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공백의 꿈 1편 : 몽환의 베일(1)

12장 공백의 꿈 2편 : 몽환의 베일(2)

12장 공백의 꿈 3편 : 유원지(1)

12장 공백의 꿈 4편 : 유원지(2) 

12장 공백의 꿈 5편 : 유원지(3)






스쿨드가 먼 과거로 돌아간 후, 장면이 전환되면서 라타라는 인물이 등장함

마치 어린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듯 '꿈을 꾸는 다람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그 대상이 스쿨드임


껴입었던 복장 대신 허벅지가 보이는 섹시한 차림새를 하고 있음



묘하게 스쿨드의 말투가 전과 다른 느낌이 나는데




양쪽 모두 뭔가 피곤에 절어 있는 듯한데, 어쨌든 두 사람은 훈훈한 관계인 듯함


스쿨드가 캡슐에 있는 장치로 신능을 공급받고


스쿨드에게 '잠'은 말 그대로 자는 게 아니라 신능을 보충해 체력을 채우는 행위.


그 이유는 타고난 모디파이어가 아니라 신능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지속적으로 신능을 채워주지 않으면 피로가 쌓이는 듯함



스쿨드는 다람쥐가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게 된 이유를 궁금해하고 라타가 그걸 이야기해주길 기대하며 잠듬



그런데 다음날 라타가 폐기됨


팔만 뒹굴 정도로 완전히 박살이 난 모양.


그 이유는 라타가 도주를 시도했기 때문인 듯함


그런데 스쿨드의 상태가 조금 이상함

라타의 죽음을 슬퍼하기보다,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것에 아쉬워하고 있음



우르드도 그 점을 지적하는데


스쿨드는 감정을 못 느끼는 듯한 발언을 하고


우르드는 실망감을 보임


둘이 대화는 이때가 처음이라고 함


우르드는 항상 폐쇄적이었고

라타 이외의 사람과는 대화한 적이 없다고 함

그런 우르드가 스쿨드에게 접근한 것 보면

어쩌면 라타가 폐기처분된 것에 적잖이 동요했을지도 모르겠음


또한, 라타가 도망치기 전 마지막으로 우르드와 만났다고 함.

둘의 관계가 스쿨드 이상으로 밀접했다는 걸 보여주는 듯함


우르드 다음은 스쿨드


파라쿠스는 우르드랑 스쿨드가 라타(0703)의 영향을 받는 걸 걱정하고 철저히 검사하라 지시함



스쿨드는 라타를 생각함

라타가 해줬던 동화.


그녀와 나눴던 대화들까지

라타는 예지몽을 통해 바깥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스쿨드를 부러워하고 있음.


그 이유는, 멘토가 스쿨드의 예지몽을 통해 도둑질? 비슷한 걸 시키기 때문임



스쿨드는 멘토의 지시로 어디론가 자꾸 나가고



예지몽을 통해 아도민이 살릴 길을 찾았던 것처럼

파라쿠스는 스쿨드의 예지몽을 통해 '어떤 곳에 안 잡히고 잠입할 수 있는 루트'를 알아내는 식으로 그녀를 이용하고 있음


스쿨드는 임무에 실패하면서 또 예지몽을 꿔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라타는 그런 식으로라도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부러워하고 있음


그렇게 바깥을 동경하는 건

멘토가 라타와 스쿨드, 우르드가 실험실에 가둔 채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때문


다만, 스쿨드는 멘토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라타는 은근슬쩍 예지몽을 통해 바깥에 나가는 건 괜찮을 거라고 말함


그러면서 스쿨드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세상을 봐 달라고 말하며


스쿨드 자신의 의지로.


그 말을 들은 스쿨드는



부작용이 심각하니, 서둘러 잠입루트를 알려달라는 멘토의 말과



자유로운 만큼 세상을 봐 달라는 라타의 부탁을 무의식 중에 갈등함


스쿨드는 멘토의 명령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라타의 말에 따르기로 함

다만, 마냥 라타의 말이라서 따르는 건 아님

실험체인 시절의 스쿨드는 감정과 사고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으나,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음




스쿨드는 라타가 해준 동화에서

다람쥐가 본 '넓은 세상'과 산과 바다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음

배운 적이 없는 단어기 때문.



그래서 예지몽을 꾸며 바깥으로 나가고 처음 보는 도시의 풍경을 보며 놀라워함


하지만 스쿨드는 '넓은 세상'을 본 것만으로는 만족 못하고

산과 바다까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며 라타가 말한 것이 무언지 알아보려고 함


지금 스쿨드의 복장이 좀 야함

너희 스쿨드 실험체복장봤음? - 에테르 게이저 채널 (arca.live)
이거 보면 등골도 보이고 옆슴도 보임


그걸 노린 건지 어쩐 아저씨가 접근하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스쿨드는 그 아저씨를 따라가는데




사실 착한 사람이었던 거임


진짜 옷가게로 데려감


그런데 먼저 와 있는 손님이 있었고


그건 아도민이었음


스쿨드는 옷가게조차 뭔지 모르는 듯한 말을 하는데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발언임


아도민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고


개억울


그저 옷을 팔고 싶었을 뿐


하지만 스쿨드는 돈이 없음


아저씨는 진짜 그저 존나 착했을 뿐임


그렇게 스쿨드는 스토리 맨 초기에 등장했을 당시의 차림새가 됨



스쿨드에게 옷을 준 점주는 이제 아도민에게 시선을 돌림



아도민은 젠키보우의 장난으로 돈이 없음


점주는 아도민을 매몰차게 밀어내고


그저 스쿨드를 금쪽 같아 함



아마도 딸과 헤어졌거나, 딸이 사망한 모양임

자기 딸이 생각나서 스쿨드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옷 한 세트를 주면서 그대로 돌려보냄


스쿨드는 이제 또 세상을 둘러보는데, 존나 막막함




갑작스러운 자유는 공황만 낳고


돈도 밥도 없음 거지 그 자체임


심지어 자동차가 뭔지도 몰라서 차에 치일 뻔했다가 넘어지고


그때 아도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밈


면전에 대고 걍 일침을 날려버림


팩트로 두들겨 맞았던 아도민은 존심이 상하지만



솜과 알코올을 꺼내 소독해줌


가끔은 순수해서 무자비한 경우도 있는듯


아도민 존나 빡침


하지만 어쨌든 이 소녀한테 호의를 베풀고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에 데려가 줄 수 있다고 함



진짜 존나 유괴범 같음


스쿨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임 아까 아저씨를 따라나섰던 것처럼

그냥 경계심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상태




이름을 묻는데, 에테르 게이저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 실제 하는 일이 다른 비밀 회사임

민간에는 모디파이어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도민은 그들을 관리하는 입장이라

신분을 막 밝히고 다니는 건 리스크를 동반함


그래서 즉석해서 바비큐 집 이름을 댐



하지만 스쿨드는 잘 못 들어서 단으로 기억


어차피 가명인 거 크게 신경 안 쓰고 바다로 출발하려고 함


그때 코르그 병사들이 오고


즉시 사살 명령을 이행


스쿨드는 단을 기억하며 찾아오겠다고 말하며


사망하며 되돌아감


사망으로 능력이 발동되고


다시 원래 있던 곳에서 깨어남


멘토는 절대 연구소에서 나가지 말라 했으나


스쿨드는 라타의 말로 허점 아닌 허점을 발견했고




바깥 세상을 돌아다녔을 때 느낀 자유와 자신의 미래의 달콤함을 맛봄


그리고 자신을 바다에 데려다준다 한 단을 그리워함


다시 예지몽을 꾸고



결국 아도민과 함께 바다에 오고



대화를 나누며 공통점도 느낌


아도민은 치매예방 일기를 써보라고 권하지만


스쿨드는 예지몽을 거듭하면서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잃어갔고,

그중에는 글 쓰는 법도 포함되어 있었음


그러자 아도민이 카메라를 사다줌


젠키의 장난으로 지갑은 없지만

카메라 상점이 에테르 게이저와 연관이 되어 있어서 데이터 연동으로 결제할 수 있었다고 함


카메라를 받은 스쿨드가 가장 먼저 찍은 건



아도민이었음


아직까지는 단순 건망증이라 생각하는 아도민


아련한 대답과 함께


돌아옴


기껏 선물까지 받았는데 막상 돌아오면 손에 아무것도 쥐어져 있지 않자,

스쿨드는 공허함을 느낌


아주 도망쳐 버릴까 생각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세뇌가 뇌리에 박혀 있음


그 이후로 스쿨드는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돌아다니며 단과 만남


그 과정에서 점차 기억이 흐릿해지며


이제는 일과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예지몽'에서 본 미래가 기억 전체를 뒤덮고 있음


이제 과거가 사라지고

현재조차 의미가 없는 삶에서

스쿨드에게 남은 건 손에 닿지 않는 미래 뿐


이제야 스쿨드는 자기 의지로 세상을 나아가려고 함


지금까지는 라타가 말한 동화와 조언에 따라 움직였음.

이건 연구소에서 멘토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과 큰 차이가 없는 행보임


그러나 단과 여러 경험을 쌓고 그와 교류하면서

스쿨드가 자신 만의 목적을 찾는 데에 한 발을 디뎠음

그리고....


그때 우르드가 접근하고



우르드는 기계처럼 지시에 따르기만 했던 스쿨드가

멘토의 지시를 어기고 기억을 소모하면서까지 예지몽을 꾸는 것에 흥미를 가짐






라타가 자신을 선택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세뇌를 풀어줬으면서 스쿨드에게는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에 묘하게 뿌듯해함


스쿨드는 우르드의 말을 듣고

사실은 자신도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함.


하지만 멘토의 명령이....


멘토가 뭐라고 했지?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기억을 하나씩 잊어간다는 예지몽의 부작용 덕에

자신을 억압하던 족쇄에서 벗어남



행동력 빠른 소녀는 아도민과 만나 바다로 가지 않고 곧장 놀이공원으로 향함

그리고 친구들과 여기에 와 있을 아도민을 찾고 있는데


놀이공원에서 뛰놀던 아이가 몸통박치기를 시전하고



아도민과 다시 만남


전과 같은 방식으로 아도민을 만남


헌팅을 시도하는 아도민



사실은 코르그 대원들에게 가져다 바치려는 거였고




지뢰계 가출소녀한테 잡혀버림



스쿨드는 다소 막무가내로 아도민에게 매달리고



뭔가 멘트가 야함 "딱 한 번만 하고 오늘 일은 없던 걸로 하자" 시전


가족을 찾으면 코르그에게 발각돼서 사망함

스쿨드는 그런 것도 개의치 않고 그저 놀이기구 한 번 타는 것과 한 번의 목숨을 교환함


아무튼, 그 뒤로 행복한 추억을 계속 쌓아감

빙글빙글 커피잔도 타고


예지몽으로 정답을 알려줬지만 그걸 모르고 기뻐하는 아도민을 측은해하기도 함


회전목마를 타면서 음악을 듣지만, 단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한다며 그의 취향도 알아감


그렇게 취향을 알아가다보니, 스쿨드는 자신보다 단이 좋아하는 것에 더 맞추기 시작하면서

자기 자신의 성격도 알아가며, 모든 것이 그저 새롭고 신기해함


그리고 라타를 떠올리면서 많은 걸 알아갔지만

새로운 모르는 것도 많이 생겼다고 추억하고 즐겁다면서 인사를 건네는데....



라타마저 잊어버림




그리고 돌아왔더니 테스트가 시작되고 있음



너무 많은 꿈을 중첩해서 꾸면 현실에서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름


이제 스쿨드는 자기가 꿈을 몇 번이나 꿨는지도 가늠하지 못함

그저 날이 밝을 때까지 수십 수백 번 되풀이하며 예지몽을 꿨고.


모든 기억을 잃어가기 때문에 더 그 달콤한 꿈을 갈망하고 있음

그러나 낮에는 능력을 쓰면 들켜서 밤까지 기다리기로 하는데


연구소에 이상이 생김


우르드가 탈출을 시작한 것



개판이 됐음


스쿨드는 이게 현실이라는 걸 직감했고




예지몽에서 본 기억을 따라 연구소를 빠져나감






세 줄 요약


1. 스쿨드는 본래 감정과 사고능력이 결여된 실험체였다.

2. 그러나 라타의 부탁을 따라 예지몽을 통해 바깥을 돌아다니고 단을 만나면서 감정과 자신의 바람을 깨우치고.

3. 우르드가 탈출해서 소란이 생긴 틈을 타 연구소를 떠남.




다음편 : 12장 공백의 꿈 7편 : 추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