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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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이 풀린 실 그 끝에 8화

내가 나로써 존재하는것


TV 방송국 스튜디오

시즈쿠
다들 수고했어

미노리
시즈쿠쨩이야말로 수고했어~~!

미노리
대본에 전혀 없던 질문이었는데
그렇게 똑바로 대답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해!
나, 정말로 정말로 존경해버렸어!

하루카
정말이지
내용도 내용이었는데 차분하게 잘 대응했던것같아

아이리
응, 오늘 시즈쿠는 한층 더 빛났어!

아이리
전하고 싶은것도 말로 똑바로 표현했고
분명 팬분들을 향한 마음은 닿았을거야
온에어(on air)가 기대되네!

시즈쿠
.... 그렇게 말해주니 다행이다
나도 어떻게든 대답할 수 있었지만....

시즈쿠
어어어어어어엄청 긴장했었으니까....

시즈쿠
Cheerful*Days 시절의 질문을 할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이미지에 대한거까지 돌직구를 날릴줄은 상상도 못해서

시즈쿠
진짜 심장이 튀어나올정도로 두근두근거렸지만 우리한테는 첫 TV 방송이잖아?

시즈쿠
그랬더니 무조건 성공시켜야된다 생각해서,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더니 서서히 긴장해버려서, 정말.....

아아리
노, 놀라울 정도로 말을 잘하네......

하루카
후훗, 설마 그렇게 긴장했었을줄이야
전혀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

미노리
그래도 녹화에서 시즈쿠쨩이 차분하게 대답한 덕분에 나도 똑바로 대답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었어!

시즈쿠
내 덕분에.....

시즈쿠
...... 그렇구나. 잘됐네

아이리
어쨌든,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네
우리의 첫 TV 출연,
그럭저럭 좋게 끝나지 않았나 생각해

하루카
그렇네
팬분들의 반응을 기대해봐도.....

???
수고했어

미노리
에......

미노리
우와앗, 아, 아리사쨩....!?

시즈쿠
..... 수고했어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오늘 정말 고마웠어

시즈쿠
이미 그룹은 다르지만.....
또 같이 방송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

아리사
..... 헤에
그걸「재밌다」라고 말할 수 있다니 제법 성장했구나

아이리
.... 그래서 당신은 혼자서
우리한테 인사하러 온것 뿐?

아이리
아니면, 시즈쿠한테 뭔가 할 말이.....
아니, 해야만 하는 말이라도 있는걸까?

하루카
(아이리.....)

하루카
(역시 그때 일을.....)

아리사
그렇네.....

아리사
딱히 없으려나

아이리
하아!?

아이리
있겠지!
전에 시즈쿠한테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던가
오늘 심술 부려서 미안하다던가, 그런것들이!

시즈쿠
아, 아이리쨩.....

아리사
뭐, 꽤 공격적인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한건
솔직히 대단하다 생각했다구

아리사
그리고....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해서 말하는데
나는 방송이 달아오르는걸 우선했을 뿐이니까

아이라
처음 만났을때 전력으로 해보자고 했잖아?
아이하자는 그런게 요구되는 방송이고
나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일을 성실히 했을 뿐

아이리
윽, 그건.....

아리사
뭐, 오랜만에
모두에게 도움 받고 바들바들거리는 시즈쿠가 볼 수 있는건
조금 기대되네~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하루카
당신

시즈쿠
하루카쨩. 괜찮아

하루카
에.....?

아리사
뭐, 뭔데?

시즈쿠
죄송합니다

아리사
하......?

시즈쿠
.... 방송에서 말했던것처럼
예전의 나는 내 생각만으로 머리가 가득차서
주변같은건 전혀 못봤어

시즈쿠
그것도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했지만....
하나 더, 별도로 사과해야된다 하는 일이 있어

아리사
.... 이제와서 무슨 말을 하는건데?

시즈쿠
..... 그렇네
정말 이제와서지만.....

시즈쿠
나는 자신이 혜택을 받고 있었다는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엄청 무신경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으니까

아리사
.......!

시즈쿠
....... 정말 미안해. 너희가 말한대로야
나도..... 포기하지 않고, 이지경이 되기 전에
스테프분한테 상담했어야 했었어

시즈쿠
센터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했었어
지명됐을때부터 나로서는 부족하다고....

시즈쿠
그래서 사실은 다른 사람이 하게 해주는 편이...

시즈쿠
..... 내가 선 센터라는 위치는
모두가 제일 목표로 하는 꿈으로 가득 찬 위치였어

시즈쿠
근데 예전의 나는 그걸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나는 노리고 있지 않다며.....
더 좋은 사람이 있다 생각하며

시즈쿠
「다른 사람한테 시켜주는게 나아」라면서....
모두가 동경하는 위치를 간단히 내팽개치는듯한 말을 해버렸어

아리사
웃기지마

아리사
너란 년은 항상 그랬었지
스스로 생각은 안하고 흘러가기만 할 뿐

아리사
너한테 주어지는건
누군가에게 있어서 죽을정도로 원하는 찬스인데도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도 않고

시즈쿠
그래서 그때, 아리사쨩이 화낸건
당연하다 생각해

시즈쿠
..... 정말 미안해

아리사
...... 이제봐서 눈치챘구나
제법 시간이 걸렸네

시즈쿠
그렇네, 정말로.....
정말로 미숙했다 생각해. 하지만....

시즈쿠
지금은 이미 커다란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나로부터도 그저 지켜질 뿐이었던 나로부터도 졸업했어

시즈쿠
물론 나는 아이돌로서 아직 멀었고
지금도 Cheerful*Days 시절이랑 똑같이
모두에게 도움받는 일도 있어

시즈쿠
하지만, 그래도.....

시즈쿠
예전의 나도, 지금의 나도, 둘 다 인정해주는 모두가.....
내 팬으로 남아주는 사람들이, 엄청 좋아서

시즈쿠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신기하게도 미숙한 자신으로 있는게 무섭지 않아서

시즈쿠
지금은 나도 모두와 함께
있는 그대로의 나로 빛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테이지에 서고 있어

미노리
시즈쿠쨩......

시즈쿠
..... Cheerful*Days 에 있던 시절에도
그런 강함이 있다면 좋았겠지만

시즈쿠
그 시절의 나한테는 너무 어려워서....
결국 센터의 책임도 다하지 않은 채로
졸업이 아니라 탈퇴가 돼버려서.....

시즈쿠
마지막까지 민폐를 끼치게 돼버렸어
그러니까 Cheerful*Days 멤버들에겐 정말로

아리사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야?
난 인사하러 온것 뿐인데

시즈쿠
아리사쨩......

아리사
..... 우리쪽같은 커다란 사무소를 관두고
프리한 아이돌을 하고 있다 해서
어떤건가 싶었는데, 정말 즐겁게 활동하고 있네

아리사
전보다도 서로 이해해주는 친구들도 있는 모양이고?

아리사
..... 뭐, 원맨이 잠깐 화제가 돼서
TV 출연 찬스를 마침 딱 얻었다는 느낌인줄 알았는데

아리사
앞으로 백업도 없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기대하고 있을게

아리사
있는 힘껏 노력해봐

시즈쿠
아......

아이리
정말이지, 대체 뭔데!
결국「미안」한마디도 없었잖아!

하루카
확실히 인사로서는 적의 들어내기 같은 느낌이었네

아이리
일부러 아니꼬운 말을 하려고 왔다고?
진짜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네.....

시즈쿠
(.... 아리사쨩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고 자산에게도 타인에게도 엄격한 사람이라....)

시즈쿠
(그래서 누군가에게「힘내」같은 말은 자주 안했어
그런데도.....)

시즈쿠
(조금은.....
조금은, 아이돌로서의 나를 인정해준걸까....)

몇주일 후

미야마스자카 학교 옥상

미노리
어젯밤 드디어「아이돌 대전쟁」즉,
「아이하자」의 방송일을 맞이했습니다만....

미노리
반응이 꽤 엄청나지!?

하루카
그렇네
나도 반 친구들한테 방송얘기를 꽤 많이 들었어

아이리
메일이나 DM도 슬슬 오고있어!
감상이라던가 방송 보고 있다는 보고가 말이지

아이리
게다가 꽤 호평이야
특히 시즈쿠의 팬이 된 사람이 많은 모양이야!

시즈쿠
정말!?
기쁘네....!

미노리
시즈쿠쨩의 마음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진거네!

하루카
이번을 계기로 MORE MORE JUMP! 를
알게 됐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하루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게 제대로 전해지는 방송이 됐네
고민은 했지만 TV에 출연하기로 정해져서 잘됐어

시즈쿠
...... 그렇네

아이리
MORE MORR JUMP! 로서의 첫 TV 출연은
이견 없이 대성공이네!

아이리
이번에 반응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으니
어쩌면 두번째 TV 출연도
기대해볼만할지도 몰라

아이리
그래도 이건 아직 퍼스트 스텝이라구
앞으로도 우리의 목표를 잊지 말고......
꿈의 돔 라이브를 목표로 하고 이 기세로 열심히 해보자고!

미노리
응!

하루카
힘내자!

시즈쿠
(Cheerful*Days 시절에는
대본에 쓰여진대로의 말만 했었는데)

시즈쿠
(지금의 나는, 내 말로, 내 생각을
팬들에게 전해줄 수 있어)

시즈쿠
(조금 전의 나라면
나 자신의 말로 얘기하는것조차 못했을텐데)

미노리
시즈쿠쨩의 마음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진거네!

시즈쿠
(..... 더 이상,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그러니까....)

아리사
있는 힘껏 노력해봐

시즈쿠
(나는 나답게, 지금 위치에서..... 희망을 전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