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69638744

5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69821022

매듭이 풀린 실 그 끝에 4화

그때 있었던 일


수일 후

스테이지의 세카이

미쿠
그럼 이제 회의도 끝난거구나....!


그렇다는건 이제 본방만 남은건가.....
뭔가 두근두근거리네!

메이코
긴장도 될거고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평소에 하던 방송처럼
다들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길 기대하고 있을게!

아이리
고마워!
본방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둘 생각이야!

아이리
라고는 해도....
이제부터 이것저것 상정해둬겠지만 말이지

시즈쿠
그렇네. 대본이 있다고는 하지만
프로듀서분은 애드리브도 환영이라고 말씀하셨으니

하루카
MC인 치어데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말이지
상정 외의 질문이라도 똑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둬야지

카이토
...... 그러고보니
TV 방송국에서 Cheerful*Days 멤버들을 만났었지?


..... 어떤 느낌이었어?
시즈쿠쨩이 그룹을 나간 이후로
만난건 처음이었지?


시즈쿠

처음엔 좀 긴장했었는데 괜찮았어

시즈쿠
인사도 평범하게 끝났고....
이번 방송 녹화도 전력으로 하겠다고 했으니까

아이리
...... 뭐 솔직히, 나로서는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말이지

아이리
시즈쿠한테 그렇게나 심한 말을 했는데
원래였으면 사과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은거 아니야?

미노리
아이리쨩......

아이리
뭐 그래도 최악의 분위기인 채로
본방을 맞이하게 되진 않았으니 그건 다행이란 말이지

시즈쿠
...... 그렇네

하루카
그러고보니 그 히구레 라던 분
분명 시즈쿠가 나간 뒤에 리더가 됐다 했었지?

시즈쿠
응. 아리사쨩은.....

시즈쿠
무척 책임감이 강해서 항상 모두를 이끌어줬거든....
그래서 리더가 됐다는 뉴비를 봤을때는
딱 어울린다 생각했어



(미노리 하루카 아이리 갸우뚱)


시즈쿠
왜그래?

아이리
왜그러냐니.....
그렇게나 심한말을 한 상대한테
잘도 그런 평가가 나온다는거에 감탄한거라고!

아이리
시즈쿠답다고 해야되나 뭐라 해야되나....
나였으면 절대 무리였어

시즈쿠
아리사쨩이 열심히 하고 있었던건 진짜였으니까

시즈쿠
..... 게다가 나, 그때 모두가 말하고 있던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미노리
에......

멤버 A
.... 또 시즈쿠만 잡지 표지 작업 들어왔네
저거 분명 편애받는거라니까

멤버 B
정말이지, 얼굴이 예쁜것만으로 이득보잖아
노래도 댄스도 우리가 더 잘하는데.....

시즈쿠
나는 모두랑 달리 댄스도 노래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때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기도 하고....

시즈쿠
TV라던가 라이브라던가
사람들 앞에 설때는 멤버들한테 도움을 받을때가 많아서 센터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는 말 못하니까

루카
시즈쿠쨩.....

시즈쿠
아..... 미안해
신경쓰게 했으려나

루카
아니
그저.... 시즈쿠쨩, 정말 고생했었구나

시즈쿠
..... 꼭 그렇진 않아
고생했던건 내가 아니라 오히려....

시즈쿠
마침 좋은 기회니까 나랑 Cheerful*Days 사이에 있었던 일, 좀 더 자세히 들려줘도 될까?

아이리
에......

미노리
그, 그치만.... 우리가 들어도 되는거야?
시즈쿠쨩한테는 안좋은 기억일텐데.....

시즈쿠
...... 괜찮아

시즈쿠
오히려 내가 들려주고 싶은걸
그러는쪽이 마음의 정리가 돼서
본방에 똑바로 임할 수 있을것 같으니까

하루카
시즈쿠......

아이리
...... 알았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들려줘

시즈쿠
...... 고마워

시즈쿠
이건 다들 알고 있을테지만
내가 Cheerful*Days에 들어간건
오디션이 시발점이었어

수년 전

연예 사무소

시즈쿠
막 사무소에 소속됐을 시절에는
「Cheerful*Days」가 아니라
「그랑프리를 잡은 아이」로서 자주 알려졌거든

시즈쿠
매일이 엄청 어지러웠었지
다양한 TV 방송국에서 인터뷰에 응하거나
방송의 작은 코너에 출연하거나.....

시즈쿠
그래서 동기멤버들과의 대면은
그랑프리를 잡은 날로부터 조금 뒤였는데...
인상적이어서 무척 잘 기억하고 있어

프로듀서
그녀가 이번 그랑프리의 히노모리 시즈쿠쨩이다

프로듀서
똑같은 3학년 멤버로서
오늘부터 무대에 서게 될거니까
사이 좋게 지내렴

시즈쿠
히..... 히노모리 시즈쿠입니다
저 혼자만 얼굴 비추는게 늦어져서 죄송해요

시즈쿠
저는, 그..... 여러분처럼 경력은 없고.....
모르는것들 천지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멤버들
시즈쿠쨩 잘 부탁해!

멤버들
같은 그룹에서 동기라니 이상한 느낌이지만,
히노모리양 오늘까지 TV에서 봤어
같이 열심히 해보자!

시즈쿠
아.... 네!
감사합니다!

아리사
후후
동기기도 하고 동갑이니까 존댓말은 하지 말자

시즈쿠
(아, 이 아이.....)

아리사
...... 어딘가에서 본적 있는 얼굴이라 생각했어?
나, 네가 그랑프리를 잡은 오디션 같이 본 사람

시즈쿠
당연히 기억하죠. 히구레 아리사쨩이시죠?
엄청 귀엽고 댄스도 노래도 잘해서.....
인상에 남아있었거든요

아리사
에~?
역대 1등의 오라가 있다고 불리는 애한테 칭찬을 듣는다고 해도 말이지~

시즈쿠
앗......
죄송해요, 그럴 생각은......

아리사
아하핫, 미안 미안, 장난이라니까!

시즈쿠
네? 그게.......

아리사
어쨋든 존댓말은 그만두자
모처럼 같은 그룹 동료가 됐으니까
그리고.....

아리서
오디션에서 진 만큼, 선발은 안질테니까
너도 빼지 말고 전력으로 임해줘

아리사
3기가 최고의 세대라고 불릴 수 있도록
같이 Cheerful*Days 떡상시켜보자고, 시즈쿠!

시즈쿠
아......

시즈쿠
응.....!

시즈쿠
모두와 만났던건 그때가 처음.....
특히 아리사쨩은 인상적이어서
첫대면부터 누군가를 이끄는 힘이 있는 아이구나 생각했어

시즈쿠
그 이후로 우리는 선배한테 업계의 룰을 배우거나 하면서 많은 일들을 해치워 나갔어

시즈쿠
다들 사이가 좋아서.....
탈의실 같은곳에서도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시즈쿠
하지만 어느날.... 신곡이 발표됐거든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장르랑은 다른 분위기의 노래.....

시즈쿠
안무도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 없이 강렬했고
기억하는게 고작이라.... 모두가 고전하고 있었어

레슨실

시즈쿠
하아..... 하아......

멤버들
하아, 힘들어 죽겠다~!
역시나 이 노래 몇번이나 해봐도 따라 추는게 고작이라구!

멤버들
솔직히 각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주변이 보이질 않아
..... 그래도 이거 다음 라이브 첫번째 노래잖아?
진짜 이런 느낌으로 할 수 있는걸까?

시즈쿠
(.... 엄청 어려운 노래라고 생각은 했지만
나보다 춤도 노래도 몇배나 잘하는 멤버들조차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시즈쿠
(나,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아리사
그래도 못할거같다고 해봤자 어쩔 수 없잖아
라이브까지는 완벽히 할 수 있게 만들어야만 하니까

멤버들
으....
그건 알지만.....

아리사
뭐 끙끙 앓고 있을 필요 없다니까
이러쿵저러쿵 우리들
지금까지 꽤 많은 일들을 극복해 왔잖아?

아리사
그러니까 오늘은 다같이 야키니쿠라도 가지 않을래!? 최근엔 너무 연습만 했고 가끔은 기준 전환하는것도 좋울테니까~

멤버들
에, 야키니쿠!?
갈래 갈래~!

아리사
좋아, 그럼 그걸로 결정!
..... 시즈쿠도 가는거지!?

시즈쿠
아...... 나는....

시즈쿠
무척 가고 싶지만....
안무를 좀 더 확인하고 나서 갈게

멤버들
엑, 아직도 하는거야?
하지만 오늘은 이미 늦었잖아?

시즈쿠
그렇긴 하지만.....
나는 댄스를 그렇게 잘하진 않아서.....
괜히 모두에게 연습을 더 오래 시키는거같아서 연습 하려고

아리사
에, 그럼 나도 남아서 연습할게!
시즈쿠가 한다면 나도 지고 있을수만은 없지!

멤버들
엑, 아리사가 야키니쿠 가자고 했으면서!?

멤버들
오늘은 연습도 꽤 했으니까 이제 괜찮잖아~!
나 야키니쿠로 머리가 가득 찼다구~

아리사
엣, 그건.....

시즈쿠
나는 신경쓰지 말고 다같이 갔다와

시즈쿠
아리사쨩의 댄스는 완벽하니까
내 연습에 어울려주는것도 미안한 일인걸

아리사
아니, 그런걸 완벽하다고는 전혀 말 못하고
솔직히 좀 더 연습해야된다 생각하고 있는데...

멤버들
하지만 휴식도 중요하잖아?
시즈쿠도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우리들끼리 놀자!

아리사
...... 정말, 알았다구

아리사
시즈쿠도 적당히 해
무리해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시즈쿠
응, 고마워
다들 재밌게 놀고와

시즈쿠
후우
멤버들과 밥을 같이 못먹는건 유감이지만 연습해야지

시즈쿠
(댄스를 기억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탓에
세세한 부분이 전혀 깔끔하게 안되네)

시즈쿠
(일단 끝까지 추는건 할 수 있지만.....
이대로라면 관객들 앞에는 설 수 없어)

시즈쿠
좋아

시즈쿠
힘내보자!

시즈쿠
처음 도입부 부분은 댄스 선생님이 알려줬던건
더 유연한 움직임이었지

시즈쿠
(지금은 허리가 딱딱한걸까?
흐름을 좀 더 의식해서 리듬을 탈 수 있도록....)

프로듀서
.......

스테프
어라?
뭐하시는거에요 프로듀서, 이런데에서

프로듀서
음~.....
너 말이야 그녀들을 꽤 가까이서 봐왔잖아
히노모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스테프
어떠냐니...... 역시 꽃같다고 생각하죠
첫 스테이지에서는 어떤 아이보다 빛나고 오라도 있었고

스테프
근데 사실 엄청난 노력가라는 점도 좋네요
그거 말고는...... 외견과 달리 어리바리한것도 있어서 갭이 있다는것도 재밌을지도요

스테프
그런 의미에서 시즈쿠쨩은 사실 라이트한 팬보다도 코어한 팬이 붙겠구나 하고

프로듀서
안된다고, 그러면

프로듀서
히노모리가 그랑프리를 잡은건
수많은 사람들한테 비쥬얼이 먹혔기 때문이야
깔끔하고 섬세하고 뭐든 완벽하게 해낼것 같아서.....

프로듀서
그런 이미지로
3기의 대표로써 다른 아이들보다 몇번이나 더 많이 출연해왔어
그런데 기대를 배반할 수는 없잖아

스테프
그건......

프로듀서
그러니까 뜨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밖에 없단 말이지
이대로라면 모처럼의「그랑프리」라는 직함이 죽어버려

프로듀서
히노모리한테 바라는건 갭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