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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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주역인 이야기를 8화

내가 그 배역이 "되는" 순간


공연 당일


춘명좌 아틀리에


에무
와~.....!
손님들 평소랑 전혀 다른 느낌이네....!


루이
그러게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나 혼자서 오신 사람이 특헤 많은걸
이것도 춘명좌 특유의ㅡㅡ



루이
어이쿠......
둘 다 이미 완전히 집중하고 있네


루이
에무쿤, 우리도 힘내자
이 무대를 좋은 무대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지


에무
응!


네네
........ 좋아
제대로 이미지 됐으니까, 괜찮아


네네
열심히 해야지
ㅡㅡ츠카사한테 질 수는 없으니 말이야


츠카사
......................


츠카사
(나카야마는ㅡㅡ히노보다도 3살 위인 28살이다)


츠카사
(하카타출신에, 고등학교에선 제일의 학력
인기도 많고 호쾌하지만, 프라이드가 높은 만큼 열등감이 강하다)


츠카사
(다이쇼 15년에 입사해서 문예지「백파」의 편집자로서 일하게 된다
....... 쿨하고 일잘하는 후배인 히노에게 라이벌 의식이 있다ㅡㅡ)


츠카사
(...... 이 "이야기"는, 몸에 새겨질 정도로 반복했어)


츠카사
(ㅡㅡ집중하자)


츠카사
(지금부터, 나카야마의 인생 이야기의 1페이지를 보여주는거야)


춘명좌 단원A
「ㅡㅡ관객 사이에 있는 낡은 축음기로부터 그리운 소리다 울려퍼졌습니다」


춘명좌 단원A
「그리고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들었을 때, 나는 나 스스로의 삶을 여기서 끝내려던 참이었습니다」


루이
(...... 시작됐구나)


루이
(츠카사쿤의 차례는 이제 곧이야)


루이
(키시와의 대화 후에, 히노가 편집부로 돌아온다)


히노
「...... 하아, 어떻게 된거야
어쨋든 보고는 해야지」


히노
「ㅡㅡ좋은 아침입니다」


루이
(그런 히노에게 나카야마는ㅡㅡ)


나카야마
「그래 좋은 아침」





춘명좌 단원F
「히노쿤, 꽤 늦었잖나」


나카야마
「..... 아아, 또 그 작가인가?」


히노
「네
...... 편집장님, 그가 또 마감일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아슬아슬할지도 몰라요」


춘명좌 단원F
「참나...... 어쩔 수가 없는 남자로군」


춘명좌 단원F
「그를 쓰는건 이번달로 끝이다
"백파"에 그같은 작가는 필요없어」


히노
「...... 알겠어요」


루이
(츠카사쿤, 어쩌면ㅡㅡ)


나카야마
(..... 좋은 기색이다)


나카야마
(아와지 선생님 담당으로 선택받아서
신나있으니까 이런 일을 당하는거야)


나카야마
(....... 최대한 그 심신미약 상태인 작가한테 휘둘려서 괴로워 하도록 해라)


나카야마
「ㅡㅡ어쩔수가 없구만」


루이
(역시......!
평소 연습과는 전혀 달라.......!)


루이
(저 표정이나 움직임은 대본에 있는게 아니야)


루이
(나카야마로서 기분이 변하고 있기에 생겨난거야)


루이
(츠카사쿤은 지금..... 나카야마가 "되고 있" 는거야)


루이
(...... 그런데, 저건.......)


히노
「..... 인쇄소에 다녀오겠습니다」


공연 후


춘명좌 연출가
ㅡㅡ여러분,
이번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전원
「수고하셨습니다」


춘명좌 연출가
여러분께는 각자
이번 과제를 전달해 드리려고 했습니다만ㅡㅡ


춘명좌 연출가
그거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의 평가를
전하고 싶습니다


춘명좌 연출가
우선 키시역인 야다쿤입니다만ㅡㅡ


춘명좌 연출가
다음으로 유리코역의 쿠사나기씨
「동작이 작아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인다」라는 과제는 클리어하셨군요


춘명좌 연출가
하지만 방심하면 대충 정리해 버리려고 하므로,
계속해서 관객을 의식하고 움직이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세요


네네
ㄴ, 네......!
감사합니다!


춘명좌 연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ㅡㅡ나카야마역의 텐마씨


츠카사
ㄴ, 넵!!


춘명좌 연출가
텐마씨는ㅡㅡ


춘명좌 연출가
연극 도중에 존재감이 붕 떠있었습니다


츠카사
........!!


루이
(...... 카토씨의 지적은 옳아)


루이
(츠카사는 이번에
나카야마라는 배역을 리얼하게 연기하는데에 집중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 대가로ㅡㅡ)


루이
(필요 이상으로 역할이 뚜렷해져 버렸어)


루이
(..... 배우는, 그저 배역에 몰두하면 되는게 아니야)


루이
(연극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씬에서 보여야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때에 따라서는 존재감을 억제한다..... 그런 선택을 할 필요도 있어)


루이
(연습 도중에 몇번인가 그 얘기를 해왔었어
실제로 츠카사쿤도 연습에서는 밸런스를 잡고 있었지)


루이
(하지만 오늘은....... 몰입이 너무 과했어)


춘명좌 연출가
그 순간의 텐마씨는
확실히 키시보다도 눈에 띄어버렸습니다


텐마
............


츠카사
(............ 확실히 그랬지)


텐마
(나는 연기를 하는데에 정신팔려서
원래 필요한, 연극 전체를 보여준다는 역할을 소홀히 해버렸어.....)


춘명좌 연출가
하지만ㅡㅡ


춘명좌 연출가
그 짧은 씬 안에서,
저는 그의 인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츠카사
에.........


춘명좌 연출가
그래서 이번 과제는 클리어입니다
다음엔 연기의 긴장을 놓지 말고 연극 전체의 흐름을 읽고 움직인다ㅡㅡ
그것을 양립하는것에 도전해주세요


춘명좌 연출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해주십시오


츠카사
아............


츠카사
감사합니다!


에무
츠카사쿤, 축하해~!!
빰빠라빰!!


츠카사
축하한다..... 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군
결국 내 연기는 연극에서 붕 떠버렸으니.....


네네
그래도..... 제대로 한 걸음 나아갔으니까
그건 받아들여도 괜찮지 않겠어?


루이
그래
츠카사쿤은, 스스로의 껍질을 벗는데에는 성공했어


츠카사
너희들............!


레키
텐마씨! 여러분!


츠카사
아..... 바쿠노씨!
수고하셨습니다!


레키
...... 수고하셨어요
이번 공연, 여러분 덕분에 엄청 재밌었어요
그리고ㅡㅡ


레키
정말 감사했습니다


츠카사
에?
감사를 전해야하는건 오히려 저희쪽인.......


레키
그렇지 않아
텐마씨와 만나고 저는ㅡㅡ


레키
주역을 맡아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츠카사
에.......?


레키
...... 저는, 전에 얘기했던대로, 계속
「그늘에 있는 그들에게 빛을 더 비추어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연기해왔습니다


레키
하지만ㅡㅡ텐마씨와 대화하는 사이에, 생각했어요


레키
주역이나 조연이나
그런건....... 어찌됐든 상관없지 않을까 하고


레키
저는 그냥 배역과ㅡㅡ
그들의 인생과 마주하고 연기하는게 즐거웠던게 아니었을까 하고


레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을
주역이다라던가, 조언이다라던가 해서 구별해 버리는건 각자의 인상을 살아가는 그들에게도 실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츠카사
바쿠노씨......


레키
그래서, 한번은 거절해 버렸지만.......
ㅡㅡ제 쪽에서 부탁을 드려서 영화의 주역을 맡게 됐습니다


츠카사
에......!
정말인가요!?


레키

텐마씨 덕분에 결정할 수 있었어요


레키
그러니ㅡㅡ정말 감사합니다


츠카사
바쿠노씨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츠카사
(..... 이번엔 도움을 받기만 했을 뿐인데다가, 배우로서 무대 위에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츠카사
(또 하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어)


츠카사
(게다가ㅡㅡ)


츠카사
(바쿠노씨를 미소짓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츠카사
(ㅡㅡ으음!
이 경험을 양식으로 삼아..... 또 한 걸음, 전진해나가지 않겠는가!)


바쿠노
아, 그러고보니........


루이
무슨일 있으신가요?


바쿠너
제가 이번에 나가는 영화의 캐스트는
춘명좌에서 몇명인가 나와있는데.......


바쿠노
마침 지금, 엑스트라도 모집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괜찮으시다면ㅡㅡ
여러분도 응모를 해보는건 어떠신가요?


에무 • 네네
「엣?」


츠카사 • 루이
「영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