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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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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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ing the Unseen 6화

한밤중의 풍경


에나
(이 모란 그림.....)


에나
(방금까지 본 그림보다도, 밝은 느낌이 나)


에나
(아까 봤던 그림은, 그림자가 엄청 진하고,
흝어진 페인트도, 캠버스도.....
전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처럼 보였어)


에나
(하지만, 이 그림은....... 조금 달라)


에나
(모란은, 달빛이 비춰져서........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아)


에나
(하지만, 모란 주위의, 밤 풍경ㅡㅡ)


에나
(그 부분은 난잡하게 칠해져 있다는 느낌이 나
모란은, 엄청 신중하게 그려져 있는데도)



「....... 이 그림, 조금 이상해
꽃은 예쁜데, 그 외에는 엄청 어두운 느낌이 나」



「응...... 신기한 그림이네」



「....... 에나쨩의 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리신걸까」


에나
모르겠어, 하지만......


에나
이 그림에는, 다른 그림이랑 다르게
빛...... 같은게 있다, 는 느낌이 나



「빛......」


에나
...... 응
그림자랑 섞여있는듯한 느낌도 들지만.....
명확히 빛을 그리려고 한듯한......


에나
그런데..... "빛" 을 그리고 싶었을 뿐이라면
이런 그림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한데.....


에나
(...... 뭘 생각하고, 그린거지.......)


유키히라
ㅡㅡ시노노메씨


에나
아.......


유키히라
어떠신가요
이 그림에서는...... 무언가가 느껴지셨나요?


에나
..............


에나
....... 뭔가, 괴로워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유키히라
괴롭다, 말인가요


에나
...... 네.......


에나
모란은 엄청 예뻐보이지만
주변 풍경이 난잡하게 그려져서 무언가가.....


에나
..... 아...... 아니, 하지만.......


유키히라
....... 왜그러시나요?
느낀 그대로 이야기해주세요


에나
아, 네
...... 그게......


에나
..............


에나
....... 지금까지 그림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에나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시절의 그림은.....
전부, 엄청 괴로워하는 느낌이 나서......


에나
괴롭지만, 그릴 수밖에 없어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에나
........ 그저ㅡㅡ


에나
이 그림은...... 그 괴로움 안에, 무언가를.......


에나
아마...... "구원" 같은걸 그리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유키히라
................


유키히라
...... 그렇군요, 시노노메씨는 그런걸 느끼셨군요


에나
네......?

유키히라
ㅡㅡ그는 어느 시기에, 큰 벽에 막힌 상태였습니다


유키히라
그 시절의 일을, 저는 정말 잘 기억하고 있죠


유키히라
그는 화가로서 인생을 걷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 그림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않고, 관심도 받지 않고


유키히라
땅을 기어다니듯이 한결같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에나
............!


유키히라
생활도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부인분한테 지원을 받아서, 어떻게든 먹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상태였다고


유키히라
그러던 어느날ㅡㅡ
그에게, 딸이 태어났습니다


에나
에...........


유키히라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죠


유키히라
"나는 이대로 괜찮은건가"
"화가를 그만두는게 좋지 않을까" ........ 라고


유키히라
그리고, 이것만 그리고 그만두자 라며 그린 그림이
이「밤에 핀 모란」이라고 들었습니다


에나
화가를, 그만둔다고요......?


에나
거짓말이죠? 그치만........


유키히라
ㅡㅡ그렇네요
시노노메씨도 알고있는대로, 그는 화가를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유키히라
그가 얼마나 힘들고, 어떻게 답을 찾았는가ㅡㅡ
저는 자세히는 모릅니다


유키히라
하지만........


유키히라
그는, 그림과 함께 계속해서 살아갈 각오를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에나
각오.......


에나
...............


유키히라
...... 그럼, 이제 슬슬 개장시간이군요
이 쯔음에서 과외수업은 끝내도록 하죠


에나
아....... ㄴ, 네


에나
................. 저기, 선생님


유키히라
네, 무슨 일이신가요


에나
............ 조금만 더, 그림을 보다 가도 될까요?


에나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유키히라
상관없습니다
그럼ㅡㅡ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에나



에나
........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