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재미없지는 않았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필요하지?싶은게 몇 개 있어서 설명함
1. 시작부터 어떤 부연설명 없이 등장하는 청영
아주 자연스럽게 맨처음부터 통신하면서 분석가한테 이런저런 지시를 하는데
1.0버전에서 질리도록 봤던 그 패턴으로 "나는 지금 말할 수 없지만 내 말을 듣는게 좋다"식 화법으로 의문점을 대충 흘러넘긴다
결국 그래서 뭐가 개인문제였는지는 이벤스 끝까지 힌트조차 주지 않고 그냥 넘겨버린다
그래놓고 막판에 떡밥이라고 남겨 놓은게 분석가와 나는 운명공동체라는 드립이다
2. 불분명한 등장인물들의 목적
역시 1.0버전 스토리 고질병이 다시 도진건지
모든 등장인물들이 목적이 명확하지가 않다
각성의 먼지와 로잔을 쫓아 사막까지 걸어들어 왔는데 갑자기 문화탐방을 하는 분석가 일행
토속신앙 긴빠이로 뭘 하고 싶은건지 알 수 없는 로잔 크바레나
왜 나와서 분석가랑 타이탄 물질 교환했는지 모르겠는 사샤 이바노프
힘들다 힘들다 말만 해놓고 결국 뭐가 문제인건지 폼잡으면서 끝까지 안 알려주는 청영
신앙이 문제다 크아아악 하면서 자기들끼리 편 나눠서 싸우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건지 묘사가 전혀 안 되는 현지인들까지....
이래놓고 정작 맨 마지막에 튀어나오는건 세타의 조물주 시녀 프로토타입 비스무리한 복합유기체 지렁이다
얘도 대체 왜 튀어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3.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각성의 먼지 부작용
프리티야가 각성의먼지 부작용으로 갑자기 뻗었다가 다시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묘사가 있는데 한 번 나오고 그 뒤로는 언급도 없다
역시 로잔도 각성의 먼지로 전술 슈트를 만든 위그드라실에 실망하는 부분이 있지만 역시 딱 한 번 나온다
타이탄 물질에 접촉했을때처럼 어떠한 작용이 있는지도 묘사되지 않고 그냥 그것은 나쁜 것이다라는 말 하나로 퉁치고 넘어가는데 적어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좀 설명해도 되는거 아닌가?
차라리 이게 이첼때처럼 전편 후편이 나눠져 있는 이벤트였으면 이런 전개가 이해되지만 그런 이벤트도 아닌데 왜 이런 스토리를 썼는지 이해가 안 된다
솔직히 사후대처가 너무 빨라서 이번 이벤스 내내 의도적 함정을 파서 분세끼를 조뺑이치게 만든 로잔마냥 씨선이 의도적으로 이런 노잼스토리를 파게 만들어 스작들을 조뺑이치게 만든것 같단 생각도 든다
번역도 그렇고 간만에 진득한 그 1.0 내음이 나서 좆같았고 두 번 다시 이런 스토리 쓰지 마라 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