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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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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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ing the Unseen 4화

우울한 아침



며칠 뒤


에나
으으, 5분만 더.....
어제 늦게까지 했잖아.......


에나
아ㅡ진짜! 시끄러!


에나의 방


에나
후암........
아직 6시잖아


에나
졸려......


에나
(유키히라 선생님과의 약속은
8시반에 회장 앞......)


에나
....................


에나
그녀석의 그림, 이라......


에나
(최근엔 별로 안봤지만 변함없이 대단하겠지)


에나
(보러 오는 관객들도 잔뜩 있을테고)


에나
(역시, 우울하네......)


린의 목소리
「ㅡㅡ에나」


에나
...... 엣?


에나
우왓! 얘들아, 벌써 왔어?



「아침부터 있을거라고 하길래」



「미 미안해
너무 일렀나......?」


에나
...... 괜찮아
덕분에 잠은 확 깼으니까



「응?」


에나
암것도 아니야
그럼 준비할테니까 잠깐만 있어봐


개인전 회장 앞


에나
...... 하아, 시간 맞춰서 왔네


에나
어디보자, 유키히라 선생님은......


유키히라
ㅡㅡ시노노메씨, 반가워요


에나
아......!
안녕하세요


에나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유키히라
네, 이번엔 시노노메 선생님의 호의로
개인전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개장 중비를 하면서 배워보도록 하죠


유키히라
그리고, 오늘은 시노노메 선생님의 딸로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저의 한 학생으로서 취급합니다
시노노메씨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있어주세요


에나
....... 네


에나
....... 그런데, 괜찮..... 은건가요?


에나
제가 온다는 사실을 알면 아빠는 별로 달갑지 않으신게.......


유키히라
그건 문제없습니다
사전에 시노노메씨를 도와드리도록 얘기를 맞춰놨습니다


에나
그런, 가요.....


에나
(...... 그녀석, 내가 그림에 관여하는걸 싫어하는 것 같더만......)


유키히라
그럼 작업하기 전에......


유키히라
시노노메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볼까요


에나
...... 엣!?


개인전 회장


아빠
.............

스테프
시노노메 선생님, 그림에 맞는 조명 각도는
지금 이미지로 괜찮으신가요?


아빠
....... 그래, 문제없다
그대로 진행해주게


스테프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유키히라
ㅡㅡ시노노메 선생님


아빠
...... 음?


유키히라
오늘은 갑작스런 일임에도 불구하고
과외 수업 실습을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키히라
학생들 모두 최선을 다할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아빠
......... 유키히라
그 화법은 어떻게 안되는건가?
너무 딱딱해서 숨이 턱 막힌다


유키히라
저도 사정이 있는지라


유키히라
그럼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ㅡㅡ이쪽분이 오늘 신세를 지게 될 시노노메씨입니다


에나
앗....... 그, 잘 부탁드립니다


아빠
....... 그래


아빠
잘 부탁하지


에나
앗........


에나
(......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니까)


유키히라
....... 시노노메 선생님은 변함없으시네요


유키히라
뭐, 괜찮겠죠
그럼 시노노메씨, 바로 작업을 시작합시다


유키히라
저 안쪽에 서계신 분이 전시 스테프의 리더십니다
저희는 이번에 다른 스테프분과 똑같이 취급받을 예정이므로
우선은 작업 지시를 받으러 가죠


에나
ㄴ, 네......


에나
....... 읏차, 이 그림은 여기인가
캡션도 붙여서, 읏챠......


에나
(레이아웃 표대로 그림을 장식하는 작업, 이라......
그림도 무겁고, 역시 체력이 꽤나 드네)


에나
(게다가ㅡㅡ)


에나
(........ 그녀석의 그림, 오랜만에 보지만......)


에나
(................. 역시 굉장하네)


에나
(ㅡㅡ잠깐 봤는데도 다르다는게 느껴져)


에나
(모티브가 자연스럽게 눈에 확 들어와서
가슴 안에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


에나
(색을 쓰는 방식도 엄청 깔끔하고......
으으응, 그런 기술적인건 어찌되든 상관없을 정도로)


에나
(눈을, 뗄 수 없게 돼.......)


에나
(....... 역시 보지 말걸 그랬어........)



「와....... 이게 에나쨩의 아버지의 그림?」


에나
아..... 얘들아.......


에나
........ 응, 맞아



「....... 예쁜 그림이네」


에나
.................. 뭐, 프로 화가니깐



「에.....?」



「에나쨩........ 아버지의 그림, 좋아하지 않는거야?」


에나
........ 딱히 그런건 아니야


에나
예전에 좋아하기도 했고, 자주 베끼기도 했어


에나
그런데, 지금은.......


에나
이렇게 그림을 보고 있으면, 떠오르니까


에나
(나는...... "가지지 못한" 면이구나 하고)


에나
(...... 이따위밖에 안되는 내가....... 진짜로.......)



「에나쨩........」


???
ㅡㅡ시노노메씨


에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