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번 써봤는데 워낙에 글 주변도 없고 그리고 내용도 제목 그대로니까 읽든 말든 ㅁ?ㄹ

걍 말딸 괴문서 읽듯이 읽고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일단 pc에서 쓴거라 형식은 pc최적화




















20xx년 2월 10일, 즉 카나데의 생일이며 동시에 카나데가 성인이 되는 날이다.


모처럼의 날이니만큼 니고의 멤버들은 카나데의 집에 모여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한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유닛의 멤버들과 보내는 생일에 카나데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히키코모리인건 다름 없어도 그래도 자신의 주변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다며 기뻐한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카나데의 핸드폰에 알림이 오기 시작한다.


무척이나 급한 것인냥 수십건의 알림이 오지만, 무음설정에다가 친구들과 함께하느라 핸드폰을 확인하지도 못하기에 카나데는 알림이 온 줄도 모른채 시간을 보낸다.


행복에 젖은 하루를 보내고 친구들이 모두 돌아간 후 핸드폰을 확인한 카나데의 얼굴은 심하게 일그러진다.


알림을 보자마자 하얗게 질려 병원에 가기위해 뛰쳐나가는 카나데, 이를 보면 알림의 내용을 보지 않아도 그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


겨우겨우 병원에 도착한 카나데를 기다리는건 부친의 싸늘한 주검뿐.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카나데는 부친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


절망에 빠져 주저앉는 카나데의 눈에는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오래전에 생을 달리한 모친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카나데가 기억하던 모친의 모습이 아니었다.


부친의 주검을 끌어안고 피눈물을 흘리는 눈은 증오에 가득 차 있었고 그 두 눈은 자신을 응시한다는 것을 곧 카나데는 깨닫는다.


카나데는 작게 중얼거린다.


"왜...나를 그런 눈으로....보는거야..."


이때, 등 뒤에서 철문이 약간의 틈을 벌리며 끼이익...하는 기분나쁜 소리를 낸다.


그 소리에 흠칫 놀라며 뒤를 돌아보는 카나데는 더 크게 놀란다.


카나데의 눈에 비친건 어린 소녀의 형상.


다름 아닌 어린시절의 자신이었다.


그 조그마한 소녀의 눈은 마치 길가의 벌레를 보듯 경멸감이 가득한 눈이었지만 역설적으로 눈물이 가득했다.


그 눈은 마찬가지로 카나데를 응시하고 있었다.


소녀가 먼저 입을 땐다.


"누구의 잘못인 것 같아?"


"나....나는 그저..."


카나데의 온몸은 떨고 있었고 파르르 떨리는 입술때문에 겨우 대답을 하는 시늉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결국 너 때문인거잖아."


"너는, 너의 행복만 좇다가 결국 아빠를 저렇게 만든거잖아?"


"다 너 때문인거야."


"음악이 그렇게 중요했어?"


"친구가 그렇게 중요했어?"


"그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했길래 아빠를 아프게 하고 심지어 마지막 순간에 함께있어 주지도 않은거야?"


"너 때문에 난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는 아이가 됐어."



소녀가 입을 열때마다 그녀의 입에서는 비수가 나와 카나데의 가슴에 꽂혔고 카나데의 호흡은 점점 가빠진다.


"너 떄문이야."


라는 말을 소녀는 계속 반복한다. 마치 카나데를 괴롭히려는듯이


"아니야....아니야....아니...야....."


계속 똑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반복하는 카나데에게 소녀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내 아빠 돌려줘."


이 말을 듣자 카나데의 머리 속에는 삐-하는 이명만이 울린다.


이윽고 그러한 이명 속에서 "살인자"라는 환청이 작게 들리기 시작한다.


더욱 격하게 아니라고 읊조리는 카나데였지만 아니라고 할수록 환청은 커져만 간다.


"싫어...싫어....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카나데가 소리치자 모친과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한 환각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마치 시커먼 장막을 연상케하는 정적.


이 정적을 깬건 카나데의 아버지의 목소리.


물론 카나데의 환청이었으리라.


"카나데...."


"아빠...?"


절망에 녹아버린 몸을 간신히 추스려 고개를 돌려본다.


그런 카나데의 머리 속에 아버지의 목소리로 한 마디가 울려퍼진다.


"나한테 왜 그런거니...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