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함영같은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
평소에 출퇴근하면서 잠깐 마주치고 인사나 하는 정도의 사이인데 그 육감적인 몸매가 자꾸 생각나서 방에 혼자 있을 때 나지막히 누나 이름 부르며 한 발 뽑는 그런 관계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 날 너무 힘들고 고되서 누나랑 마주쳤는데도 인사조차 못하고 집에 들어가 쓰러져있는데
띵똥 초인종 누르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함영 누나가 맥주 몇 캔 사서 문 앞에 서 있으면 좋겠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들어오라고 말하자
오늘따라 너무 힘들어보여서 위로해주러 왔다며 같이 한 잔 하자고 하면 좋겠다
어색한 분위기에 한 잔 두 잔 술이 들어가고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누나에게 어리광을 부리는데
자꾸만 내 시선은 누나 젖통과 허벅지에 쏠리게되고
아직 남아있는 이성으로 자제하려 하지만 도저히 그만 둘 수가 없어 결국 누나에게 들켰으면 좋겠다

이런게 좋니? 라며 장난스레 묻는 누나의 질문에 부끄러워 두 눈 꼭 감고 고개를 끄덕이자 누나가 팔 벌린채
자 누나가 안아줄게 라고 말하면 좋겠다
망설이는 나에게 다시
누나가 동생 위로해주는거니까 이리 오라고 해주면 좋겠다

누나 품에 안기자 얼굴이 가슴에 파묻히며 말랑한 젖의 촉감이 사방에서 느껴지고 숨을 쉴 때 마다 누나의 체취와 땀냄새와 술냄새가 어우러져 정신이 몽롱해지면 좋겠다
누나의 세포가 몸 속에 가득 차버렸는지 누나 말고는 아무 것도 떠올리지 못하면 좋겠다

잔뜩 서버린 내 그것이 누나의 몸에 닿자 누나가 웃으면서 나를 떠밀어 눕히면 좋겠다
누나와 내가 포개어져 서로의 숨을 마시며 눈맞추다가 점차 얼굴이 가까워지고는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욕스럽게 얽어내고 싶다
쾌락에 잠식되어 멍한 표정으로 누나를 바라보는 내게
이런거 해주길 바랐나며 누나가 속삭여주면 좋겠다
매일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야한짓 하던것도 다 듣고 있었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중략-




내 작은 자취집이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와 미처 참지 못하고 새어나오는 신음소리 살과 살이 맞부딪히며 나는 소리로 가득차던 그 때에
나의 백탁액이 나올것만 같아 급히 빼려고 하던 차에 누나가 다리로 내 몸을 감싸안아 둘이 딱 붙은 채로
결국 누나의 따뜻한 안쪽에 내 쾌락을 잔뜩 뿜어내면 좋겠다

누나의 몸을 타고 흐르는 하얀 액체를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는 내게 누나가 기왕 이렇게 된 거 더 하자고 하면 좋겠다
밤은 깊어지고 맥주는 김이 빠져가는데 한참동안 누나와 겹쳐진채로 있고 싶다

내일도 미래도 과거도 후회도 모든걸 잊고 허리 흔드는것과 피부 곳곳에서 밀려오는 말초적인 즐거움에만 집중하고싶다