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릭이 없는 롱노트는 크게 누르는 부분, 유지하는 부분, 떼는 부분, 이 3개의 파트로 나눌 수 있다. 편의상 처음, 중간, 이라고 이야기 하자. 롱노트의 처음, 중간, 끝은 아래와 같이 판정이 나게 된다.

롱노트의 처음은 누르는 판정만, 중간은 유지하는 판정만, 끝은 플릭이 아니라면 떼는 판정만을 확인한다.

이번에 알아볼 것은 중간 부분의 유지하는 판정인데, 롱노트의 중간은 롱노트 내내 판정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분에서만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판정을 낸다. 이 판정을 확인하는 부분은 2종류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롱노트의 중간에 아무것도 없을 때에도 판정을 확인한다. 이를 기본 판정이라고 하자. 이 기본 판정은 위의 그림에 나타낸 것처럼 주기적으로 판정을 확인한다. 이 판정을 확인하는 주기는 곡의 bpm에 반비례한다. 즉, 곡의 bpm이 높을 수록 기본 판정의 주기가 짧아지고, 곡의 bpm이 낮을 수록 기본 판정의 주기가 길어진다.

두번째는 롱노트의 중간에 점 혹은 보석이라고도 이야기되는 것이 있다면 그곳에서도 판정을 확인한다. 이를 추가 판정이라고 하자. 추가 판정은 앞서 설명한 기본 판정과는 다르게 불규칙하게 있을 수 있고, 기본 판정과도 독립적으로 판정을 확인한다. 즉, 기본 판정이 있는 곳에 추가 판정을 넣는다면, 한 번에 2개의 판정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에 알아 볼 것은 위 내용을 바탕으로 한 롱노트의 중간 부분 판정을 이용한 인식난의 이야기이다.


마지막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몇가지 하자면,

넥스트 네스트의 채보는 설명하지 않았다. 넥스트 네스트의 인식난은 롱노트의 중간 부분보다는 처음 부분과 끝 부분으로 인한 인식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외했다.


그리고 뒤에 설명할 내용이 정말로 인식난이 아니라 단순한 편법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건 예시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데, 설명할 내용이 편법이고 게임의 의도가 아니라고 하면

이런 형태의 롱노트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1. 손꼬임을 유도하는 경우

첫번째로 드물지만 롱노트를 누르던 손을 바꾸게 해서 꼬이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롱노트를 같은 손으로 유지하려는 일종의 관습을 이용한 인식난에 해당한다. 이 경우에는 손을 서로 정확히 이어받아서 중간 부분 판정에 롱노트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채보는 여기는, 행복안심위원회입니다. master (28) 후반 부분. 1자형 롱노트의 옆으로 다른 롱노트가 들어와서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 패턴이다. 넘겨 받는 과정에 모두 판정이 있기 때문에 그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해당 채보는 하츠네 천지개벽 신화 master (32) 후반 부분. 마찬가지로 기본 판정과 추가 판정을 유의하면서 옆으로 들어오는 롱노트를 주고 받는 패턴이다.


해당 채보는 세츠나 트립 master (32) 후반 부분. 오른손으로 누르는 롱노트를 왼손으로 이어받도록 하는 패턴이다. 이어받는 과정에서 기본 판정에 의한 미스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해당 채보는 우리들의 16bit 전쟁 master (33) 중후반 부분. 오른손으로 롱노트를, 왼손으로 일반 노트를 처리하는 롱잡에서 손을 서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파트이다. 기본 판정과 추가 판정의 조합 때문에 손을 바꾸는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하는 점이 어려움의 원인이다.


손꼬임을 유도하는 패턴은 이처럼 롱노트를 중간에 다른 손으로 이어받도록 한 다음에 그 과정에서 중간 부분의 판정의 미스를 유도한다. 위처럼 손을 이어받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손을 교차해서 메인 롱노트를 한 손으로 유지하고 다른 노트를 다른 손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2. 불필요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경우

두번째로 실제 필요한 롱노트의 모습을 꼬아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롱노트의 꼬인 부분은 실제로 판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따라갈 필요 없이 무시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보다 보이는 것이 복잡해 보이는 인식난에 해당한다.


위 경우의 극단적인 예시를 꼽으라면 위의 재생 master (26)의 중반부를 들 수 있다. 아치 형으로 꼬인 롱노트이지만, 낮은 bpm으로 인해 기본 판정의 주기가 긴 점을 이용한다. 그러면 굽어 나가는 롱노트에는 판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1자형 롱노트처럼 처리할 수 있다.


해당 채보는 Mr. showtime master (30)의 초반부. 롱노트의 꺾인 부분은 실제로는 판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왼손의 롱노트는 꺾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도 판정은 이어진다.



해당 채보는 Brand New Day master (32)의 초반부. 보이는 롱노트는 좌우로 반복해야 하지만, 실제로 기본 판정과 추가 판정 모두 롱노트의 긴 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롱노트를 누르고만 있어서 판정에 미스가 나타나지 않는다.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유형은 롱노트를 보이는 대로 따라가다가 실수로 탈선하여 틀리도록 유도한다. 물론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이런 롱노트에서 탈선이 자주 난다면 이처럼 판정을 본 후에 필요 없는 부분은 무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3. 롱노트가 아닌 것을 롱노트로 유도하는 경우

세번째로 롱노트가 아닌 것을 롱노트로 만들어서 헷갈리는 것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롱노트가 아니라는 것의 의미는 중간 판정이 없는, 다시 말하면 누르고 떼기만 하면 되는 노트를 말한다. 길이가 짧은 롱노트가 모두 여기에 해당하며 이런 롱노트를 이용해 실수를 유발하는 것도 하나의 노트를 바꾸는 인식난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채보는 탈법록 (31)의 초반부. 비단 이 경우만이 아니라, 이처럼 길이가 짧은 x자 형태의 롱노트는 위처럼 처리할 수 있다. 처리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앞의 경우처럼 두 개의 1자 롱노트처럼 처리하는 방법. 두 번째는 뒤의 경우처럼 4개의 일반 노트로 보고 처리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의 경우, 실제 일반 노트와 다르게 누른 후에 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당 채보는 천본앵 (32)의 초반부. 앞선 케이스보다 롱노트가 더 짧은 경우로, 한 개의 롱노트를 2개의 노트로 처리했던 앞선 케이스와 다르게 하나의 롱노트를 하나의 노트로 처리하는 경우이다. 롱노트를 눌러서 처음 판정을 낸 후에 바로 떼면 끝 판정을 받는 원리. 다만, 떼는 속도에 따라 끝 판정이 great나 이하의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유의하자.


해당 채보는 버그 (32)의 후반부. 롱노트의 인식난과 함께 다른 노트도 같이 처리해야 하는 패턴이다. 한쪽은 누르는 과정 2번, 다른 한쪽은 누르고 떼는 과정 1번이 반복되어 실수를 유도한다. 이 롱노트를 같이 처리하는 패턴과 똑같이 일반 노트 2개로 보고 처리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이 경우는 원래와 다른 롱노트를 넣음으로써 실수를 유도해 미스를 일으키는 패턴에 해당한다. 처리 방법을 확실히 익히면 실수할 여지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롱노트의 인식난이라는 다른 것에 비해 크게 눈에 띄는 유형이 아니기 때문에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이 자잘한 실수를 유도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고 처리법을 인식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