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지가 12지처럼 세 파트로 나뉘나봄
출전편, 맹세편, 귀환편인데

출전편은 빌드업 구간이고
맹세편이 베르단디 파트.
귀환편이 2주 후에 열리는데
베르단디 파트가 ㅈㄴ 애절하게 잘 만듬


출전편부터 간략하게 짚겠음



14지 마지막에 관리자 일행이 있는 곳에 대폭발이 일어나고

아도민이 그 폭발에 휩쓸려서 기절하는데

어떻게 멀쩡히 살아서 깨어남


그런데 맹장이 말하길, 작은 산도 없애버릴 강력한 포격이 날아왔는데
베르단디가 상처 하나 없이 막아냈고, 그 결과 아도민이 살아났다고 함.

그러면서 베르단디한테 그 포격을 막은 힘의 출처를 물어보는데

베르단디는 얼버무리면서 몰?루를 시전.


아무튼, 세 사람은 천통 엔진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쏟아지는 비스베인을 뚫고 천통 엔진으로 향함.



엔진에 도착한 맹장은 

시리즈 코어랑 애쉬를 결합해서 에너지의 심장을 대체해야 한다며,

'애쉬'를 가져올 경진을 기다림.


하지만 경진은 뭔가 발목이 잡힌 건지 오질 않고

오딘 역시 감감무소식.


당연하다는 듯이 튜링이 부하1, 2를 이끌고 나타남.

그리고 현재 천통 엔진의 핵 역할을 하는 에너지의 심장을 내놓으라고 압박.


맹장은 천통 엔진의 방비 시스템도 그냥 훅훅 뚫고 들어올 정도로 잘났으니 직접 가져가라고 도발함.


여기서 튜링이 자기 능력에 대한 떡밥을 몇 개 뿌리는데


"천통 엔진의 방패 시스템의 설계가 뛰어난 탓에 가이아의 물리 법칙으로는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없더군."

"하지만 그건 가이아의 법칙일 뿐, 평범한 사람의 족쇄를 제한하는 것이지, 나와는 무관하다."

"나는 규칙을 만드는 존재. 이게 너의와 나의 차이다."

라고 함.


하지만 튜링의 공간 능력도 완벽하지는 않은 듯함


맹장이 가이아 위에 군림할 만큼 강하면서 에너지의 심장을 왜 원하는지 묻자

튜링이
"강한 실력이라고? 강함에 대한 우리의 정의가 다른 것 같군."
"속도는 최대로 치달으면 시간을 바꿀 수 있고, 힘도 같은 이치로 공간을 왜곡할 수 있지."

"난 물리 법칙을 바꿀 수 있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할 수 없는 것이 많아."

"나를 곤란하게 만들 미지의 것들이 아주 많겠지."

이라고 대답함.


의미심장한 건

'속도는 최대로 치달으면 시간을 바꿀 수 있고 힘도 같은 이치로 공간을 왜곡.'

'물리 법칙을 바꿀 수 있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도 많다.'

라고 언급한 거임.


14장은 스토리, 전투 떡밥 다 맛있네. 짧은 후기
이 글에서 튜링의 정체가 감찰자가 아닐까, 하는 뇌피셜 굴렸었는데
'속도를 최대로 치달으면 시간을 바꾼다. 물리 법칙을 바꿀 수 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이게 강한 게 아니라고 하는 부분이


'난 그냥 힘의 수치만 최대로 올리면 공간이 휜다.'고 말하는 것처럼 들림.

흔히 말하는 존나 쎈 강함이 아닌, 특수한 방법으로 행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음


그리고 만약 튜링이 감찰자라면, 아마 각 감찰자들은 관할하는 영역이 다른가봄.

12장에서 나왔던 미지의 존재는 시간을.

튜링은 물리 법칙만을 다루고, 할 수 없는 것도 많다는 걸 언급하는 부분이 그럼.

자기 관할인 건 손댈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건 못한다는 의미인듯.


물론 이건 뇌피셜임


아무튼, 이 상냥한 빌런은 걍 닥치는 대로 죽이지 않고 최대한 설득하려고 함.


하지만 맹장은 경진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 생각으로 굴하지 않고

결국 튜링도 어느 정도는 무력을 사용함.


맹장이 개털림

그런데 튜링이 맹장의 설득을 포기하고 마무리 일격을 하려는 때,

베르단디가 앞을 막아섬



베르단디가 튜링의 공격을 막을 때, 아도민을 구할 때 썼던 힘을 다시 발휘함.

그런데 그걸 보고 고모리가 "이 힘은.. 튜링?"이라고 말함.

튜링의 힘과 동일하다가 아니라,

튜링의 힘처럼 이질적이다고 말하는 거.

이 부분은 후술하면서 설명하겠음.


튜링도 놀람

그리고 베르단디한테 관심을 보여서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작업을 거는데,


걍 존나 상대가 안 되는데다가
아도민이랑 베르단디까지 위험해진 상황이라 맹장이 둘을 피신 시킴.

그리고 시간을 끌 생각인 건지 자기는 혼자 끝까지 남아서 입을 터는데


튜링은 쿨하게 무시하고
노비흐한테 오딘을 찾으라고,
고모리한테는 베르단디를 잡아오라고 지시함.


노비흐 쫄보새끼가 "오딘 존나 쎈데 제가 갔다가 뒤지면 어쩌시려고요?"를 시전하지만 어림도 없음

튜링은 알아서 도망치라고 하고 등을 떠밈

그렇게 추격전이 시작됨




맹장의 도움으로 천통 엔진에서 지상으로 텔레포트된 아도민 베르단디는 오딘의 힘을 느끼고
오딘한테 도움을 청해서 지금 상황을 헤쳐나가자고 함


하지만 오딘은 경진의 부탁으로 에버베인의 땅을 안정화시키려고 땅 전체에 신능을 뿌림

그런데 이게 존나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작업이라

태초의 모디파이어인 오딘도 신능이 고갈돼서 위험할 뻔함.

이 상태를 지속하는 동안 오딘은 힘을 쓸 수 없는 상태.

그래서 오딘은 지금 저 자리에서 부동석처럼 서 있고, 도움을 줄 수 없음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이, 튜링이 보낸 고모리가 나타남.

이 고모리가 베르단디를 쏙 빼가서 실종시키고,

베르단디가 사라져서 당황한 아도민으도 에너지층 속으로 끌고가 정신 세계에 빠져들어 환상을 꿈꾸게 함.



그 환상에서 아도민은 베르단디와 맨 처음 만났던 당시를 꿈꿈
베르단디의 호감도 스토리에 해당되는 부분이 되풀이되는데,
아도민이 잃어버렸던 기억 중 일부를 여기서 되찾음.

하지만 완전히 똑같은 노선은 아님


이 환상에서 아도민은 '에테르 게이저'의 소속이지만

베르단디랑 소속이 다름. 즉, 아도민의 위치가 아니라 옆 부서의 아는 사람 사이로 변함

에테르 게이저에서 '모디파이어와는 연관 없는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 베르단디랑 친분을 쌓아가는 꿈을 꿈.


한편, 똑같이 꿈속에 들어가게 된 베르단디는


정신 공격에 면역이 된 상태.

그 이유는 머릿속에 공존하는 어떤 존재 덕분임.


평소 베르단디랑 ???은 꿈속에서 만남

정확히는 꿈속에서밖에 못 만남

그런데 에너지층에서는 베르단디가 깨어 있는 상태로 대화할 수 있음.

???이 말하길, "여긴 우리가 함께 만든, 의식이 잠시 머무는 공간이야."라고 언급하는데


이 부분
12장에서 아도민이랑 미지의 존재가 대화한 부분이랑 유사함

12지에서 스쿨드를 구하게 도와준 미지의 존재가 아도민을 끌어들인 장소도 외부와 격리된 가상의 공간이었음.


낭교 스토리 ㄹㅇ떡밥 잔치네. 짧은 후기
이 글에서 베르단디의 정신에 있는 게 12지의 미지의 존재가 아닌가, 하는 뇌피셜이 있었음.

그런데 감찰자 의혹인 튜링의 힘과 유사한 힘을 다루고.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만 접촉이 가능한 점 등을 보면

점점 더 이쪽 가설이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듬.


물론, 튜링이 감찰자라는 가정 하에 굴리는 뇌피셜이라, 걍 흘겨들어주셈


아무튼, 베르단디는 같이 에너지층으로 들어왔던 아도민을 찾아가려고 함.



???이 앞으로 갈래 뒤로 갈래를 시전하고,

베르단디는 아도민을 찾아 뒤로 가기로 결정함.

그러자 ???이

"넌 지금 '현실의 현재'에 있고, 네가 찾는 사람은 '허구의 과거'에 있어."

"동일한 시공간에 머물며 간섭하려면 공간만 뛰어넘는 걸로는 안 돼."

라고 말함.

그러자 베르단디는 "시간을 거슬러 돌아가야지."라고 의지를 불태우고, 그리함



베르단디는 자신이 싸웠던 적들을, 이번에는 동료 없이 혼자서 상대하며 시간을 거슬러감

하지만 그 적들은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너무 벅찼음.

단순한 비스베인만 있는 게 아니라

오로치, 라돈 같은 지능형 비스베인들도 상대해야 했기에.



베르단디는 갈가리 찢기고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감.

오직 아도민을 구하러 가겠다는,

그리고 먼 과거, "우리 약속하자. 용감하게 변해서 절대로 동료를 포기하지 않기로!"라는 누군가의 약속대로.

몸과 정신이 피폐해지면서도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마지막 한 걸음을 앞두고, 자신의 환영을 봄.

베르단디는 그게 고모리가 만든 가짜라고 생각하고 공격함


하지만 그건 가짜가 아니었음

진짜 자신의 과거

시간을 거슬러 간다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을 잃는다는 말과 동일한 말이었던 거임.

지금까지 베르단디가 무찌르면서 온 모든 적은 베르단디의 삶 그 자체였고.

이제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마저 베어야 하는 상황이 온 거.



과거의 베르단디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잊어버린 거야? 잘 살아 달라는 약속을...."


과거, 베르단디가 친했던 사람과 한 약속을 말하면서


"선택해. 이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잘 살아갈 선지...."

"...아니면 자신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고 여기서 과거의 너를 죽일 건지."


양자택일을 종용.


베르단디는 과거의 자신과 싸우며 생각함.


'난... 나 자신을 죽이고 있는 건가?'

'이대로 가면 정말 죽겠지....'

'관리자님, 전... 계속 나아가야 할까요?'


그렇게 고뇌 속에서 싸우던 베르단디는 결국 



자기 자신의 과거를 베고 마음을 정리함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과 내가 꿈꾸는 미래를 지킬 거야."

"둘이 함께한 약속을 지킬 거야."

라는 일념으로.


그렇게, 베르단디는 아도민을 구해냄.


그리고 밖에 있을 고모리랑 다시 마주하는데


고모리는 사실 아도민한테


"완벽하지 않은 세상은 가치가 없어요."

"그래서 무너뜨리고 부족한 부분을 직접, 다시 채울 거예요."


라는 식으로 말하며 자신의 목적을 일부 밝혔었음

즉, 세계를 재창조해서 신이 되겠다, 발언을 한 건데

환상을 보고 나온 아도민에게 이렇게 말함


"꿈은 어째서 또 다른 진실이 될 수 없는 거죠?"


'환상이라도 행복하면 된 거 아닌가?' 발언에 가까운 말임.

여기서 고모리가 튜링에게 협력하는 이유가 대강 밝혀짐


물론, 아도민과 베르단디는 동조하지 않고 맞서려고 하는데

고모리가 베르단디한테

"네 정신은 곧 붕괴될 거야. 튜링이 원하는 건 쓰레기가 아니라고."

라고 말함.



고모리가 베르단디를 보자마자 정신이 무너지고 있음을 알아챔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숱한 전투로 쌓인 피로와 정신적인 충격

그리고 자기 자신을 베어 버린 것 등이 합쳐져서 빠르게 자아가 망가지고 있음


아도민은 당연히 개놀라고

베르단디는 별 거 아니라면서 아도민한테 자신을 믿어달라고 함.

그러면서 생각하길


'지금의 저는 고모리를 상대할 수 없어요.'

'더 강해지지 않으면 관리자님을 지킬 수 없어요.'


더 큰 힘을 원함.


그러자 내면에 있던 ???이 힘을 빌려주겠다고 함

지금까지 '자신을 잃을 것 같은 공포' 때문에 줄곧 그 유혹을 뿌리쳤던 베르단디는

결국 그 힘을 받아들이게 되고 고모리와 전투를 시작함


우선 왼눈의 힘을 개방.

왼눈이 황금색으로 변하면서 1차적으로 각성을 함.


하지만 고모리도 조오오오온나 쎄서 그냥 죽이진 못함

그래서 베르단디는 더 큰 힘을 원하고

점점, 점점 더 큰 힘을 받아들이면서 고모리를 점점 궁지로 몰아붙임


하지만 고모리가 죽음을 앞둔 순간,

고모리가 비스베인들을 조종해서 아도민을 위협함.


이 시발젖탱이년은 일부러 아도민을 죽이지 않고 몰아붙이기만 하면서 점점 멀리 보내고 있음.

베르단디가 1초라도 더 빨리 아도민을 구하러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업친데 덮친 격으로 공중에 부유했던 대지가 부서지면서 추락하기 시작.

아도민이 깔려 죽을 위기에 처함


이제 슬슬 몸에도 한계가 오는 베르단디지만,

아도민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끌어냄



베르단디는 날개를 가지고 날아가서

아도민이 돌에 깔아뭉개지기 직전, 그 돌을 박살내고 아도민을 구함


그러나 이미 정신도 엉망진창인데다가,

자신의 것이 아닌 힘을 남용한 대가로



"어때요, 관리자님...."

"저 좀 잘했죠?"

"걱정 마세요... 이번엔 꼭...."

"지켜줄게요....."


라고 독백하면서 정신을 잃음



이렇게 15지 멩세편이 끝남.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면

12장에서 나왔던 스쿨드랑 우르드는 둘 다 한쪽 눈이 황금색 눈동자였음.


스쿨드는 미래를, 우르드는 과거를 다루는 능력을 가졌고 둘 다 시간 관련 능력자임

스쿨드를 돕던 라타는 타인의 정신에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었음.

그 둘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존재고

실험을 한 세력은 코르그의 파라쿠스임


그런데, 감찰자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도,

유일하게 감찰자와 연락이 닿는 것도 코르그임.


이걸 보면 일부 감찰자가 코르그와 협력해 자신의 능력을 실험에 쓸 수 있게 협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음.


낭교 스토리 ㄹㅇ떡밥 잔치네. 짧은 후기

이 글에서 베르단디가 과거 병원에서 생체실험을 당한 게 아닐까 하는 뇌피셜을 굴렸음.

그런데 이 실험이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감찰자 적합자'를 찾고 있었다면?


튜링이 모디파이어를 죽이고 그 몸을 차지한 것처럼.

코르그도 감찰자가 이 세상에 현신할 수 있는 육체를 실험을 통해 찾고 있었고.

베르단디는 그 실험 중에 나온 적합자라면.


12장에서 나온 시간을 다루는 감찰자가

베르단디에게 계속 '돌아와라'로 속삭이고 '우리'를 강조하는 것도 맞아떨어짐.


즉, 이 가설대로면

베르단디가 '시간의 감찰자'와 합쳐지는 셈인데.

신화 속 우르드 스쿨드 베르단디처럼 각각 과거 / 미래 / 현재를 다루게 됨
이번 베르단디가 과거나 미래까지 전부 내던지고 현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처럼.

신화랑 컨셉이 딱 맞아 떨어짐.


마지막으로 튜링은 몸의 본래 주인인 모디파이어가 죽은 후에 몸을 차지했음

베르단디도 죽은 건 아니지만 죽음에 가까운 수준의 부상을 입었고

중섭 스포를 보면 꽤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하는 듯함


그러면 깨어났을 때 베르단디는 베르단디일까?

아니면 베르단디의 껍데기를 쓴 시간의 감찰자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남은 파트는 경진이랑 튜링이랑 충돌하는 파트 같은데
마무리 스토리랑 베르단디 떡밥 존나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