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남짓 쉬다가 지난달 말에 돌아온 뉴비는 세가가 혜자라고 생각했다



스스크를 모두 복각해주다니,

그래서 스젬을 많이 질러 천장권을 모아두고 행복한 상상을 했다

섣불리 바꿔먹었다가 그게 나와버리면 슬플테니 마지막 날의 공짜 10연차 뜨는거 보고나서 바꿔먹어야지

암튼 그런 상상을 하는 난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내심 생각했다



일단 천장권을 모으면서 지른 스스크에선 원하던 모션과 헤어가 나오지 않았다

복각은 좋은데 400개 가까이 되는 품목을 한번의 스크에 몽땅 내놓는건 좀...

확률상 뿌려주는 것만으로 원하는 걸 먹길 바라는 건 지나친 요행이었고 천장권을 쓰는게 제일 좋은 선택지였다

그래도 이게 떠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천장권을 아끼고 아꼈다

매일 주던 10연차는 적은 양이 아니니까...



그리고 오늘..점검 당일 새벽에 10연차에서 뭐가 뜰까 설레발을 치며 들어왔다

무료스크의 끝을 보고 천장권을 드디어 쓸 생각에 여간 싱글벙글한게 아니었다

당연히 여느 스크래치와 같이 11시에 끝나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니더라


천장권과 같은 가치높은 물건을 취급할 때에 마감기간을 유의하는건 당연한 것이다

마감기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부주의했던 나의 잘못이다


하지만 너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얼마 안되는 플탐임에도 웬만한 스크를 알차게 사먹은 입장으로

한 스크를 점검 전날에 끝내는 건 처음본다...

10연차 한번 더 주기 싫어서 이렇게 꼬아놓은건가 싶은데

고작 그 이유로? 내가 모르는 어른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난 견딜 수가 없을거 같다



하여간 그냥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그냥

천장권 써도 무료연차에서 중복이 나올 수도 있는거지, 쿨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거지근성으로 끝까지 아끼려 들고

이게 일반적이지 않은 스크임을 인지하고 뭔가 다른 요소에서 억지스러운 패널티가 부가되었을거라는 의심을 갖지 않은 내 잘못이다

그리고 총 200회가 넘게 주어진 기회 내에서 원하는 것을 뽑지 못한 내 잘못이다

그냥 ac스크에 돈 날린거면 전혀 상관이 없다. 념글가면 그만이야

하지만 이건 돈이 있어도 거의 반년은 구할 방법이 없는 물건들인데



중2병포즈 갖고싶어서 어떻게든 안가려던 구작을 가고, 미루던 빨상캐기도 다 하고 쓰자면 끝이 없는데

정말 울분이 터져서 잠이 안온다... 누굴 탓할 수도 없어서 더더욱 그렇다.

돌을 던지든지 글삭을 하던지 맘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