰피: ......!!!!


히요리: ................

미소라: ................

(히요리 VS 미소라)


(히요리가 호랑이 장갑에 불을 붙이고 땅을 녹인다)

셰피: 히요리 상... 지금 무엇을?!


히요리: 잠깐 참으라고!! 땅을 녹여서 너를 꺼내줄게!!!

미소라: 다크 니스.


히요리: ?!


(어둠마법으로 히요리의 숨을 막히게 한다)

셰피: 히요리 상....!!

히요리: 크윽...... 숨이...... 막혀...........


셰피: 히요리 상, 안돼... 그만둬!!!!!!


(어둠의 마력에 주저앉는 히요리)

히요리: 숨....막......혀...............

하.........지.........만...................



난.........!!!!!

(불이 강해진다)

히요리: 셰피.........

내 손..............잡......아.....!!!

셰피: 히요리..... 상.......!!!!


(히요리의 타오르는 손과 셰피의 얼어붙은 손이 닿는다)

(그리고 마침내 손과 손을 잡았다)

히요리: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셰피: 하아아아아아아아아!!!!!!


(땅을 뚫어낸다)


셰피: 히요리....... 상.....


미소라: 건방진 것들이....!!!

히요리: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히요리를 어둠의 마력으로 벽에 부딪쳐 박살내버린다)

셰피: 히요리 상!!!!!!!!!!!!!!


히요리: 아...... 아..............

(히요리는 크게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셰피의 곁으로 기어간다)


셰피: 히요리..... 상.........

히요리: 셰........피.................


미소라: 멍청한 게... 나보다 급이 아래인 주제에.... 덤벼드는 이유가 뭐냐....

히요리: 셰피는.................

셰피: ............


히요리: 내 소중한 동료니까......


셰피: .........?!

(1장 시점)


(히요리를 보는 하늘색 머리의 소녀)

하늘색 머리의 소녀: 꺄아아아!!

(갑자기 히요리를 껴안는다)

히요리: 으아아아! 갑자기 왜그래!!

하늘색 머리의 소녀: 꺄르르륵! 꺄르륵!


레이: 히요리를 껴안다니.... 이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유이: 근데 너무 가까이 들러붙는 것 같은데??!


히요리: 으아아아~ 간지러워~ 으헤헤헤헤 아하하핳하하!!

하늘색 머리의 소녀: 꺄르르륵! 꺄르륵!)


(다시 현재)

히요리: 차갑지만.... 그래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니까!!!!!!!


미소라: 멍청하기 짝이 없지.

(어둠의 마력으로 히요리를 공중에 높게 올리더니...)

셰피: ....................!!!!!!!!


히요리: 셰피..... 



뒤를 부탁해.


(그대로 낙하해 추락버린다

그리고 히요리를 바닥에 잠기게 한다)


미소라: 우정 놀음도..... 

배신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선 결국엔 촌극에 불과하기 짝이 없지.


우정이 생기면 생길수록.... 배신도 커져가고... 싸움이 늘어나고...... 고통도 그에 맞춰지지......



셰피: ..............



미소라: 그래.....


인생은.........


고통이다.................


(셰피는 더더욱 고통에 포효하고....)

미소라: 고통스러워해라. 그리고.....


고통에 기반된 다가올 인생과 마주해라.....


(셰피는 용의 형상으로 폭주한다)

셰피(용):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리야: 뭐냐! 저 모습은!!

시노부: 본 적이 전혀 없어요!!!

아카리: 아카리...... 너무 추워..... 이상해질 것 같아......

요리: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 벽에 부딪히면 또....!!


네아(노랑이): 이봐.... 저 모습....

아놀드(빨강이): 어디서 본 것 같은.....!!!


카리자: 셰피...... 그 모습은...... 설마...... 젠하고.....!!!!


(빙룡이 된 셰피는 강력한 눈보라를 펼친다)

미소라: 다크 니스....!!!!


(눈보라와 어둠이 격돌한다)

셰피(용): 크르르르......!!!!!!!!!!!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미소라를 향해 떨군다

그리고 미소라를 향해 얼음 광선을 무차별로 발사한다)


(미소라의 얼굴을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들이 얼어붙어 버렸다)

미소라: .....................아직도 저를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이러니까.... 고통이... 끝나지를 않지......


(고드름침을 형성하는 셰피(용))

셰피(용): 크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미소라: 진심.... 이시군요...


(어둠의 마력을 폭주시키는 미소라)

미소라: 하지만 말이죠......

저의 고통은.....


너같은 머저리 따위에 비비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어둠의 마력과 고드름 얼음 마법이 부딪힌다)


카리자: 여긴 위험해!! 다들!! 빨리 여기서 올라가!!!!


이노리스(파랑이): 잠깐...... 저 불꽃 고양이 아가씨하고 유령아씨는 어쩌고!!!!

시노부: 저희들에게 맡겨주세요!! 아카리 상!! 요리 상!! 저를 도와주세요!!

이리야: 큭.... 도와주고 싶지만 지금은 마력을 보충해야 한다!! 너희 둘!! 시노부를 도와라!!


아카리: 이상해질 기분인데.... 아카리.... 더더욱 이상해져 가~~~

요리: 아카리!! 그런 소리 말고 빨리 달려!!!


(하지만 강력한 마력 둘이 부딪히는 바람에 모두가 휘말린다)

네아(노랑이): 꺄아아악!!

아놀드(빨강이): 으아아아아아악!!!!


아카리&요리: 꺄아아아아아아아!!!

시노부&이리야: 꺄아아아아아아!!!!

이노리스(파랑이): 카리자 뀬... 여기서 지금이라도 빨ㄹ.... 으아아아아아아악!!!!

카리자: 이노리ㅅ.... 으아아아아아아악!!!!!!


셰피(용):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소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글쓴이의 한마디: 13장, 14장은 셰피 VS 미소라에 집중할 것이기에 막간이 없으므로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