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70257416

3화
https://arca.live/b/projectsekal/70418681

Kick it up a notch 2화

마지막 과제


일주일 후

비비드 스트리트

코하네
아, 방금 각도 엄청 멋있었어요!
그럼 찍을게요

신경질적인 할머니
그래. 나를 찍는 이상 예쁘게 안찍어주면 용서 못한다?

코하네
ㄴ,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찰칵)


코하네
(.... 후훗, 잘 찍혔을지도)

레코드 가게의 언니
어라? 코하네쨩, 이런데에서 뭐하고 있어?

코하네
아, 언니! 안녕하세요

코하네
지금은 노래 연습의 일환으로
마을 사람들 사진을 찍고 있어요

레코드 가게의 언니
노래 연습으로 사진을?
..... 아아, 또 타이다씨가 알려준 이상한 연습인가~

코하네
이, 이상할것까진.....
평범함과는 조금 거리가 멀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하지만

신경질적인 할머니
그래서 어떻게 됐냐?
예쁘게 찍었어?

코하네
아, 네! 이 사진은 어떠세요?

신경질적인 할머니
..... 헤에, 잘 찍혔잖나!
손자한테도 보내고 싶으니까 현상(現像)해주지 않으련?

코하네
알겠어요!
그럼 이번에 가게에 갖고 갈게요

신경질적인 할머니
아아, 고맙구나. 부탁한다

레코드 가게의 언니
근데 돌아다니다가 영어만 써서 대화하거나
동물 목소리를 흉내냈었지?
코하네쨩도 큰일이네, 좀 더 불평해도 된다구?

코하네
아하하.....
그래도 저는 이런 연습도 제대로 된 의미가 있다 생각해요

코하네
지금까지 해왔던 연습도 계속해온 사이에
노래를 표현하는 방법이라던가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이라던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돼서.....

레코드 가게의 언니
헤에, 제대로 된 의미가 있구나.....
그럼 나로도 괜찮으면 도와줄까?

코하네
엣, 그래도 괜찮아요?
외출중이셨던게.....

레코드 가게의 언니
으음, 남친이 지각하는거 같아서 좀 심심했거든
그니까 신경쓰지마! 뭐라도 포즈를 취하는쪽이 낫나?

코하네
감사합니다! 그럼....

타이가
아가씨, 상태는 어때?

코하네
아, 타이가씨!
이 사진 예쁘게 찍힌거같지 않아요?

타이가
호오, 어디어디.....

타이가
확실히 좋은 미소가 찍혀있구나
이 가게의 할머니는 찌뿌린 표정으로 유명한데 큰일이었겠군

코하네
에헤헤, 감사합니다!


코하네
어떤 사진이든 찍을때 사람들이 협력해줬어요
타이가씨가 내준 연습이에요 라고 하니까 다들 도와주셔서

타이가
멀리서 보고 있었는데 아가씨도
제법 아는 얼굴이 늘어난 모양이구나

코하네
네. 타이가씨가 여러 장소에
데리고 가주신 덕분이에요

코하네
...... 비비드 스트리트도 이전까지는
무서운 거리구나 생각했어요

코하네
하지만, 안쨩네랑 노래하거나 타이가씨랑 걷거나 하는 사이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알았어요

코하네
다들 말을 걸어주거나, 상냥하게 대해주고,
따뜻한 사람들 뿐이라.....

타이가
아가씨는 이 거리가 마음에 드나?

코하네
에? 아......

코하네

저, 이 거리가 좋아요!

타이가
그런가

타이가
그 마음이 있다면, 이 거리도
아가씨를 좋아해주겠지

타이가
그렇게 하면 분명

신경질적인 할머니
밖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역시 타이가구나

타이가
...... 뭐야 할매, 나와있었구나
변함없이 기운 넘쳐서 안심했다고

신경질적인 할머니
흥, 그거야 죽으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당신이.... WALKER가 세계를 휘어잡는 날이 올때까진 말이지

코하네
(WALKER 는 타이가씨의 아티스트명.....)

타이가
하하, 할매도 듣고 있었나

신경질적인 할머니
이쪽은 당신이 꼬맹이였던 시절부터 봐왔다고?
그럼 인간이 될때까지 지켜보고 싶은게 인정(人情)이지

신경질적인 할머니
저쪽에서도 힘내라고, 타이가

코하네
(할머니는 타이가씨를 엄청 응원해주고 있구나
어린 시절부터 라고도 하셨으니....)

코하네
(..... 어린 타이가씨는 전혀 상상이 가진 않지만)

코하네
(하지만......)

코하네
(타이가씨는 줄곧 이 거리에서 자라왔구나.....)

타이가
자 그럼, 잠깐 벗어나서 미안하군
연습은 여기까지 해두도록 하지

코하네
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코하네
그럼 저는 이제 이벤트 연습하러 가봐야돼서 실례하겠습니다!

타이가
어이쿠, 잠깐 기다려, 아가씨
연습은 끝났지만 지금 당장 얘기해두고 싶은게 있어

코하네
에? 음, 뭔데요?

타이가
사실 얼마 전에 미국투어를 하지 않겠느냐는 초대가 있어서 말이지
나는 물론 받아들일 생각이다

코하네
...... 미, 미국 투어!? 굉장하네요....!
축하드려요 타이가씨!

코하네
(뭔가, 스케일이 큰 이야기네.....
이렇게 노래나 알려주고 있지만
사실 정말 굉장한 사람이란 말이지.....)

코하네
(..... 아, 근데
이야기를 받아들였다는건 타이가씨는 미국으로....)

타이가
그렇게 됐으니
내가 아가씨를 귀찮게 할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코하네
그렇, 겠죠.....

코하네
..... 그, 그래도!
정말 축하드려요!

타이가
고맙구나. 그럼 아가씨
지금까지의 마무리로 여기서 조금만 노래해봐

코하네
.... 에?
들어주시는건가요....!?

타이가
그래. 라고는 해도 원 프레이즈, 가볍게 해도 돼
목도 안풀렸을테니 말이지

코하네
알겠습니다. 그, 그럼......

코하네



코하네
...... 저기..... 어, 어땠나요?

타이가
아아, 잘 알았다

타이가
전에 들었을때보다도 힘이 제법 붙었구나

코하네
......! 정말인가요!?

타이가
Crawl Green의 아버지가 너희를 인정한 참이다
보는 눈이 시들진 않은것같군

타이가
노래는 복잡해서
그저 잘하는것만으로는 타인의 마음은 울릴 수 없어

타이가
그래서 내가 알려준건 노래의 기술이 아니야
그로부터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가 갖고 있는 더 본질적인것이다

코하네
본질적인것......

타이가
아가씨는 지금까지 잘 해왔어
지금까지의 연습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조금은 눈치챘나?

코하네
..... 아뇨. 전부 알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몇개 정도는 자신의 연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코하네
예를 들면 노래를 무언가에 비유하는건
상상력이라던가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연습이 됐다거나......

코하네
그리고, 잘 못하는 영어로 대화하는것도
가사에 의존하지 않고 목소리에 감정을 싣는 공부가 됐다 생각해요

타이가
아아, 그렇군
어떤것이든 노래를 하는 이상 필요한 것들이지

타이가
좋은 노래, 좋은 소리에 있어서 "중요한것"은 기술이 아니야

타이가
명확한 이미지를 떠올리는것도
그걸 노래의 표현에 녹여넣는것도 분명 아가씨라면 얼마 안돼서 높은 레벨로 구사할 수 있게 되겠지

타이가
그 외의 것들도 전부, 그 "중요한것"으로 이어져있지
방금도 말한대로 좋은 노래를 부르기 위한것 뿐만이 아니려나

코하네
..... 그러고 보니, 타이가씨 전에도
그런 말을 하신적이 있으셨죠

타이가
...... 뭐, 어쨋든
그저 좋은 노래를 들려주면 되겠지 라는것 뿐만이 아니야
그걸 기억해두거라

타이가
아아, 잘 기억하고 있구나

코하네
..... 네. 하지만, 그때도 지금도
거리를 걷는 사람을 기억해 나가는게 어떤 식으로 노래랑 이어지는지는 아직은 모르겠어서....

타이가
그런가? 하지만, 방금 상태를 보고 있자면
아가씨는 이 거리의 사람들과 제대로 터놓고 지내고 있었다만......

타이가
..... 그렇다면 다음 이벤트는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구나

타이가
좋아, 아가씨에겐 마지막 과제를 주지
음, 그렇군.... 지금까지의 총결산이라고 생각해줘

코하네
마지막......

커하네

뭘 하는건가요?

타이가
다음 이벤트, 솔로로 나가보는거다

코하네
............ 에!?

코하네
ㅈ, 제가 이벤트에..... 솔로로 말인가요.....!?

타이가
아아, 그렇다 ..... 라고는 해도 착각은 하지 말라고?
팀을 떠나라던가 안네랑 부르지 말라는게 아니야

코하네
아.... 뭐야, 다행이네요.....
근데, 그럼 어떻게?

타이가
그렇군, 예를 들면
나기가 RAD WEEKEND에서 했던것처럼
오프닝 엑트를 한다거나 말이지

코하네
오프닝 엑트......

코하네
ㅈ, 제가.....

타이가
그래. 하는 방식은 딱히 어찌됐든 상관없지만
혼자 서는 쪽이 관객들과 마주하기 쉬워
어쨋든 회장의 관객들을 혼자서 독점하는거다

타이가
게다가 아가씨도 솔로 경험이 있다고는 해도
그때랑 자기들이 이벤트에서 하는거랑은 전혀 다른법이다

타이가
뭐가 다른지는, 스테이지에 서서 확인해보는거다

타이가
...... 그래도 뭐, 할지 어떨지는 지금 정하는게 아니지
혹시 그럴 마음이 있다면 지금 얘기를 동료한테 해보면 좋겠군

코하네
ㄴ, 네
감사합니다

코하네
내가 솔로로 이벤트에......

코하네
..... 진짜, 그래도 되는걸까....?

코하네
(첫번째로 부르는 노래는
이벤트 전체의 인상을 정하게 되는거였지
....... RAD WEEKEND에서 노래를 불렀던 나기씨처럼)

코하네
(이번 이벤트는 안쨩과 토노씨가 열심히 교섭해서 겨우 얻어낸 이벤트기도 하고, 게다가....)

아키토
..... 뭐, 다음에 Crawl Green에서 부르게 된다면
이번엔 꼴사나운 노래따윈 부르지 않아. 관객들에게 똑똑히 알려주겠어

코하네
(시노노메군한테 있어서도 중요한 이벤트고...)

코하네
(그런데도 혹시 내가 실패같은걸 해버린다면..)

코하네
....... 하지만......

타이가
사실 얼마 전에 미국투어를 하지 않겠느냐는 초대가 있어서 말이지
나는 물론 받아들일 생각이다

타이가
그렇게 됐으니
내가 아가씨를 귀찮게 할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코하네
(..... 타이가씨한테 노래를 제대로 들려줄 기회는 나한테는 이제 지금 말고는 없을지도 몰라)

코하네
(만약 그렇다면, 분명..... 아니,
안하면 분명 후회할거야)

코하네
......... 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