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이 말한 '그 아이'가 스쿨드를 왜 살려줬을까. 궁금해서 뇌피셜 굴러봄


내용의 99.9%는 뇌피셜임




스쿨드가 오딘에게 죽고 난 후


아도민에게는 정체 모를 존재가 접근함




그 존재는 가상 현실에 있던 인물을 자기 멋대로 독립된 정신 세계에 가둘 수 있고



모든 존재의 존재와 각 존재의 사물, 심지어 사물의 그것까지 '눈으로 볼 수 있는 신호'가 된다고 함.


'진짜 다시 만날 수 있다.' 라는 언급을 보아,

현재는 서로의 정신만 이어져 사념만 있는 상태.

이름도, 실제 존재하는 몸뚱아리도 다른 공간에 있고 언젠가 아도민과 직접 대면하는 걸 기대하고 있음.


심지어 이미 아도민을 알고 있음.

게다가 이야기까지 나눴다고 함.

즉, 구면이라는 건데 아도민은 저 여자가 누군지 모름(목소리가 여성임)

정체 모를 여자가 기억상실증에 이미 정실도 여럿 있는 자지마스터를 안다면서 다가오는 설정 아침드라마에서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뭔가 이상함

아도민은 본래 평범한 인간이었음

뜬금없이 '세계의 데이터에 내 멋대로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는' 대단한 존재와 만난 적이 있을 리가 없음.


그런데 '아도민이 민간인이었다'라는 부분 자체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음

잠시 과거를 들추겠음

베르단디 호감도 스토리임




아도민은 기억을 잃은 상태임

왜?


비스베인의 공격을 받았고, 심지어 체내에 뭔가 남아서 그게 비스베인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이 됨

민간인->생체 비스베인 몹몰이 원탑이 된 것임

여기까지는 그냥 개요고.


아도민이 비스베인의 공격을 받았을 당시를 베르단디가 봤음.

그때 베르단디가 말하길


아도민은 다른 여성이랑 밥을 먹고 있었다고 함.


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고, 책 이름은 흑염소라고 함.

책 제목이 왜 그따구인지 모르겠어서 떡밥인가 싶어 찾아봄


찾아본 결과 흑염소 고기는 장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정력제이며

불임여성도 임신이 가능해진다는 등 좋은 효과가 많음.

그렇다면 둘은 교배프레스임신착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던 걸까?



아도민은 그 여성에 대해 물어봄 대체 누군가?


베르단디 왈, 그 여성은 펜팔 친구라고 함.

그날 처음 만났고, 흑염소 얘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고 함

그리고 바로 베르단디vs비스베인의 싸움에 휘말려 기억을 잃은 거임.


그런데 지금까지 '어떤 여성'이 '펜팔 친구'를 찾거나

아도민에게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시도했던 적이 있나?

아마 없을 거임

왜 그날 헤어지고 연락이 뚝 끊겼는데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찾지도 않았을까?


여기서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보자


갑자기 접근한 이 존재는

'모든 사물과 존재'의 사고를 눈으로 볼 수 있음

여기서 눈으로 본다는 건 데이터화 된 것을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짐 이진법처럼


사고를 볼 수 있다면 당연히 아도민의 사고도 눈으로 볼 수 있었을 거임


심지어 펜팔 친구는 여성이고

이 존재의 목소리도 여성임.


흑염소 고기를 먹어 무조건 임신착정교배프레스까지 논의하던 펜팔 친구가 사라졌는데 아무 걱정도 안했던 게 아니라

항상 지켜보고 있었다면 펜팔 친구의 매정함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감


언제 어디서든 아도민의 사고를 지켜보고 있었으나

아도민은 그 여자를  감지할 수 있는 존재가 설립한 회사에 속해 있음.

오딘.


스토리를 끝까지 본 게이들은 알겠지만

오딘은 '미지의 존재'가 시간을 되돌렸을 때 그 힘을 감지함.

그리고 데자뷰가 아니라 실제로 시간이 되돌려진다는 것도 파악했음.

더 나아가 그 존재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제야 만났다는 식으로 말함.


그러면 반대로 미지의 존재가 지금껏 잠자코 있었던 이유가

힘을 한 번 쓰면 오딘에게 존재를 들키기 때문에

다시 접근할 때까지 적당한 기회를 엿봤던 거라면?


사실 붕 뜬 이야기라 좀 아리송함.


헌데, 만약 이 가설이 진짜라면 펜팔 친구는 왜 아도민한테 집착할까?


아도민은 신분이 없음

민간인인데 신분이 없다?

기억을 잃어서 우연히 복잡한 절차 없이 에테르 게이저라는 비밀 회사에 몸 담게 됐다?


일의 진행이 너무 매끄러움

갑작스럽게 터진 일은 어디 하나 곪아 터져야 정상인데

아도민은 마치 정해진 것처럼 에테르 게이저에 취직했고,

과거에도 전혀 구속받지 않는 상태가 되었음


신분이 존재한다면 가족과 친구, 동료가 있었을 거임

그러나 아도민은 여지껏 그 누구에게도 연락 받지 않았고

과거의 일 때문에 현재 에테르 게이저의 일이 방해 받은 적도 없음.


두 개의 신분을 가진 존재가 흔히 겪는 복잡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임

가족이 있었다면 실종된 아도민을 찾을 만도 한데

전혀 그런 게 없음.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거 하나는



흑염소 고기가 남자의 정력에, 여자의 임신에 좋다라는데

이건 좀 확대해석하면 [인류의 증식과 번성]을 뜻하기도 함.


아까는 장난으로 교배프레스 어쩌고 했지만

두 사람은 어쩌면 비스베인의 침식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가상 현실에서

어떻게든 인류를 번성시킬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었을지도 모름


왜 이런 뜬금없는 추측을 하냐면

아도민의 특수함 때문임


아도민은 기억을 잃어도 살아남았지만, 대신 비스베인의 표식이 남음


표식은 지우지 못함.

심지어 이런 상태로 살아 있던 사람이, 가상 현실 역사를 통틀어서 없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비스베인에게 대항할 힘을 가진 모디파이어가 있으면 괜찮다고 함.


펜팔 친구를 만났는데

비스베인이란 괴물에게 습격당하고

겨우겨우 살아남았는데 몸에 괴물을 끌어들이는 표식이 있어서

모디파이어들을 '항상 옆에 두고 보호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됨.


모종의 일로 누군가 아도민을 항상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 일렬의 일은 우연이 생겼다고 보는 것보다

누군가 일부로 이렇게 판을 짰다고 보는 게 훨씬 타당함


아도민이 베르단디를 도와주려다가 베스베인의 싸움에 휘말린 건

펜팔 친구, 또는 아도민 둘 다의 각본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함.



그리고 다시 본점으로 돌아와서, 미지의 존재는 스쿨드를 살리고 싶냐고 물음


스토리를 보는 입장에서는 씨발 당연하죠 제 정실오나홀 돌려주세요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아도민이 슬퍼하든 말든 ㅈ도 관심이 없어야 정상임

그런데 저 미지의 여성은 지가 나서서 아도민에게 먼저 선의를 베품


아니, 바꿔 말하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능력'을 남몰래 아도민에게 줌


이게 더 맞지 않나 싶음.


인류의 번성을 위해 필요한 건 다름 아닌 평범한 인간 남성임

인구가 늘어나야 번성하는 건 기본이니

인류의 구원자가 되려면 섹스를 준내 해야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다만, 평범한 인간은 너무 쉽게 죽어버림


그래서 인류를 걱정하는 누군가는

비스베인에게 표적이 되게 해서 항상 모디파이어들이 그를 지키게 하며.

실험을 통해 만들어져서 '죽어도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을' 음지의 생명체가 가진 예지몽을 아도민에게 줬다.


라고 생각한다면, 데이터를 마음대로 주무룰 수 있을 정도의 존재가 개뜬금없이 접근해서 선의를 보이는 것도 말이 됨

그러나 미지의 존재도 마냥 선의만 보인 건 아님


아도민은 스쿨드와의 추억을 전부 떠올리게 해달라고 하는데


단칼에 거절함


얼탱


그건 네가 가졌던 기억이 아니라 떠올리게 해줄 수 없어.

라고 말하는데


정말로?

수십 억이 존재하는 세계의 데이터에 자기 멋대로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으로 원하는 존재를 불러들일 수도 있으며

모든 사물과 존재의 사고를 파악하고 있는 존재가

고작 데이터 전송을 못할 것 같지는 않음


가상의 공간을 만든다는 건 데이터를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변조할 수 있다는 거니까.


스쿨드의 모든 기억을 아도민에게 [폴더 옮겨서 전송하기] 하면 되는 걸

이 미지의 존재는 '떠올리게 할 수 없다'라는 말로 대답을 회피함


그리고 스쿨드가 본래 존재해서는 안 되는 존재라 말함


스쿨드를 과거가 없고 미래만 있는 사람이라 칭하고


그게 아도민과 관련 있다고 말함


아예 대놓고 너는 평범한 닌겐이 아니라, 라고 말해주고 있음.

세계의 규칙이 통하지 않는 존재라고 말하는데

사실 처음부터 아도민은 특수한 존재였음


인류의 가상세계 역사상 선례가 단 한 건도 없던

비스베인의 침식에도 멀쩡하게 살아난 인간이니까

라는 떡밥을 날리는데


아도민은 다 ㅈ까고 스쿨드를 찾음.


미지의 존재는 딱 한 번만 기회를 줄 테니 잘 해보라고 하는데...



묘하게 아도민이 스쿨드를 떠올렸는지에 집착함

미지의 존재는 묘하게 이걸 의식하고 있음

단순한 선의나 결의를 재확인하려는 의도일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아도민을 떠보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음


그리고 실제로 떠본 거였음


이름도 얼굴도 다 모르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자


끈질기게 아도민의 선택을 물어보고


암컷년


아무튼, 미지의 존재는 보지 적시면서도 아도민의 부탁을 들어줌


여기서 대놓고 그냥 우리가 타고나기를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고 말함

그런데 이년아 아까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법칙에서 벗어났다며


아무튼, 아도민은 본래부터 규칙에서 태어난 존재라고 함.

아도민에게는 처음부터 신분이 존재하지 않았고

아도민은 '어떤 사정'으로 모디파이어의 보호를 받게 되어 안전을 지키게 되며


데이터를 주무를 수 있는 여자의 총애까지 받고



스쿨드를 만남.


아도민은


미지의 존재가 보내준 과거의 시간대로 와서


미지의 존재가 알려준 방법대로


스쿨드를


쏴죽임



그리고 칩을 챙기고 빗속에 몸을 숨겨서 사라짐


파라쿠스는 우르드나 비스베인이 한 짓이 아닐까 생각하고


오딘은

어떤 존재가 개입했음을 인지함


그러면서 12지가 끝나게 되는데.



분위기를 좀 아리송하게 꾸몄지만

사실 미지의 존재가 악역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음.


다만, 미지의 존재는 진심으로 스쿨드를 살리고 싶어서 살린 게 아닐 가능성이 큼

그저 아도민에게 도움이 되기에 '예지몽의 힘'을 빼돌린 느낌에 가까운 것 같음


그런 힘이 있다면 어지간해서는 죽지 않을 걸 스쿨드가 직접 보여줬으니까
아도민을 살리기 위해 스쿨드의 힘을 아도민이 얻을 수 있게 판을 짰다고 볼 수 있음


그러면 왜 이렇게까지 할까?




만약 미지의 존재가 펜팔 친구랑 동일인물이라면

기억을 잃기 전 아도민은 그 펜팔 친구와 진심으로 '인류의 앞날'을 걱정했던 사이 같음.

미지의 존재가 '넌 여전하구나'라고 말했던 대목으로 그걸 알 수 있음.


그렇다고 그 미지의 존재가 아도민을 만들어낸 것 같지는 않고.

아도민 역시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영역에 발을 들인 존재겠지

비스베인이 버그로 탄생한 괴물이라면

인간이면서 버그로 태어난 사람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


즉, 아도민이 신분이 없는 건

애당초 윤회 법칙이나 인간의 생태계에서 벗어난 존재였기 때문이 아닐까


비스베인 같은 괴물은 아니지만

'데이터화 된 가상 세계의 인간'이라는 규칙에서도 벗어난 존재인 거지


지금 가상 세계에 있는 인간들은 데이터화 되어 있고, 그 데이터를 통해 죽으면 윤회함.

하지만 아도민은 그런 시스템의 굴레에서 벗어난,

진정한 의미의 자유의 인간일지도 모름.




미지의 존재는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사고를 읽을 수 있으니

규칙에서 벗어난 존재가 생겨나자마자 감지할 수 있었을 거임

하지만 그 존재가 위험한지 안전한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 모르는 상태임


그래서 '펜팔 친구'라는 식으로 접근했다가

대화를 통해 그의 사상과 생각을 알아가고


더 나아가 그의 인성에 감명하거나 공명해서

직접 만나 흑염소를 주제로 인류의 번성을 이야기하고.

그날부터 아도민을 보호하기로 마음 먹고 일을 꾸몄을 지도 모르는 일임


그리고 이 모든 게 가능하려면


미지의 존재는 시스템 그 자체

가상 세계 시스템 가이아일 가능성이 무척 큼.


모든 존재의 사고를 읽고

도시의 날씨마저 조종하고

시간도 되돌릴 수 있는 존재가 둘 씩이나 존재하지는 않을테니까



만약 가이아가 맞다면,

이 부분에서 질투가 난다는 건

아도민이 인간의 범주를 넘어 인공생명체까지 인간처럼 대하며 정을 주는 모습이 질투 난다는 거 같음

가이아라는 가정이 맞다면, 가이아 본인도 인간이 아니라 시스템일 뿐이니까.





뇌피셜이라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음


이제 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