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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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선 상냥한 당신에게 1화

너무 열심히 일하는 고용주


요이사키집 부엌

호나미
후우, 이제 목욕 청소는 끝
새로 산 입욕제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네

호나미
세탁도 끝났고..... 다음엔 식사를 미리 만들어둘까
점심에 먹을것도 같이 만들어 버리고 싶은데...... 뭐로 하지?

호나미
(슬슬 기온이 올라가서 체력이 필요해질테니까.....
좀 무겁더라도 영양이 있고 기운이 나는게 나으려나)

호나미
음.... 냉장고에 뭐가 남았었더라......

호나미
어라?

호나미
(무슨 일이지.....
전에 만들어둔게 별로 줄지를 않았네)

호나미
(입맛에 안맞으셨던걸까...... 그치만 전에는 이 고기감자가 맛있다고 해주셨는데)

호나미
(혹시 컨디션이 안좋았다던가?
근데 방금 만났을때 그런건 안느껴졌는데....)

호나미
요이사키씨, 잠깐 괜찮으세요?

호나미
.........

호나미
(반응이 없어..... 안들리시는건가?)

호나미
(작곡에 집중하고 있을때는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는건 자주 있는 일이긴 하지만....)

호나미
(...... 아무래도 좀 걱정되네)

호나미
(원래는 안좋은 행위지만..... 살짝만 상태를 보고 괜찮아 보이면 다시 일이나 하자)

호나미
실례합니다, 요이사키씨
방에 잠깐만 들어갈게요?

호나미
(아......)

호나미
(다행이다..... 쓰러지거나 한것같진 않은 모양이야)

호나미
(근데 이 느낌은 뭐지......
지금의 요이사키씨..... 뭔가 조금...)

호나미
(예전으로, 되돌아간듯한......)

카나데
모치즈키?

호나미
아.....! 멋대로 들어와버려서 죄송해요

호나미
노크했는데도
반응이 없으셔서 좀 신경쓰여서.....

카나데
그랬구나......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
집중을 좀 해서

카나데
그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구나
슬슬 점심시간이네

호나미
네, 그래서 점심식사를 만드려고 했어요
근데, 그..... 괜찮으세요?

카나데
응?

호나미
냉장고를 보니 만들어둔게 거의 줄지를 않아서요
혹시 컨디션이 안좋은게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호나미
아...... 그런건 아니야
나도 모르게 작업에 집중해버려서 먹는걸 까먹어버렸을 뿐이라.....

카나데
미안, 모처럼 만들어준건데

호나미
아뇨..... 그건 괜찮지만......

호나미
맞다, 그렇다면......
오늘 점심으로 드시고 싶으신건 없으신가요?

호나미
마침 배도 고프실테니
요이사키씨가 드시고 싶으신걸로 만들게요

카나데
음....... 뭐가 좋을까

카나데
미안...... 아직은 괜찮으려나

호나미
네......?

카나데
지금 만들고있는 노래가 조금만 있으면 거의 완성되는지라 조금만 더 하고 나서 먹고싶어

카나데
뭐라도 만들어 두면 나중에 먹을게

호나미
...... 그러, 신가요

호나미
(요이사키씨가 그러고 싶다고 하신다면
그러는게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호나미
(하지만....)


호나미
(지금대로라면 또 처음 만났을때처럼
쓰려져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호나미
저, 저기.....!

카나데
응?

호나미
그..... 역시 한번 휴식시간을 갖고 식사하시지 않으시겠어요?

호나미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
컨디션이 망가지지는 않을까, 걱정돼서......

카나데
...... 미안, 걱정을 끼쳐버렸구나

호나미
아, 아뇨, 죄송해요.....
저야말로 쓸데없는 말이나 해서

카나데
아니야
...... 모치즈키가 말한대로
쓰려져버리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카나데
점심 다 만들면 바로 먹을게
만들고 바로 먹는게 맛있기도 하니까

호나미
아...... 네!

카나데
이 고기...... 조금 맵지만
깔끔한 맛이라 맛있네

호나미
후후, 매실을 버무려봤는데
입맛에 맞으시다니 다행이에요

호나미
매실이 식욕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들어서
이거라면 조금은 먹기 쉽겠다 싶어서

카나데
그렇구나.....
이래저래 생각해줘서 고마워

호나미
아뇨.......

호나미
...... 오히려 시끄럽진 않으신가요?
컨디션이라던가 몇번이나 입밖으로 내고...

카나데
아니야, 여러모로 신경써주니까
오히려 내가 고마워해야지

호나미
그런가요, 다행이다.......

호나미
그.... 하나만 여쭤봐도 되나요?

카나데
응, 뭔데?

호나미
그...... 무슨일 있으셨나요?
오늘뿐만이 아니라 최근엔 평소보다
집중해서 작업하시는 일이 잦은거같은데

카나데
아...... 그렇네

카나데
...... 그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진 못하지만
지금 내 지인이 그....... 조금 힘든 상황에 쳐해있거든

호나미
힘든 상황, 말인가요?

카나데
응, 원래부터 큰 어둠을 품고있던 아이였어서
나도 도움이 돼주고 싶어서
노래를 만들고 있는데......

카나데
근데, 최근엔 전보다 더 힘들어져서.....

카나데
조금이라도 빨리 그 애를 구해줄만한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호나미
그랬었군요
지인분을 위해서.....

호나미
......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건
무척이나 요이사키씨다워서 멋있다고 생각해요

호나미
그래도, 정말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호나미
분명, 그 지인분도 자신을 위해 요이사키씨의 건강이 무너진다면 걱정할테니까요

카나데
...... 확실히 그렇네

카나데
고마워, 모치즈키
조심할게

다음날

미야마스자카 1학년 B반

호나미
(요이사키씨 어제는 똑바로 점심 드셔서 다행이다
오늘도 제대로 드셔주셨으면 좋겠는데....)

호나미
(..... 맞다
다음엔 작업중에도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볼까)

호나미
(음..... 괜찮은 레시피는.....)

호나미
(...... 아, 이 샌드위치라면
야채도 단백질도 들어서 괜찮을지도
작게 자르면 작업중에도 먹을 수 있을것같고)

호나미
(이거 말고도 다른건...)

???
호오오나아아아미이이이쨔아아앙!!!!!!!

호나미
우왓! 에무쨩, 반가워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네

에무
응! 오늘도 해님이 어엄청나게 sunny sunny 해서 기운도 부글부글(모리모리) 숲(모리)의 곰씨라구~!

에무
맞다! 있잖아 있잖아!
나, 호나미쨩한테 주고싶은게 있어!

호나미
나한테? 그게 뭘까?

에무
에헤헤, 짜잔~!

호나미
이건..... 티켓?
「피닉스•브라이탈 페스타」라고 쓰여있는데.....

에무
응! 아빠 회사사람이 생각해낸 이벤트야!

에무
커다란 회장에 수많은 부스가 있고
아름다운 웨딩 드레스가 잔뜩 장식되어 있고.....

에무
그리고 음.... 맞아! 맞아!
드레스를 입은 패션쇼라던가
말고도 부케 만들기 워크샵인가도 있어!

에무
호나미쨩은 귀여운걸 자주 만들기도 하고
전에 옷을 만드는것도 좋다한다고 해서
기뻐해주지 않을까 싶어서!

호나미
와아..... 고마워! 엄청 재밌겠다!
근데 내가 이런걸 받아버려도 되는거야?

에무
응! 오빠가
「관계자용 티켓이 몇장 남았으니 좋아할것같은 사람한테 줘도 된다」라고 했거든~!

에무
그러니 호나미쨩이 즐겨줬으면 기쁘겠는걸☆

호나메
후후, 그럼 감사히 받도록 할까

에무
에헤헤, 다행이다~!

에무
아, 맞다! 티켓은 한장당 3명까지 들어갈 수 있으니까 괜찮으면 친구도 꼬셔서 같이가!

호나미
그렇구나.....! 그럼 친구한테 한번 물어볼게
에무쨩, 고마워

에무
응!

에무
앗, 종 울렸다! 그럼 다음에 봐 호나미쨩!

호나미
(브라이탈 페스타라...... 재밌어 보이네
근데, 누구랑 같이가지.....?)

호나미
(이런건 사키쨩이 좋아할것같고
같이 가자하면 와줄것 같긴 한데....
아, 근데 이번주 토요일에 가족끼리 쇼핑하러 간다고 했었구나)

호나미
(이치카쨩이랑 시호쨩도
알바가 있다고 했었고......)

호나미
(그러면.....)

호나미
(...... 요이사키씨는 이런 이벤트에는 흥미 없겠지)

호나미
(하지만.... 만약 같이 간다고 하면 한숨 돌리기라도 되지 않으려나
최근에 평소보다 너무 열심히 하는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호나미
(어쩌면 민폐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호나미
(그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