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토리는 이전에 썼던 스토리에 이어서 이어집니다

*수위가 조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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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으으..."


감긴 눈을 살며시 뜨며 네네가 신음소리를 흘렸다. 눈썹 아래로 살짝 뜨인 그녀의 눈에 분홍빛 천장이 들어왔다. 낯선 천장이었다.


'뭐지...? 여긴 어디고 난 왜 여기 있는 거야?' 상황파악이 안 된 네네가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이다. 


찌릿, 하는 감각이 손끝을 타고 올라왔다. 낯선 감각에 놀란 그녀는 자신의 차림새를 보고 경악했다.


'뭐, 뭐야...?'


상의는 풀어헤쳐져 있었고 연한 핑크색 브래지어가 드러나 있었다. 하체 쪽은 스커트가 조금 풀려있는 것 말고는 그대로였다.

파렴치한 자신의 모습에 그녀가 놀라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몸이 말이 듣지 않았다.


팔에 힘을 주려고 해도 일어설 수 없다.

오히려 힘을 주려고 하면 반대로 전신에 힘이 풀리며 공허한 감각이 맴돌았다. 서너 번 정도 더 시도해 보고서야 그녀는 무의미하단 걸 깨달았다.


"으, 으윽!"


손끝에서 느껴지던 감각이 점차 몸 전체로 퍼져가자 야릇한 신음이 터져나왔다. 놀란 그녀가 입을 틀어막으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여전히 팔은 그녀 말을 듣지 않았다.


네네가 현재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건 그녀의 눈 하나뿐. 그 사실을 깨닫고 냉정하게 주변을 훑는데 한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어디선가 본 얼굴이었다. 분명 루이가 말했던... 거기까지 생각난 그녀가 정신차리고 소리치려 입을 열었다.


"윽!?"


어째선지 발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입에서 나오는 건 아까와 같은 신음소리 하나뿐. 그 사실에 네네가 절망했다.


'뭐야...? 대체 내 몸이 왜 이러는 건데...!?'


찌릿한 감각에 예민해진 그녀의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볼에는 홍조가 생겼고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신음이 자꾸 나왔다.

이유 모를 정신 혼란에 그녀가 이를 악물었다. 때마침 소녀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흐려지는 시야를 붙잡으며 네네가 입을 열기 위해 시도했다.


"저--"


겨우 한 단어를 뱉은 그녀의 입은 그대로 멈췄다. 다가온 소녀가 그녀에게 입을 맞춰 말을 이을 수 없게 된 탓이었다.


"!!?"


날아온 키스에 네네가 얼굴을 붉혔다. 빨개진 얼굴에서 증기가 나더니 폭발하듯 실신했다. 이런 쪽과 관련된 경험이 전혀 없던 그녀에게 이런 행위는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반면 덮쳐온 미즈키 쪽은 태연했다. 분명 미즈키는 한 모금, 네네는 병의 반절을 비웠을 텐데 둘의 상태는 그와 정반대였다.

네네와는 다른 느낌의 야릇함을 풍기던 그녀가 손을 뻗어 네네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흐윽!?"


"후후... 여기가 좋은 거야~?"


미즈키는 유두의 끝을 살짝 건드리며 장난스럽게 묻더니 끝부분을 잡아당겼다.


"끄윽!?"


다시 터진 신음 소리. 무척이나 괴롭히는 맛이 있는 반응에 미즈키의 깊숙한 곳에 잠든 본능이 꿈틀댔다.

살짝 건드리는 것 만으로도 보이는 반응은 보는 이만으로도 전율을 느끼게 만들기 충분했다. 양 쪽을 차례대로 잡고 당기던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손을 뗐다.


"하아... 하아..."


네네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도 감각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건지 초점 잃은 동공과 달리 조금씩 액체를 뿜어댔다.


방에 들어올 때 느껴지던 달콤한 향은 어느새 둘 사이에서 나온 향으로 뒤덮였다. 

약간의 땀 냄새, 향수 같은 부류로 추측되는 냄새, 그리고 가장 강하게 방을 침식하고 있는 달콤한 냄새.


한 가지만 있어도 정신 잃을 정도로 아찔한 향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그녀 역시 맨정신을 잃은 지 오래였다.


미즈키가 다시 네네를 향해 손을 뻗었다. 미세하게 떨리는 유두 끝이 엄지와 중지 사이에 착 감겼다.


"흐윽..."


네네가 다시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그녀는 이번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미즈키의 풀린 눈동자에 꼭지가 가까워졌다. 네네의 배 부근을 가볍게 쓰다듬은 그녀는 그 곳에 입을 포갰다.


할짝.


그녀의 혀끝은 분홍빛 봉오리를 핥고, 찌르고, 밀어내고, 또 빨아당겼다.


단맛. 짠맛. 옅은 비린맛. 그리고 희미한 우유맛. 극상이다.


"윽, 흐윽! 끄윽!?"


네네가 몸을 들썩였다. 도망치려는 듯 몸을 뒤로 물리려 했지만 헛된 발버둥이다.

그녀가 누워 있는 곳은 침대 위, 몸을 아무리 뒤척여 봤자 그 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간혹 침대 옆으로 슬금슬금 빠지려 한 뻔한 경우도 있었지만 미즈키는 그렇게 두지 않았다. 비어 있는 손으로 네네의 사방을 감싸며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 자리에 빼도 박도 못하고 고정된 네네는 단말마와 같은 신음만 낼 뿐이었고, 조금씩 조금씩 그녀의 가슴은 미즈키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갔다.


반쯤 벌어진 봉오리. 그 안에 빳빳이 서있는 암술을 미즈키의 혀는 서슴없이 유린했다. 그 옆면이야말로 네네의 체취가 가장 진하게 배어든 장소였다.


그렇게 한참을 게걸스럽게 아기처럼 네네의 한쪽 젖가슴을 탐닉하던 미즈키가 마침내 입을 떼었을 때,


네네의 한쪽 가슴은 침으로 번들번들해져 있었고, 그 첨단에는 빳빳하게 선 유두가 마침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하루 같은 1시간이 지나고서야 미즈키는 고개를 들었다. 테크닉을 많이 쓴 탓일까 그녀 또한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그녀는 지친 입 대신 계속 쉬고 있던 손을 다시 뻗어 아까 전과 같이 네네의 유두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살짝 꼬집어도 보고, 젖 안쪽으로 꾸욱 눌렀다 빼보기도 하고, 끄트머리를 손끝으로 톡톡 건드려도 보고.


그럴 때마다 네네의 몸이 전기충격기라도 맞은 양 이리저리 휘었지만 눈 돌아간 그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흐으으윽!!"


한 번 더 네네가 실신했다. 정신 잃은 그녀가 떨며 조금씩 몸을 일으켰다. 정신이 든 것은 아니다. 그녀의 눈 역시 풀린 상태였다.


"에헤헤...."


망가진 듯한 웃음을 흘리며 네네의 눈이 미즈키의 바짓춤을 향했다. 멍하니 한 군데만을 바라본 그녀가 중얼거렸다.


"난 이런 거 잘 몰라서... 잘 가르쳐 줘야 해..?"


무척이나 매혹적이며 요망한 목소리였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 같던 소녀는 성숙미와 색기까지 흘리는 여자로 변해버렸다.


"하아...."


바지 너머로 네네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네네는 천천히 미즈키의 지퍼를 열고, 팬티와 함께 바지를 붙잡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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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체 뭘 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