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카이에 오고 나서 꽤 짬이 찰대로 찬 두부쿤.


나름 어렵다는 30 풀콤도 해보고 돈도 지르고 이벤스도 보면서 희희낙락 셐을 즐기고 있는 와중,


플레이어블들은 슬슬 오시를 정해줬으면 하고 서로 신경전 아닌 신경전 중이었다.


물론 두부쿤의 호감을 사기위한 행위는 처음엔 별것 아니었다.


일부러 두부쿤을 쫓아다니며 우연히 마주친 척하고 친분을 과시하거나,


레오니는 괜히 악기가 망가진 척하며 두부쿤에게 손질을 잠시 부탁하고,


모모점은 매니저 구인 공고를 두부쿤이 있는 교실과 카페와 옥상에 굳이 여러 부씩 붙여두거나,


비배스는 두부쿤이 농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려 토우야가 먼저 농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원더쇼는 루이가 극비리에 계획중이었던 슈퍼 클라이밍 슈트로 츠카사를 학교 벽면 옥상질주를 시키거나,


니고는 야간제로 재학중인 에나가 하교시간에 등교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니고 나이트코드 주소를 단순 동인음악 서클로 위장해서 천연덕스럽게 건네주기도 했다.


허나 그저 프로 셐붕이답게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곡에만 관심있었던 두부쿤이 이걸 그저 새로운 기능인가 디테일하구만 그러면서 넘겨버리자 이 냉전은 더더욱 은밀하고 치열하게 이루어졌다.


레오니는 두부쿤이 로원호 힐클에 미쳤을때 일부러 호나미의 드럼 비트를 몇개 빼버린다던가.


모모점은 세츠나 트립의 계단을 '자연스럽게' 하나 줄인다던가.


비배스는 아키토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며 칠드런 레코드의 후살 bpm을 줄여버리고,


원더쇼는 루이의 철학을 뒤로하고 톤데모를 정박에 가깝게 조정하는 무리수를 두었다.


그리고 니고는 버그의 롱노트를 강제로 세우고 동타를 긴노트로 바꿔버리는 초 강수를 두었으나.....


이 모든 일을 겪고 이제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두부쿤.


하지만 그는 마침내 자신의 리겜실력이 떡상한 것이라 착각하며 폼이 좋을때 성과를 내자는 생각에 갑자기 현실에서 자취를 감춰버리는데....?


같은 스토리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