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패키지 게이머였다가 눈뿌로 가챠겜을 접했는데 캐시아는 진짜 근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내가 바라온 모든 것이었음.


내가 원래 여전사를 존나 좋아함.


예쁘고 몸매좋다고 끝이 아니라 베르세르크 캐스커처럼 서사 빵빵하게 쌓고 활약하는 여성상을 좋아한단 말임


(물론 캐스커는 치매걸리고 나서 뜌땨이되긴 했는데 원래는 여장부 맞고 가츠의 행동원리로서 비중도 매우 중요함)


근데 언젠가부터 놈인지 년인지 그짝것들이 무슨


머리를 입대하는 남자처럼 깎고 떡대는 존나 큰, 불쾌한 골짜기부터 올라와서 못 보겠는 괴생물체들을 들이밀며


'걸스 캔 두 애니씽 모름? 이게 바로 주체적인 여성상이고 세상을 바로잡는 거임. 이거 못 받아들이면 넌 여혐임'


ㅇㅈㄹ을 하기 시작함.


아니 지들끼리 모여서 그런 거 만들고 해석하면 누가 찾아가서 하지 말라고 지랄함?


뭐 내가 페미니즘 서사 LGTB 서사 만들지 말래? 아카데미에서 상받은 여성영화 퀴어영화들이 좆으로 보임?


근데 왜 남들이 아끼고 향유하는 고전적인 IP에 와서 지들 사랑해주던 팬들 앞에서 그러냔 말야?


너희가 뭘 위해서 누구 응원을 받으며 창작을 했는데?


사람이 자기 체질에 맞는 걸 방구석에서 향유하는 게 누구 피해주는 일도 아닌데


왜 모두가 똑같은 걸 배급받아야 했던 것마냥 눈치보게 만듦?


2.2 유입으로서 알게 된 캐시아는 아름답고 섹시하고, 분석가와 연애스토리도 있고 수영복도 있는


명백히 에스트로겐 풀풀 휘날리는 캐릭터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고 능력과 카리스마도 내가 본 히로인 중 0티어임.


그리고 주체적인 캐릭터임. 머리 빡빡 깎고 남자처럼 옷입는 게 주체적인 여성임?


캐시아도 존나 주체적임. 뉴헨틸로에서 분석가가 시켜서 한 일은 하나도 없었음.


옆에 있던 마리안이 수동적인 히로인이라 그런지 캐시아는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활약한 캐릭터였고

결과적으로 마리안을 수호하는 명장면과 그걸로 분석가를 반하게 만드는 좋은 서사가 만들어졌음.


그니까 남 끌어내리는 게 즐거운 찌질한 싸패도 아니고 죄없고 선량한 남캐들 내리치고 병신 만들 시간에


캐시아 같이 늠름한 여캐만 찍어냈어도 누구나 '아 여자도 존나 쎄고 멋있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을 거다 이 말임.


지들 인생이 실패하고 인성이 썩은 걸 사상차이로 포장하려고 남들 악마화하는 이 부류들 얼굴 못 내밀게 하기 위해서라도


능력있고 멋있는 남녀가 활약하고 성취해내고 사랑하는 눈뿌가 진짜 존나 잘돼야 하고


세계최고 게임 반열에 들어서 뭐가 진짜 옳은 가치관이고 뭐가 진짜 창작인지 모두 정신 좀 차리고 게임계가 정상화되면 좋겠음


그래서 다음 시즌 인리브 별페니 뽑고 웨딩스킨 풀 플렉스할 거임. 얘네가 틀리지 않았다고 응원하려고.





ADHD 있어서 그런지 겜하다 갑자기 열올라서 기습숭배를 해버림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