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102021785

7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102124438


The first concerto 6화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빚


토우야의 방


메이코
누군가에 털어놓는게 어려운
토우야의 마음ㅡㅡ


메이코
어쩌면
그기 작곡에 관련되어 있을지도 몰라


토우야
(..... 되짚어보는거야
지금까지의 날들을)


토우야
(이 곡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도)


토우야
(ㅡㅡ세 살때,
처음으로 피아노를 접했어)


토우야
(기억은 가물가물해
하지만..... 그 때 그 소리는 기억하고 있어)


토우야
(내가 건반을 누르면 그저 평범한 소리가 났어
하지만 아빠가, 부드럽게 누르니까ㅡㅡ)





토우야
(...... 평생 잊을 수 없을만한 아름다운 소리가 났어
조용히 빛나는 햇살처럼, 따뜻하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토우야
(..... 그 때는, 왜 그런건지 신기해 했었지
같은 물건을 만지고 있는데
어째서 그렇게나 다른 소리가 나는걸까 하고)


토우야
(너무나 신기해서ㅡㅡ
이 악기를 더 만져보고 싶었여)


토우야
(그렇게 언젠간 아빠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보겠다며ㅡㅡ)


토우야
(그게, 나와 음악의 첫만남이었어)


토우야
(그리고 그 날부터...... 고난의 날들도 시작됐어)


토우야의 아빠
ㅡㅡ아니야
한 번 더다
........ 할 수 있을때까지 잘 수 있을거라 생각마라


토우야
(아빠는 정말 엄한 사람이었다)


토우야
(형들의 연습 모습도 몰래 보고 있던 터라
알고는 있었지만ㅡㅡ)


토우야
(아빠의 엄함은 상상이상이었다
피아노 앞에 서면 지금도 그 때의 긴장감이 되살아난다)


토우야
(..... 하지만.....)





토우야의 아빠
ㅡㅡ토우야


토우야의 아빠
오늘 연주는, 나쁘지 않았다


어린 토우야
......!


토우야의 아빠
하지만 이정도로 만족하지 마라


토우야
음악이란, 네 생각이상으로 깊고 넓고ㅡㅡ끝따윈 없다


토우야의 아빠
하지만 너라면 언젠가는, 그 진수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토우야
(............. 기뻤다)


토우야
(아빠한테 처음으로, 나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너라면 언젠가 알지도 모르겠군」이라는 말을 들었다)


토우야
(그래서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토우야
(진짜로...... 부응하고 싶었단 말이다.......)


토우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손가락은 점점 무거워져갔다)


토우야
(끝이 안보이는 연습의 날들
강한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콩쿠르
그리고.......)


토우야
(드디어ㅡㅡ한계가 왔다)


토우야의 아빠
....... 더 이상 못하겠다, 라고?


토우야의 아빠
무슨 바보같은 소릴 하는거냐


중학생 토우야
............... 무리에요..............


중학생 토우야
저는 더 이상....... 이 생활을, 견딜 수 없어요


중학교 토우야
매일, 매일.......
모든걸 내려놓고, 같은 방에서, 오로지 계속되는 연주들ㅡㅡ


중학생 토우야
......... 아빠가 기대해 주시는건 알고 있어요
기대를 해주고 있기에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중학생 토우야
하지만.........
하지만, 저는 더 이상.......!


토우야의 아빠
......... 겨우 그정도였나, 너는


중학생 토우야
에........


중학생 토우야
그런 부질없은 이유로, 너는 모든 것을 벗어던지는건가


증학생 토우야
......... 큭


중학생 토우야
........아빠가........
아빠가 나에 대해서 뭘 아는건데!!

중학생 토우야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싶었을 뿐이야!


중학생 토우야
평범한 사람들처럼
아직 손대보지 않은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어.....!
그저 그뿐이었는데ㅡㅡ


중학생 토우야
........ 속박된 채로 사는건, 이젠 싫다고!!


토우야의 아빠
토우야ㅡㅡ!!


토우야
(나는....... 도망쳤다)


토우야
(아빠의 기대를 기만하며....... 도망친거야)


토우야
(....... 도망쳤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그렇게 말해준 적도 있었다)


토우야
(클래식에 대해서도 지금은 이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토우야
(하지만, 그 때의 고통은 지금도 분명히
내 가슴에 남겨져서ㅡㅡ)


토우야
.......... 그것 때문인가?


토우야
이 마음의 빚이 있어서, 나는ㅡㅡ


토우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는건가?


토우야
소중한 것을 버리고, 도망치고,
포기해버린 나로는ㅡㅡ켄씨네의 각오를, 이길 수 없다고......


토우야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마는건가.....?


토우야
........ 그렇게 생각해보면, 아빠의 말의 의미도ㅡㅡ이해가 돼


토우야의 아빠
네 곡에는,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토우야
(................ 당연하지)


토우야
(나는..... 나 자신을 도망친 인간이라 여기고 있어
자부할만한게 있을리가 없지)


토우야
(좋은 곡 따위, 될리가 없지.......)


토우야
(켄씨처럼 각오를 가진 곡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니까.....)


토우야
(........ 아니!
아니야,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ㅡㅡ)





토우야
(그렇다고 해도 나는 만들어야만해......!
모두와 함께 RAD WEEKEND를 뛰어넘기 위해서)


토우야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토우야
(과거를 바꾸는건 불가능해)


토우야
(그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내 안에 이 마음의 빚이 없어질 일은 없는.......)


토우야
(마음의 빚이 존재하는 한, 나는ㅡㅡ)


토우야
....... 큭, 어째서.......!


토우야
어째서 나는....... 그 날, 도망쳐 버린거야!!


토우야
나는............!!


???
ㅡㅡ왜그러냐
그렇게 큰 소리를 내고


토우야
.......!


???
ㅡㅡ들어간다


토우야
..............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