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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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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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연주[카나데]했던 음색을 7화

소원


카나데의 방





카나데
..........


카나데
(..... 이제 그 날로 되돌아갈 수 없어)


카나데
(돌아가고는 싶어도...... 어쩔 수 없어)


카나데
ㅡㅡ만들어야돼
역시 나한테는...... 그것밖에, 없어


에나
「ㅡㅡ어라, K?
아직도 하고 있었구나」


카나데
아.......


카나데
「에나낭, 목욕 끝나고 다시 온거야?」


에나
「응
머리도 환해졌으니까
오늘은 1장까진 끝낼 수 있을지도」


카나데
「알겠어
평소대로 작업하고 있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


에나
「응 알았어」


에나
「있잖아 K, 잠깐 상담하고 싶은게 있는데.....」


에나
「작업물 관련 질문」


카나데
「........ 그러게
.................」


에나
「..... K?」


카나데
「아..... 미안
잠깐 생각을 좀 하고 있었더니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돼서」


에나
「...... 혹시 방금 말했던 진로 관련해서 고민하는거야?」


카나데
「고민하는건 아닌데
아주 잠깐 생각이 나서」


에나
「그렇구나.......」


카나데
「아..... 나는 괜찮아
아까 린이랑 대화 나누고 나서 생각이 조금 정리됐거든」


에나
「에, 린이랑?」


카나데
「...... 응」


카나데
「내가 하고 싶은 일..... 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아무것도 떠오르지가 않아서」


카나데
「그런데 예전에는....... 음악을 평범하게 좋아했던것 같아」


에나
「헤에......」


에나
「...... 그거, 왜 그랬는지 물어봐도 돼?」


카나데
「응
......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을때는 항상 음악이 있었고......」


카나데
「내가 만든 노래로 아빠랑 엄마가 웃어주고」


카나데
「..... 그런 시간을, 아주 좋아했었어」


에나
「그렇구나.......」


에나
「ㅡㅡ그래서, K의 노래는 따뜻하구나」


카나데
「에.......?」


에나
「K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은
그런 마음에서 오는걸까 싶어서
뭔가 납득이 된다고나 할까」


에나
「그럼 졸업하면 음악을 하기로 한거야?」


카나데
「아...... 응, 그렇네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ㅡㅡ음악을 계속할거야」


카나데
「역시 나는...... 계속해서 만들어야만 하니까」


에나
「에.....?」


에나
「그게, 무슨 말이야?」


카나데
「..........」


카나데
「대화를 나누다가, 알게 됐거든」


카나데
「..... 아무리 노래를 계속해서 만들더라도
그때의 그 따뜻했던 시간은, 이제 되돌아오지 않는구나 하고」


에나
「아.......」


카나데
「그런 생각 해봤자
어쩔 수 없다는건 알고 있지만......」


카나데
「그래도..... 아빠가 노래를 만들 수 없게 된건 나 때문이니까」


카나데
「그러니까 아빠 몫도, 계속해서 만들어야지」


에나
「자, 잠깐만!」


카나데
「에.......」


에나
「...... 그걸로......」


에나
「...... 그걸로, K는 행복해질 수 있는거야?」


카나데
「나는.......」


카나데
「누군가가, 내 노래로 구원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ㅡㅡ」


에나
「ㅡㅡ카나데, 내 말을 들어줘」


카나데
「에......」


에나
「...... 아버지 일은, 힘들어거라고 생각해
자기 탓이라고 비난하는것도...... 어쩔 수 없을거야」


에나
「하지만...... 하지만 그거랑 카나데의 행복은 별개잖아?」


에나
「아니라고 해도, 그렇지 않으면 내가 싫어.....!」


에나
「카나데는 이렇게나 모두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까......!
카나데 자신이 행복해지지 않는건, 진짜 이상해」


카나데
「...... 아.......」


카나데의 엄마
카나데가 아빠같은 노래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아주 멋진 일이라고 엄마는 생각한단다


카나데의 엄마
하지만..... 카나데가, 카나데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준다면 엄마는, 그게 가장 행복할거야


카나데
「..... 하지만......」


???
「ㅡㅡ그 녀석이 말한대로다」


에나
「엣?」


카나데
「...... 카이토?」


카이토
「너.... 스스로의 마음을 죽이려고 했군」


카나데
「마음을..... 죽여?」


카이토
「...... 그래」


카나데
「바라서는 안돼, 나에게 그런 자격은 없어
그런식으로 사고가 흘러가는군」


카이토
「..... 내 말이 틀리나?」


카나데
「...... 그건.......」


카이토
「..... 너는, 항상 마후유에게 말하지」


카이토
「마음을 소중히 여기라고」


카이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래를 계속해서 만드는 일은 어찌되든 좋다」


카이토
「하지만..... 너 자신의 마음에서 눈을 돌리자 마라」


카나데
「내, 마음.....」





카나데
「...... 읏, 하지만......」


에나
「....... 있잖아, 카나데」


카나데
「응......」


에나
「니고에 들어오기 전에도, 지금도.....
나는 카나데의 노래로 잔뜩 구원받았어」


에나
「괴로울때도, 카나데의 노래를 듣는 동안은.....
아직도 그리고 있어도 되는걸까, 니고에서 였다면 계속 그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거든」


카나데
「에나......」


에나
「..... 뭐, 계속 그리는건 괴롭지만.....
그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하고 싶은 일이니까」


에나
「그리고 말이지, 졸업한 뒤의 일도
제대로 생각해보자는 생각도 할 수 있었어」


에나
「..... 니고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여기까지 마주할 수는 없었을거야」


카나데
「.........」


에나
「그리고 말이지, 카나데」


에나
「내가 이렇게 장래의 일도 생각해보자는 생각이 든것도 카나데 덕분이야」


에나
「아주 조금이지만...... 하고 싶은 일이 생겼으니까」


에나
「그러니 카나데도.....
스스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나아갔으면 좋겠어」


카이토
「ㅡㅡ진짜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죽이지 마라」


카이토
「스스로의 마음을 소홀히 여기는 녀석이,
진정한 의미로 그 녀석을 구할 수 있다고는 난 생각 안해」


카나데
「아.......」


에나
「잠ㄲ, 카이토!
....... 정말이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돌아가버리네」


카나데
「.........」


카나데
(...... 정말, 괜찮은걸까)


카나데
(예전처럼, 이라고...... 바라도 되는걸까)


카나데
(나는, 아빠의 미래를..... 빼앗았는데)


카나데
(...... 하지만.......)





카나데
(만약....... 진짜로......)


카나데
진짜로, 용서받을 수 있다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