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못씀, 개연성 없음, 캐릭터 성격 이상함, 가독성 이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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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와 같이 늦은 아침.

 

 

커튼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눈부신 햇빛을 보며 식사를 하기 위해 컵라면과 통조림들을 챙기고 있을 때였다.

 

 

우웅-우웅-

 

 

이 소리는 분명 나이트코드의 알람 소리인데 아침부터 대체 누가...’

 

 

[] : K, 지금 깨어있어만약 깨어 있다면 답장 해줘.

 

 

마후유... 평소와는 다르네아침부터 연락이라니.’

 

 

[K] : 유키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 : 아직 아침식사 하지 않았다면 같이 식사하지 않을래

 

 

갑자기 아침을 함께 먹자니... 당황스러운걸.’

 

 

[K] : 알았어. 1시에 시내 음반 가게 앞에서 보자.

 

[] : 기다릴게.

 

 

음반 가게 앞에 5분 먼저 도착했는데나를 기다리고 있던 마후유를 발견했다.

 

마후유의 살결이 보일 듯 말 듯 얇은 시스루 쉬폰 블라우스, 그리고 청바지

머리를 푼 모습의 마후유가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음반 가게의 앞에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마후유, 평소와는 다르게 꾸미고 나왔네. 머리를 푼 모습도 잘 어울리는걸.’

 

 

마후유. 오래 기다렸어? 빨리 나왔네.”

 

으응, 별로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 가자, 내가 식당을 예약 해놓았어.”

 

 

내 손을 잡아 이끄는 마후유를 따라 식당에 들러 뒤늦은 첫 식사를 시작했다

 

오늘 따라 적극적이고 낯선 마후유의 모습에 몰래 힐끔거리며 식사를 마치자 마후유가 말을 건네왔다.

 

 

카나데. 혹시 시간 있어? 시간이 있다면 나와 어울려주지 않을래?”

 

 

내가 건네준 노래 덕분에 구원 받은 탓일까유달리 적극적인 마후유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음반 가게에서 노래를 들어보며 곡에 대한 의견을 교환 한다거나.

 

 

난 이 노래를 들으며 상당히 인상 깊게 들었어마후유는 이 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물론 이 노래도 좋은 곡이야하지만 카나데의 노래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

 

 

반 강제적으로 마후유에게 끌려가 옷 가게에 들르고.

 

 

마후유나는 이미 집에 옷이 많아굳이 더 사지 않아도 돼.”

 

하지만 카나데의 옷들은 대부분이 푸른색 트레이닝 복이잖아. 이 기회에 카나데도 귀여운 옷을 입어보는게 어때?”

 

 

마후유와 함께 음악에 대한 영감을 얻자는 이유로 같이 영화를 보기도 했다.

 

 

으으... 로맨스 영화라니 너무 낯 부끄럽고 민망한걸. 마후유는 로맨스 영화를 좋아해?”

 

“...아니딱히 선호하는 영화의 장르는 없어그저….”

 

 

말 끝을 흐리던 마후유는 이내 결심한 얼굴로 나에게 제안을 건네왔다.

 

 

카나데. 오늘 카나데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어도 될까?”

 

 

갑자기 내 집에서함께 저녁을

 

어제의 일에 대해 아직 결론도 내리지 못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마후유의 제안을 거절하려 했다.

 

 

하지만 마후유내 집엔 식재료도 없고 식사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부족해.”

 

그런건 지금 장 보면서 사서 가면 돼요리는 내가 할 테니까 카나데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평소에 집 정리를 하지 않아서 많이 더러워남에게 보여주기 민망한걸.”

 

괜찮아내가 가서 같이 정리해줄게카나데가 작곡하는 모습도 한 번 보고 싶었어.”

 

 

너무 늦게 귀가하면 마후유의 어머니가 걱정 하실거야.”

 

내 어머니는 신경 쓸 필요 없어중요한 것은 카나데의 생각이야.”

 

 

어떠한 이유를 들어도 꿈쩍 않는 마후유의 모습에 자포자기한 심장으로 승낙하고 말았다.

 

 

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나란히 걷고 있는 마후유에게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마후유, 갑자기 나에게 이렇게 잘 대해주고, 신경 써주는 이유가 뭐야

혹시 내 음악으로 구원을 받아서라면 부채감을 느끼거나 잘해줄 필요는 없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약속이었는걸.”

 

 

내 말을 들은 마후유는 입을 꾸욱다물고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내가 카나데를 신경 쓰는 이유는 그런게 아니야. 어제 말했듯 나는 카나데를 경애하고 사랑하게 되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한 거야. 카나데.”

 

 

살짝 빨라진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 마후유는 이내 얼굴을 붉히며 내 뒤로 이동해 조용히 따라오기 시작했다.

 

나 또한 마후유의 말을 듣고 어제의 일이 세삼스레 떠올라 애써 붉어진 얼굴을 정면으로 고정한 채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한 마후유는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내 집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카나데의 집생각보다 어질러지진 않았네다행히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진 않겠어.”

 

 

빠른 속도로 집을 정리한 마후유는 이내 부엌에서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다.

 

 

집에서 누군가가 해주는 밥... 얼마 만에 먹어보는 걸까.’

 

 

언제나 삭막한 인스턴트 식품의 향만 감돌던 거실에 낯선 가정식의 향이 거실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잘 먹겠습니다“”

 

 

비록 한동안 컵라면이나 다양한 통조림만 먹어 그것들에 입맛이 길들여진 나이지만 마후유가 만들어준 저녁은 상당히 맛있었다.

 

 

식사까지 마치고거실에 앉아 마후유와 단 둘이 남아있으니 마후유의 말들이 떠올라 망설이다가 마후유에게 물어보았다.

 

 

마후유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지? 어째서 그런 결론을 내린거야?”

 

 

그 말을 들은 마후유는 일어나 내 등 뒤로 돌아 날 감싸 안으며 얘기했다.

 

 

사실 나는 카나데에 의해 구원받기 전엔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어

지금 느끼는 이 감정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야.”

 

하지만 카나데를 떠올리면 두근거리고, 같은 취미와 시간을 공유하며 더 가까워지고 싶어.”

 

카나데의 유일한 이해자가 되어주고 싶고, 카나데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

 

이 감정은 사랑이 틀림 없어내 영혼은 카나데의 음악 덕분에 숨 쉬고 있어.”


카나데, 부디 외면하지 말고 대답해줘. 카나데는... 나를 어떻게 생각해?”

 

 

마후유... 상당히 적극적구나이게 마후유의 원래의 모습인걸까?’

 

 

귓가에서 울리는 마후유의 미성을 들으며 솔직하게 답해준 마후유에게 나 또한 솔직하게 얘기했다.

 

 

같이 노래를 만들고 내 노래가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마후유가 좋아.”

 

하지만 마후유처럼 이 감정이 사랑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내 말을 들은 마후유는 내 앞으로 와 빙그레 웃으며 얘기했다.

 

 

지금은 그걸로도 충분해. 반드시, 카나데도 날 사랑하게 만들게. 기다려줘.”

 

 

철쭉과도 같은 미소를 짓고 조용히 나를 내려다보는 마후유의 모습에, 멀지 않아 우리의 관계는 변하겠구나


하는 막연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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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된 다음 화는 십꾸금인데...


여기 여고생 챈이라 올리면 안되는거 맞쥬? 


철쭉 : 사랑의 기쁨, 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