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에 느껴지는 갈고리 의수의 서늘함이랑 언제 탄환이 날아올지 몰라서 입도 못 벙긋거릴 만큼 긴장되는 묵직한 총구도 좋겠지만


그 총 너머에서 갈그렉이 나른하게 반쯤 감은 눈빛에 친절하게 웃는 얼굴로 뭐 말 할 때마다 담배 끝이 까딱거리면서 입술 사이로 독하고 희끄무리한 담배 연기가 은은하게 피어오를 거 생각하면 너무 좋음.


여기 딱 보라면서 안경 너머의 눈 똑바로 마주칠텐데 그것도 좋고, 단어 하나하나 상냥하게 말할때마다 갈그렉이 피우고 있는 담배연기 냄새 맡아질 것도 좋고...


언제든 죽여버릴 수 있는 자세로 멘탈 압박하는 와중에 말하는 내용이랑 별개로 어투는 비교적 경박하기 그지없을 것 같아서 그 이질감이 제일 좋음.


갈그렉 본인도 은근 이런 협박질 하는거 즐기는 사디스트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