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수생활 중에 보낸 지원 서류들 중 일부가 통과되었다길래 코딩테스트들을 봤음.


분명 코딩테스트 프로그래머스 레벨 3 기준으로 풀 수 있으면 보통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기도 해서 다시 연습하는 시간도 가졌음.


근데 내가 연습하려고 몇 개 풀어보는데 3레벨은 시간초과는 물론이고 몇 시간이 걸려도 못푸는 빡통이 되어버릴줄은 몰랐네.


ㅈ됨을 감지한 상태로 결국 코딩 테스트를 봤는데, 이왕 이렇게 된거 프로그래머 생활 동안 본 테스트의 기억도 살려서 몇 개만 어땠는지 좀 풀어보려 함.



1. 회사 A

- 회사 내에서 필기로 테스트

- 주관식 12문제 (1시간)

- 8문제 답 작성

- 코드 작 없음. 있어도 의사코드로 처리.


이름 모를 작은 회사에서 본 테스트였는데, 난이도는 중상 정도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 근데 공부 제대로 안한 부분에서 그런거라 기억이 안난게 많았음. 

그래서 답이랑 풀이도 듬성듬성 쓴게 좀 많았고.


foreach(var item in list) log("~");


if(isBool) log("~");


이와 같은 한 줄 코드에 대한 의견을 써보시오


...같은 스타일에 대한 내 의견을 적는 문제도 있었음.




2. 회사 B

- 집에서 코딩 테스트

- 객관식/주관식/코드작성 14문제 중 10문제 영어 지문 (2시간)

- 14문제 모두 답 작성


좀 큰 회사에서 본 테스트였고, 난이도는 하. 코드작성 문제도 몇 개 없는데다가 못풀면 프로그래머로서 문제 심각할 정도의 수준이었음.

영어 지문이 많아서 좀 당황했는데, 풀 수 있는건 다 풀고 남은 시간에 차근차근 읽고 마저 풀어내니 시간은 넉넉했음.

추론 문제도 좀 섞여서 나왔는데, '최근에 방문한 건물의 계단 수는 총 몇 개이며,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같은 식의 문제였음.

이런 식으로 좀 당황스러운 문제들 빼고는 무난무난하게 다 풀었음.




3. 회사 C

- 집에서 코딩 테스트

- 주관식/코드작성 6문제 중 4문제 영어 지문 (2시간)

- 코드작성 1문제 제외하고 모두 답 작성


코드작성 문제가 전부 영어여서 영어울렁증이 도질 뻔했지만, 침착하게 접근해서 다 풀...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난이도는 중~중상 정도? 어렵진 않았는데, 멀티스레드 관련해서 수정하는 문제가 나와서 원론적인 부분만 언급하며 풀 수 밖에 없었음.

코드작성 1문제는 못 풀어서 주석으로 생각난 것들만 잔뜩 적었고. 

여기는 제출한 문제에 대한 정답 체크해서 보여줬었는데, 코드작성 문제 중 한 문제는 예제 테스트케이스만 통과했고 정확성 20% 나옴...




4. 회사 D

- 회사에 방문 후 컴퓨터로 테스트 진행

- 회사 내에 수험용으로 제공된 컴퓨터에서 테스트 진행

- 객관식 18문제 / 코드작성 2문제 (1시간)

- 코드작성 1문제 제외하고 모두 답 작성


직접 시험 치러 회사 오라길래 수기테스트 인줄 알았었음. 근데 노트북이랑 이면지, 펜 주고 안내사항 전달 후에 바로 시험 시작하더라.

다른 곳과 다르게 디자인 패턴,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같이 원론적인 문제가 객관식에 대다수였음. 난이도는 중 정도.

당황시킨 문제는 코드작성 문제가 아니라 객관식 물리 문제. 분명 문제는 단순한데, 이걸 못 풀어서 학창시절에 내가 대체 배운게 뭔지 자괴감 엄청 들더라.




몇 개 더 본 것도 있었고, 앞으로 더 봐야할 코테도 남았는데, 좀 인상에 남았던 경험이 있는 것만 좀 풀어봤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문제 나왔는지도 궁금하네.


남은 코테도 마저 보고 봤던 코테들 통과해서 면접까지보면 과거까지 취합해서 면접 경험도 좀 풀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